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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30 그리고 60

| 조회수 : 4,531 | 추천수 : 2
작성일 : 2026-01-06 14:13:57

30

어제  아들한테로 보낸  택배가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기다리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오늘은 꼭 30년 전인  1996년  1월 6일에 제가  아이를 출산한 날입니다. 

아이 직업이 웹툰작가인지라  작품 연재중 시간내기가 어려우니  몇 년 전부터는  

생일날 도착하도록  미역국이랑 좋아하는 반찬을 택배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 미역국에  계란 장조림,  김장김치,  샐러드용으로  전처리한 곤약등등 

올해는 뭐  보내줄까 했더니  장조림용 간장베이스가 기대된다며   쇠갈비찜보내주실수 있냐고 ..

그래서 평생 처음으로  한우갈비를 거금들여 구입해서  만들었습니다. 

택배로 보내는것보다 따뜻할 때 같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2일을 밤잠 줄여가며  미리 작업해놓고

김천으로 내려왔더라구요 

2키로 10만원 한우소갈비로 만든  갈비찜입니다 


김대석 쉐프님 레시피로 만들었더니  간도 딱 맞고 너무 맛있었답니다. 

 

아들 일정에 맞추느라  주말에 당겨서  생일상차려서 먹고 

그리고   다음날은 무주에 있는 디저트랑 피자 파스타가 다 맛난  윌로우**에 가서  점심도 먹고

커피랑  디저트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저 - 이제 결혼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나 ?? 

아들 - 나이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요   

         부모님도  늦게  만나셨어도   잘 사시는 거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뭐 이런 얘기들 ...   그래도 결혼 안한다는 것보다는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녁에는 미리 주문한  청어과메기와  국수말아 먹을려고  담근 동치미로  동치미국수랑 같이 또 한끼 


국그릇에 말은 동치미 국수 제일  많은  양은  아들것 그리고  작은 두 그릇은  남편이랑 저

 정말 조금의 동치미 국수와  청어과메기  소주잔으로  막걸리 한잔 

화려하진 않아도 충분히 맛있고  즐거운 저녁식사였습니다.   

 

아들은 일요일 이른 아침에  다시 돌아갔고 

저는  홍합넣고  미역국을 끓여서 다른 반찬들이랑 택배로 보냈답니다. 

 

60은  

해가 바뀌고  제 나이 앞자리가  바뀐  숫자입니다. 

해마다 한 살 씩 더해가지만  10단위가 바뀌는 일은  좀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한테 있어서 60은 

처음 난치병 진단받고  목표로 꼭 살아내야 하는 나이가  60이었었거든요 

제 나이 60이면  아들은 30  

그러면  아들도 성인이니 자기 몫을  할테고  엄마인 저는  떠나더라도 덜 미안할것 같은 나이

그랬는데   좀 더  건강해진 60이 되었으니 

예전에는  서글픈 60이었다면 지금은  참 감사한  나이 60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세 끼  삼식님이랑 살다보니 

화려한 밥상은 점점 사라지고  아주 간편하게 차려서 소식하는 밥상중 하나입니다. 


감태지를  소면에  올려서 먹기도 하고 

소면은 삶아 국간장으로 살짝 밑간을 한 다음에  ~~~

올해 도전한  가자미식해랑  100g도 안되는 밥 한 끼 

밥공기는 종지  국그릇은  밥공기입니다. 

소식을 하는데도  체중은 늘지 않으면 다행이라지요   

기초대사율이 현저히 떨어짐을  체감하는 중입니다 

 

 

3년 열심히 하던 가죽공예는  


이 가방을 끝으로  장기간의   휴식---  아마 끝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대신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배우고 싶었던  일을 시작합니다. 

불교미술, 단청  등등 



 60이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를 ~~ 아직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기에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병원 다니면서 검사수치로서의  건강은  찾아가고 있으나  

마음도 더 평화로워지고  정신도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비록 늦게 이제 시작하지만

오랫동안  몰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6년  올 한해동안에도 

82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주니엄마 드림
 

 

 

주니엄마 (jsmuhn)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힘쎈 50대 아잠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요
    '26.1.6 2:26 PM

    주니엄마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늘 감사하게 읽어요.
    세가족 항상 건강하세요.

  • 주니엄마
    '26.1.6 5:22 PM

    보잘것 없는 제 글을 기다리신것 같아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셔요!!

  • 2. morning
    '26.1.6 2:31 PM

    엄마가 된 후로, 내 생일 만큼 의미가 있는 날이 바로 아이를 낳은 날이 아닌가 합니다. 내 생일도 기쁘긴 하지만 감회가 깊거나 그렇지는 않잖아요.
    저랑 동갑이십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맞는 60. 건강하게 하시고 싶은 일 하나하나 이루어가며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주니엄마
    '26.1.6 5:26 PM

    맞습니다 여자에서 엄마로 다시 태어난 날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일은 그냥 저냥 무감각하고 그러면서 또 저의 엄마가 고생하신 날이고 ..........

    모닝님도 올 해 맞으면서 저처럼 생각이 많아지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동갑이라서 더 반갑구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3. 챌시
    '26.1.7 9:10 AM

    그러고보니. 진짜 1년만에 오셨네요. 바쁘셨나봐요. 다시와주셔서 반갑습니다.
    갈비찜..저에겐 아직 엄두가 않나는 음식중 하나에요. 저도 김대석쉐프님 요리 몇가지
    따라해본적 있는데..막 음성지원도 되고. ㅋㅋㅋ 믿보장 되는 요리들 굉장히 쉽게 알려
    주시죠. 주니엄마님 따라서 한번 해볼까요?

  • 주니엄마
    '26.1.7 6:18 PM

    챌시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반갑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돼지고기는 먹어도 별탈이 없는데 쇠고기는 소화가 조금 힘들더라구요 재출시로 화제가 되었던 우리자면 먹었더니 그것도 소기름이라고 소화가 좀 힘들었구요 그래서 늘상 돼지갈비찜만 했어서 처음 해본건데 한우소갈비가 그렇게 비싼줄 몰랐던 거지요
    대석아저씨 레시피 딱 좋더라구요 한번 해보셔요 그대로 따라서 ~~~~
    감사합니다

  • 4. 고독은 나의 힘
    '26.1.7 9:26 AM

    엄마 병상 옆에 보호자 침대에서 잠을 자던 아이가 벌써 서른살이 되었군요.
    늦게 만나셨지만 더 잘 사시는 부모님 모습보며 아드님도 마음속에 단단한 결혼관과 배우자를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지 않았을까요?
    주니엄마님 취미부자시네요.
    저 감태국수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

  • 주니엄마
    '26.1.7 6:23 PM

    고독님 반갑습니다 제가 넘 오랜만에 왔는데 반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요

    아이를 보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키웠지만 못 해준 것들만 생각나서 늘 애잔했어요
    이번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제가 걱정했던 부분들은 별로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고 그래서 조금 덜 미안해 할려구요
    기억력이 너무 좋은 엄마의 정신건강을 걱정하고 갔답니다

    감태지는 작년부터 담가먹는 겨울철 별미찬입니다
    마늘을 넣지 않을 것과 국간장, 액젓, 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은 먹을 때 몇방울
    그리고 순천에서 맛집 운영하시는 분한테 배운건데 묵은지 김치국물을 찌꺼기없이 걸러서 넣으면 더 깊은 맛이 난답니다.
    아주 간단 그런데 아침에 먹으니 하루종일 몸이 좀 덜덜 떨리는것 같더라구요 ㅎㅎ

  • 5. 진현
    '26.1.7 9:50 PM

    주니엄마님 오셨네요.
    아들 생일맞이 한우 소갈비찜 너무 맛있어 보여요.
    갈비찜 만들어 본지가 언제였던가 가물가물.
    저도 한때는 윤이련님이었는데 요즘에는 믿고 따라하는 김대석요리사입니다.
    물론 제 마음대로 양념은 더하거나 빼기도 하지만요.

    감태지 올린 소면 두 그릇 중 조금 더 많은 것이 주니엄마님 몫인가요?^^
    감태지 맛이 궁금해서 저도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간편한 한 끼 간단한 한 끼 너무 사랑합니다.
    자주 보여주세요.ㅎ
    소식이 뭔지도 모르는 대식가랑 살고 있어서
    만들기 귀찮지만 사서 먹는 것도 별로인지라 점점 간.단.하.게가 좋아요.
    기분 내키면 여러가지 만들기도 하고.

    엄마생각 많이 하는 아드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새로 시작하신 취미 생활도 즐겁게 하시고 26년에는 더 더 더 건강해지세요.
    주니엄마님의 평화를 빕니다.

  • 주니엄마
    '26.1.8 9:45 PM

    진현님 저 왔어예 꾸벅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반겨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짝궁보다 체중이 좀 더 나가요 그래서 건물 유지용이라고 항상제가 조금 더 먹습니다
    곶감도 과자도 반 자르면 무조건 작은것 달라고 하니까 크거나 많은 것이 제 것이 되더라구요

    이맘때 감태지는 물김치 같이 시원하고 청량한 맛입니다
    밥 한술 먹기전에 에피타이저 먹는 기분으로 .... 저는 해초종류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감태지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해마다 드셔야 될지도 모릅니다

    오래전부터 변함없이 저랑 아들 응원해주시는 진현님!!
    항상 감사드리고
    올 2026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 6. 나무상자
    '26.1.8 6:40 AM

    책 한권 분량쯤은 나올 나이인거죠?^^
    '그녀의 이야기'
    손솜씨가 남다르신 것같습니다.
    요리도 가방도 그림도 다 훌륭하십니다.

    26년엔 더 강렬히 빛나시길 기원합니다♡

  • 주니엄마
    '26.1.8 9:53 PM

    예전에 엄마가 " 내 인생 살아온거 소설책 한권도 모자랄끼다 " 그러실때
    콧방귀를 날렸었거든요 비약이 심하신걸로 알아들었으니까요

    그런데 60년이면, 그 세월을 살아온거면 책한권 분량의 이야기 꺼리는 충분한거 같아요

    배접이라고 작품 들어가기전에 한지와 종이를 풀칠하고 붙이는 과정이 있는데 저한테 시범을 보이시더니만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선생님께선 손을 아끼시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가르쳐 드릴 수 있겠다라구요
    마디도 굵고 거칠어졌지만 저도 요술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자신감이 좀 더 상승했습니다.

    나무상자님께서도
    올 2026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운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 7. Harmony
    '26.1.8 10:13 AM

    주니엄마님 반갑습니다.
    아드님이 웹툰작가라 하시는데
    아마 엄마의 재능을 타고 났나 봅니다.
    주니엄마님의 손끝 솜씨가 정말 넘사벽이십니다.
    수제 핸드백도 훌륭한데 불교미술 , 탱화하신다니 조만간 작가님 탄생일 듯 합니다.
    늘 열정적인 주니엄마님께 큰 박수 보냅니다.

  • 주니엄마
    '26.1.8 10:00 PM

    아이는 전공을 게임 콘텐츠관련 학과로 진학했었거든요
    웹툰은 기저귀떼기전부터 아무곳에나 낙서처럼 그리던 취미생활이었는데
    졸업하고 게임관련해서 취업준비하면서도 꾸준히 그리고 어디 올리고 그러더니 웹툰관련된 플랫폼에서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이 들어와서 지금 작가로 활동중입니다.
    하다보니 적성에 맞고 너무 재미있다고 행복하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합니다.

    하모니님 !! 오늘 좀 놀래기도 했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그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올 2026년 건강하시고 댁네에는 평안과 행운이 가득하기시를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 8. 시간여행
    '26.1.8 8:29 PM

    30살의 웹툰 작가 아드님 멋지네요~
    60살의 주니엄마는 더 건강하고 멋진 인생을 사실겁니다~~
    화이팅 60!!

  • 주니엄마
    '26.1.8 10:02 PM

    시간여행님 짧지만 강한 메세지 !!!
    감동입니다.
    처음 간전히 바랬던 60 잘살아내었으니 앞으로 30년도 또 잘 살아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올 2026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운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 9. wisdom
    '26.1.9 3:51 PM

    묵직한 울림이 있네요.
    좋은 글, 멋진 소식 감사합니다.
    저도 60이 되었을 때 주니엄마님처럼 이렇게 단정하고, 단단하고, 멋진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 주니엄마
    '26.1.10 2:49 PM

    보잘것 없는 음식사진에 이야기에 이렇게 멋진 댓글을 달아주시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하나마 너무 뜸하지 않게 제 소식 올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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