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 식구님들, 일년만에 인사드리는 솔이에미입니다.^^
제가 2015년에 해를 넘기지 않고 글을 더 올리려고 했건만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병신년 새해 첫날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82 식구님들, 새해에는 더욱 더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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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꼬막이 제철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라
꼬막을 넉넉히 사다가 꼬막찜을 만들었어요.
꼬막을 바락바락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찬물 한컵 넣고 그 물에 꼬막을 삶아 주세요.
너무 뜨거운 물에 넣으면 살이 쪼그라든다고 하더라구요. ^^
간장, 다진파, 참기름, 고춧가루, 다진생강(이건 꼭!), 통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잘 삶은 꼬막 위에 양념장을 얹어 주면 끝이에요. 차~암 쉽죠? (아, 그런데 사실 손이 너무 많이 가요.ㅎㅎ)
하아... 바야흐로 초중딩의 방학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시세끼를 어찌 떼워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제가 방학동안만 한시적으로 짜는 식단표는 아직 생각도 못했는데...
아침엔 큰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니까 잘 먹을 수 있는 걸 준비하는 편입니다.
둘째아이랑 인사동에 갔을 때 먹었던 크레페가 너무 맛있어서
크레페 믹스를 사다가 반죽을 부치고 누텔라쨈을 바르고 과일을 얹어서 만들어 보았어요.
자슥~ 아침밥은 잘 안먹어도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이건 잘 먹더라구요.
12월에는 이웃들, 친구들 모여서 몇 번의 송년회를 하고
또 며칠 전에는 과메기랑 매운닭발 시켜놓고 가족 송년회도 조촐하게 했답니다.
12월 31일에는, 저랑 둘째랑 단둘이만 이렇게 단촐한 송년회를 했어요.
남편은 송년산행을 가서 산악회 멤버들과 송년회를 하고, 큰아이는 학원에 갔기 때문이지요.
5학년인 둘째는 이제 저렇게 카메라를 피한답니다.ㅠㅠ (안돼~~ 너무 빨리 크지마!!!)
둘뿐인 송년회였지만 알콩달콩 많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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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일은 연말에 참 많이 바쁘답니다.
가르치는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아이들을 맞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올해에는 일곱살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6년동안 가르쳤던 아이들을
예비중1반으로 올려보냈는데,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백만순이님은 제 허접한 블로그에 와보셔서 아시지요? ^^)
종강을 하면서 저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짧은 편지를 쓰고,
아이들은 저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편지를 남겨주었습니다.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아이들 좋아하라고 그림도 그려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82식구분들께 정식으로 새해인사 올립니다.
2016년에는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사는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요, 82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