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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9월의 막바지 주말 아침 :: 모듬조개구이, 부추전, 2가지 무쌈말이와 땅콩소스

| 조회수 : 11,967 | 추천수 : 4
작성일 : 2011-09-25 09:20:15

일요일 아침이네요.  

참 빠르죠?

벌써 9월도 끝나가고 있잖아요.

사계중에서 가장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10월인데 ... 10월은 더 금방 지나갈테고..

그럼 2011년도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요.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잘 가꾸어서 후회없는 한해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주말 아침입니다.

어제 점심은 해물볶음우동을 해 먹었고,

저녁은 카레라이스를 해서 먹었어요.




달군 팬에 향신고추기름 두르고 양파를 볶았더니.... 당근 볶은 것마냥 보이네요... ㅎㅎ

전 이런 게 참 재미있어요.

30년을 줄기차게 밥 해 먹으면서 지금껏 그래도 꾸준히 밥상차릴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주방에서의 일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 즐기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은....저도 밥하기 싫을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그래도 나의 일상속에서 잔잔한 재미를 꾸준히 추구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비젼 그릇을 참 많이 썼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보기 어렵게 된 걸 보면

주방에도 분명 유행이 있는 것 같아요.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부터 볶다가 마늘편을 넣어 달달 볶은 후에 해물이나 다른 채소를 넣어 볶아야 맛과 향이 좋습니다.



바지락 조개와 새우를 듬뿍 넣은 해물볶음우동 완성되었습니다.

주말 같이 가족이 함께 있는 날 간편하지만 폼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중 하나가 볶음우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팬채 식탁에 올려 놓고 각자 먹을만큼 덜어먹는 시스템..

그게 바로 저희집 시스템입니다... ㅎㅎ



그래도 파스타 볼에다가 덜어내서 먹을 사람은 먹으라고 덜어내 담아주기도 했어요.



저녁까지 카레라이스로 간편하게 먹었고...

9월 막바지에..... 2010년 김장김치중 한통 개봉하지 않은 김치를 개봉해서 같이 먹었어요.

카레라이스만큼 김치가 돋보이는 음식도 없는 듯 해서요.

인도 사람들은 김치없이 뭘로 카레라이스를 곁들여 먹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어제 오후 마트에 장보러 갔더니.... 모듬해물구이를 한가득 담아서 팔더군요.

지금 대하철, 꽃게철이기도 하지만 대합도 맛있을 때거든요..

해감해 두었다가 오늘 아침에 이와추 불고기팬에 올려 조개구이를 해 먹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부추와 파프리카, 오징어를 넣은 부추전을 부치고...



조개가 지글지글 익으면서 입을 떡하니 벌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식탁에서는 정중앙자리에 조개구이 놓일 차비를 하고 있고...



이것이 어제 꺼내 먹은 2010년 김장 김치입니다.



부추전..중간중간... 구멍 뚫린 저만의 전매특허 부추전도 바삭하니 잘 구워졌고요.



여전히 가스 불에선 조개가 한창 익어가고...

식탁에서는 그의 영접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무쌈말이... 2가지 색으로 싸서..

중앙엔 땅콩소스를 준비해 놓았어요.



이제 조개도 자리를 잡았고...

밥과 조개를 떠 먹을 그릇도 옆에 준비해 놓았어요.



이렇게 해서 또 푸짐하게 아침을 잘 먹었네요.

가을이 무르익는 9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 햇살이 참 곱네요.

오늘 이 고운 햇살과도 정답게 인사하며 ...고운 마음을 닮았으면 합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니네
    '11.9.25 9:41 AM

    프리님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프리님 특허 구멍뚫린 부추전 비법도 좀 알려주시와요...ㅎㅎ
    전 볶음우동을 한번도 안해봐서 괜히 어렵게 느껴지네요...

  • 프리
    '11.9.25 12:17 PM

    구멍 뚫린 부추전을 별 것 없어요... ㅎㅎ
    그냥 얇게 전 반죽을 편 후에 사이 사이에 구멍이 나도록 하는 거에요.
    그러면 그 안으로도 기름이 들어가 바삭바삭하게 부추전을 부칠 수가 있어 좋답니다.

    부추전을 부치면 가장자리만 바삭하니 좋아하길래..제 나름대로 머리 굴려 본 방법이라 특허낸 거구요... ㅎㅎ
    볶음 우동은.... 마늘, 양파부터 볶다가 해물 넣고 단단한 야채, 버섯을 순서껏 넣은 다음에 데친 우동을 마지막에 넣고 양념장을 부어 휘리릭 볶아내면 된답니다.

    막상 안해봐서 그렇지 한두번 해보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음식이니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 2. 그린그린
    '11.9.25 11:10 AM

    모듬조개구이가 완젼..
    침 질질 흘리다 가용 ㅎㅎ
    비젼냄비ㅎㅎ 전 아가 이유식 한다고 이번에 알게됬어용^^

  • 프리
    '11.9.25 12:18 PM

    조개구이...뭐 바깥에 나가 사먹으면 분위기도 그렇고 맛도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집에서 먹는 것도 푸짐하니 좋으네요.

  • 3. 소연
    '11.9.25 12:02 PM

    프리님..안녕요 ?
    조개구이 말똥이 좋아라하는 거에요...
    오늘까지만 게으름 피울려구요..ㅠㅠ.. 월요일에 아침일찍 말똥이 공부하러갔어요..
    말똥이가 몸이 좀 작아서 큰 공항에 세워 놓으니..조금 안쓰러웟어요...
    쬐그만 아이가 혼자서 발권하고 화물부치고..생글생글 웃으면서 집에가면서
    혼자서 울지말고 마시라고 파스쿠치 커피 한잔 사주고 갔어요..

    프리님 밥상보고 그동안 게으름 반성하고 언능 냉장고정리 해야겠어요.""

  • 프리
    '11.9.25 12:20 PM

    조개구이... 여자들도 안주발로 많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지요..
    저희 집 딸들도 모두 좋아하던 음식에요.

    말똥이 갔군요...보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으셨지요?
    하지만 잘 할 겁니다..또한 그런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돌아올테니... 마음 졸이지 마시고 편하게 계시면 좋겠네요. 제 경험으로 그렇더라구요.... 아이들은 의외로 잘 적응하고 혼자서도 잘 살아요~~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하게...우리들의 가을이라 잘 보내자구요.. 화이팅!!!

  • 4. byulnim
    '11.9.25 2:47 PM

    와우!!!!
    멋진 식탁입니다.
    금방 맛있는 추어탕에 밥먹었는데 식탁보니
    왠지 배가 출출해지는 느낌입니다.

  • 프리
    '11.9.26 9:41 AM

    잘 지내고 계시지요?
    여전히 일하시면서도 알뜰살뜰 챙기시느라 바쁘실테고..안 봐도 비됴입니다^^

    추어탕 좋아하시나봐요.....
    저희집 어머니랑 남편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통 안 끓였네요~~

  • 5. 시간여행
    '11.9.25 3:58 PM

    주말 바쁘신데도 안평범한ㅋㅋ 음식하고 글올리고 대단하세요~~
    심지어 냄비받침까지 너무 이뻐요~~

  • 프리
    '11.9.26 9:42 AM

    안평범한 ㅋㅋ 이게 포인트지요? ㅎㅎㅎ
    냄비받침..... 도자기라 쪼깨 무거운 것이 흠이긴 하지만... 보기에는 좋아요..
    깨지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깨끗하게 쓸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말이죠.

  • 6. 청솔
    '11.9.25 8:38 PM

    벌써 주말이 끝나가네요...

    어제 저녁은 코다리 정식으로 외식했고, 오늘 저녁은 떡국 끓여 먹었어요
    떡볶기 할까해서 사온 떡도 없앨 겸 따뜻한 국물도 생각나서 때 아니게 끓였는 데 좋았어요~ ㅋ

    해물볶음우동은 들인 노력 대비 넘 그럴싸 해 저도 만들기 좋아하는 메뉴에요~ ㅎ

    오늘 장 보면서 무우쌈을 카트에 집어 넣었어요
    느끼한 것 먹을 때 곁들이면 좋을 듯 해서요
    이것도 노력 대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구요
    요런 게 제가 좋아라 하는 메뉴들이에요~ ㅋ
    땅콩쟴도 있으니 땅콩 소스도 함 만들어 볼께요

    역시 보기에도 좋은 음식이 맛도 반응도 좋아요^^*

  • 프리
    '11.9.26 9:43 AM

    제가 좋아하는 이쁜 청솔님~~~
    볼수록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연구코자 합니다... ㅎㅎㅎ

    무우쌈 카트에 넣었다고요???
    좋아라 하는 메뉴 자꾸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 7. Harmony
    '11.9.26 12:33 AM

    정말 정갈한 밥상,


    식구들이 다 행복하겠어요.
    그런데 이밥상 차리기까지 얼마나 수고가 많을지..
    프리님이 존경스럽습니다.^^

  • 프리
    '11.9.26 9:45 AM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늘 궁금합니다..
    저도 좀 낑껴보고 싶지만 도저히 체력이 안 따라갈 듯 싶어요...ㅠ.ㅠ

    전 그런 에너지 넘치는 하모니님이 더 부럽습니다요~~~

  • 8. 노란전구
    '11.9.26 7:40 AM

    땅콩소스 무쌈말이 저렇게 색깔 교차해서 놓으니 더 비주얼 사는데요?
    저도 이번 주말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그리고 접시에 연근 딱 하나 놓으신거 넘 귀여워요ㅎㅎ

  • 프리
    '11.9.26 9:46 AM

    식탁에서의 폼생폼사.... 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긴 하지요..제가... ㅎㅎ
    네.. 무쌈말이... 노력대비 효과가 좋은 메뉴랍니다.... 식구들한테 폼나게 차려내시길~~~
    연근샌드전 하나 달랑 남았길래...끝까지 상에 놓은 저 끈기.... 귀여운가요? ㅎㅎ

  • 9. 해바라기 아내
    '11.9.26 9:28 AM

    지난 주말말에는 애들 운동회에, 시댁 친척 결혼식에 바빴답니다.
    덕분에 밥은 안했다는 장점은 있네요 ㅎㅎ
    시댁의 너무나도 정.겨.운. 분위기에 경도되어 이 한 몸 불사르고 왔답니다 ㅠㅠ.

  • 프리
    '11.9.26 9:48 AM

    9월 10월... 가족행사, 모임, 아이들 운동회, 소풍 바쁠 때지요..
    밥은 안하셨다니....축하를^^ ㅎㅎㅎ

    몸 불사르느라 힘들어서 어쩐대요..오늘 월요일이 힘드실까 걱정~~~

  • 10. 행복이마르타
    '11.9.26 12:24 PM

    푸짐한 만찬상에 침 삼키며 감탄을 금치못합니다

    조개나 해산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어제 가을전어와 뱅뎅이 회무침으로 차린 나들이 상을 보고왔으니 참 다행입니다 ㅎㅎ

  • 프리
    '11.9.26 1:18 PM

    요즘은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저도 고기는 안 먹어도 해산물은 좋아해요.
    가을 전어.... 맛있게 드셨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11. 쎄뇨라팍
    '11.9.26 2:35 PM

    올해 나이 56세..큰아이 11살 둘째 7살입니다.
    45살에 큰아이 낳으시고, 49에 둘쨰 얻으셨네요.
    뭐 잘 살고 있어요. 애들이 어리면 부모들도 안 늙는거 같아요.
    옆집 언니도 나이 많으세요. 올해 52살..41인 저보다 한 4~5살 많아 보일뿐 크게 차이나보이지 않아요.

  • 프리
    '11.9.26 3:44 PM

    캄사합니다.... 추천..아무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으네요^^
    좋은 날 되세요.

  • 12. 그긔
    '11.9.27 10:36 AM

    젓가락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는ㅎㅎㅎ
    전부다 메인 요리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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