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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왕성 맞벌이 엄마가 야매로 차리는 밥상 이야기

| 조회수 : 19,04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9-10-13 07:24:09

제가 사는 곳은 명왕성!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은 없고, 식재료를 구입하는 데에 있어서도 애로사항이 꽃피는 곳이죠.
물적 자원만 빈약한 곳이 아닙니다.
인적 자원도 빈약해서, 시어머니/친정엄마 찬스 같은 것은 꿈에나 그려볼 뿐, 택배로 반찬 배달 같은 것은 다른 행성의 이야기, 따끈한 국과 밥이 나오는 무료 학교 급식은 선진 대한민국에서나 가능한 일...

그리고 저는 그러한 명왕성에서 풀타임 돈벌이를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아줌마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한 번 더 리마인드 시켜드릴께요 :-)





이제 제법 가을 바람이 쌀쌀하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구요.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바쁘니까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만드는 야매 잔치국수를 보여드립죠 :-)


일의 순서를 잘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고기 양념을 먼저 해둡니다.
다른 재료 준비할 동안 양념이 고기에 잘 스며들겠지요...





국물도 먼저 끓이기 시작합니다.
고명을 볶는 것보다 국물을 끓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니까요.


과학적 연구 결과가 엠에스지의 무해성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저는 실증적 지식을 신봉하는 (인문사회)과학자 이므로 안심하고 쇠고기 다시다, 멸치 다시다를 육수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사실은 맞벌이 야매 주부라서 멸치 머리 따고 내장 빼고 달달 볶다가 물 부어서 육수내기 싫은 이유를 잘도 포장한 것이지요 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만든 음식 먹고 저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주더라구요 고맙게도 :-)






고명을 볶을 때에도 시간과 화력 안배를 조금 신경쓰면 일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저희집은 하이라이트 방식 전기 렌지 쿡탑이라서 당근을 완전히 익을 때까지 볶지 않고 80퍼센트 정도만 익었다 싶을 때 불을 끄고 놔두면 완전히 익어요.






그 동안에 호박을 썰면, 당근을 볶는 시간도 절약하고 다음 볶을 재료 준비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요.







고명을 차례대로 볶고, 양념간장도 얼른 만들고...







삶아둔 국수에 따끈한 국물을 부으니 그럭저럭 잔치국수의 형상으로 보이고, 온가족 한끼 식사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개굴굴님이 소개하시어 광풍을 일으켰던 경상도식 매운 쇠고기국도 끓여보았어요.

정석대로 무를 삐져서 써야 하지만...
저희집 가족들 사이에는 익힌 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풍조가 만연해 있어서...
경상-명왕성 스타일로 가기로 했습니다.
무를 손톱만큼 잘게 써는 거죠 :-) 


이렇게 잘게 썰면 시원한 무즙이 많이 잘 빠져나와서 국물이 시원해지고, 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골라내거나 남기기 어려우니 다 먹게 되어요 :-)







다른 모든 것은 불편하거나 귀하지만 쇠고기 만큼은 명왕성에서 흔하고 값이 싸서 듬뿍 넣었어요.






참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무와 쇠고기를 넣고 달달 볶아요 
(또, 또, 또 뭘 자꾸 달달 볶으려고 하는지 원... ㅎㅎㅎ)







명왕성에서는 부지런한 자만이 콩나물을 먹을 자격이 있습니다.
명왕성 국제시장 마트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에 새로운 농산품이 들어오는데, 목요일은 저녁까지 수업이 있고 금요일에도 각종 회의가 있는 저는 국제시장을 갈 수 있는 시간이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입니다.
그 때 가면 귀한 콩나물은 다 팔리고 숙주나물이 뀡대신 닭 처럼 진열대에 남아 있어요.
다행인 것은 쇠고기국에 숙주나물을 넣어도 맛은 좋다는 점이죠 :-)







명왕성의 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기 비교하시라고 식칼 옆에 두어봤어요 :-) 
한국에서 즐겨 먹는 대파는 명왕성에서는 구하기가 힘들구요,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대도시 한인마트에 가면 팔더군요.
저 쬐그만 파 한 단에 천 원에서 천 이백 원 정도 가격이랍니다 ㅠ.ㅠ
한 단 다 넣어봐야 한국의 대파 두 개 분량도 안될 것 같아요.






그래도 어쨌든간에...
닭의 모가지를 어찌 해도 새벽은 오는 것처럼, 명왕성의 콩나물과 대파의 사정이 좋지 못해도 매운 쇠고기국은 끓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강력한 매운맛에 단련되지 못한 혀를 가진 명왕성 어린이들을 위해 다소 덜 빨간색입니다.





저는 제 국그릇에 이걸 한 숟갈 넣으면 되니까요 :-)


고춧가루를 베트남산 피쉬소스 (한국의 멸치액젓과 흡사해요) 에 불려놓은 것인데, 이게 아주 유용한 양념이랍니다.
더 매운 쇠고기국을 먹고 싶을 때 한 숟갈 넣으면 맛의 완성!
겉절이 김치 담을 때 (예전에 제가 담은 유채 김치 보셨죠?) 푸성귀만 소금에 절이면 냉장고에 늘 있는 이 양념으로 버무리기만 하면 되고요.
각종 야채무침 반찬 만들 때도 아주 편리해요.







고춧가루 피쉬소스 양념은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늘 넣어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덜어내서 깨소금, 식초, 설탕을 더 넣고 섞은 다음...







오이를 넣고 무치면 아주 맛있는 오이무침이 되어요.
피쉬소스의 깊은 맛 덕분에 오이소박이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다음번 글에서는 명왕성의 오이에 대해 소개해 드릴께요.
껍질은 플라스틱만큼이나 견고하고 속살은 소금이 닿기만 하면 흥건하게 녹아나는, 그래서 요리하기 쉽지 않은 채소입니다 :-)
새댁 시절에, 나는 분명히 오이무침을 만들었는데, 다른 반찬 몇 가지 더 만들고 돌아보니 오이냉국이 되어서 나를 놀래키던 오이... ㅎㅎㅎ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이번 주말에는 쇠고기를 든든하게 구워먹었습니다.







이제 힘내서 또 열심히 일하러 가야죠 :-)
내가 할 수 있는 옳은 일도 찾아서 하고요 :-)
옆에서 옳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 고맙다고, 더욱 힘내시라고, 응원도 하고요 :-) 







명왕성 어린이들은 아직 상추쌈을 잘 못만들어 먹기 때문에 채소를 함께 구워서 고기와 함께 집어먹도록 하고 있어요.







구수하고 따끈한 된장국물도 떠먹게 하고요.


모두들 추운 날씨에 몸과 마음 따뜻하시길 된장국과 함께 기원합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지붕
    '19.10.13 10:26 AM

    명왕성의 험난한 한식 음식들 맛있어보여요~~
    소년공원님. 늘 재미있는 글들 감사드립니다 ~

  • 소년공원
    '19.10.13 10:44 PM

    남들은 뭐해먹고 사나... 들여다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참 재미있지요?
    저는 그래서 82쿡이 좋아요 :-)
    감사합니다!

  • 2. 쾌변예감
    '19.10.13 12:23 PM

    밖에 나와서 살짝 쌀쌀하다 느끼던 중이었는데
    경상 명왕성식 매운 쇠고기 무국 한 대접 먹고 싶네요 ^^;;;
    갓 지은 밥 쑹덩 말아서요.
    소년공원님 글과 요리사진 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9.10.13 10:49 PM

    밥을 "쑹덩" 만다는 표현이 눈앞에 보이는 듯 시각적입니다!
    맛있는 국이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없죠.
    반대로 맛있고 든든한 반찬이 있으면 국물을 안먹어도 밥이 잘 넘어가고요 :-)
    님도 행복하세요!

  • 3. 너와나ㅡ
    '19.10.13 7:23 PM

    배고파지네요
    눈으로라도 잘먹었습니다
    코난군과 둘리양도 엄마의 사랑만큼 쑥쑥 자랄듯

  • 소년공원
    '19.10.13 10:50 PM

    원래는 제가 실수로 너무 작은 사진을 올렸는데, 그래놓고 보니 아무래도 음식이 잘 안보여서 먹음직스럽지 않더라구요.
    사진을 다시 편집해서 큰 크기로 올리니 시원하게 잘 보여서 좋아요 :-)

  • 4. 미엘
    '19.10.13 8:12 PM

    늘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매일 배달음식과 반찬가게를 전전하며 사는 저 자신을 반성하게 돼요ㅠㅠ
    이번주에는 경상도식 무국 한번 도전해보렵니다.
    이번 한주도 행복한 한주 되시갈♡

  • 소년공원
    '19.10.13 10:52 PM

    배달음식과 반찬가게가 있는 곳에서 유용한 자원을 활용하며 사는 게 뭐 어때서 반성을 하십니꽈?
    님 덕분에 자영업자도 배달알바도 상생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알흠다운 일인 것을요 :-)
    님도 행복한 한 주일 보내세요!

  • 5. 하비비
    '19.10.13 9:10 PM

    답 안달수없습니닷...
    경상도 쇠고기무국...시래기국은 살땐 몰랐는데 뇌 어느 한쪽 구석에 맛이 딱 박혀있습니다..
    시어머니는 고기로 국물내어 찢어 양념하십니다...손이 많이가는데.. .그냥 부산식이 더 좋아서 먹던말던 제 스탈로 끓입니다...무...음...저거 배웁니다...본대로 만들어서...창의력은 없었습니다.. 휘리릭 국 끊이러갑니다..


    근데 외국서 똑같이 만들수있는것은 딱 미역국 아니였던가요? 저 베트남 피쉬소스를 국간장 대용으로 쓰신다면 어릴때 드시던 부산식 미역국이...

    수고하십시욧

  • 소년공원
    '19.10.13 10:57 PM

    저두요...
    지금 생각하면 부산에 살았던 기간은 이제 제 인생의 절반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그러고보니 제가 미국에 산 시간이 부산에 살았던 시간보다 더 기네요 이제 :-)
    그런데도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을 못잊고 그리워하는 것은 참 신기해요!
    다음번에는 미역국을 끓여야겠습니다.

    한 가지 애로사항은, 저희 남편이 군대가서 맛없는 미역국을 3년 내내 먹은 후로 미역국을 싫어하게 되었다는 거죠.
    가족 중에 싫어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음식은 잘 안만들게 되는 것이 아줌마의 심리... ㅎㅎㅎ

  • 6. 개굴굴
    '19.10.13 9:54 PM

    오오..진짜 소고기가 뭉텅이로 들어간 럭셔리 소고기 뭇국이네요. 고추 다대기가 아주 실용적이고 맛있어 보입니다. 잔치국수에도 고기가 들어가다니, 역시 미제가 좋아요~ㅎㅎ

  • 소년공원
    '19.10.13 11:00 PM

    ㅎㅎㅎ
    고기값 싼 곳에 사는 호사를 누리기라도 해야 명왕성 삶에 힘을 얻지 않겠습니까?
    고춧가루 양념은 정말 좋아요!
    라면에도 한 숟갈 떠넣고, 각종 국에도 넣어서 먹고...
    특히나 저희집은 저 말고는 가족 모두가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사람들이라서, 반찬이건 국이건 맹숭~하게 만들어 놓고, 제가 먹을 때는 저 양념 한 숟갈을 더해서 먹으면 아주 왔땁다요! ㅎㅎㅎ

  • 7. 솔바람
    '19.10.14 8:49 AM

    저도 호주 시골동네 살때는 대가리만 있는 콩나물도 겨우 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시드니로 주(state)이동하니 깻잎이며 미나리를 맘대로 사다먹을 수 있게 되어 가족들 얼마나 입맛이 고급스러워졌는지 몰라요. 그래도 마당에서 별이 쏟아질 것 같았던 밤하늘을 볼수 있었던 거랑 주말이면 비치가서 어슬렁거리다 fish&chips로 한 끼 떼울수 있었던 시골동네가 너무너무 그리워요....그 시골동네서는 저도 삼게 그려진 피쉬소스로 창의적인 요리 꽤나 했더랬죠...ㅎㅎㅎ

  • 소년공원
    '19.10.14 11:06 PM

    호주에도 명왕성과 지구궤도가 존재하는군요 :-)
    깻잎과 미나리를 사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떤 나라이더라도 지구궤도권!
    부럽습니다 ㅎㅎㅎ

  • 8. 뽀롱이
    '19.10.14 12:08 PM

    저는 귀찮아서 육수에 야채넣고 계란풀어서 계란국처럼 끓여서 소면에 부어 먹는데
    어찌 이것이 야매란 말입니꽈!!
    고명이 올라간 그것도 3가지씩이나...

    추워져서 입맛터졌어요 저 불판에 고기..고기...고기가 먹고 싶어요
    특히 누가 구워주는 고기요 ㅎㅎ

  • 소년공원
    '19.10.14 11:08 PM

    멸치 다시다 국물에 말아먹는 국수가 야매가 아니라면 도대체 야매란 무엇이란 말입니꽈??!!
    ㅎㅎㅎ
    날씨가 싸늘해지면 든든하게 고기를 좀 먹어줘야죠 :-)
    오늘 당장 한쌈 해드세요!

  • 9. 테디베어
    '19.10.14 12:45 PM

    근한 맞벌이 명왕성에서 저리 훌륭하게 해드시고 ~ 반성합니다.
    이건 야매가 아니고 명품 밥상입니다.^^
    따뜻한 소고기국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주말에 병원3군데나 점검 받으러 순례했더니 몸살이 나서 겨우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화이팅합시다.
    맛난 요리 많이 올려주울소~~

  • 소년공원
    '19.10.14 11:09 PM

    점검 받다가 건강이 더 상하면 어떡해요, 테디베어 님... ㅠ.ㅠ
    따끈한 고깃국에 밥 말아서 두둑히 드시고 뜨끈~한 아랫목에서 한숨 지지듯 쉬고나면 금새 개운해 지시길 빌어요 :-)

  • 10. 깡깡정여사
    '19.10.14 1:49 PM - 삭제된댓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조미료 선전을 하는데, 광고 문구가

    "나는 오늘 소한마리를 살렸다"

    우리는 그래서 조미료를 쓰는겁니다. ㅎㅎ

  • 소년공원
    '19.10.14 11:12 PM

    ㅋㅋㅋ
    그런 광고가 있어요?
    ㅋㅋㅋ
    소 한 마리 기껏 살려놨더니, 불판에 구워제끼고... 큭큭큭...
    소님, 죄송합니다...
    감사히 먹고 좋은 일 하며 살께요...

  • 11. 금강석
    '19.10.14 10:34 PM

    재미있어요 ~ ^^

  • 소년공원
    '19.10.14 11:14 PM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2. 하비비
    '19.10.14 11:41 PM - 삭제된댓글

    소년공원님은 늘 명왕성이야기하시는데..까먹고 어느 순간 동네 어디쯤계신듯 느낍니다...다대기 저도 오늘 만들어야겠습니다...바쁘다하면서 머리는 안쓰는 ㅜㅜ

    김치찌게를 한 10인분..끓여놓고 공부굴억 들어갑니다...봄이 오고 다시가을이 왔으면 ㅜㅜ

  • 13. 하비비
    '19.10.14 11:43 PM

    다대기 ..저도 따라합니다...미역국은 정말 안질리는 음식인데ㅜㅜ 국방부가 나쁘네욧..

    오늘 무국 끓였습니다..소년공원님 무썰기를 따라했습니다...무썰기 상표등록하셔야할듯요

  • 소년공원
    '19.10.15 1:46 AM - 삭제된댓글

    그러게 말이죠...
    저도 미역국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요.
    맛없게 끓이기도 힘든 것을 얼마나 맛없게 만들었으면... 게다가 그걸 3년 내내 먹였대요...

  • 소년공원
    '19.10.15 1:47 AM

    그러게 말이죠...
    저도 미역국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요.
    맛없게 끓이기도 힘든 것을 얼마나 맛없게 만들었으면... 게다가 그걸 3년 내내 먹였대요...
    요즘 군대는 그 때 보다는 나아졌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무썰기 상표등록 하면 프랜차이즈 같은 것도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

  • 14. 솔이엄마
    '19.10.15 12:38 PM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식재료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을텐데
    그래도 참 맛있게 센스있게 잘 해드시고 사십니다그려~ ^^
    잔치국수에 고기를 저렇게 많이 얹어본 적은 없는데
    조만간 소년공원님처럼 구운 고기를 듬뿍 얹어봐야겠어요.
    고3과 중3이 좋아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일하랴 밥하랴 바쁘십니다. 저도 요즘 너무너무 바빠요ㅠㅠ
    우리 서로 '잘 살고 있다', '기특하다' 토닥토닥해요~ ^^
    소년공원님, 늘 건강!

  • 소년공원
    '19.10.16 3:34 AM

    그래요...
    우리 모두 열심히 잘 살고 있어요...
    토닥토닥...
    :-)

    기특한 우리 자신에게 고기 고명 많이 얹은 국수 한 그릇씩 먹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요!

  • 15. 백만순이
    '19.10.16 10:16 AM

    아휴~ 똑또기!!!
    가성비의 진수를 보여주시는듯해요
    노력대비 결과물의 효율성이랄까!
    엄지척!

  • 소년공원
    '19.10.17 8:20 AM

    아휴~ 언니두 참 :-)

    야매요리에 기꺼이 엄지를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고, 백만순이 님 같은 분도 계시고, 그래서 우리 82쿡은 한결 더 다채롭고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 혼자라고 느껴질 때, 그럴 때 우리 여기서 또 만나요 :-)

  • 16. 쑥과마눌
    '19.10.16 10:51 PM

    야매가 아조 제대로 된 야매군요.

    게 세마리와 고추가루의 콜라보는 적어 갑니다.
    내중에 해 볼께요.
    쌩유~~

  • 소년공원
    '19.10.17 8:22 AM

    야매의 정석

    뭐 그런 책을 한 번 써볼까 합니다만... ㅋㅋㅋ

    매운 음식 좋아하는데 식구들의 혓바닥이 못따라온다! 그럴 경우에 게세마리 소스에 불린 고춧가루는 열 일 합니다!
    라면에도 넣고...
    떡볶이에도 넣고...
    쇠고기국에도...

    한 번 드셔보시고 후기 올려주세요~~~~
    :-)

  • 17. 행복나눔미소
    '19.10.16 11:08 PM

    집에 있는 고3아들은
    저녁식사로 버거킹 딜리버리를 애용합니다 ㅠ
    (막 찔린다 ㅠ
    엄마가 뒤늦은 공부한다고 다녀서 ㅜ)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침에 밥대신 잠을 택했었는데
    요즘은 맑은 국에 밥한술은 먹고가네요 ㅎ

    식사준비를 푸짐하게(질보다 양이 푸짐 ㅎ)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뭐
    만들어도 먹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점점 줄어드네요

  • 소년공원
    '19.10.17 8:24 AM

    버거킹도 딜리버리가 되는 우리 나라 조흔 나라!!!
    고3 아들도 공부하고 고3 엄마도 공부하는, 그 댁은 지성이 넘쳐가는 가족이시군요 :-)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면서 체력관리까지 겸비하는 가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 18. 봄바다
    '19.10.18 10:46 AM

    같은 대륙에서 십분거리에 한국마켓이 서너곳 있는 이곳은 어디매쯤인지..게다가 가끔씩 한국 지역 특산전도 하는구만한달에 한번 마트 갈까말까로 주방 폐업중인 저는 반성하며낼은 소고기 무국거리 사러 갈렵니다..잔치국수할 때 애호박채랑 버섯등 고명을 볶지않고 육수에 데쳐도 괜찮더라는..^^
    늘 얼마나 바쁘실지 짐작이 되옵니다~

  • 소년공원
    '19.10.19 2:11 AM

    네, 다음에 더 바쁠 때에는 육수에 데치는 고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저도 명왕성에 이사오기 전에는 북미대륙 대기권에 살았더랬어요.
    주말마다 드라이브삼아 40-50분 운전해가서 한국마트 장도 보고, 저렴한 가격에 한국 음식도 사먹고, 한국인이 손질해주는 미용실도 다니던 그런 시절이 있었더랬죠 ㅎㅎㅎ
    그 때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로만 알았어요.
    깊이 반성...
    ㅠ.ㅠ

  • 19. 나는나
    '19.10.19 5:58 PM

    일머리가 넘치십니다!!!

  • 소년공원
    '19.10.21 10:47 PM

    만시간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요?
    ㅎㅎㅎ
    야매주부 노릇도 오래 하다보면...

  • 20. 지혜를모아
    '19.10.22 10:56 AM

    눈으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국수 넘 맛났어요~^^

  • 소년공원
    '19.10.23 11:29 PM

    눈으로 음식 맛을 보실 수 있는 능력자!
    감사합니다 :-)

  • 21. 꼬꼬묜
    '19.10.24 7:15 PM

    명왕성에 가서 얻어먹고 싶습니다 구경 잘하고 갑니다^^

  • 소년공원
    '19.10.27 10:06 AM

    명왕성이 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오시면 구경할 것 많은 좋은 동네랍니다 :-)

  • 22. Harmony
    '19.11.3 9:51 PM

    명왕성을 굳건히 지키고 계셔서 든든합니다.
    코난군과 둘리양이
    아주 제대로 엄마닮아
    위엣분 말씀마따나 똑또기로 클게 눈에 훤히 보여요.^^


    얼마전 소년공원님네 근처 명왕성의
    명왕성사람들 서넛이
    한국 왔다 갔는데
    나도 따라가고싶더군요.
    멋진 명왕성의 나날들~
    감사히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소년공원
    '19.11.15 6:02 AM

    오랜만이예요 하모니 님!
    그간 안녕하셨지요?
    너무 늦게 답댓글 써서 죄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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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04 우리동네 오지라퍼들~ 30 백만순이 2019.11.08 19,288 7
40103 초딩아들들 밥주기 13 콩콩두유 2019.11.06 12,565 4
40102 고등아들 아침먹이기_12년만에 키톡데뷔~ 54 날고싶은뚱띠 2019.11.04 17,530 6
40101 아저씨가 냉장고 식재료를 처리하는 법. 47 Mattari 2019.11.03 13,560 6
40100 117차 봉사후기) 2019년 10월 궁하면 통한다 산낙지소고.. 21 행복나눔미소 2019.11.03 5,931 7
40099 독거중년의 가을은 36 고고 2019.10.28 17,714 8
40098 10월 아버지 생신, 묻고 더블로 가! 40 솔이엄마 2019.10.25 17,697 9
40097 초딩아들들 먹이주기 38 콩콩두유 2019.10.24 14,019 4
40096 바람이 차가워지면 따뜻한 만두속국 28 테디베어 2019.10.18 17,823 7
40095 동남아 음식 좋아하시는분 손! 50 백만순이 2019.10.15 16,461 8
40094 명왕성 맞벌이 엄마가 야매로 차리는 밥상 이야기 41 소년공원 2019.10.13 19,049 11
40093 116차 봉사후기) 2019년 9월 대하 3종세트(튀김, 구이,.. 23 행복나눔미소 2019.10.10 6,965 7
40092 지고추, 동치미고추 삭히기 11 소연 2019.10.08 15,378 4
40091 잘먹고 잘살고 삥발이~ 한입만~ 23 소연 2019.10.07 13,424 5
40090 내편이 차려준 밥상(4) 18 수수 2019.10.07 14,836 7
40089 망한 포스팅 34 오디헵뽕 2019.10.05 10,674 9
40088 밀린 밥상 올립니다 28 테디베어 2019.10.02 16,458 9
40087 먹고살기 3 21 뽀롱이 2019.10.02 10,686 4
40086 9월에 만난 사람들, 그리고 코다리 구이 23 솔이엄마 2019.10.02 11,811 11
40085 경상도식 소고기 뭇국, 그 시원함에 관하여 42 개굴굴 2019.10.01 20,430 11
40084 춘장님이 좋아하는 돌솥짜장, 보너스로 유채 김치와 너구리 :-).. 96 소년공원 2019.09.29 13,021 29
40083 밥 도둑 술 도둑 38 lana 2019.09.25 20,267 5
40082 살아내기 45 miri~★ 2019.09.24 15,169 12
40081 솔이네집 8월,9월 뭐해먹고 살았나? 32 솔이엄마 2019.09.23 16,054 8
40080 115차 봉사후기) 2019년 8월 삼겹이와 칼쏘냉면 맛나유~~.. 16 행복나눔미소 2019.09.19 6,451 10
40079 추석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 하나 여기 21 고고 2019.09.15 17,41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