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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 조회수 : 9,372 | 추천수 : 4
작성일 : 2024-09-16 13:00:03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가 벌써 2년이나 지난 드라마이군요!

참 세월은 빠르기도 하지요.

암튼, 잔잔하고 별볼일 없는 사람들의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주인공 가족이 밥먹는 장면이 좋았어요. 

구씨가 우적우적 소리를 내며 먹던 고구마 줄기 김치를 보니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하지만 명왕성에서는 그 어떤 마트를 가도 고구마 줄기 같은 것은 팔지 않아요 ㅠ.ㅠ

 

저희 옆집에는 작년 여름에 이사온 중국인 가족이 살아요.

우리 아이들보다 어린 두 아들을 키우는 부부 교수인데 지난 봄에 중국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이 다니러 오셔서 뒷마당에 텃밭을 개간해 주시고 가셨어요.

고구마를 심었다더군요. 고구마를 먹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고구마 잎을 따먹으려고 중국인들은 고구마 재배를 많이 한대요.

고구마 잎을? 어떻게 먹어? 하고 물으니 국물 요리에 넣기도 하고 시금치 나물 처럼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한다는군요.


 

얼마전 옆집 부인이 올해의 마지막 고구마 이파리 수확이라며 한보따리를 나누어 주었어요.

이전에도 몇 번을 얻어 먹었는데 그 때는 시금치 나물처럼 살짝 데쳐서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소금으로 무쳐서 맛있게 먹었어요.

아, 된장국에도 고구마 잎을 넣어서 끓여 먹기도 했었어요.


 

이번에는 해방일지 구씨가 먹던 고구마 줄기 김치를 만들기로 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잎이 달린 고구마 줄기 김치이지요 :-)

한국에서 보던 길고 보랏빛 도는 굵은 줄기가 아니고, 억센 원래 줄기에서 갈라져나온 보드라운 줄기를 따내었습니다.

줄기가 너무 가늘고 짧아서 잎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다 김치로 만들기로 한 거죠.


 

잘 씻은 잎달린 줄기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냉장고에 남아 있던 김치 양념으로 버무렸어요.

여름 방학 동안 김치 양념을 만들어 두면 오이 소박이를 만들거나 그냥 오이무침을 무칠 때, 또는 마당에서 키운 깻잎을 따왔을 때 사용하기 편해서 좋더군요. 매운 맛이 땡길 때 라면에 한 숟가락 넣기도 하고요.

그렇게 남아 있던 김치 양념을 이번에 다 썼습니다.

어차피 방학이 끝나고 바쁜 학기가 시작되니 김치 요리 해먹을 시간도 별로 없어요.

이제 그럭저럭 냉동식품과 인스턴트 식품 사이를 헤매이다 11월이 오면 김장을 담겠지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 제목만은 들어보셨겠지요?

베르테르가 주인공 남자의 이름인 것도 다들 아실테고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빠다스카치 캔디와 똑같은 맛을 내는 이 사탕의 이름이 베르테르 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답니다 :-)

 

 

오랜만에 독일이 본사인 알디마트에 갔다가 가을 한정판 사과맛 이 캔디를 팔길래 맛이 궁금해서 한 봉지 사왔더랬어요.

오매~ 이렇게 맛이 좋다니! 다음에 몇 봉지 더 사와야겠네!

하고 봉지를 유심히 들여다 보다가 이 상표 이름은 어떻게 발음하는 걸까? 궁금해 하면서 독일식으로 읽어보니 이게 바로 베르테르 더군요.

 

 

베르테르에서 상시로 판매하는 사탕은 저 어릴 때 한국에서 즐겨 먹던 빠다스카치 캔디와 똑같은 맛이구요, 사과잼이 들어 있는 이 사탕은 겉에는 딱딱한 카라멜 맛이고 속에는 이렇게 액체 상태의 사과잼이 들어 있어요. 겉부분 사탕은 많이 딱딱하지 않아서 살짝 녹거나 살짝 깨물면 아주 쉽게 으스러집니다.

곧 알디마트에 가서 두어봉지 더 사오려고 해요 :-)

 

명왕성에는 가을이 슬슬 다가 오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백 여명 되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둘리양도 그 중 한 명이었죠.

요즘 학교 마칭밴드에서 활동하느라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코난군은 아트 레슨 시간에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데, 이왕이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을 그려보자는 아트 선생님의 제안에 이런 사진을 찍어서 그리고 있어요.


 

저희 남편과 코난군이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는 스위스 사람 로저 페더러 에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샷, 한 치의 실수 없이 정확한 샷, 이겨도 져도 조래방정 떨지 않는 성숙한 모습이 멋진 선수이죠.

코난군은 페더러 처럼 한 손으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쳐요.


 

페더러 처럼 나이키로 깔맞춤 한 것도 다 미리 의도한 것이었답니다 :-)

아빠가 공을 던져주고 엄마가 사진을 찍어서 코난군의 아트 레슨을 도왔습니다.

자화상이 완성되면 온가족이 뿌듯할 것 같아요.

 

한국은 추석 명절이지요?

음력 날짜를 도통 모르고 사는 명왕성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출근하고 일하고 그렇게 지나갈 것 같아요.

저 대신에 모두들 맛있는 송편 드시고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일그대와
    '24.9.16 3:21 PM

    조래방정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듣네요
    추석 풍성하게 잘 지내세요

  • 소년공원
    '24.9.17 1:52 AM

    마음만은 풍성한 보름달처럼 가지고 보낼께요 :-)
    감사합니다!

  • 2. Juliana7
    '24.9.16 5:12 PM

    앗 좀전에 고구마줄기 따서 잎 다 따버리고 왔는데
    저도 다음엔 고구마줄기김치좀 담가봐야겠네요.
    중국 한국 식재료가 비슷해서 다행입니다
    고향의 맛 즐기시고 추석명절 기분내세요.
    외국살이 명절때마다 가슴이 시리곤 했지만
    애들이 크니까 괜찮으실거에요. 해피추석되세요.^^

  • 소년공원
    '24.9.17 1:54 AM

    한국 고구마줄기는 그것만 해도 먹을 것이 많아서 잎은 그냥 버렸던 것 같아요.
    중국인들은 아삭한 줄기 먹는 법은 잘 모르고 연하고 들큰한 맛이 나는 잎을 요리해서 먹나봐요.
    저는 줄기가 너무 가늘고 모자라서 잎도 다 붙인 채로 먹었던 거죠 ㅎㅎㅎ
    해피 추석 보내세요~~

  • 3. 솔이엄마
    '24.9.16 7:23 PM

    나의 해방일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드라마죠.
    떠나갔던 구씨가 동네를 다시 찾아왔을때,
    미정이 아버지가 중풍을 맞아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펑펑 울어버렸었죠...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요. 힝...
    어쨌든^^ 중국인들이 고구마잎을 먹는다는게 신기하네요.
    어릴땐 고구마줄기를 진짜 자주 깠는데,
    커서는 깔 일이 없네요.
    고구마줄기김치는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맛있다면서요?
    해볼 엄두는 안나고 소년공원님이 담근거 먹어보고싶당^^
    코난군도 둘리양도 너무 잘크고 있네요.
    한국은 추석준비가 한창이랍니다
    저는 낼 친정식구들이 집으로 오기로 해서 여유롭네요.
    해피추석입니당~♡

  • 소년공원
    '24.9.17 1:57 AM

    그 드라마가 사실은 참 슬픈 내용이 많았는데 (엄마는 갑자기 돌아가시고 아빠는 병들고... 남자는 떠나고...) 슬픔도 기쁨도 담담하게 풀어내서 사람마다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만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구마줄기 김치는 솔이엄마님 실력으로는 한 손만으로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 최하 레벨이랍니다 ㅎㅎㅎ
    맛은 어차피 김치 양념 맛이고, 아삭아삭 크런치한 식감이 고구마 줄기 김치의 매력인 것 같아요.
    언제고 시간 남고 김치 양념이 남은 어느날 만들어 보시길...
    친정 가족들과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4. 바그다드
    '24.9.17 4:59 AM

    나의 해방일지 고구마줄기는 눈여겨 보신분이 여기 또 있으시군요.

    저는 그게 고구마 줄기 볶음(저의 최애반찬) 믿어 왔는데 말이죠.
    https://blog.naver.com/ppunwife/223528888996?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

    저도 원핸드 백핸드랍니다. 코난군한테 공 칠떄 코트보면 안되고 공 봐야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저도 공보려고 노력합니다. (페더러는 항상 공보고 있음)

  • 소년공원
    '24.9.18 2:32 AM

    오~ 한손으로 백핸드 치시는 분이로군요!
    안그래도 동네에 한국 부인 한 분이 말하기를, 한국에서 테니스 레슨 받을 때 한손으로 백핸드 치도록 가르치는 코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미국에서는 흔치 않거든요.
    코난군이 대회에 나가면 자기 또래 아이들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한손잡이에요.

    그런데 혹시, 링크해주신 블로그가 님의 블로그인가요?
    요리 내공이 대단해 보이는데요?!

  • 소년공원
    '24.9.18 10:10 AM - 삭제된댓글

    그렇지 않아도 코난군이 아빠를 보고 있어서 (던져 주는 공에 맞을 까봐) 눈이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본인도 이야기 하더군요. 페더러와 같은 샷이 나오도록 (공과 라켓이 같이 카메라에 잡히는) 연출을 하느라 너무 가까운 곳에서 아빠가 공을 던져 주니 좀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에요.

  • 소년공원
    '24.9.18 10:13 AM

    그렇지 않아도 코난군이 아빠를 보고 있어서 (던져 주는 공에 맞을까봐) 눈이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본인도 이야기 하더군요. 페더러와 같은 샷이 나오도록 (공과 라켓이 같이 사진에 찍히는) 연출을 하느라 너무 가까운 곳에서 아빠가 공을 던져 주니 좀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에요.

  • 5. 피오나
    '24.9.17 2:03 PM

    ㅎㅎ 세상에! 고구마 줄기도 먹을수 있다는것을
    보고 깜짝놀라 들왔네요.세상은 참 제가 알던것만
    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또 깨닫습니다.그래도
    제가 상상하는 맛이지싶어 차마 먹어보고싶지는
    않다는 ㅎㅎ 베르테르 사탕은 참말로 맛있게
    보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 소년공원
    '24.9.18 2:34 AM

    고구마 줄기 반찬을 한 번도 안드셔봤나요?
    제가 더 놀랐어요 ㅎㅎㅎ
    조림 반찬으로도 먹고 김치로도 먹고 그렇게 흔하게 먹었던 음식인데 말이에요.
    그런데 명왕성의 고구마 줄기는 한국 것과 달라서 흔하게 먹기도 힘들고 잎을 따버리면 먹을 게 없을 정도로 부실하답니다 ㅠ.ㅠ

    피오나 님도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6. 진현
    '24.9.17 3:47 PM

    추억의 구씨!ㅎㅎ

    인터넷에서 고구마 잎사귀도 먹는다고 해서
    저도 한 번 도전해 봤는데 세상 모든 나물 다 잘먹는 저.
    그 미끄덩한 식감이 별로더라고요.
    전 고수, 오가피, 토란잎도 잘 먹는 사람인데.

    소년공원님 요리 사진 보니 선입견이 맛을 결정한 건가
    그곳 고구마 잎은 이곳과 맛이 다른 건가
    다시 도전해 보고 싶네요.

    소년공원님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 소년공원
    '24.9.18 2:36 AM

    맞아요 고구마 잎이 데쳐서 무치니까 살짝 미끈덩한 식감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잎만 먹는 것이 아니고 얇은 줄기까지 함께 먹는 거라서 미끈한 느낌이 과하지는 않았어요.
    된장국에 넣으면 꼭 시금치처럼 들큰하고 구수한 맛이 나서 좋았어요.
    다음에는 나물 말고 국으로 도전해 보세요.

    해피 추석 보내시구요~

  • 7. 에르바
    '24.9.17 3:55 PM

    흠..제가 좋아하는 고구마순.
    저는 끝에 연한 순을 잎째로 따서 데쳐
    된장에 무쳐먹는걸 아주 좋아하는데요
    의외로 구하기가 힘들어요.
    시장에서 파는 것은 줄기만 따오지 순을 따서
    팔진 않으니 밭에가서 따 와야 하는데
    아는 분 밭이 없네요.
    그래도 그 먼 곳에서 고구마순에 고춧가루 버무려
    김치를 만드시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명절엔 유난히 고향생각 나실텐데
    오늘밤 꿈엔 고향집도 다녀가시고
    건강히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소년공원
    '24.9.18 2:38 AM

    한국 고구마 줄기는 그것만으로도 길고 두꺼워서 먹을 게 많으니 잎을 제거하고 유통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잎이 달려 있으면 운송 과정에서 물러질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올린 사진도 자세히 보시면 이파리 부분이 어두운 색으로 변할 게 보이실 거에요.
    옆집 부인이 월요일에 주었는데 그걸 요리할 시간은 주말에나 나니까 냉장고 안에 비닐 봉지째 며칠 두었던 거라... ㅎㅎㅎ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8. 챌시
    '24.9.18 10:39 AM

    늦은 댓글..그래도 반가워요,
    고등학교떄 도시락 반찬으로 늘 고구마순 김치를 싸오던 친구 덕분에 전, 일찌감치
    그 식감과 맛을 좋아했던 사람이에요. 거의 매일 먹엇던 기억이 납니다.
    소년공원님, 코난군, 둘리양 둘다 멋지게 잘 자라고 있네요. 제가 다 뿌듯하고요.
    아기일때 모습이 자꾸 떠오르니...더 그런것 같아요.
    추석 다음날 ,,,가족들 모두 늦잠 자는 중이고, 저만 고양이들 아침 챙기느라,,
    실은 애들이 저만 깨워요..ㅠㅠㅠ 챌시 크게 울고, 제 귀에 데고요. 못자요.ㅋ
    하여간,,오랫만에 들어와 댓글달고 있어요.
    소년공원님 보셨던 그 해방일지 저도 참 좋아했던 드라마였구요.
    제 지인들은,,드라마 호불호가 너무 달라서,,그걸 보면 주변사람들과 이러쿵 저러쿵
    할이야기가 태산인데..그떄 전 대화가 없었어요.
    다들 안본다고.ㅠㅠㅠ 그래서 대단히 외롭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엔, 그래서 드라마 단톡방에 들어가서 드라마 여운을 느끼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참 좋은 드라마 맞아요.

  • 소년공원
    '24.9.18 11:46 PM

    명절에도 털래미들 보살피느라 쉬지 못하시는군요 :-)
    아이들과 반려동물 키우는 것의 결정적인 차이가 그것인가봐요.
    둘 다 키우는데 정성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나마 사람 아이들은 몇년만 고생하면 말도 하고 혼자서 제 앞가림을 할 수 있게 되지만 동물 아이들은 어디가 아파도 말도 못하고 계속해서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거...

    고구마 줄기 반찬도 좋아하시고 해방일지 드라마도 좋아하셨다니 우리는 정말로 친구에요 그죠?
    ㅎㅎㅎ

  • 9. 카피캣
    '24.9.18 1:48 PM

    제가 원핸드백핸드의 우아함에 반해 치치파스를 좋아했는데 상위랭커에게는 그게 약점이더군요
    요즘은 성품과 다른점들이 페더러와 닮은선수 야닉 시너를 응원한답니다
    코난군 화이팅 입니다

  • 소년공원
    '24.9.18 11:48 PM

    페더러가 은퇴한 이후 차세대 구도는 어떻게 되어갈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군웅할거 시대처럼 뚜렷한 구도가 잡히지 않은 것 같아요.

    화이팅 감사하고, 즐거운 명절 마무리 잘 하세요~

  • 10. dain
    '24.9.20 8:09 PM

    몇년만에 82들어와보니 좋은글과 사진 올려주시던 분중 소년공원님이 보여 너무 반갑네요.
    순덕이엄마님, 띠띠님, gevalia님, 부관훼리님 모두 그리워요.
    둘리양과 코난군 이제 다컷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24.9.21 10:35 PM

    모두 그리운 이름이네요.
    몇 년 만에 오셨다니, 격하게 환영합니다!
    자주 오세요 :-)

  • 11. 행복나눔미소
    '24.9.22 8:43 PM

    추석 잘 보내셨지요?
    고구마순김치는 안먹어봤구요
    어렸을 적 엄마가 해준 고구마줄기볶음이 맛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시절 무나물, 무 국 등등 안좋아했지요.
    나이들어(대략 40대 후반부터) 입맛이 변하고 ㅎ
    고구마줄기볶음이 반가워졌어요.

  • 소년공원
    '24.9.25 6:14 AM

    저도 그래요 :-)
    어릴 때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김치나 나물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을 줄이야... ㅎㅎㅎ

  • 12. 메이그린
    '24.9.29 8:01 PM

    그 먼곳에서 고구마줄기 김치라니
    못만드는게 없으셔요
    그래서 타향살이가 덜 힘드실수도^^
    (내손으로 다 만들어 먹는다!!ㅎㅎ)
    맛있게 잘 드시고 계시겠죠??

  • 소년공원
    '24.10.1 3:19 AM

    김장도 해마다 이십포기씩 하는데 고구마줄기 김치쯤이야 뭐 아무것도 아닌 일이죠 :-)
    이제 벌써 10월...
    눈 한 번 더 감았다 뜨면 11월이 오겠고, 그러면 저는 또 배추 이십포기를 절여서 김장을 하는 연례 행사를 치르게 되겠네요.

  • 13. Harmony
    '24.9.29 10:42 PM

    안그래도 동생이 추석에 누군가 고구마줄기 김치를 선물했다며
    저도 나누어 주었어요. 아삭아삭한 맛에....
    아끼며 몇줄기씩만 꺼내서 먹고있는데 먼 미국땅에서도 고구마줄기 김치를 담그셨군요.
    그리고 빠다스카치 캔디 맛의 베르테르도 맛나보입니다.
    사과잼까지 들었다니...나중에 기회되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들리양은 숙녀가 다 되었고
    코난군도 정말 의젓한 청년이 되었군요.
    아이들 보고 있노라니
    저까지 뿌듯합니다.

  • 소년공원
    '24.10.1 3:22 AM

    달콤한 베르테르의 기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아니고요 :-) 을 나눠 드리고 싶어요 ㅎㅎㅎ

    둘리양이 하도 울어제껴서 제 할 일을 못하고 머리에 꽃을 달고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었던 그 시절은 가고, 이제 집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 정도로 바빠져서 저는 정말 좋아요 ㅋㅋㅋ
    몇 년 후에 아이들이 다 집을 떠나는 때가 되면 그 느낌은 어떨까요?
    궁금합니다.

  • 14. 18층여자
    '24.9.30 6:41 PM

    댓글 읽어내려오며 고구마순 김치를 안드셔본 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이게 지역색을 타는 요리일까요?

    고구마잎.
    고구마줄기 껍질 벗길때 잎을 똑따서 벗겨내는 희열이 있는데
    잎을 살려야한다면 껍질 벗기기 난이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 하나
    그러고보니 올여름 고구마줄기볶음을 한번도 안먹었네. 얼른 먹어야겠다 다짐 하나

  • 소년공원
    '24.10.1 3:25 AM

    저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다른 지역 분들은 고구마 줄기를 접할 기회가 드물었을까요?
    재료의 접근성 보다는, 주 요리담당의 기호에 따른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안좋아하셔서 안만들어 주시면 그 집 아이들은 먹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 제 가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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