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찬 월요일 아침입니다.
다소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지만 활동하기에 딱 좋은 요즘입니다...
짧게 느껴지는 가을이 아쉽지 않도록 부지런히 이 가을을 알차게 보내야겠어요.
날이 좀 쌀쌀해져서 이부자리도 다 바꾸고..
긴 팔 옷들도 손질해서 걸어놔야 하고... 환절기 때는 참 주부의 손길이 바쁜 때이지요.
오늘은 따뜻한 홍합 미역국을 끓였어요.
먹다 남은 꽃게탕도 살 발려 먹어야 하겠지만요... ㅎㅎ
싱싱한 쌈채소도 한켠에 놓고 아삭아삭 씹어 먹으면 내 몸도 같이 푸르러지는 기분이 듭니다.
호박젓국나물도 조금 만들었더니 잘 팔리네요...
새우젓 덜어먹는 병에 조금 남았길래 물을 조금 넣어 다 넣었더니 좀 짰는데...별 말없이 먹어주니 감지덕지... ㅎㅎㅎ
워낙 타고난 미각보유자들인지라... 조금만 궤도를 벗어나도 짜다..맵다... 달다... 평가가 많은데..
어쩜 그런 것들이 저에겐 좋은 쪽으로 작용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갈고 닦는 쪽으로다....ㅎㅎ
고기말이 몇개 구워 놓고...한켠에는 팽이버섯를 볶아 놓았습니다.
사실 우리집 아이들이 고진교 신자이지만.. 그래도 부모가 모두 고기보다는 채소를 선호하는 입맛이라 그런지...아이들도 곧잘 버섯과 채소를 먹습니다.
부침용 단단한 두부를 생식으로 먹으라고 썰어놓고....
신김치도 볶을려고 마음은 먹었는데..중도 포기.... 두부만 덜렁 올라왔네요...
그래도 깔끔하게 팔려서 다행~~
홍합 미역국과 밥...
콩나물, 고사리, 미나리 삼색나물 삼종세트...
비벼 먹어도 좋을 밥상입니다.
고기말이옆엔 오징어부추전이 보이고..
진미채 볶음.. 이번에 찬물에 헹궈 볶았더니... 좀 뻣뻣하네요..
다음엔 좀 따뜻한 물로 헹궈야겠어요..이번 진미채가 워낙 뻣뻣했거든요.
볶음 소스는...
진미채 250g에 고추장 2큰술, 마요네즈 3큰술, 엿장 2큰술, 미림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향신고추기름 1큰술을 넣어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찬물에 헹궈 물기를 밭친 진미채를 볶은 거구요.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괜찮아요.
얼마전에 담근 부추김치..
그렇게 해서 차려진 월요일 아침밥상입니다.
쌈야채를 곁들여 잘 먹었어요.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에 성큼 발을 담그고.... 내가 지금쯤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