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식구님들,
오늘은 하루종일 따뜻한 봄볕때문에
마음이 포근해지는 하루였습니다.
모두 잘 지내고 계시죠? :)
4월 12일은 저희집 큰아들 솔이의 생일이에요.
초등학생때부터 솔이의 생일 소식을 키톡에 올리곤 했는데,
벌써 20대 중반의 청년이 되어버렸네요.
82식구님들과 함께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요. ^^
군복무중인 둘째가 마침 일박이일 외박을 나와서
오늘 점심은 오랜만에 넷이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구들 모두 좋아하는 소고기를 굽고, 미역국을 끓이고
오이소박이랑 호박전도 부쳤는데, 오늘의 인기메뉴는
엄마네 동네분이 뜯어다주신 시금치로 무친 나물이었어요.
어제 외박을 나온 둘째가 이른 복귀를 한 뒤,
저는 솔이가 요즘 꽂혀있는 토마토 절임을 한통 만들었어요.
작업실에 갈 때 가져가라고요.
깍둑썬 토마토3개에 양파반쪽을 잘게 썰고,
청양고추랑 깻잎도 잘게 썰어넣었어요.
올리브유3T 레몬즙2T 알룰로스1T 매실청 약간, 소금, 후추를
넣어 섞기만 했는데 솔이가 맛있다며 좋아했답니다.
----------------------------------
학창시절에 공부를 멀리하더니 대학 진학을 하지않겠다고 선언한 솔이.
그 마음을 돌리려고 화도 내보고 혼자 속도 많이 태웠었지요.
엄마의 뜻을 따라주지않은 게 미안해서인지
아니면 성인이 되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인지
솔이는 스무살부터 경제적 독립을 했답니다.
작업실 월세, 핸드폰 요금, 병원비, 기타 생활비 등
모든 것을 제 힘으로 벌어서 충당하고 있어요.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결정한 일이기에 믿고 지켜봐주고 있답니다.
오늘 솔이 생일선물로 현금을 두둑히 넣어줬는데,
왜 이렇게 많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이 귀엽더라구요.
덩치는 산만해가지고.....ㅎㅎㅎ
솔이는 작업실에서 영상 작업을 많이 해요.
직접 영상도 제작하고 음악 녹음도 하고
광고가 들어오면 외주 작업도 하고 그러나봐요.
주로 밖에서 음식을 사먹는데, 며칠에 한번 집에 들를 때마다
엄마표 도시락을 간단하게 싸줍니다.
엄마들 특징 있잖아요. 볶음밥이든 계란말이든
채소를 어떻게든 많이 먹이려고 때려넣는거요. ㅎㅎㅎ
채소볶음밥에 훈제오리를 대파랑 구워서 페퍼를 뿌려줬어요.
우엉밥을 지어서 그 위에 수제두부동그랑땡을 만들어 올려줬구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볶음밥에 달걀프라이도 올려주고,
온갖 채소에 소고기 듬뿍 넣어 소고기 볶음밥.
이 또한 있는 채소 없는 채소 끌어모아 오리고기볶음밥. ^^
2주에 한번씩 토요일에 모여 공부하는 모임에 과일도 싸가지고 가구요,
대보름 즈음에 부녀회장님께서 많이 아프셔서
삼계탕 끓이고 묵은 나물 해다가 드렸답니다.
나물을 담은 밀폐용기는 회장님께서 주신건데
이런 저런 반찬들이 담겨져서 다시 회장님댁으로 갔다는...ㅎㅎㅎ
며칠 전에 일산장에 갔다가 전복이랑 달래랑 사가지고
전복밥을 해서 달래장 넣고 슥슥 비벼먹었어요.
아이고, 밀린 사진들이 많은데
여기까지만 올리고 가겠습니다요.
내일부터 날이 많이 따뜻해진답니다.
우리 82님들 마음도
봄볕처럼 따수워지기 바랍니다.
좋은 꿈 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