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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 조회수 : 5,009 | 추천수 : 1
작성일 : 2025-09-29 22:29:15

 

사랑하는 82님들,

다가올 길고 긴~~ 추석연휴에 마음 설레고 계신가요?  

속터지는 소리 한다고 저 욕하시는 거 아니죠? ㅎㅎㅎ

저는 오늘 엄마랑 남편이랑 솔이랑 넷이서 미리 성묘를 다녀왔어요. 

날씨도 좋았고 큰이모를 만나서 더 좋았던 날이었답니다. 

----------------------

우선, 바디실버님께서 녹두부침개 레시피를 올려주셔서

 녹두를 주문하고 채소와 김치와 돼지고기를 듬뿍 넣고

녹두부침개를 해먹었답니다. 맛있었어요!!!!

 

 

82님들... 너무 맛난거 올리지 마세요... 

자꾸 따라하게 되잖아요... ㅎㅎㅎ

녹두전은 떡집언니랑 부녀회장님이랑도 나눠먹었답니다.




추석 전에 공부하는 모임 회원분들과 나눠먹으려고 
약밥을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집에 찹쌀이 너무 많아서 약밥을 자주 만들다보니 

솜씨도 진화하나봐요. ㅎㅎㅎ 

 

 

떡포장용 비닐까지 주문해서 한개씩 포장해서 가져갔더니

명절인 것 같다며 너무들 좋아하셨어요. 

(찹쌀아, 얼른 떨어져라....)


 

월요일에 성묘를 가기로 하고,

전날에 차례음식과 엄마 드실 음식을 만들었어요. 

감자샐러드, 데친 호박잎(부녀회장님 제공), 우렁쌈장, 

단호박죽, 부추김치와 여수여행가서 사온 갓김치도 덜어놨답니다.


 

엄마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운동을 나가시는데

간단한 아침거리로 드시라고 찹쌀밥을 만들었어요. 

불린 찹쌀, 불린 팥, 생밤을 넣고 소금을 한숟갈 넣어서요.

다행히 밥이 맛있게 잘되었고, 

떡포장 비닐로 한끼분량씩 포장해서 

엄마도 가져다 드리고, 승민엄마의 친정아부지 드실 것도 챙겨드렸답니당.


 

준비한 차례음식을 가지고 아버지 묘소로 향하는 길. 


 

엄마가 먼저, 그리고 저희 부부, 그리고 솔이까지 

순서대로 절을 올리고 아버지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성묘를 마치고, 차로 5분 거리에 사시는 큰이모댁을 찾았어요. 

이모는 나무 아래서 이웃할머님이랑 부추를 다듬고 계셨답니다. 

두 분께 인사를 드리고 실없이 웃고 있었는데

이웃 할머니께서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차~~암 탐스럽게 생겼네. 처음 보는데도 정스럽네~ 이상하네~"

라고 하셨어요.ㅎㅎㅎ 살다살다 탐스럽다는 말 첨 들어봤어요. ㅋㅋ


 

이모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음식은 대부분 제가 준비해갔어요. 

월남쌈거리를 썰어가고, 선지해장국은 사갔어요. 

차례음식인 소고기산적이랑 나물도 차려놓았구요. 

 그런데 제일 맛있었던 건 이모가 무쳐준 가지나물이었답니다. 




성묘를 다녀오니
뭔가 한고개를 넘은 것 같고, 숙제 한 것 같고 그래요. ^^

긴 연휴동안 저는 미뤄두었던 책도 읽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82님들께서도 일 조금만 하시고 

즐거운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추석 무사히 지내고나서 또 만나용!

굿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현맘
    '25.9.30 12:23 AM

    1등
    영광입니다
    복잡하지 않을때 추석성묘를 미리 다녀오셨네요
    효심 가득 하시고 베품의 넉넉한 솔이엄마님 항상 존경스럽고

  • 솔이엄마
    '25.9.30 3:54 PM

    두현맘님~~~ 제가 영광이지요 :)
    친정엄마께서 성묘 다녀오는 걸로 추석명절 행사는 모두 끝내자고 하셨어요.
    어찌나 감사하고 좋은지 몰라요. 엄마덕분에 이번 추석은 여유롭게 보낼 듯합니다.
    두현맘님께서도 해피 추석 보내세요!!!

  • 2. 두현맘
    '25.9.30 12:24 AM

    존경스럽습니다

  • 솔이엄마
    '25.9.30 3:54 PM

    ^___________________________^

  • 3. 고독은 나의 힘
    '25.9.30 1:43 AM

    저는
    부녀회장님이 넘 궁금해요. 솔이엄마님 글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시는 미스터리 부녀회장님.

  • 솔이엄마
    '25.10.2 10:52 PM

    제가 20년전에는 아파트 부녀회 총무를 오랫동안 했거든요. ㅎㅎㅎ
    지금은 부녀회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저는 부녀회장님을 회장님으로
    회장님은 저를 총무님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ㅎㅎㅎ
    제가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나 조언을 듣는 분이고요.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 4. 바디실버
    '25.9.30 7:09 AM

    어머니,가족,이웃 관련 게시글과 다양한 음식 사진 ,예쁜 글씨체등등

    상상 속 인물인 것 같던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솔이엄마님이 평범한 제 레시피를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만드시니 영광입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 5. 복남이네
    '25.9.30 9:22 AM

    항상 정성 가득한 음식에
    지루하지 않게 딱딱 정리해주시는 솔이엄마님!!
    감사합니다~^^
    맛난 음식은 요번 추석에
    조기전 민어전 예정중인데
    ㅎㅎ 올릴까요? 말까요?

  • 6. 요리보고
    '25.9.30 11:00 AM

    승민엄마는 누구일까요? 혹시 올케일까요? ㅎㅎ
    정성스런 음식들 다 너무 먹고 싶어요~
    긴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 7. ijis
    '25.9.30 11:30 PM - 삭제된댓글

    아이고... 우리집은 명절상, 생일상도 이렇지는 않은데, 이 댁은 평상시 상차림이 늘 특별하네요. 아, 먹고싶다. 나도 이런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

  • 8. 오늘도맑음
    '25.10.1 3:49 PM

    찰밥 약밥 아침 식사로 넘 좋아보입니다^^ 찹쌀 들여놔야하나 ㅎ

  • 9. 해리
    '25.10.1 8:33 PM

    솔이엄마님은 이웃과도 잘 지내시고 친구도 많으시고 가족분들도 다들 사이가 좋으시니 항상 이야기가 훈훈합니다. ^^
    모르는 할머니가 탐스럽게 생겼다고 하신 거 이해돼요. 글만 읽어도 탐스럽거든요.
    밥상에 밥그릇 6개 있는 거 보니 부추 다듬던 이웃할머니도 함께 식사하셨나 싶어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아니어도 푸근함 ㅎㅎㅎ)

  • 10. 다이죠부
    '25.10.2 8:19 PM

    솔이엄마님 존경합니다.진심이에요.
    가족들 주변분들 잘 챙기시고..일도 하시는 것 같은데 살림도 음식도 어쩜 그렇게 잘하시는지 능력도 재주도 ㅊㅡ체력도 넘 부러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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