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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국의 졸업 시즌

| 조회수 : 8,903 | 추천수 : 4
작성일 : 2026-06-08 12:07:20

한국의 학제와 달리 미국은 여름이 시작할 무렵에 한 학년이 끝나고, 8-9월에 새 학년이 시작합니다. 

따라서, 학년이 끝나는 지금이 졸업 시즌이죠.

또 한 가지 한국과 다른 점은,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을 의무교육으로 삼고, 학년도 7학년, 8학년... 하는 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마치는 것과 중학교를 마치는 것은 졸업이라 부르지 않고, 다음 레벨의 학교로 "진급" 한다고 해요.

따라서 12학년을 마치는 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사실상 미국 아이들의 첫번째 (이기도 하고, 가장 길었던 교육과정) 졸업식이고, 그래서 가족은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사촌, 심지어 이웃집 어른들까지도 졸업식에 차려입고 와서 거창하게 졸업식을 합니다.

 

 

 

코난군의 12학년 졸업식에 가려고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졸업 시즌에 꽃장사는 대목이라 평소보다 꽃값이 비싼 것이 당연하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며 사는 저는 이런 걸 만들었어요.

 

 

하나를 만들어보니 익숙해져서 재료도 많이 남았겠다, 둘리양의 중학교 마침식 (졸업이라고 안부르니까요 :-) 에 들고갈 것도 만들었습니다.

 

 

이거이거... 재료비는 아주 적게 들고 미리 만들었다가 오래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사업성이 좀 있어 보여요... 내년 졸업 시즌에는 홍보를 해서 주문받아 좀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ㅎㅎㅎ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그래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는 시즌입니다.

 

 

 

케익은 응당 마땅 고도리로 먹어줘야 하구요 :-)

 

 

 

 

이렇게 근사한 저녁 초대도 받았어요.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신인수 님 기억하시죠?

명왕성 요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코난군 친구의 아버님이 양쪽 집안 12학년 졸업생을 축하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셨어요.

 

 

신인수 님의 전문가 포스가 풍기는 손으로 만든 갈비탕

 

 

갈비찜

 

 

양념치킨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가 그득한 밥상이었죠.

신인수님의 사모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잡채를 만들었대요.

 

 

 

 

그리고 또 어느 날에는 둘리양의 중학교에 아이들 보내는 한국인 어머님이 저를 초대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 주셨어요.

 

 

신선한 샐러드

 

 

콩나물밥

 

 

돼지등갈비로 만든 감자탕이었어요.

 

 

사실, 이 분은 명왕성에 잠시 살다가 다음 달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문자 신분인데, 한국에서는 맞벌이로 바쁘고 양가 어머님들께서 쌍둥이 육아 및 살림을 완전 서포트 해주시는 상황이어서 명왕성에 오기 전에는 요리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고 해요.

그렇지만 명왕성 살이 1년 6개월 만에 이런 걸 척척 만들어내는 능력이 생긴거죠.

이게 바로 명왕성의 위력!

내 손으로 만들지 않으면 한국 음식을 못먹는 곳... ㅠ.ㅠ

 

 

 

어느날 아트 선생님이 땡초비빔된장 이라는 것을 선물해 주셨어요.

온라인으로 김치나 다른 한국 식품을 주문해 사드시곤 하는데 그게 맛있더라며 제게 한 병을 통째 주신거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대구의 어느 칼국수집에서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내놓았던 것이 반응이 너무 좋아 따로 제조 판매를 하게 된거라더군요.

대구에서 명왕성까지 날아온 제품이니 귀하고 비싼 음식입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한 병을 다 먹은 다음에는 제 손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여러 가지 레서피가 있는데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부담없는 재료만 쓰기로 했어요.

 

 

분량은 고추 두 개 (이지만 저게 꽤 큰 사이즈), 양파 반 개, 마늘 한 줌

 

 

물이 많이 나오는 고추는 나중에 넣고, 양파와 마늘을 다져서 먼저 볶아야 한대요.

 

 

양파와 마늘이 투명하게 익으면 고추는 그 다음에 넣어요.

 

 

그리고 된장은 두 주걱 정도 분량을 넣고 볶았습니다.

 

 

고추 양파 마늘에서 나온 수분으로 된장이 더 촉촉해져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시판 제품과 비슷해 보이는데, 맛은 아무래도 원조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듯...

원조 제품을 선물해주신 아트 선생님께 조금 담아서 맛보시라고 드렸어요.

다음에는 말린 버섯, 멸치가루, 등등 다른 재료를 넣고 만들어봐야겠어요.

 

그건 아무래도 한국 여행을 다녀온 다음이겠죠?

ㅎㅎㅎ

지난 번 제 글에 달아주신 댓글을 지금 열심히 복습하며 한국 여행 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26.6.8 2:56 PM

    코난군의 12학년 졸업과 둘리양의 진급을 축하합니다.
    꽃값이 비싸서가 아니고 수제꽃 뜨개가 가능한 금손이라서 만들 수 있는 꽃다발인거죠.
    저만의 절친도 어느덧 일 년이 다되어 7월에 한국으로 돌아 온다고 합니다.
    갈비탕에 갈비찜, 치킨 고진교 졸업생들이 흡족한 파티였겠어요.
    중간에 사진이 안 보여서 아쉽네요.
    땡초 비빔된장은 저도 만들어 보겠습니다.

  • 소년공원
    '26.6.9 9:31 PM

    제 아이피가 차단당한 것인지 들어올 수가 없어서 폰으로 데이타 사용해서 들어왔어요.
    일단 댓글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82쿡에 들어올 수 있게 되면 좀 더 정다운 답댓글 쓰겠습니다.

  • 소년공원
    '26.6.10 10:19 PM

    다시 쓰는 답댓글 :-)

    네, 꽃값을 절약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우리 아이 졸업식에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비싼 졸업 선물 대신에 세상에 하나뿐인 꽃다발을 들려주었죠.

    진현님 절친과 곧 재회하겠군요.
    일년 사이에 아이들은 얼마나 쑥쑥 자라는지...
    놀라며 상봉할 모습에 제가 다 흐뭇해집니다 :-)

  • 2. hoshidsh
    '26.6.8 8:21 PM

    원조 된장에는 마법의 가루가 들어갔을 겁니다.
    뭐든 뚝딱뚝딱 만드시는 실력, 정말 부러워요.
    아드님의 졸업과 따님의 종업식을 축하합니다.
    코난 군은 이제 정말 완전한 성인이 되었네요.
    앞날에 항상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원해요.

  • 소년공원
    '26.6.9 9:33 PM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돌아와볼께요 :-)

  • 소년공원
    '26.6.10 10:22 PM

    저도 마법가루를 좀 넣었거든요.
    멸치다시다와 조개다시다를 조금씩 넣었는데도 원조보단 살짝 부족한 맛이었어요.
    좀 더 센 마법이 필요한가봐요 ㅎㅎㅎ

    그런데 사실 명왕성에서 사먹는 저 된장이 별로 맛이 없어서 잘 안먹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보니 쌈도 싸먹고 밥에 비벼먹어도 좋고 해서 된장을 좀 더 자주 먹게 될 것 같아요.
    이걸로 찌개를 끓여도 좋다고 하는데 다음에 많이 만들면 그걸로 찌개도 한 번 해보려구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해 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워요 :-)

  • 3. 소년공원
    '26.6.8 8:26 PM

    저 좀 도와주세요 82쿡 운영자님!
    사진이 안보여서 다시 업로드하고 등록하기를 한 열 번쯤 했더니 제 아이피가 차단 당한 것 같아요.
    지금 와이파이 끄고 폰으로 데이타 접속해서 이 댓글을 씁니다.
    부디 차단을 풀어주시면 돌아와서 나머지 사진도 고칠게요.

  • 4. 소년공원
    '26.6.9 9:28 PM

    이제 된다! 하고 신나서 일부 사진 수정하고 댓글을 하나 쓰려고 하니 다시 먹통이 되었어요.
    하루쯤 더 기다리면 다시 열릴까요?
    ㅠ.ㅠ

  • 5. 진현
    '26.6.9 11:37 PM

    소년공원님 키톡 맨 위 공지 글 작성자 enter 누르면 쪽지 보내기기 있어요.
    쪽지 보내보세요.
    얼마나 답답하실지...

  • 소년공원
    '26.6.10 10:12 PM

    좀 답답했었는데 이제 다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

    가끔 공사때문에 수돗물이 안나오거나 엘리베이터가 안되거나 전기가 끊어지는 경험을 하면, 그제서야 물이 없고 전기가 없는 세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깨닫곤 하잖아요. 요며칠간 제게 82쿡 페이지 접속이 그랬어요. 있을 땐 소중한 줄 모르다가 없어져보니 그 소중함을 깨닫는 거죠 ㅎㅎㅎ

  • 6. 소년공원
    '26.6.10 10:09 PM

    야호~ 드디어 사진도 다 고치고 접속도 할 수 있어요!
    아마도 82쿡 페이지 셋팅에서 누군가 연속적으로 수상한 짓을 하면 그 아이피를 24시간 동안 차단하는 기능을 설정해둔 것 같아요.
    게시물에 사진을 자꾸만 새로 올리고, 그래서 게시물을 다시 등록하고, 그 다음 새로고침을 하는 수상한 행동을 연속적으로 하니까 이거 혹시 해킹하려는 거 아니야? 하고 바로 차단 기능이 실행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차단은 아마도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풀리는 듯 해요.
    암튼 사흘에 걸쳐 사진을 수정한 결과 모든 사진을 다 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

  • 7. Harmony
    '26.6.11 8:14 AM

    코난군이 졸업식을 하고
    둘리양이 마침식을 하였군요.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사진 보면서 과거 제아이들의 졸업식도 떠오르면서 저까지 감격스럽네요.
    많이 축하드립니다.
    특별한 분의 요리도 감격이고 하나 하나
    다 맛있어 보입니다.

    추가로 알려주신, 아이피 차단되었었던 일은
    82에서 처음 들어본 일이네요.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군요. 애 쓰시고, 수고도 많으셨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들과 레시피 감사합니다.
    땡초비빔된장은
    우리 봉사회원들끼리 가끔 캐드펠님의 쿠킹클래스에서 하던 쌈장만들기 시리즈와 비슷해서 더 반갑네요. 이게 만들어 놓으면 여름내내 얼마나 좋은 밑반찬인지 몰라요.
    쌈 뿐 아니라 무침, 국물요리에도 사용합니다.
    땡초비빔된장 맛있게 드시고 나중에 응용했던 요리도 알려주셔요.^^

  • 소년공원
    '26.6.12 9:03 PM

    쌈장이 시리즈로 있다니!
    저도 배우고 싶어요 :-)

    6월의 두번째 토요일이 곧 다가오네요.
    이번달 음식 봉사에도 근사한 음료와 함께 참석하시는지요?
    보람있는 일도 하고, 예쁘고 맛있는 음료도 마시는 봉사자님들이 부럽습니다.

  • 8. juju
    '26.6.11 11:09 PM

    코난군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에 곧 오시겠네요. 소년공원님 82쿡 팬미팅이라도 하셔야할 것 같은데 일정이 바쁘실테니 어렵겠지요? ㅎㅎ
    땡초비빔된장은 저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시판 쌈장보다 맛있을 것 같은데 보관 기간이 길진 않을 것 같아요.

  • 소년공원
    '26.6.12 9:07 PM

    아트 선생님이 주신 시판 제품은 유통기한이 아주 길었어요.
    1년도 넘더라구요.
    발효음식인 된장을 푹 익힌 거라서 냉장보관만 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나봐요.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1년은 커녕 일주일만에 다 먹어버렸죠 ㅎㅎㅎ

    팬미팅, 저야말로 꼭 하고 싶어요.
    제가 여러분들의 팬이거든요.
    주주님, 하모니님, 진현님, 챌시님, 솔이엄마님, 등등... 한국에 계신 분들 모두 뵙고싶어요.

  • 9. 하비비
    '26.6.14 6:27 PM

    아~~소년공원님이 첫 아이를 낳으신즘에 저도 첫아이를 낳은터라 육아휴직이 퇴직으로 이어지며 덕질 오래했습니다.
    코난군의 졸업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몇년을 등한시하다 겨우들어온 시점이 코난군의 졸업글을 읽을려고였나봅니다.
    진심으로 온마음으로 축하드려요.
    명왕성에서 읽기만해도 번거롭고 수고로움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내시는 소년공원님....
    아이만 키우고 요리로 키톡 데뷰하리라던 저는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소식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26.6.14 10:49 PM

    오랜만에 오셨군요 하비비님!
    저희 아이와 동갑인 자녀분도 지난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나요?
    그렇다면 저도 축하해요 :-)

    이제 아이들이 많이 자랐고, 우리는 나이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힘이 남아있으니, 지금부터 인생 이모작 한 번 해봐요 :-)

  • 10. 챌시
    '26.6.16 8:33 AM

    아이고..기쁘고 즐거운 소식 전해주시는데, 고생 많으셨네요. 제가 그마음 알죠.ㅠㅠㅠ
    전 그런 소식도 아닌 떡볶이, 저혼자 차려먹는 저녁식사 사진 올리는데,,몇일 들락날락
    고민을 엄청 하고..ㅎㅎㅎ전 그냥 제가 너무 큰 사진을 한꺼번에 욕심껏 올려서,,과부하가
    걸린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진을 미리 다 줄여놓고,,차근차근..하려는 다짐을
    했더랍니다..그랬더니..자주 못올듯..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는 단점이 있네요.ㅎ

    코난군 졸업식 축하드리고요. 멋지게 잘 자라줘서 이웃집 친근한 아들래미 같아
    정이 많이 갑니다. 둘리양도 아기떄부터 봤으니...너무너무 사랑스럽구요.
    자라는 모습 꾸준히 보여주시고,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가족 모두 늘 건강하시고, 항상 기쁜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 소년공원
    '26.6.25 11:10 PM

    다정한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챌시님!

    한국에 오니 82쿡을 다른 여러분들과 같은 시간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져요.
    내가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 다른 분들도 읽고 계시겠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
    낮에 재미나게 노는데 이메일이 하나도 안오는 것도 참 좋아요.
    대신에 자고 일어나면 수 십개씩 쌓여 있기는 하지만, 아침에 또 놀러 나가기 전에 얼른 읽고 싹 지워버리면 되니까 신나게 놀 수 있어요. ㅎㅎㅎ

  • 11. 드림키퍼
    '26.6.20 6:09 PM

    못하는것이 없는 소년공원님~
    부럽습니다~~

  • 소년공원
    '26.6.25 11:11 PM

    아이구 별 말씀을요...
    저 기분 좋으라고 해주시는 말씀이시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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