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를 떠나 트리에스테에 있는 일리 본점에서 먹은 에스프레소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에요.
이번 여행을 통해 에스프레소의 참 맛에 눈을 뜨게 된것도 큰 소득이었어요.
트리에스테는 어려서 읽었던 "50년간의 유럽여행"이라는 책에서 읽고 뇌리에 밟혀 기억하고 있던 지명인데
그곳엘 정말 가게 되었다죠. 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10분만 가면 옆나라 슬로베니아가 나와요.
저희는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슬로베이나 전통음식인 뷰렉
페이스트리 안에 크리미한 고기소가 들어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슬로베니아도 언젠가부터 그 이름이 뇌리에 박혀 이참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흔히들 알프스를 생각하면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등등의 나라만 생각하시는데
슬로베이니아도 알프스 산의 상당량의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알프스산의 동쪽 끝자락이 슬로베니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쪽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알프스를 즐길수 있다고 해요.
저희는 보베츠 (Bovec)라는 곳을 찾아갔어요.
고개만 돌리면 이런 절경이 마구 등장하는 곳이었어요.
저 산너머가 오스트리아일거에요.
요 밑에 왼쪽에 보이는 산봉우리 바로 아래까지 차를 끌고 올라갔었는데
코너 돌때마다 여러번 눈을 질끔 감아야 했던 곳이었어요.
저곳이 얼마나 높은 곳이었는지 저 밑에서 보여드릴게요.
슬로베니아 알프스 산 한복판에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찾아갔어요.
구글 지도를 열심히 검색하다가 찾게 된 곳인데
이곳에 너무 가고 싶어서 일정까지 바꿨드랬죠.
환영 스콘
파테?라고 염소(맞나?) 의 간을 부드럽게 버터처럼 만들어 빵에 발라먹는 것이었어요.
낯선데 맛있는 맛.
치즈로 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과 토마토 샐러드가 전채로 나오고
스프아니고 슾
야채요리.
저런 날개 장식이 있어줘야 파인다이닝 맞죠?
메인이었던 송어구이
껍질까지 다 먹었어요.
디저트
이외에도 간단한 쿠키등도 나와서
원래 6코스로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9코스 였던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1인당 79유로였답니다. 이거 실화냐?
슬로베니아라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두둥!
식당 뒷마당에서 보이는 풍경.
이게 더 비현실적이었죠.
진짜 너무 비현실적으로 웅장한 풍경인데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네요.
높은 절벽들에 둘러 쌓여 있는 느낌.
왼쪽에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저희가 차를 몰고 올라갔던 곳이었고요.
저 곳이 세계1차 대전때 전선 다툼이 치열했던 곳이라
저렇게 산 높은 곳까지 길이 닦여 있고
실제로 1차 대전당시 초소, 방공호 등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어요.
지난 유럽여행중에 들렀던 곳중에서
이곳 Bovec가 지금도 제일 많이 생각나고
좀더 있을 걸 하고 많이 아쉬움이 남는 곳이에요.
슬로베니아에서 차로 이동하는 날 간식으로 준비해서 먹은 것들이에요.
오이와 치즈 그리고 프로슈토. 여기에 크래커까지 곁들이면 최고죠.
은근히 입에 맞고 든든하더라고요.
이건 오스트리아 그라츠라는 우연히 들렀는데 또 너무 좋았던 도시에서 먹었던 슈니첼
저 견과류 튀김옷 정말 맛있었어요.
파머스 마켓에서 발견한 편육. (오른쪽 밑에 보시면 있어요. 딱 편육이에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편육을 뭐와 곁들여 먹을까요? 설마 새우젓은 아니겠지요)
너무너무 맛있었던 소시지와 빵.
그리고 이건 숙소에서 제가 만들었던 아침식사.
흑백요리사를 보고 나서
어서 밀린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수저였든 흑수저였던
한 분야의 전문가 혹은 거장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프로였던 것 같아요.
미국에 살며 요즘 젊은이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없는 저에게는
요즘 한국의 20-30대들은 저렇게 실력있고 또 저렇게 거침없구나 하는 것도 많이 느끼고 놀랐고요.
흑백 수저대결이 아니라 기성세대와 새로 도약하는 세대간의 대결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 사이에서 나는 어디쯤인가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던 프로였어요.
이렇게 또 한국을 그리워 할일이 또 늘었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통들어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은 바로 급식이었답니다.
미국 교표는 파인다이닝이고 뭐고 구내식당이 제일 가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