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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이어리 기록, 그리고 평가하기& 명절 전 메뉴 대공개

| 조회수 : 12,424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01-14 10:59:48


 

2012년 벌써 두번째 주가 마감되고

한달의 반이 지나간 셈이고 설 일주일 전으로 카운트 다운.....되는 시점이니 마음들이 많이 바쁘시죠?

이번 주 쿠클 준비한다고 장을 보니... 계속 치솟는 물가...어디까지 갈 작정인지.. 후덜덜이더군요.

근데...참 이상하죠?

분명.... 예전보다는 풍족하게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상 쫓기는 듯한 이 불안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부 다들 살기 팍팍하다 아우성을 치는 그  원인을 곰곰이 따져서 해결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얼마전 한번 밝혔지만

올해는 다이어리를 꼼꼼하게 기록하면서 스스로의 생활을 되짚어봐야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했지요?  계획이나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한 동기부여, 점검이 더 중요하더군요.

그래서....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해서 장기목표, 단기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중입니다.

틈틈이 보고도 할게요. (이러면서 목표달성을 압박하고자 합니다.. ㅎㅎ)

우선... 1달, 한주, 매일의 목표를 정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체크하되 다이어리에 쓸 때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요약해서 기록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제 움직임이나 해야 할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 계획 세우기도.. 반성도 즉각즉각 되더군요.

또 매일 매일 하루를 보낸 후에 간단일기도 다이어리에 함께 기록하면서 스스로 하루의 평가를 점수맺였어요..그리고 물론 그걸 모아 한주의 간단 평가도 다이어리에 함께 합니다.

1월 첫 주는 총 700점(7일)에... 640점이었습니다. 참 대단한 점수이지요? ㅎㅎ

첫주라... 동기부여차원에서 좀 후하게 점수를 많이 주었거든요.

그리고 이번 주 둘째 주.. 오늘 토요일이라 ... 어제까지 점수를 보자면 500점 만점에 430점이니 지난주보다는 좀 내려간 점수이지만 그래도..나쁜 점수는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

뭐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어디 제출한 점수도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서..스스로에게 격려를 하거나 반성을 한다는 면에서는 효과가 큰 것 같으니 계속 할 생각입니다.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겨울에 김장 김치가 담기가 좀 힘들수도 있지만.. 반찬거리나 국물이 마땅치 않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김치찌개를 끓였지요.

그리고 역시 만만한 재료중 하나인 두부를 노릇노릇하게 구은 다음에

조림장을 졸이다가 구운 두부를 넣어 조린 두부매운조림도 했지요.



명절하면..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부침개..전이 아닐까 싶어요.

명절 전날이면 이 집..저 집에서 전부치는 고소한 냄새도 한반도 전체가 ...전 굽는 냄새로 진동일거에요.

어떤 전을 부치면 좋을까.... 고민이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맨날 주구장창 똑같은 전 부치기 재미없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다양한 전 종류를 알려드리자면...

 

  생 선 전

  고 기 전

  해 물 전

  야 채 전

  이 색 전

  모 듬 전

  기  타

 

동태-대구-민어-북어-잔가자미전

 

육전, 동그랑땡, 깻잎고기전

 

옥수수오징어전, 대하날치알전, 생합-홍합전

 

브로콜리전, 애호박전, 연근새우샌드전, 가지전, 김치전, 부추전, 고구마-감자전, 단호박전

 

만두피피자전, 무쌈말이전. 김전

 

꼬치전,

링전(양파, 피망, 오징어) 소: 고기나 참치캔이용,

버섯전(표고고기전, 새송이해물전)

  녹두 빈대떡

 콩빈대떡

어때요.. 다양한 전들이 있지요?

올 설에는 맘에 드시는 놈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려서 맛있게 부쳐보세요.

아래 사진은 새우, 오징어, 홍합, 바지락 조개가 들어간 해물전과 동그랑땡, 그리고 애호박전입니다.


시금치나물



그리고 김치찌개 위에 팽이버섯과 대파도 넉넉히 넣어서 시원한 맛을 냈어요.



김장 김치가 지겹다 싶을 때에는 부추김치를 조금씩 담가 드시는 것도 좋겠지요?



먹다 남은 시사모구이도 냉장보관했다가 끝까지 다 상에 내놓습니다..

물론 전혀 버리는 것이 없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알뜰하게 살림하는 것.. 경제적으로도 그렇지만 환경보호차원에서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 알뜰함의 일환.... 여름에 담근 수박껍질 장아찌..가끔 꺼내 먹으면 아주 별미이지요.



그리고 찌개나 전골류는 끓이다 보면 가장자리에 고춧가루나 양념류다 덕지덕지 붙어있게 마련인데..

되도록이면 상에 낼 때 깔끔하게 정리해서 내놓습니다.

왜냐하면... 제 밥상의 주인공인 가족은..소중한 고객이니까요.

이 고객은 맘에 안 든다고 해서 안 볼 수도 없는 고객이기에... ㅎㅎㅎ

 정말 최상의 서비스로..모셔야 할 고객들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두부조림.... 상에 놓고 나니..

왠지 뭔가 허전한 듯 해서.... 엊그제 식품건조기로 말려 놓았던 양파랑 당근을 위에 올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파는 여름에 사서 내내 먹었던 양파..이때쯤이면 조금씩 싹이 날 조짐이 보여서 말린 거구요.

당근은 제주에 유기농으로 재배해서 좋은 먹거리에 한 상자가 올라왔는데... 오래 두고 먹을 생각으로 말린 거에요.






이렇게..말려서 지퍼백에 보관해 놓은 다음에... 이런 저런 음식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위에 뿌려주었어요.

양파랑 당근... 말리면 단맛이 생겨서 그냥 집어 먹어도 좋거든요.



저런 매콤한 반찬도 좋지만... 제가 정작 좋아하는 반찬은 이렇게 맑은 반찬들인 것 같아요.

콩나물무침이랑 멀리 보이는 시금치 무침



이렇게 차려서.... 주말 토요일 아침도... 기분좋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불 켠 모습...ㅎㅎ





지난 주에 만들어 놓았던 고추조림도..오늘로 완판되었네요.

또 뭘 만들면...맛있게 먹을까 궁리를 해야겠지요?



따뜻함이...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몸의 따뜻함도 좋지만...사실 몸의 따뜻함은 우리 마음이 따뜻한데서 비롯되지 않을까요?

우리 마음을 얼릉 따뜻하게 뎁혀서.....

스스로에게..그리고 내 옆에 있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서로 건네는 그런 주말이 되도록 해요...

요즘 추워서 000 하기 힘들지?

난 그래도 묵묵히 열심히 사는 니가 있어서 힘이 나는구나.... 뭐 그런^^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12.1.14 11:10 AM

    일단먼저 일등 찍고

  • 프리
    '12.1.15 5:37 AM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뭐 이런 개그 프로그램이 생각나는 댓글입니다만...... ㅎㅎㅎㅎ
    저도 일등이라 해주시니..뭔가 기분은 각별해지곤 합니다^^

  • 2. 해바라기
    '12.1.14 11:13 AM

    아하~ 이런기분이군요^^
    항상 닮고싶은 프리님의 무한감동 고객사랑
    언제쯤 실천을 할려는지..

  • 프리
    '12.1.15 5:39 AM

    무한 감동 고객사랑.... 거창하기는 합니다만.. 늘 그러고 싶긴 합니다만 늘 잘하고 있진 못한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걸요..뭐 이런~~~

    너무 부담갖기 마시고...각자 실천 가능한 선에서... 접근하도록 합시다.
    주말.... 따스하게 보내세요.. 몸도 마음도.

  • 3. 상큼마미
    '12.1.14 11:32 AM

    다이어리 꼼꼼기록하기 따라해볼려구요^*^
    새해가 벌써2주나 지났지만,전 음력으로 생각하고 오늘부터 당장 시행(?)할려구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사실은 저도 올해부터는 꼭 일기를 쓰기로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지요~~~)
    나이탓인지 매일매일 쓰기가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군요^^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시작은 거창했지만 ~~~
    하루이틀이 지나니 어느새 몰아서 쓰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ㅎㅎㅎ~~~
    그래도 안쓰는거 보다야 낫다고 생각하는중에 프리님의 글을 보니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는군요
    고맙습니다^0^
    프리님 즐주하세요^^

  • 프리
    '12.1.15 5:42 AM

    뭔가 원대한 포부보다...그저 오늘 하루 하루 목표를 세우고.... 충실히 보내는 것이 젤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그것들이 모여 모여.... 알찬 한 주, 한 달, 일 년이 되는 것이니까요.

    몰아서....이 부분.... 아이들... 예전 방학 숙제로... 일기쓰기 일, 이주도 거뜬히 몰아쓰는 창작가더군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 놀라운 창조력도.... 멋진 것인 아닌지.. ㅎㅎ
    동기부여..우리 서로 서로 동기부여하고 격려해가면서 2012년을 꾸리기로 약속해요... 아셨죠? 화이팅!!!

  • 4. 연율맘수진
    '12.1.14 6:12 PM

    항상 즐겁게 열심히 사시는 프리님..
    저 또한 그 기운을 받게 되요 ^^

    당근이랑 양파 건조시키면 되는군요
    전 늘 냉장고속에서
    말려비틀어 쭈그러뜨리거나 뭉개뜨려 생을 마감시킨 뒤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쑝~ㅋ

    당근 양파 뿐만이 아니지요
    온갖 야채들..
    없을 땐 아쉽고 그래서 사다놓으면 짓무르고;;
    주인 잘못 만난 내 야채들아 미안~~

  • 프리
    '12.1.15 5:45 AM

    뭐든.... 일단 많이 있다 싶으면 건조시키는 버릇을 들이면 좋긴 합니다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건조시킨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랍니다.

    실컷 건조시켜...놓고 잊어버린다든지.. 해서 버리면 이중삼중..낭비인 셈이니까요^^

    그리고 사다놓고 짓누르는 야채들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나중 포스팅에서 알려드려볼테니 참고하세요.
    그래서 야채들에게 덜 미안해하셨으면^^

  • 5. 꼬꼬와황금돼지
    '12.1.14 8:11 PM

    사실 특별한 음식들보다 이렇게 익숙한 일상의 반찬들이 좋은것 같아요~
    늘먹어도 질리지 않는,...ㅎ
    가족을 생각하는 정성 가득한 음식과 엄마의 정성을 먹고 사는 행복한 가족들,..

    귀찮아서 가계부 쓰는걸 좀 쉬었었는데 몇달전부터 저도 다시 가계부쓰며 간단간단 일기도 곁들여 쓰고 있어요.
    가계부를 쓰면 확실히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 프리
    '12.1.15 5:50 AM

    잘 지내시지요?
    이쁜 두 따님.... 보기만 해도...배부르고 행복감에 젖어드실 듯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야 훌쩍 커서..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가끔 어릴 적 기억들이 가끔 떠오른곤 합니다..
    아이가 했던 표정, 이야기, 심지어 아이들끼리 싸웠던 일들조차도 추억이 되어...
    얼마나 소중한 옛일이었는지를... 알게 되었거든요.

    가계부 쓰기와 일기쓰기..정말 중요하지요..기록의 힘은 일상을 되짚어볼 뿐 아니라 미래를 강하게 만들어주잖아요.

  • 6. 혜원준
    '12.1.14 8:23 PM

    조오기 보이는 말린 야채들
    당장 실행을 해봐야 겠어요!!!

    전 목록 메모해 갑니다~~

  • 프리
    '12.1.15 5:51 AM

    네..실행에 들어가셨나요?

    전 목록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주말... 즐겁게 잘 보내시고 다음 한 주를 새롭게 보낼 힘을 충전하시길^^

  • 7. 퓨리니
    '12.1.14 8:54 PM

    말린 양파와 당근.... 한 번 시도해볼게요.
    좋은 팁 또 하나 배워갑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프리
    '12.1.15 5:52 AM

    네... 여기 저기서 양파랑 당근 말리는 모습이 눈에 훤합니다..
    저 혼자 바쁜 걸로도 모자라 여러 집 바쁘게 만드네요.. ㅎㅎ

    퓨리니님도... 편안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많은 주말 되시길^^

  • 8. 영영
    '12.1.14 9:29 PM

    항상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선한 프리님
    매번 명절때마다 거의 같은 종류의 전을 부치려니 난감했는데
    이번 명절에는 프리님께서 올려 놓으신 전 종류들 중에서메뉴 짜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프리
    '12.1.15 5:54 AM

    누군들.. 가족들을 위해 애쓰지않을까요?
    저마다의 모습이 조금 다를 수는 있어도.다들 한마음으로 가정을 꾸리고..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사회가 굴러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전...... 도움이 되셔서 설에.... 수월하셨으면^^

  • 9. 청솔
    '12.1.15 8:30 PM

    저랑 거꾸로 가시네요 ㅋ
    전 점점 생각없이 사는 데...

    여행 다녀와서 저녁으로 매콤하게 떡볶이 해 먹었어요
    하얀 밥에 김치 찌개도 추릅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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