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얼마전부터 올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벤트 공지가 떴으니.. 이벤트글 이라고 막 끼워맞춰봅니다.^^
나.. 애 때문에 이런 것도 해봤다!!! 집에서 김 구워먹기..
아마 90년대 초반까지였을거에요.. 그때까지만 해도 집에서 직접 김을 구워먹었었는데 말이죠
김을 한 50장에서 100장씩 쌓아놓고
기름 바르고 소금 뿌리고.. 그걸 다시 석쇠나 후라이팬에 굽던 .. 그 지난한 과정... 모두 경험해본적 있으시죠?
저는 또 큰딸이라고..ㅠㅠ
주말이면 엄마가 생김을 한톳씩 저에게 안기시곤 했죠..ㅠㅠ
그렇게 집집마다 김을 구워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샌가 김은 당연히 사먹는것이 되어버렸어요..
김은... 감히 하늘이 주신 일용할 양식중에 하나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저는^^
가끔 김 몇장에 밥을 싸서 아이의 한끼를 해결할때도 있는데.. ㅠㅠ
그때마다... 그 출처를 알수 없는 기름이며..
특히 그 입에 착 달라붙는 그 소금의 맛에... 약간씩 찝찝하긴 했었어요..
제가 먹는건 괜찮은데 아이가 먹는거니...
또 요즘 김들은 두께가 어찌나 얇은지.. 아무튼....
그렇다고 예전처럼 집에서 한톳씩 김을 굽기엔.. 지금 세상에 넘 편리해서 말이죠..
그러다가 요리책에서 이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집에서 아주 초초초 간단하게 뚝딱 김을 구워먹는 레시피..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방법일수도 있는데..
박찬호 선수 부인으로 더 유명한 박리혜씨 책에서 본 레시피인데요..
박리혜씨도 산후조리하러 오신 아주머니께 배운 방법이라고 해요.
김 5장 분량.. 들기름 2스푼... 소금.. 설탕약간.. 이면 끝..
웍같은 넓은 팬에 (안그럼 볶을때 김들이 밖으로 다 탈출합니다.) 들기름 2스픈을 두르고
기름이 달구어졌을떄 미리 잘라놓은 김을 넣고... 김에 기름이 고루 배이게 빨리 마구 섞어줍니다.. (생각보다 기름이 잘 퍼져요..)
김에 기름이 다 뭏고... 김에 어느정도 불맛이 가해졌을때 불끄고 소금, 설탕 (저는 설탕은 생략했어요) 뿌리면 끝..
다 구우신후 한장씩 추리지 마시고 넓은 접시에 수북히 담아내셔도 되구요..
한장씩 정리해서 밀폐용기에 담으셔도 됩니다.
진짜 5분도 안걸리고요.. 두세끼 먹을 분량씩만 딱 하게 되니.. 눅눅해질 일도 없고..
적어도 출처가 분명한 기름과 소금을 쓰니.. 많이 먹어도 찝찝하지 않구요.
무엇보다 집에서 구운 즉석 김의 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원 레시피에서는 김 5장분량이었는데요.. 전 기냥.. 좀 많이 합니다.. 8-9장까지 해봤어요..
혹시 모르셨던 분이 계셨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진짜 두눈이 번쩍 뜨였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