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그렇지만, 제목 짓기는 늘 어려운 것 같아요.
여튼 다시 게시물을 올릴 날을 기다리다가(라고 쓰고 82명인님들이 안올리실 틈을 타)
이렇게 저렇게 이름까지 바꾼 구 carolina, 신 눈대중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뭔가 삐까번쩍한 것을 해먹지는 않았구요.
우리 대형아드님이 완전채식을 계속 하시는 바람에.. 흑흑흑
완전 채식, 비건식에 어울리는 요리를 주로 했네요.
근데 생각보다 요리법이 적어서리.. 힘들었답니다.
예를 들면 버터며, 괴기가 들어있지않은 코티지 파이.
감자 매쉬에 버터대신 올리브 유를 넣고 으깨고, 나중에 빵가루를 입혀서 구웠습니다.
모양은 험하지만, 역시나 좋아하더라는.
생각해보면 말이 코티지 파이였지,
그냥 셀러리, 당근, 양파 오래 끓여서 토마토소스랑 강낭콩이랑 카넬리니 콩이랑 합체해서 위에 감자 매쉬 얹고
빵가루 덮어 살짝 구운겁니다.
제가 이때 버터의 노예가 됐음을 절감했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음식들을 당연히 해먹었지요.
혼자서
일단 대구와 허브 타임과 오렌지를 곁들여서 오븐에 구웠구요.
오렌지가 맛있어야.. 맛있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대구하면 대구할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썰렁했습니다.-_-;;;)
소풍을 위한 김밥도 쌋구요.
좋아하는 재료만 넣어서 쌋구요
는 거짓이구요..
그냥 저 재료만 집에 있었습니다..흑흑흑
어묵도 타이식 어묵을 잘라서 넣었네요^^;;;
의외로 맛있었다는.
캐리비안 스따일 저크 치킨과 강낭콩 코코넛밀크 밥도 했네요.
뭐 뽀다구 안나보이지만, 아주 화끈하고 맛있습니다.
적어도 우리집에서는 말이지요^^;;;
순덕이엄뉘님의 사사를 받아서 만들어 본 중국부추로 만든 부추김치.
맛있대요.. 고기를 부르는 맛이더군요..
정말 위험했습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안사서 구워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날 시금치가 다 죽어가고, 작년에 유통기한이 이미 끝난 미소국 믹스가 있어서,
잽싸게 두부 좀 쓸어넣고, 어묵 쓸어넣고, 얼려놓은 새우대가리 꺼내서 국물내서,
거나하게 먹었네요.
미소국도 오래되면 맛이 쫌 찐해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는^^;;;
그러던 어느날 제 도시락을 싸야 했던 날.
남도시락 아님^^;;
재워놓은 칠면조 살을 굽고, 상추랑 토마토랑 비트무우 피클이랑 소스 넣어서 준비했지요.
가슴살을 우유에 안재웠더니.. 퍽퍽 살로 변신-_ㅜ
기네스 팰트로 언니는 올가닉 칠면조 가슴살만 먹었다는데...
걔네는 안퍽퍽하려나.. 어떻게 먹었나몰라....
그리고 그제 만들어 먹은 버섯을 잔뜩 넣은 잡채를 재활용해서
계란만 더 넣어서 김치와 함께 일요일 점심으로 해결했네요.
너무 귀찮아서 밥도 안해먹었다는..
맛김치 비주얼.. 대략 안습입니다.
사실 사진 찍기 전에는 김치 통채로 있었지요.
어떻게 재미있으셨나요^^
다음에 올릴때는 병아리콩이 아닌 일반콩으로 만들어 본 호무스를 올려볼께요.
때마침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리^^;;;
남편이 비건식을 하니까, 건강해지고, 자연에 좋으니까 찬성이기는 하지만,
밥을 하는 입장과 한때 고진교 신자가 아니었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싶은 갈비찜, 도가니탕, 대구조림, 꽁치쌈장 이런 거 먹고 싶을때는
이마에 내 천자가 살짝 흐른답니다 .. ㅎWㅎ <-이렇게요.ㅎㅎ
그럼 모두들 좋은 한 주의 시작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