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 같지도 않던 봄이 와서 어느덧 4월 하고도 중순
시골에서는 올해 농사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습니다.
밭 갈고 퇴비넣고 씨도 뿌리고 모종도 준비하고
그러는 사이 하나씩 펴주는 목련이며 동백이며 무스카리 등등
꽃은 언제나 예쁘고 향기롭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릴려고 있는사진 없는 사진 탈탈 털어왔습니다.
키친 토크니까 일단은 밥상관련 이야기부터
문득 고향이 그리워서 청도 오일장날 에 맞춰 시장구경을 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송기떡 ( 왼쪽 붉은 듯한 ) 소나무 속껍질로 만든 인절미를
만나 너무 반가워 한팩사고 살아서 팔딱이는 민물새뱅이도 사고 띄운 비지도 구입했는데
제가 태어난 곳이고 30여년을 살았고 부모님들 다 살던 곳이었는데 다니는 곳곳
아무곳에서도 아는 사람을 못 만나니 너무 허전했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안계셔서 고아인 것도 서러운데 말입니다.
봄 이라서 도다리 쑥국도 함 끓여서 먹고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도 맛 있었고요
처음 해봐서 아보카도가 너무 못 생겼는데 그래도 부드러워서 먹는데는 괜찮았어요
혹시나 79년 개봉한 황순원 원작 소나기를 기억하실까요 ?
그 영화 장면 중 주인공 아이들이 건너던 돌다리 촬영지인 무주 지전마을에 제가 사계절 찾아가는 예쁜 카페가 있는데 올 봄에도 다녀 왔습니다.
핸드드립 커피에 직접 구운 고구마 치즈케잌, 잣 세알 동동 띄운 대추차
그리고 예쁜 동근란 쑥개떡은 주인장께서 그냥 내어주시는
주인장 인심도 좋으시고 옛날 고향집 같아서 계절별로 한 번씩 다녀옵니다
올해는 볒꽃개화시기에 못 맞췄는데 6월에 찔레꽃피면 또 다녀올까 합니다.
그릇도 많은데 머그컵도 많은데 이 못생긴 듯한 머그컵에 마음을 뺏겨서 또 들이고야 말았습니다.
저의 그릇사랑 머그컵 사랑은 어디가 끝일까요 ???
집에 있는 반찬들 털어서 이렇게 도시락싸서 벚꽃길 드리이브 다니다가
경치좋은 곳 있으면 자리펴고 까 먹기도 하고
텃밭에서 뜯은 나물로 된장 파스타도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외식을 안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니 점점 일품식의 상차림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 자랑 좀 해도 될까예???
퇴직할 때 표창거부를 했거든요 이유는 굳이 언급을 안해도 아실듯 하여 생략하겠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늦가을에 거부자 전수 조사를 하고 서류도 내고 했는데
1주일전에 교육청에 가서 받아왔습니다.
남편이 퇴직할때도(박 모모 때 ) 같은 표창인데 달랑 상장 1장이었거든요
저도 상장 한 장 받으러 갔던건데 보증서가 있는 시계에 훈장 비슷한 미니팬던트까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사진 찍어놓고 다른 곳에는 자랑할 곳이 없어서 올려봅니다.
(자랑 후원금도 미리 냈어예)
첫번째 작품은 완성을 하였으나 너무 부족하여 표구도 못하고 가만히 모셔두고
다음 작품 시작합니다.
어렵지만 자꾸 욕심도 나고 제가 하고 싶어하던 일이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완성해서 자신있게 사진 찍어서 또 찾아오겠습니다.
저는 이만 꾸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