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가죽과
오가피
엄나무
참드릅 장사를
하였다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한분에게 못가기에
우린 못먹었다
오늘은 금요일
우리도 가죽나물 무침해 보세
어덯게 하여 맛나게 먹었더라?
묵은 고추장 항아리에 가서
바닥이 드러나네
잘먹었다면서
한공기쯤 뜨고
황석어 젓갈통에 가니
이제는 어간장을 만들어야 겠네
하면서 고추장 그릇에
떠온다
매실청 보다는 십여년된
오미자청을 찾아서
뜨고
생강청을 두스픈을 넣어서
섞었다
가죽나물을 씻으면서 한가지 먹으니
고슬고슬 보들보들
하지만 굵은 대궁처럼 단맛은 없다
이렇게 모지고 어린가죽순을
어덯게
땄을까?
농부의 손이 많이 갔겠다
라면서
씻어 건진 가죽 나물에
급하게 만든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서 뿌려서
더벅더벅 하였다
야채들은 문지르면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저녁 먹읍시다
아직 시간이 이른데 하면서도
식탁에
온다
어떠요?
좋으네 한다
둘이서 반단은 먹은듯 하다
염소일까?
씻어 놓은 가죽 반단은 냉장고에 두었다
내일 아침에 더벅더벅 무치면
둘이서
행복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