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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대혐오 시대를 극복하는 포용의 식탐

| 조회수 : 5,599 | 추천수 : 3
작성일 : 2026-07-05 12:03:42

눈팅은 하는데

로긴은 힘든 82쿡ㅎㅎ

게다가 요즘은 불고기감도 귀찮아서 그냥 양념안하고 낱장으로 구워 시판 참소스에 찍어먹는 지경이라 사진도 별로 없어서 더 글 올리기가 힘드네요

 

 


그나마 만들었던 깐풍가지

가지를 소금과 설탕에 살짝 절여 적당히 손으로 꾹꾹 눌러준뒤 녹말가루를 입혀 튀기면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최근에 제일 맛있게 먹었던 식당밥

이날은 복매운탕을 주문했는데....이집은 복지리가 최고입니다

고소하고 뽀얀 국물에 복어살이 듬뿍이고

특히나 반찬들이 다 기가막혀요

계절에 따라 반찬이 계속 달라지는데 기본으로 새조개 숙회와 병어회가 나옵니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고 나물 하나하나의 간이 아주 좋아요

 

 

 

 

젊을땐 특이하거나 화려한 음식들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반찬간이 좋은 식당이 좋아져요~

여행하는걸 좋아하는지라 전국의 식당에서 밥을 먹곤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제맘에 쏙드는 밥집을 발견하면 식탐 많은 인간인지라 몹시 기뻐하며 기록해두지요ㅎㅎ

그래서 오늘 보여드릴 밥상은 광주의 밥상입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보니 진짜 맛집은 서울에 있고요~

지방의 맛집 많은 도시의 느낌은.....맛의 기본값이 높은 곳이라는겁니다

그러니까 어딜 들어가도 맛없는 밥집이 거의 없고, 대충 맛있는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

광주도 그런곳중의 하나이고요

또하나의 특징은 전체적인 맛이 우아하고 은근하다입니다

 

 

 



광주는 오리탕(여러번 간 곳은 첨에 갔을때만 사진을 찍는지라 오래된 사진이네요)

들깨가루 고소한 국물에 미나리 한소쿠리~

처음 간날 평생 먹은 미나리보다 더 많은 미나리를 먹은듯해요

 

 



광주 육사시미

쫠깃~한 식감의 육사시미랑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가 너무 맛있지요

 

 



또 유명한건 통닭

시장통닭 스타일이라 자극적인 시즈닝은 없지만 닭 본연의 맛을 잘 살린곳들이 많아요

이집은 치킨무 맛집이기도합니다ㅎㅎ

 

 



장어는 고창이 유명하지만 전 광주에 장어먹으러 가곤해요~

서비스로 내주시는 장어탕도 맛있고요

 

 



오래된 중국집도 많아요

중국집 볶음밥 잘하는집 찾기 힘든거 아시죠?!

밥알 하나하나 고소한 기름으로 코팅이 잘 되어있고, 은근한 파향과 계란의 어울림, 슴슴한듯하나 싱겁지않은 간까지

밥먹고 나오면 바로옆에 1935년에 생겼다는 광주극장이 직접 손으로 그린 간판을 달고있어요

광주에는 특이하게 건짬뽕이나 국밥이란 메뉴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제일 좋은건 이런 반찬을 내주는 밥집이예요

애호박찌개에 돌게장과 잘구운 고등어구이

특히나 별스럽지않아보이는 김치가 너무 맛있어요

 

 

비슷한곳으로 생고기비빔밥에 맛갈스런 반찬과 토하젓을 내어주던 40년도 넘은 식당도 있는데

폐업을 해서 넘 아쉬워요ㅜㅜ

 

 

 



이 돌솥밥집도 너무 맛있게 먹은곳~

역시나 겉저리가 맛있고

솥밥도 양 엄청 많고 밥알에 윤기가 좔좔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없는데도 참 친절해요

광주에서 사투리를 들어보면 퉁명스럽거나 거칠지않고 은근하고 정스러워요

 

 

 



광주에 가면 시장구경을 가곤합니다

양동시장은 어마어마한 규모라 구경할게 정말 많아요

일단 야구경기있는날은 통닭 줄이 기니까 닭부터 주문해놔야해요

카레가루같은맛 하나없이 닭자체의 맛에 고소한 튀김옷이 집에 올때까지 바삭하고요

시장통닭답게 앙도 많고 닭발에 닭똥집까지 들어있어요

주문하고나면 포장해놔달라 얘기해놓고 

근처 머릿고기집에 가서 머릿고기와 편육을 반반 섞어 포장해달라고합니다

한팩에 만원인데 마음대로 커스텀이 가능해요

근처 이천오백원짜리 밑면이 빠삭한 소금빵도 몇개 사서 통닭 픽업해서 집에 돌아옵니다

근데 이제 동네 친구들것까지 포장하는지라 엄청 무겁게 오긴해서(출발전에 구대해준다고 주문부터 받거든요ㅎㅎ)

다들 나눠 가지고가서 각자 집에서 같은 안주에 술을 한잔씩 하며 카톡으로 수다를 떱니다ㅋㅋ

 

 

 



말바우시장은 사진이 별로 없는데..........여기 금방 만든 한과는 정말 맛있고요

숯불에 구운 김도 사고, 찬거리도 사고 합니다

말바우시장 횟집이 좋다던데 아직 못가봐서 다음을 기약하고 있어요

 

 

 





송정시장은 국밥집이 유명한데..........사실 광주에는 국밥 잘하는곳이 워낙 많아서요~

국밥 주문하면  부속고기는 셀프바에 있어 가져다먹는데도 있고요, 순대 한접시를 서비스로 주는곳도 있거든요

국밥대신 돼지뼛국이나 선지국을 서비스로 주는 떡갈비집에 가서 떡갈비 야무지게 먹고

아무래도 송정시장쪽은 지역민보다 관광객을 위한 시장 느낌이라 그냥 간식 사먹고

돌아올때 불맛나는 곱창을 포장해서 집에 옵니다

 

 

 

광주에 가서 시장만 가는건 아니고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가고요

하정웅미술관, 의재미술관도 가고요

날씨 좋을때 양림동 돌아다니는것도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ktx 타면 멀지않은 광주이니 한번 가보세요

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광주 가서 창억떡 사오는게 또 유행이더군요

그날 나온 창억떡 포장해서 돌아오시면 완벽하실겁니다

 

 

 



키톡이니 맛있게 해먹었던것도 좀 풀어봅니다

냉동 감튀 튀기고 버터에 시오콘부 좀 넣어 같이 볶아 내어주면 기가막힌 맥주 안주가 되네요

 

 

 

 



항정살 밑간해서 녹말 뭍혀 볶다가 꽈리고추 넣어 볶아서도 먹었고요

 

 

 



당근대신 적채와 적양파로 라페도 만들어먹어요

 

 

 



 

시오콘부 한봉지 산김에 전날 먹고 남은 참돔회에도 올리브오일과 뿌려서 참돔회카르파쵸

이렇게 해먹기도하고 사먹기도하며 살고있으니 담에 사진 모이면 또 로긴할게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남이네
    '26.7.5 12:44 PM

    아~!
    광주 현지인인 저보다 더 빠삭하시네요
    실상 우리들은 수일통닭도 동네에 있는
    체인에서나 사먹는데 말입니다^^
    광주는 그냥 육회라 부르는데
    육사시미라 혀에 달라붙진 않지만
    제가 젤 좋아하는 메뉴라~~

  • 백만순이
    '26.7.5 5:01 PM

    저도 저희동네는 그냥 집앞 체인점 가요ㅋㅋ
    게다가 광주는 왜이렇게 맛있는게 많답니까?!ㅎㅎ
    갈때마다 새로운 맛집이 나타나더라고요

  • 2. 별헤는밤
    '26.7.5 10:00 PM

    궁금했고
    기다렸고
    보고팠던 백만순이님
    함께 여행하는 느낌으로 정성스런 글과 사진 잘 보았어요
    한컷 한줄이라도 좋으니
    자주 뵙고 싶어요^^

  • 백만순이
    '26.7.6 6:51 AM

    어이쿠! 보고파해주셨다니 맘이 몽글몽글해지네요
    매일 보고가긴하는데 글쓰기가 영 쉽지가 않아요ㅎㅎ

  • 3. 온살
    '26.7.5 10:38 PM - 삭제된댓글

    이정도면
    상호 다 알려주셔야 완결 아닌가요? ㅎㅎ
    지도에 등록해놨다 광주 갔을때 가보고 싶네요
    특히 복지리 +소주 조합 좋아합니다

  • 4. 온살
    '26.7.5 10:56 PM

    이정도면
    상호 다 알려주셔야 완결 아닌가요? ㅎㅎ
    지도에 등록해놨다 광주 갔을때 가보고 싶네요
    특히 복지리 +소주 조합이면
    제마음도 포용의 길로 갈 수 있을까요?

  • 백만순이
    '26.7.6 7:08 AM

    광주가 넓기도하고요
    국밥 맛있는집이 오조오억개, 백반 잘하는집이 오조오억개씩 있어서
    가셨을때 근처의 국밥집이나 생고기집, 백반집을 그냥 가시는게 편하십니다
    광주의 ** 맛집으로 검색하시면 맛집이 주르륵 나오는데 거의 다 맛있어요ㅎㅎ
    그래도 뭐 상호가 어려운건 아니니 알려드리자면
    영미오리탕 진식당 석암돌솥밥 양동통닭 수일통닭 뽀뽀통닭 양동머릿고기 빛고을한과 득량만횟집 서울곱창 한우촌 송정떡갈비 식락원 영발원 창평국밥 금모래국밥등등이고요
    근데 맨처음 복지리 잘하는집은 광주가 아니네요ㅎㅎ
    시골 작은동네 어르신밥집이예요
    부안 줄포식당이라고.........작고 허름한 식당인데 열한시 좀 넘으면 동네 어르신들이 한분두분 들어와서 금방 식당이 만석이 되고요
    친절한 사장님이 동네에서 나온 푸성귀로 만든 반찬과 맛있는 탕을 주시고 어르신들이 드시고 남은 반찬이나 밥은 싸가실수있게 도와주시는 정스러운 동네 식당입니다

  • 5. 챌시
    '26.7.6 9:03 AM

    출근하자마자 들어와보니..너무너무 반가운 소식이 줄줄이,,너무 행복한 월요일 입니다.
    여행 좋아하시는건 알았죠. 맛집 소개 늘 반갑고요. 전 고양이들 키우면서
    여행을 생각도 못하게 된 사람이지만,,진짜 5~6년전만해도 쉬는날 집에 있음 손해라는
    나름의 명분으로 엄청 쏴돌아다녔어요. ㅎㅎㅎ 이젠 이렇게 사진으로 즐기는 간접
    여행으로 즐겁네요. 그래도,,복지리 드신 저 식당 반찬은 포기가 안되요..ㅠㅠ
    가고싶어요. 한번은 꼭 갈거에요.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사진 한장으로도 안부가 되니.
    그래도 좀더 자주 와주세요. 반갑습니다~~~

  • 백만순이
    '26.7.6 7:47 PM

    가끔 지나가는 동네 어르신이 푸성귀를 전해주면 그게 다음날 반찬이 되는집
    낭만이지요~ㅎㅎ

  • 6. 인왕산
    '26.7.6 9:57 AM

    돌게장이 반찬으로 나오다니 영미오리탕 진식당 석암돌솥밥 양동통닭 수일통닭 뽀뽀통닭 양동머릿고기 빛고을한과 득량만횟집 서울곱창 한우촌 송정떡갈비 식락원 영발원 창평국밥 금모래국밥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사해요~~

  • 백만순이
    '26.7.6 7:53 PM

    진식당은 애호박찌개 만원 돌게장이 만오천원인가했는데
    혹시 2인분 주문이 들어간거 아닌가?싶은 양이 나오더라고요
    네모난 플라스틱 용기에 김이 들어있어서 먹고싶은만큼 꺼내먹는것도 맘에 쏙 들었어요
    언제나 웨이팅이 있고
    입구에 유튜버 촬영금지가 상당히 도도하게 느껴지지만 몹시 친절까지한 밥집이라
    우리집앞에 있으면 일주일에 두번은 갈텐데!소리를 세번은 했던거같아요

  • 7. 여름좋아
    '26.7.6 12:09 PM - 삭제된댓글

    남편과 무등산 한번 오르자고 얘기 했는데 올려주신곳들 몇군데만이라도 가볼게요

    오랜만에 오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친근한 백만순이님~~^^

  • 8. 동고비
    '26.7.6 1:24 PM

    언제봐도 사진이 예술입니다.관심없던 광주에,특히 시장구경 가보고 싶게 만드는 맛까나는 글과 사진들이예요.소식 기다렸는데 짜잔 나타나시니 정말 반갑네요

  • 백만순이
    '26.7.6 7:55 PM

    요즘 사진찍기가 시들해서 폰으로 막 찍어대는지라 사진 퀄이 예전만 못합니다ㅎㅎ
    진짜 오랫만에 와도 이렇게 잊지않고 반가워해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 9. akoong
    '26.7.6 3:12 PM

    어쩐지 마음이 어렵다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제게는 시대를 극복할 포용의 식탐이 없었네요.. 길러보아야겠어요...
    언젠가 광주 출장 갔다가, 광주가 이렇게나 먼 도시였구나 생각했고, 꼬막정식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찬찬히 광주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감사합니다. 멋진 글과 사진이요.

  • 백만순이
    '26.7.6 8:01 PM

    학생들의 혐오의 말들이 가슴 아픈 나날이였어요
    막상 얼굴 마주하고 정스런 그들의 밥을 같이 나누어 먹으면
    그래서 그사람들에게 어떤일이 있었는지, 왜 그동네 학교는 다들 하는 5월에 축제를 안하는지 알게된다면 죄책감이란게 좀 들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서울이시라면 용산에서 기차타면 두시간만에 송정시장앞에 데려다줄거예요
    사람들이 광주에 많이 갔으면해요

  • 10. 사실막내딸
    '26.7.6 10:51 PM

    오잉, 상차림새와 새조개숙회와 반찬차림새가
    익숙하네 했더니 역시 줄포식당이었네요.
    최고죠… ㅎㅎㅎ 친정식구들 나들이 코스입니다.
    허름한 외양과 내부, 정신없음을 감안하고 가세요.
    점심예약 미리 하고 하세요~

  • 백만순이
    '26.7.7 9:54 AM

    오! 줄포식당을 다니시는군요!
    첨에 그 하름한 외관과 정신없음에 좀 망설여졌는데
    밥상받고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더랬죠ㅋㅋ
    시골은 리뷰도 별로 없어서 맛집 찾기가 힘들긴한데 이렇게 보석같은 곳이 꽤 있더라고요

  • 11. bluesmile
    '26.7.6 11:04 PM

    백만순이님 입맛이 워낙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들도 잘 받아 들이니 저런 음식점들도
    다양하게 즐기시는 것 같군요
    저는 광주 살아도 모두 모르는 곳이네요
    부안 줄포식당 기회된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 백만순이
    '26.7.7 9:55 AM

    좋은곳에 사시네요
    광주야 맛집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어디가도 기본이상이니 굳이 찾아가시지않아서겠지요
    아! 폐업해서 너무 아쉬운 화랑궁회관은 아시려나요?!

  • 12.
    '26.7.7 9:40 AM

    충동적으로 지금 당장 가서 한 술 뜨고 싶네요.
    밥상에서 정 납니다. 포용을 이렇게 한 스픈 배움니다.

  • 백만순이
    '26.7.8 9:00 AM

    한번 가보세요
    맛있는거 드시고
    전일빌딩도 들러보시고요
    근처 찻집에서 보이차 한잔도 드셔보시고요

  • 13. 민서네빵집
    '26.7.7 10:08 PM

    백만순이님 저를모르시지만 저는 친근해요
    여름에야나니 더욱 반갑네요
    요리와 여행을 좋아히시는 분들은 이야기를 풀자면 더욱 풍성한 것 같습니다
    광주에도 가보고 싶네요

  • 백만순이
    '26.7.8 9:03 AM

    일년에 한두반 나타날까말까하는 저를 많이들 반가워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광주는 먹거리 볼거리가 넘치는.도시예요
    한번 들러보세요~

  • 14. 고독은 나의 힘
    '26.7.8 10:24 AM

    쑨이님 오랫만이에요.
    부안 줄포식당은 밑줄 그어 놓고 다음에 친정갈때 꼭 가보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미 단골 이실수도^^)

  • 15. Harmony
    '26.7.8 11:54 AM

    모든 음식들이 침샘 폭발이네요.
    산해진미가 널린
    광주로 당장 여행가고 싶네요.
    깐풍가지 , 참돔회카르파쵸 한점씩
    화면으로 먹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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