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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쌈야채, 고기말이와 팽이버섯볶음, 나물 세가지

| 조회수 : 11,816 | 추천수 : 7
작성일 : 2011-09-26 13:16:22


 

 

다시 힘찬 월요일 아침입니다.

다소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지만 활동하기에 딱 좋은 요즘입니다...

 

짧게 느껴지는 가을이 아쉽지 않도록 부지런히 이 가을을 알차게 보내야겠어요.



날이 좀 쌀쌀해져서 이부자리도 다 바꾸고..

긴 팔 옷들도 손질해서 걸어놔야 하고... 환절기 때는 참 주부의 손길이 바쁜 때이지요.

 

오늘은 따뜻한 홍합 미역국을 끓였어요.



먹다 남은 꽃게탕도 살 발려 먹어야 하겠지만요... ㅎㅎ



싱싱한 쌈채소도 한켠에 놓고 아삭아삭 씹어 먹으면 내 몸도 같이 푸르러지는 기분이 듭니다.



호박젓국나물도 조금 만들었더니 잘 팔리네요...

새우젓 덜어먹는 병에 조금 남았길래 물을 조금 넣어 다 넣었더니 좀 짰는데...별 말없이 먹어주니 감지덕지... ㅎㅎㅎ

워낙 타고난 미각보유자들인지라... 조금만 궤도를 벗어나도 짜다..맵다... 달다... 평가가 많은데..

어쩜 그런 것들이 저에겐 좋은 쪽으로 작용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갈고 닦는 쪽으로다....ㅎㅎ



고기말이 몇개 구워 놓고...한켠에는 팽이버섯를 볶아 놓았습니다.

사실 우리집 아이들이 고진교 신자이지만.. 그래도 부모가 모두 고기보다는 채소를 선호하는 입맛이라 그런지...아이들도 곧잘 버섯과 채소를 먹습니다.



부침용 단단한 두부를 생식으로 먹으라고 썰어놓고....

신김치도 볶을려고 마음은 먹었는데..중도 포기.... 두부만 덜렁 올라왔네요...

그래도 깔끔하게 팔려서 다행~~



홍합 미역국과 밥...



콩나물, 고사리, 미나리 삼색나물 삼종세트...

비벼 먹어도 좋을 밥상입니다.



고기말이옆엔 오징어부추전이 보이고..



진미채 볶음.. 이번에 찬물에 헹궈 볶았더니... 좀 뻣뻣하네요..

다음엔 좀 따뜻한 물로 헹궈야겠어요..이번 진미채가 워낙 뻣뻣했거든요.

 

볶음 소스는...

진미채 250g에 고추장 2큰술, 마요네즈 3큰술, 엿장 2큰술, 미림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향신고추기름 1큰술을 넣어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찬물에 헹궈 물기를 밭친 진미채를 볶은 거구요.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괜찮아요.


 

얼마전에 담근 부추김치..



그렇게 해서 차려진 월요일 아침밥상입니다.




쌈야채를 곁들여 잘 먹었어요.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에 성큼 발을 담그고.... 내가 지금쯤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연맘
    '11.9.26 1:32 PM

    정말 아름답습니다... 비선대에서 양폭산장 바로 위 천당폭포까지요..
    언젠가 가게 되시길 바래요... 가다가 자주 멈춰서 뒤를 돌아보세요... 돌아볼 때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열리고 열리고 한답니다.
    전 저질 체력이라 몇번을 별러서 두번 갔다왔답니다
    단풍철은 절대로 피해서... 단풍 들기 직전에요.
    다시 가고 싶은 그곳을 지금 무릎이 좀 안좋아서 못가요...
    윗님 댓글을 읽으니 가슴이 아려옵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죠..
    저는 정동진 좀 위에.. 남애항이라고 있어요.. 정동진과는 달리 참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그곳에 처녀횟집이라고 또 있어요... 회도 맛있고 인심도 좋답니다.
    하조대는 해질 무렵이 아름다웠어요

  • 프리
    '11.9.26 3:37 PM

    아~ 냉동 도가니군요--;
    점 두개님 아니었으면 몰랐을뻔 했네요.
    감사해요^^

  • 2. 진선미애
    '11.9.26 1:35 PM

    부산은 살짝 더운느낌이네요

    방금 사무실에서 직원들이랑 늦은 점심 시켜먹고 잠시 쉬는 중이네요^^

    아침에 호박 볶음 할거 썰어두고 두부 지짐 하려고 소금 살짝 뿌려서 냉장고 두고 나왔는데
    프리님이랑 레시피가 몇개 겹치네요--이런것도 괜히 반갑네요 ^^;;

  • 프리
    '11.9.26 3:39 PM

    토마스 아니면 독경...ㅋㅋ
    송광사 새벽 예불 CD도 좋아요.

  • 3. 가브리엘라
    '11.9.26 1:41 PM

    재미교포에 미국 변호사한테 국적으로 공격하는 건.......... ㅋㅋㅋㅋㅋㅋ

  • 프리
    '11.9.26 3:41 PM

    그 맘 알 것 같아요..
    애써서 해주었는데 밀쳐내면 참 속상하지요..
    제 남편도 첨엔 늘 국제요리라고 놀려대곤 했어요..
    제가 원래 탐구정신이 강해 이렇게 저렇게 늘 해보잖아요..그걸 국제요리라 하더라구요...

    근디 얼루 반납하실려구요? ㅎㅎㅎ
    걍...어르고 달래심이 어떠실지...힘내세요..몸은 많이 회복되셨는지요... 궁금~

  • 4. 수호천사
    '11.9.26 3:02 PM

    저는 그냥 웃고 넘기는데...ㅎㅎ
    제가 젤 잘한일이 아이 한명 낳은거 같아요.저는..
    부모마다 자식키우는 그릇이 다 다른데...
    저희한테 둘은 무리예요..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나 많이낳아 키우라고 하세요.
    자식이 옛날같은 개념의 자식이 아닌데..
    전 편하고 좋아요..

  • 프리
    '11.9.26 3:42 PM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네모난 그릇이 아무래도 각이 살아서 깔끔해보이긴 하죠?
    은행.... 그냥.... 껍질채 소금 약간 뿌려서 프라이팬에 볶거나
    것도 귀찮으면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주면 됩니다...

  • 5. 주부
    '11.9.26 3:06 PM

    저도 요즘 사각접시사고싶어요 각이딱나오는것이..ㅎㅎ

  • 프리
    '11.9.26 3:43 PM

    하모니님!! 어제 전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제 일당 백이신 하모니님이 안계시니... 부재의 썰렁함으로
    두배 바쁘더군요~ㅋ
    10월 모임엔 꼭 함께 하자고 기도(?)했네요~--;;

  • 6. 그린그린
    '11.9.26 4:15 PM

    정말 정갈한 상차림~~
    부럽습니다..
    프리님댁에 하숙하고싶은..ㅠㅜ

  • 프리
    '11.9.27 5:53 AM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숙 문의(말로만...) 꾸준히 들어와..정말 하숙칠까 고민중...(말로만???)

    오늘도 푸르른 가을 날이랍니다... 이런 날... 행복만끽하시길^^

  • 7. remy
    '11.9.26 4:54 PM

    음.. 갑자기 배가 고파요..^^;;
    전 이상한 짓을 많이 하지만 밥상을 알차게 꾸미는 건 못하거든요..-.-;;

  • 프리
    '11.9.27 5:55 AM

    이론... remy님이 배고파진다니 왜 이리 맘이 아프죠?
    워낙 바쁘신 분이라 이 근처에도 오실 듯 싶은데.... 오실 기회 있으면 저희집에도 꼭 놀러오세요.
    따뜻한 밥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 8. 행복이마르타
    '11.9.26 9:42 PM

    임신이 맘대로 되면 다행이지만 그냥 하늘에서 주시는데로 낳는 것이 진리!
    위에 댓글처럼 따지고 보면 겨울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 바보?
    그건 아니~~~죠.
    생일 빠르면 유치원 초반에야 빠릿하지만 6-7세 되면 다 비슷해지던데요.
    아이 나름이예요.덩치 작다고 뒤쳐지는 거 아니고 똘똘한 애는 작아도 똘똘해요.

  • 프리
    '11.9.27 5:56 AM

    행복이마르타님도 워낙 동분서주하시죠?
    그렇게 일상에서 꾸준히 바쁘게 사시는 건 분명 좋은 일인데...아무래도 밥상 걱정이 크신가보네요.
    하지만 잘 하실 거에요..엄살로 느껴집니다^^

  • 9. 사는동안
    '11.9.26 11:00 PM

    참으로 대단하시네요..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참으로 대단하옵니다.....

  • 프리
    '11.9.27 5:58 AM

    저도 그 부분은 좀 대단하게 여겨집니다...ㅎㅎ
    음식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 사진찍는 일이고... 사진 잘 찍고 싶지만 자신감이 없는지라..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올리는 참 대단한 거죠? 아마도 이런 소통이 재미난가봐요... 좋은 하루 되세요^^

  • 10. 소년공원
    '11.9.27 1:10 AM

    저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을까요?
    알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있을 목적지를 향해서...?

    흠... 심오한 선문에 부족한 선답이지만...
    이 가을에 한 번 사색해보기 좋은 주제입니다.

  • 프리
    '11.9.27 6:03 AM

    모두들.. 살아가고있지만..
    사실 정작..내가 누구인지....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모르고 살아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매번..... 매번...
    내가 왜 누구인지... 왜 살고 있는지... 나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 수 있는지를..
    자기 자신에 대해 깨여있기를 소망해야만 하더라구요..

    그것이 진정 내 삶속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쉽지 않지만 그런 깨어있음을... 다시 한번 이 가을에 지니고 싶습니다.

  • 11. 호호아줌마
    '11.9.27 9:01 AM

    전 가을 앓이를 심하게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가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프리님이 던지신 말씀대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생각해 보렵니다.
    오늘도 정갈한 밥상 잘 보고 눈으로 맛있게 먹고 갑니다.

  • 프리
    '11.9.29 5:53 AM

    가을앓이... 좀 계절적으로 그런 것이 있지요?
    가을을 즐기다.... 이거 너무 좋은데요..저도 맘껏 즐겨봐야 할 듯~~~

    늘 잊지 않고 써주시는 댓글 참 고맙습니다^^

  • 12. 여우비
    '11.9.27 2:04 PM

    진미채 볶음이 너무 맛있어보여 레시피대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부드러운 맛이네요....

  • 프리
    '11.9.29 5:53 AM

    네...
    물로 헹구고... 마요네즈가 들어간 양념장인지라 부드러운 맛에 먹는 진미채볶음입니다.

  • 13. Harmony
    '11.9.28 1:51 PM

    언제나 봐도 정갈한 밥상.

    식구들이 부럽습니다. 근처에 살고 싶네요.^^

    그리고
    더치커피 모임...댓글 달으셨었는데..저번 그 청국장집 가까운데서 내일 만날거에요.

  • 프리
    '11.9.29 5:55 AM

    근처로 오세요^^

    그리고 커피모임 오늘이네요..이론..제가 오늘 수업이 있는 날인지라 많이 바빠서 못 갑니다..
    많이 아쉽지만... 사실 수업이 없어도 요즘 일이 산더미인지라..마음만 그렇지 못하는 일이 천지...ㅠ.ㅠ

    오늘 즐거운 모임 잘 하세요.

  • 14. spoon
    '11.9.28 3:26 PM

    수저들고 슬쩍 낑겨 앉고 싶어요~^^

    조기 연두색은 콩인가요?

  • 프리
    '11.9.29 5:55 AM

    슬쩍 낑끼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낑겨주세욤^^

    연두색은 은행 볶은 것입니다.

  • 15. 카산드라
    '11.9.28 11:07 PM

    프리님.....방가~방가~ ^^

    거의 2주동안....제 컴이 맛이 가서 이미지도 안 보이고....댓글도 못 달고...했어요....ㅎㅎㅎ

    아~~~~지금은 정말 좋네요.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잘 됩니다.^^

    프리님......햄말이.....23일 울딸....소풍때.....만들어 줬더니 너무 좋아했어요.^^

    사진도 찍었는데.......몇년동안 음식사진하고 담 쌓고 지내서 그런지....사진빨이 영~~~별로입니다.ㅋㅋㅋ

    쌈밥이랑...김밥....햄말이...돈까스.....싸줬더니....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감사해요~^^*

  • 프리
    '11.9.29 5:58 AM

    컴퓨터가 2주동안이나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요즘 우리가 다른 것도 그러하지만 컴퓨터없는 세상을 참 못견뎌하잖아요... ㅎㅎ
    소풍에 엄마가 만들어준 정성 가득한 햄말이밥... 따님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저도 사진빨은 늘 엉망입니다..
    쌈밥, 김밥, 햄말이 돈까스... 이론 이론..생일상 수준이세요^^ 수고많으셨어요.

  • 16. 제주/안나돌리
    '11.9.29 7:55 AM

    갑자기 지난 날 나는 아이들에게 무얼해 먹였을까? 싶어지는
    너무도 정갈하고 건강한 밥상이네요~!

    일을 한다고 소홀히 밥상을 차렸던 것 같은 미안함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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