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 생채를 가을이면 꼭 한다
무더운 여름이 얼른 지나서 얼른 가을무우를 먹고 싶어한다
무우 채썰어서
황석어 젓갈 조금
고추가루
마늘 생강 청 깨소금 조금씩
넣어서 조물조물
도토리묵에도좋고
매일 최애 반찬이다
올해는 마지막이다
전구지를 씻어서
황석어 젓갈
뿌리고
생강청 조금 고추가루
무쳤는데
부드러운 전구지 무침이
냉장고에 몇일 있는데도
좋다
남편이 자칭 기생 오라버니라하는
쪽파를 사왔다
그때 아이들 오면 줄려고
감주를 하였는데
감주를 진하게 다려서
마가루를
괴어서 마풀을 쑤어서
엿물 좀 다리고
황석어젓갈
생강청만 넣어서 양념 무쳤는데
기생오라버니같은 파김치
아이들에게
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