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 나름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신조 같은 것이 있는데요
"밥 한번 먹자" 라는 말을 괜히 하지 않는다.
만약 하게 되면 "꼭 지킨다" 입니다.
글도
올린다고 했으면
꼭 올려야 되는 겁니다.
안그럼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2년 걸렸 ㅠㅠ)
파이지를 만들고 있군요
아마도 조금씩 남은 파이 반죽을 모아서 만들었나봐요. 파이지 반죽 색이 부분부분 다 다르네요
솔직히 파이지 만드는 맛에 파이 만듭니다.
은근 재밌어요.
옆에 예쁘게 땋은 것 보이시나요?
그런데 구운후에도 모양이 살아있게(엣지있게!) 굽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에요.
라티스(격자무니) 파이지 성형중
완성본입니다. 애플파이였어요.
파이지 성형후에 다시 냉장 보관을 해서 파이지가 차가워질때 까지 (파이지 속에 버터가 차가워질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안그럼 바삭하지 않고 부풀어오르지 않아요.
블랙베리 파이
과일이랑 설탕 레몬즙 약간 넣고 졸여주고
파이지 위에 올려서 구우면 끝.
필링에 액체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조절하는게 관건.
넘치면 파이지가 바삭하지 않고 모자라면 넘 퍽퍽하구요.
제일 만만한 펌킨파이
크리스마스때 시댁에 가서
남의 살림으로 굽느라
파이지는 시판 파이지를 사용했네요. (재미 반감ㅠㅠ)
한동안 많이 만들었선 세가지 맛 쿠키
식사파이도 있어요
치킨 팟파이입니다.
닭고기 남은거 볶다가 각종 야채 (특히 냉동야채) 넣고
루나 아님 일본 화이트커리 같은거 사용해서 걸쭉하게 필링 만들어준후에
파이지 덮어서 구우면 됩니다.
추운 저희 지역에서는 이런류의 파이들을 핫디쉬라고 하고 특히 겨울철에 많이 먹어요.
시어머니 전매특허 쉐퍼트 파이
이젠 저희가 간다고 하면 이거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제가 만든게 더 맛있다네요. 그분 아들과 제 아들이요. ㅋㅋ
이렇게 주구장창 쿠키를 만들던 좋은 시절도 다 갔습니다.
미국 배로 타르트를 만들었어요.
미국 배 솔직히 줘도 안 먹는데
타르트로 만들고 나니 너무 고급진 맛이 나서 깜놀했어요.
무슨 파이인지 기억 안나는 파이 아마도 고기 파이
파이지는 시판 퍼프 레이스트리를 썼군요
밤 티라미수도 만들어 봤어요
1등 할만 했더군요.
책보고 그대로 만들어본 초콜릿파이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들입니다.
솔직히 왼쪽 두개는 제가 구입했는데
제이미 올리버 책은 시어머니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어요.
취향 저격.
소금산지방책은
안에 일러스트가 넘 예뻐서 소장하고 싶어서 샀어요.
에드워드리 님 책은 이민자들과 그들이 들여온 (미국)음식에 대한 에세이인데
첫장 첫 문단부터
소수자 경계인으로서 살아온 사람 만이 가질수 있는 특유의 감성이 돋보였어요.
오래된 고요리서를 발견했는데
그 요리책의 공식 저자보다도
뒷 배경에 함께 찍힌 (아마도 메이드 혹은 진짜 요리사였을) 흑인 여성에 주목합니다.
첫 문단부터 확 반해버렸어요.
글을 참 섹시하게 쓰시더라고요.
읽으면서
이렇게 박식하고 글을 감질맛나게 잘 쓰시는 분이
(실제 마치 그 현장에서 같이 음식을 먹고 있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짧은 한국어로 의사표현을 하느라고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고 왠지 감정이입도 되었고요.
실제로 에드워드리 님이 흑백 방영후 미국 팟캐스트에 나온것을 들었는데
통역문제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한국어 디렉션은 아주 길었는데
통역은 딱 한마디 "Cook" 이런 적도 있었다고. ㅠㅠ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매달 3월에는 독서 장려행사 같은것을 하는 데
행사 일원으로 각반 홍보 포스터 같은것을 제작했거든요
초등 5학년 반이 각자 선택한 나라 국기를 그리는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한국 국기가 세개나 있어서
지나가다가 화들짝 놀라서 찍었어요
실제 그반에 한국과 인연이 있는 아이는 단 한명이었는데 말이죠
살짝 어깨를 으쓱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들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코드 플레이어를 사줬어요.
이 디지털 시대에 대한 반동으로
아날로그적인 취향을 좀 길렀으면 해서요.
그래서 11년전 미국으로 오는 짐 속에 고이고이 모셔왔던
넥스트 1집도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LP 플레이어가 없어서 못 들었던거에요.
이 앨범에도 사연이 있는데
미국 오기 전 강원도에 살때
동기간 처럼 친하게 지냈던 부부가 있었는데
그 형부가 청계천에서 중고로 구입하신 거에요.
자세히 보면 "첫 아르바이트 기념"이라고 궁서체로 써있어요
어느분이 첫 아르바이트 기념으로 사신 넥스트 앨범을
그 형부가 중고로 구입했다가
미국 가는 길에 선물로 주신것을
11년이 지나서야 아들아이가 듣고 있네요.
전 세계 K Pop 팬들이
K pop을 파고 파다보면
곧 서태지 신해철 산울림...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며 접하게 되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