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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옛날 옛날에: 김장 요정 이야기

| 조회수 : 14,367 | 추천수 : 8
작성일 : 2015-12-03 06:29:19
에스더 님과 미세스 케이 님의 근사한 상차림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상차림이지만...
명왕성의 어느 초겨울 저녁에 김치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 음식은 여러가지 김치가 메인이었어요.
김치의 맏언니는 배추김치라고 봐야죠?




큼지막하게 썬 무로 담은 깍두기는 김치계의 총무님... ㅎㅎㅎ




그 작명의 기원이 불분명한 총각김치....
(그래도 그 이름이 좋아요 저는 ㅎㅎㅎ)




파김치와 갓김치는 서로의 맛과 향을 잘 나누어보라고 한 접시에 담았죠.




김치를 보조하는 음식, 돼지고기 보쌈...
슬로우 쿠커에 덩어리째 넣고, 마늘, 생강,양파를 얇게 썰어 얹어주고 다섯 시간 동안 익히면 젓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살살 부스러질만큼 부드러운 수육이 됩니다.




상추나 절인 배추에 고기 한 점 얹고, 생굴 한 개, 무생채 조금, 새우젓과 쌈장 발라서 한 입 가득 쌈싸먹으면...
그거슨 극락의 맛... 캬...




김치 양념이 맵다면 홈메이드 펀치 한 잔 드셔요.




후식으로는 크림치즈를 넣어 구운 호박파이와 달달~~한 식혜가 있습니다.


이렇게 알흠다운 파티를 열 수 있었던 것은 김장 요정의 도움 덕분이었죠.















흠... 요정이라고 꼭 예쁘고 조그마한 여자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법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ㅋㅋㅋ




요정의 사위가 명왕성 밖으로 우주선을 타고 나가서 구해온 배추 한 박스입니다.
맷 데이먼 한테 감자 말고 배추도 화성에서 좀 키워보라고 조언해줄까봐요 :-)


명왕성의 국제시장에서는 이만한 배추 한 통이 6-7달러 하는데, 명왕성 바깥으로 나가면 열두포기 든 한 박스가 10달러 밖에 안해요.
이러니 왕복 여덟시간이 걸려도 우주선을 타고 명왕성을 탈출해서 장을 봐오는거쥬...



배추가 제철이라 속이 꽉 차고 맛도 향도 좋았어요.




티비에서 황교익 선생이 천일염의 어두운 비밀을 밝히는 것을 본 연유로, 올해에는 처음으로 정제염으로 배추를 절였어요.




맑고 깨끗한 소금물에 배추를 절이니 제 마음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었죠.




김장 요정의 응원을 받아, 자세한 과정샷을 찍어서 82쿡에 올리려 하였으나...

이 사진을 끝으로 과정샷 촬영은 끝!


한국에서 공수받은 최상품 고춧가루를 아끼지 않고 육수에 팍팍 풀어넣어서 양념을 만들다보니 사진을 찍는 일은 그냥 까맣게 잊고 말았거든요.



김장 요정은 부추와 파와 갓을 다듬고 씻어서 썰어주셨어요.




롱다리 김장 요정 화이팅!!!




근엄한 표정과 그릇그릇 담겨서 쌓인 김치가 잘 대비되는 훌륭한 사진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만... ㅎㅎㅎ



















오, 신이시여!
정녕 이것이 제가 만든 김치란 말입니까??!!



김장 요정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욱 맛있게 완성된 김장김치...

맛보고 싶으시면 명왕성행 우주선 승차권을 예매하세요 :-)







흠... 이건 좀 비밀인데...






명왕성으로 오는 우주선 한 척이 곧 출발한대요...





그 고독한 우주인은 누구일까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abim
    '15.12.3 8:17 AM

    저는 아버지가 결혼전에 돌아가셨는데, 무뚝뚝한 아버지와 결코 살갑지 않은 딸이었어요.
    아버님 표정에서 제 아버지의 표정이 보여요.
    그런데 김치를 대하는 아버님 표정이 마치 김치교 교주 같은 근엄함에 경건함까지 느껴집니다.
    부럽고 행복해 보이십니다.
    로맨스그레이~~~ 우윳빛깔 아버님!!!

  • 소년공원
    '15.12.4 4:33 AM

    김치교 교주같아 보인다는 댓글을 보시고 저희 아버지가 막 즐거워하셨어요 :-)
    초코렛 우윳빛깔!!!
    ㅋㅋㅋ

  • 2. 물흐르듯이
    '15.12.3 9:55 AM

    글솜씨도 맛깔스럽고
    김장도 맛나보이고
    요정님이 계셔 부럽네요
    승차권 사러 가야겟어요

  • 소년공원
    '15.12.4 4:34 AM

    네, 요정의 도움을 받아서 김장도 하고 아이들 건사하는 것도 편하게 했었는데...
    (동사의 과거형에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

    아버지가 일정을 앞당기셔서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셨어요.
    지금쯤 태평상 상공을 날고 계시겠죠?

  • 3. jiranp
    '15.12.3 10:16 AM

    탑승권 예약 싸이트 첨부부탁드려요!
    고독이필요한 아줌마 바로예약해야해서요~
    늘 즐거운맘으로 잘읽고 있습니다!

  • 소년공원
    '15.12.4 4:36 AM

    맞아요, 아줌마들은 가끔씩 고독이 필요해요...
    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밥먹을 때 화장실 갈 때, 그 언제라도 애들이 딸려 있는 아줌마들에게 고독이란...
    무척이나 그리운 감정인 것 같아요 :-)

  • 4. 원원
    '15.12.3 10:20 AM

    맞추면 상품 있습니까? ㅋㅋㅋㅋ
    고독님...ㅋㅋㅋ

  • 소년공원
    '15.12.4 4:37 AM

    앗, 상품!
    그걸 미쳐 준비하지 못했군요 ㅎㅎㅎ
    만약에 무언가 상품을 드린다면 명왕성까지 오셔서 받아가시렵니까?

    (정답~~ 딩동댕~~~)

  • 5. 찬미
    '15.12.3 10:30 AM

    탐승객은
    이름도 알흠다운^^
    엄마 요정???

  • 소년공원
    '15.12.4 4:39 AM

    엄마 요정 님은 한국에서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 텔레파시를 쏘아주시는 것으로...
    협의가 되었습니다.
    요즘 저희 엄마가 건강이 좀 안좋으세요.
    얼른 생기를 되찾아서 엄마 요정도 명왕성에 일차왕림 하셨으면 좋겠어요.

  • 6. 홍선희
    '15.12.3 11:16 AM

    ㅎㅎㅎ 아버님은 사랑입니다~

    진짜 보기좋고 김치앞에두고 울컥합니다

  • 소년공원
    '15.12.4 4:39 AM

    김치는 사랑입니다~~
    아~멘~~~
    ^__^

  • 7. Harmony
    '15.12.3 11:40 AM

    세상에나 이렇게 알흠다운 김치가 있다니~
    김장요정이 누굴까 엄청 궁금해 했는데 키다리아저씨 친정아버님이셨군요.
    붉은 태양초는 어머님의 사랑이 마구 흘러넘치고
    잘 버무러진 김치 한폭에서
    행복이 마구 마구 화면넘어로 흘러나옵니다.


    아버님이랑 담은 김장김치
    덕분에 정말 같이 행복합니다. ^^
    친정아버님 계속 건강하셔서 내년도 명왕성 김치요정 해 주시길 ~

  • 소년공원
    '15.12.4 4:40 AM

    덕담 감사합니다.
    정말로, 빈말이 아니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해마다 부모님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8. 마리
    '15.12.3 11:41 AM

    김치요정..너무 귀여우십니다.

    남의 아버님이 이렇게 흐뭇할 수가요...^^

  • 소년공원
    '15.12.4 4:41 AM

    ㅋㅋㅋ
    저희 아버지가 자세히 보면 좀 많이 귀여우시긴 하죠
    ㅋㅋㅋ
    (제가 아버지 많이 닮았다는... 쿨럭...)

  • 9. 튼튼
    '15.12.3 11:57 AM

    김치요정^^ 예상도 못했네요. 할아버지요정님은.
    행복한 글 감사해요.

  • 소년공원
    '15.12.4 4:42 AM

    행복한 댓글에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 때문에 82쿡을 알게 되시고 거의 매일 들어다보시는데, 이렇게 다정하고 친절한 댓글 읽으시면서 참 좋아하시거든요.
    저한테 뿐만 아니라,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도 기쁨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 10. 시간여행
    '15.12.3 12:37 PM

    와우~~김치색깔이 제대로네요~~
    정말 맛나게 보여요~~
    요정계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셨군요~~ㅋㅋ
    근엄하고 무표정하지만 왠지 귀여우신 참신한 캐릭터 좋아요~~(엄지 척!!)

  • 소년공원
    '15.12.4 4:43 AM

    엄지 척!!
    하신 다음
    아일비백!!!

    하고 오늘 새벽에 한국으로 떠나가셨어요.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정말 요정과 비슷하시죠? ㅎㅎㅎ

  • 11. 물방울
    '15.12.3 12:46 PM

    우주선에 어머님이 탑승 예약되었으면 좋겠네요
    두분 모시고 아름다운 연말과 새해를 맞으시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딸을 도와주시는 아버님,
    척척 해내는 딸이 대견하고 든든하면서도
    한없이 애처로우시겠지요

    갓 담은 먹음직스런 김치 먹고싶어요.

  • 소년공원
    '15.12.4 4:45 AM

    그러게 말이죠...
    명왕성에 살면서 다른 건 다 적응하고 사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을 자주 마음껏 뵙지 못하는 것 하나는 아직도 어렵네요.
    에잇, 계타면 한국가는 비행기표를 사야겠어요!
    (그런데 누구 저랑 같이 계 하실 분??)

  • 12. 수늬
    '15.12.4 12:29 AM

    "저도 위 댓글 중 아버님은 사랑입니다"
    에서 울컥 했습니다~~엄지 척--!
    늘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5.12.4 4:46 AM

    수늬 님도 늘 행복하세요~~
    김치도 사랑이고, 아버지도 사랑이고, 82쿡도 사랑입니다!!

  • 13. eqnarray
    '15.12.4 4:30 AM

    우주인은 고독은 나의 힘님?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소년공원님 가족 모두 그리고 방문하시는 우주인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명왕성에서 오는 소식 항상 반갑게 받고 있습니다.

  • 소년공원
    '15.12.4 4:50 AM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은하에는 수금지화목토천해왕성의 행성이 존재하고, 명왕성은 가장 마지막에 발견된 행성이었다가 그 공전 주기와 어쩌구 저쩌구 해서 다시 행성의 지위를 토해내고...
    명왕성에 소년공원 인류가 정착하여 맷 데이먼 처럼 척박한 곳을 열심히 일구어 나름대로 김장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날...
    이웃 별에서 다른 별로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지나가던 우주여행자 일가족이 명왕성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12월 하순 개봉박두!
    마션의 속편 명왕션!!
    주연: 고독은 과연 힘일까? 소녀는 공원에 안감?
    기대하시라~~

  • 소년공원
    '15.12.4 6:12 AM

    제가 천문학 이런 쪽으로 지식이 일천하여...

    우리 은하 안에는 태양계 말고도 무척이나 많은 (숫자 모름 ㅋㅋㅋ) 항성이 있고 각 항성을 중심으로 행성이 있고, 그 행성마다에는 위성이 있고...
    뭐 그렇다는데 여기 답댓글에는 좀 많이 부족하게 썼군요.
    그러려니... 하시며 너그러이 읽어주셔용~

  • 14. Janie
    '15.12.4 5:57 AM

    선생님, 당장이라도 명왕성으로 가고 싶어요!

  • 소년공원
    '15.12.4 6:14 AM

    제니 님의 일정만 허락하신다면야...
    12월 19일과 20일에 걸쳐 명왕성 번개를 거국적으로 한 번 쳐볼까 합니다.
    위에 언급한 비밀(?) 관련해서 그 때 쯤에 또다른 82쿡 회원님 가족과 만나볼 예정이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고독한 그 님에 비하면 제니 님은 명왕성과 무척 가까운 편이잖아요 :-)

  • Janie
    '15.12.4 7:05 AM

    흑흑흑. 그 다음날 새벽같이 시댁에 가는지라... 나중에 명왕성 탐험 신청할게요!

  • 15. 페스코
    '15.12.4 6:03 AM

    명왕성 사신다고 들었는데 어찌 이런 재료들을 다 구입하셨을까요?
    고추가르는 한국에서 공수해 오신다고요...
    전 그냥 입이 떡 벌어지네요. 전 배추를 한통이상 사 본적이 없거든요 ㅋㅋ.
    그래서 어설프게 김치를 만들어도 익기전에 다 먹어버리는 불상사(!)가 항상 생겨요.
    무엇보다 많은 김치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기 때문에 많이 할 수가 없어요.
    소년공원님은 저 많은 김치를 다 어디다 보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소년공원
    '15.12.4 6:17 AM

    우흣~~~

    저는 부잣집 싸모님이라서 집에 김치냉장고 라는 대단하고 진귀한 물건을 가지고 있답니다 :-)
    이 진귀한 살림을 장만한 이후로 해마다 추수감사절 방학동안에 김장을 하는 전통을 창조해냈죠.

    (근데 김치냉장고가 불이 나고 폭발하는 일이 있다는 한국 보도를 보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해요 후덜덜...)

  • 게으른농부
    '15.12.7 10:00 PM

    김치냉장고가 불이 나고 폭발하는 일들은
    헬조선에 무수히 존재하는 저같은 좌빨들의 짓이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 소년공원
    '15.12.8 2:07 AM

    뭔들 그 탓이 아닐까요...
    에효...

  • 16. 날스
    '15.12.4 7:46 AM

    뉴욕의 독수리 오빠?

  • 소년공원
    '15.12.5 12:18 AM

    그 오빠가 누구신지 몰라도, 오시기만 한다면야 외로운 명왕성에서는 모든 손님은 환영입니다 :-)
    (근데 이번에 불시착하는 우주선은 뉴욕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사와요)

  • 17. 마인즈아이
    '15.12.4 10:29 AM

    아, 따뜻해라. 마음이 푸근해지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ㅎㅎ 아버님 덕에 겨우내 김치 맛있게 드실 수 있겠네요!

  • 소년공원
    '15.12.5 12:20 AM

    마음이 푸근해지셨다니 저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김장이라는 것이 일로만 생각하면 손이 많이 가고 고된 일이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재미난 프로젝트라고 여기면서 해보니 겨우내내 김치를 꺼내 먹을 때마다 즐거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일이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님도, 다른 82쿡 회원님들도 김장들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양으로 많이 말고, 여러 집에서들 많이...)

  • 18. 행복찾기
    '15.12.4 5:24 PM

    지구에서 게으르게 사는 저는 어쩌라구 명왕성서 이토록 근사한 김장을 하셨답니까요????
    저보다 연배는 어리신 것 같은데...지구언니가 칭찬다발 로켓으로 쏴 드립니당~~~~

    아버님 참 멋지십니다.

  • 소년공원
    '15.12.5 12:21 AM

    칭찬 로켓 잘 착륙했습니다 로저!

    저희 아버지를 대신해서 멋지다는 코멘트에 감사드립니다 :-)

  • 19. bigi
    '15.12.4 9:05 PM

    배추가 두박스면 겨우내 김치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네요^^
    힘들지만 저렇게 해 놓으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죠.
    전 한시간만 가면 배추를 살수는 있는데... 시작이 무서워용 ㅠㅠ
    얼마전까지 저희입니다 계시던 요정이 집으로 돌아가셨어요.
    집으로 가시면서 김장을 해줘야하는데... 하면서 걱정을 하면서 가셨는데....
    저도 주말에 배추 한박스 사다가 인증샷을 보내드려야겠네요.

  • 소년공원
    '15.12.5 12:26 AM

    아, 요정이 바람타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셨군요.
    그 아쉬움... 제가 잘 알죠 ㅎㅎㅎ

    김장을 재미난 놀이다~ 생각하며 하시면 덜 힘드실 거예요.
    인증샷 보시는 요정님도 흐뭇해 하실거고요.

    저희집 김치냉장고가 파는 것 중에 가장 작은 것이라, 배추 두 박스 하면 꽉 차거든요.
    그래서 어떤 해에는 배추만 두 박스 담기도 하고, 올해에는 배추 한 박스에 무 한 박스, 갓 김치 파김치... 이렇게 여러 가지로 담아봤어요. 양념을 많이 만들어두고, 재료만 다른 것으로 소금에 절였다가 버무리면 되니까 종류 다른 여러 가지 김치를 담는 것이 많이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더라구요.

    자, 님도 얼른 힘내서 배추 사러 고고씽~~~ 그리고 화이팅!!!

  • 20. 뽁뽁이
    '15.12.5 5:13 AM

    우와~~ 정말 멋지고 부럽습니다. 아버지표 김치!!!
    벌써 한국으로 가셨다니 눙물이... 흑흑..
    김치 드실때마다 행복하시겠어요. 아껴아껴 맛있게 드세요~

  • 소년공원
    '15.12.6 12:52 PM

    함께 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그래도 아버지가 잘 도착하셨다고 화상통화 했어요.

  • 21. 고독은 나의 힘
    '15.12.6 12:27 PM

    아이고.. 아버님 가실때 서로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그 장면 생각만 해도 저도 왠지 찡해지려해요..

    김장김치에 수육 한점.. 캬~~~~ 벌써 입에 침이 고입니다.
    식탐없는 남편하고 사는 저는 큰아이 임신했을때 보쌈이 그리 먹고 싶었으나 '다음에 먹자' 는 말고 함께 영영 잊어버린 남편의 만행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소년공원
    '15.12.6 12:53 PM

    식탐없는 남편과, 그를 닮아 역시나 먹는 일에 관심없는 아이를 키우는 그 심정...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저는 아주 아주 잘 안답니다 ㅎㅎㅎ
    근데, 식탐없는 가족들 덕분에 늘 요리에 용맹정진하게 되는 장점도 있으니 힘내세요.

    우주선 정비는 잘 하고 계시죠?

  • 22. 게으른농부
    '15.12.7 2:16 AM

    근엄한 김장요정의 표정이......
    에이~ 내년에는 이맘때 피해서 와야지 하실 것 같은...... ㅋㅋㅋㅋ

  • 소년공원
    '15.12.8 1:43 AM

    ㅋㅋㅋ
    그러실지도 모르죠 정말로...

    근데 김장보다도 더 무서웠던 건 호환마마도 아닌, 둘리양의 우렁찬 울음소리였다는 거...
    주무시다가 이명현상으로 울음소리가 들리곤 하셨다더군요.
    둘리양의 목청은 타고난 수퍼파워~~

  • 23. 루이제
    '15.12.7 10:13 AM

    좋아요~~오늘 읽을거리가 볼거리가 키톡에 넘치고..
    오랫반에..빵빵하게 배가 불러요.
    김장요정님 너무 사랑스러우셔서,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저에게도 김장요정님 되셨을지도 모를분은, 저의 수호천사가 되신지,,벌써 8년, 되셨네요.
    어제가 기일이라,,가족들 모여 밥먹고,,즐겁게 수다떨다 헤어졌어요..
    김장요정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소년공원님 옆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 소년공원
    '15.12.8 1:44 AM

    루이제 님의 수호천사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겠죠.
    기일에 모인 가족들이 즐겁게 수다떨고 밥먹고 하는 모습도 흐뭇하게 보고계셨을거예요.

    감사합니다!

  • 24. 솔이엄마
    '15.12.7 7:17 PM

    소년공원님~~^^ 이제야 댓글을 ㅜㅜ
    사는 게 무에 이리 바쁜지요...
    각설하고, 아버님께서 한국으로 가셨다니까
    괜히 제가 다 서운해요. 무사히 잘 도착하셨겠죠? ^^
    든든한 아버님이 계셔서 참 부럽네요.
    아버님께서 한국 가시면 82를 잊으시는건 아니겠죠~^^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 소년공원
    '15.12.8 1:45 AM

    솔이엄마 님은 저희 아버지가 늘 기억하는 분인데 82쿡을 잊고 안들어오실리가 없죠 :-)
    근데...
    아버지들은 잔나비띠 동갑이신 걸 확인했는데...
    위의 케익 사진 보니까...
    이거이거...
    우리도 쥐띠 동갑 아닌가요?
    ㅎㅎㅎ

  • 25. hangbok
    '15.12.7 11:34 PM

    아니 저 많은 김치 다 어쩌시려고.... 저 쫌... ㅠㅠ
    그리고 그 김장 요정님은 다른 집으로는 왕립 안 하시는 지....라고 쓰면서 보니 한국 가셨군요.

    수고 많이 하셨고요. 좋은 파이널 하세요.

  • 소년공원
    '15.12.8 1:47 AM

    행복님~~
    김장김치 맛보러 한 번 내려오시죠?
    겨울방학에도 뉴저지로 올라가시느라 명왕성 방면으로는 오실 일이 없으려나요?

  • 26. 부관훼리
    '15.12.8 6:56 AM

    한국어의 요정은 fairy에 가까운 경향이 있지만 elf도 요정으로 볼수있는데
    곁에 있는 아들에게 elf는 남자냐여자냐? 하고 물어보니까
    girl일수도있고 boy일수도있고 (어른)남자일수도있고 (어른)여자일수도 있다네요. ^^
    그니까 어버님은 elf 맞으십니다. ^^

  • 소년공원
    '15.12.9 12:14 AM

    와... 정말 생기신 것처럼 (ㅋㅋㅋ) 이지적이고 분석적이고 날카로운, 마치 셜록홈즈 같은 부관훼리 님은 요정의 기원과 특징을 꼼꼼히 조사 분석 하셨군요!!
    엄마와 딸은 출타중이고, 아빠와 아들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지시는 중인가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명절 보내세요!!

  • 27. 하커하이츠
    '15.12.10 3:10 PM

    배추한박스에 10달러 밖에 안한다면 저도 명왕성밖으로 가야 하나요?
    여긴 한박스에 25불 하는데 배추도 좋지가 않아요
    부잣집 사모님
    김치 냉장고는 어디서 사셨어요?
    저도 이제 집도 장만했고
    부잣집 사모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지네요
    전 명왕성에 먼 곳에 살고 있어요

  • 소년공원
    '15.12.10 11:26 PM

    앗, 하커하이츠 님은 명왕성 어드메쯤 살고 계신가요?

    에이치마트나 지마트 같은 대형 한국마트가 있는 대도시라면 싱싱한 김장용 배추를 한 박스에 1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하실 수 있을거예요.
    하긴, 그런 동네에 사시는 한국분들은 대용량 김장을 할 필요도 없을 거예요.
    마트에서 싸게 사다먹을 수도 있고, 한국음식점도 가까이에 있으니 말이죠.

    주택을 구입하셨다면 이제 살림을 채워넣느라 분주하실 차례군요 :-)
    저희도 집 사고 한 5-6년은 살림장만 하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김치냉장고는 온라인 에이치마트 사이트에서 구입했던 것 같아요.
    파는 것 중에 가장 작고 싼 모델이었는데 999달러에다 배송비 100달러 주고 샀어요 몇 년 전에.
    근데, 미씨유에스에이 사이트에서 보니, 일반 냉동고를 사다가 부품을 어찌어찌 바꿔달아서 보관온도를 바꾼 다음에 김치냉장고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나봐요 (대단한 한국인! ㅎㅎㅎ)
    그런데, 저는 단지 장기보관만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김치냉장고에 발효 기능을 유용하게 쓰는지라, 천 달러 넘는 돈을 주고 구입한 것에 후회가 없어요.

    하커하이츠 님의 명왕성이 무척 궁금합니다 :-)

  • 28. 하커하이츠
    '15.12.12 9:34 AM

    소년 공원님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댓글을 달아서 답글이 없을줄 알고 가슴 조였어요
    제가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를만큼 어수선한 글인데 찰떡같이 알아 들으시고
    답글을 달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아이폰으로 쓰고 이거 초등학교도 안나온 사람 아닌가 할 것 같이 글이 너무 두서가 없더라고요 ㅎㅎ
    저희가 9월에 집을 지어서 이사를 했는데
    빌더랑 의견차이가 크고 상처받는 일이 많아서 이젠 미국에서 집은 안짓기로 했어요
    우리앞으로 완전히 명의이전 하기 전까지는 자기들 소유라고 지들 맘대로 짓고
    그래서 아주 스트레스 만땅이었어요
    지금 쓰는 딤채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것이 아주 간당 간당 하는것같아요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차에
    미국에서는 어떻게 다들 딤채를 사시는지 궁금했어요
    딤채 한국 본사에 전화를 해 봐야 하나 이러면서요 ㅎㅎ
    전 텍사스에 살고 있어요
    여기 배추는 한박스에 24.99하네요
    여기서 3시간 가면 H마트가 있어요 거기도 아마 20불은 넘을것같은데요
    좋은 배추 사기도 힘들고 자주 담기도 힘들고
    그래서 이번 겨울에 4박스 담아 볼까 하고요
    갓도 없고
    무도 한박스에 22불하고
    고춧가루도 좋지도 않고
    사정이 좋지않지만 그래도 용기내 봅니다
    친절한 답글 감사드리고요
    요정님은 가셨지만
    김치맛은 아주 아주 맛있어져라 기를 보냅니다
    맛있는 김치 드시고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도 마무리 멋지게 하세요 !!

  • 소년공원
    '15.12.13 3:07 PM

    저희는 연식이 좀 있는 집을 사서 직접 손봐가면서 살고 있는데요, 집을 직접 손보다보니 공부하고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더군요. 고작 문짝 바꾸는데에도, 고작 창문만 교체하는데에도, 배관 조금 바꾸는데에도, 너무나 복잡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집 한 채를 직접 지으려면 얼마나 일이 복잡하겠나... 짐작이 가더라구요.

    3시간 거리에 에이치 마트는 혹시 달라스인가요?
    예전에 달라스 에이치 마트에 가본 적이 있거든요 출장 갔다가 :-)

    암튼 김장 맛있게 잘 하세요.
    재료가 아주 훌륭하지 못해도, 마트 뒷채에서 장화신은 아저씨들이 담은 김치보다는 내 손으로 직접 정성껏 만든 김치가 훨씬 더 맛있을 거라고 믿어요!

  • 29. 열무김치
    '16.1.8 7:35 AM

    아아 마이크 테스트.... 여기 저는 안드로메다 성운인데요,....
    배추 사면 이파리가 최대 8장이여요, 배츄 좀 멧 데이먼 편으로 쫌 어뜨케 안 될까요....


    제 생각에도 아버님은 김장 엘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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