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2님들.
넘 오랜만에 키톡에 놀러왔어요.
요즘은 애 쫓아다니다가 하루가 그냥 후딱 지나가버리네요.
요새 왜 이리 바쁘고, 밥 해먹기가 힘든가 생각해보니...
바로... 친정엄마의 도움이 없어서인 것 같아요.
그 동안은 저희집에 오셔서 저녁 준비하면 좀 거들어주시거나 그동안 애들 봐주시고 그랬는데,
조카가 태어나면서부터 그 생활은 이제 끝난거지요.
저 요새 독립하고 있어요. 암... 그래야죠. 언제까지 엄마가 도와주실 순 없잖아요? ^^;;;
밥상 사진 올리면. 애 둘 데리고 어찌 이리 해먹나요? 전 꿈도 못 꿔요~ 이러시는 분도 계신데...
네... 저도 요즘 잘 못 차려먹고 산답니다. ^^;;;
그나마 사진 좀 찍혔던 밥상들 올려보아요.
김치볶음밥. 슬슬 한 그릇 음식들이 잦아질 듯.
그나마 반찬 몇 개 놓고 먹었던 밥상들.
#1
#2
# 3
이건 친정에서 100% 공수해 온 저녁밥상.
"엄마 밥은 좀 넉넉히 했어요?
"응. 밥 있지~!"
"그럼 나 밥도 부탁해요~~~!"
해서... 손에 물 하나 안 묻히고 차린 밥상이 자랑? ^^;;;
제가 좋아하는 이북식가지찜
크~ 간만에 된장찌개.
+ 어묵볶음, 부추부침개

오이 넣은 숙주나물
깻잎김치.
저는 그냥 그릇에 예쁘게 담아서 먹기만 한 날... ^^
계속되는 가정식 백반!
#4
미역국 외에 세 가지 반찬은 친정에서... 그럼 거의 다 아닌가요? ^^;;;
냉장고에 있는 고구마 두 개 썰어서 부침가루 개어서 노릇하게 부쳤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맛간장에 찍어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비름나물, 오이무침, 가지찜, 멸치볶음...
그리고 고기는 없지만 쌈채소. ^^
좀 지났지만 추석 때...
추석 다음날 늦은 오후에 친정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엄마가 조카(저의 사촌언니)와 조카사위들, 손자들까지 싹~다 불렀답니다.
아이들 몽땅 모여서 신나게 노는 모습 보고, 푸짐하게 먹이는 것을 좋아하시는 엄마... ^^

제가 도착하니 엄마는 혼자서 음식을 거의 다 준비해놓으셨더라고요.
떡갈비를 굽고 계셨어요.
참고로 고기에 붙어있는 건 뼈가 아니라 우엉이예요.
진짜 뼈 같지요?
우엉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녹말가루 묻히고, 양념한 쇠고기 붙이면 되는거예요.

녹두전, 동태전...

매운고추 넣어서 부추전도 큼직하게 여러장 부쳐놓으시고...
어른 아홉 명에
세 살부터 일곱 살... 모두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여섯 명이었어요.
50일 된 조카까지 합치면 모두 열 여섯명... ^^
떡갈비, 동태전, 녹두전, 부추전, 직접 빚으신 만두, 탕국, 네 가지 나물, 나박김치... 등등
상이 꽉~~~~차게 엄마가 다 차리셨어요.
분명 힘드셨겠지만 언니들, 형부들,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었으니 엄마가 매우 뿌듯하셨지요.
요건 친구 덕분에 맛있게 먹었던 저녁 밥상이예요.
전에 친구가 놀러왔을 때,
마침 엄마가 보내주신 육개장이 있어서
육개장이랑 애들이 잘 먹길래 멸치볶음을 좀 싸주었어요.
며칠 뒤에 빈 그릇 준다길래 갔더니...
글쎄 양념게장이랑
LA갈비를 주더라고요.
저는 그냥 굽기만 해서 친구덕분에 편하게 저녁을 차렸답니다.
진~~~짜 맛있었던 LA갈비.
남편이 이 친구는 뭘 하나 주면 10배로 되돌려준다며~~~! ^^
(이 친구가 전에 남편 건강 챙기라며 산삼도 줬었거든요. ㅎㅎ)
너무 쉽게 차린 밥상 같아서
새우젓 넣고 호박조림 하나 더 했답니다.
근데 LA갈비에 밀려 얘는 사랑을 못 받았어요. ㅋㅋㅋ

음식은 혼자 먹을 때보다 함께 나눌 때가 더 맛있고 풍성해지잖아요.
제가 많이 나누진 못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재주는 일단 가졌음에 감사한 마음... ^^
이 날은 노력대비 아주 만족스러웠던 저녁 밥상이예요. ^^
김혜경 선생님의 영계버터지짐인데요.
저는 닭다리로 했기 때문에 그냥 닭다리 버터지짐이라 불러봅니다. ^^
방법은 진짜 간단하니깐
히트레시피에서 "영계 버터지짐"으로 검색해보세요.
닭은 뚜껑덮어 놓으면 익으니깐, 좀 여유로운 저녁 준비였어요.
시간은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노력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답니다.
자주 해 먹을 것 같아요. ^-^
닭다리 버터지짐과 그린샐러드, 양배추초절임, 멸치볶음. 끝!
지난 주말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면 봉평에 다녀왔어요.
온 동네가 메밀밭이 절정이었답니다.
그 은은한 색감, 바람에 흩날리는 메밀꽃들에 마음이 잔잔해지더군요.
좋은 날씨도 한 몫했구요~ ^^
눈으로 감상하세요. ^^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 中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은 글로써, 어떤 이는 붓으로 메밀밭을 그립니다. ^^
우리가 사진 찍을 때 가끔 얘는 이렇게 방치 되어있기도.. ^^;;;
(애기엄마들 아시잖아요~ !
유모차에 이렇게 잘 앉아있는 아이...
메밀꽃에 들어가서 사진 한 방 찍어주자고 유모차에서 내리면 그 뒤로는 끝난다는거~!
ㅋㅋㅋㅋ
사실 써늘한 바람때문에 춥기도 했지요.)
봉평에 왔으니 메밀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지요?
메밀전병
메밀막국수
메밀묵밥
메밀전
메밀비빔막국수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주말. ^^
82님들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