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 잘들 지내고 계시죠?
다들 바쁘신가봐요. 하긴 저도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빠요.ㅠㅠ
키톡에 글을 너무 자주 올리면 희소성이 떨어져서 신비감이 없을까봐(^^),
되도록 사진이나 글을 자주 안올리려고 나름 자제하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키톡에 새로운 글이 안 올라와서...
키톡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야밤에 빨래 널다말고 사진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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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갑자기 TV화면이 나가버렸어요...
연휴에 그 흔한 추석 특선영화 한편 못보고,
무도멤버들이 더빙한 '비긴어게인'도 소리만 듣고,
책 읽다가 음악 듣다가 누워있다가 자다가... 너무너무 지루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냉장고 청소와 온집안 청소를 하기 시작했어요.
행복님께서 냉장고 정리사진 올려보라고 하셔서 올려봅니다. ^^
제가 음식하는 건 좋아하는데, 정리에는 영 소질이 없어요.
추석에 친정에서 가져온 더덕무침, 호박전, 잡채, 깍두기, 잡채, 장조림 등등을
새 그릇에 담아서 꺼내 먹기 쉽게 보관했어요.
애들이 오다가다 꺼내먹는 두유도 시원하게 보관하고, 자주 먹는 두부랑 치즈,
큰아들이 좋아하는 소세지도 가지런히 줄세웠어요.
부끄럽지만 냉장실 전체 사진 올려봐요. 진짜 별거 없죠?
결명자랑 옥수수 넣고 끓인 물이랑 꿀에 잰 인삼, 반찬, 과일 등등이에요.
며칠 전에 갈무리해 둔 우엉을 듬뿍 넣고 아이들 간식으로 김밥도 싸구요,
학원 가는 녀석, 다녀온 녀석 오며가며 잘 집어먹고, 남편도시락도 싸줬어요.
큰아이는 일주일에 사흘은 학원에 갔다가 밤 열시반이 넘어서 집에 들어와요.
학원에서 저녁먹을 시간을 주긴 하는데 빵이나 라면으로 떼운다더군요.
귀가가 늦은 큰아이를 위해서, 맥주 한잔 하고싶은 남편을 위해서
간단한 샐러드랑 소세지를 준비했습니다. 남자 둘이서 사이좋게 먹었어요.
학원에서 돌아와 특별히 더 배가 고프다고 하면 후다닥 밥을 차려 줍니다.
양파, 피망, 당근, 소세지를 볶다가 밥이랑 토마토 소스를 넣고 볶아서
케찹이랑 마요네즈 살짝 뿌려서 볶은 밥을 내어 주지요. 역시 폭풍흡입...
큰아이가 중2인데 성장기가 맞나봐요.
고기반찬 좋아하는 큰아이에게 불고기 덮밥을 해주기도 하고,
위의 볶음밥과 비슷한 버전인데, 스크램블 에그를 넣어서 볶음밥을 해주기도 해요.
오늘은 남편이 특별히 바쁜 날이라 도시락을 쌌어요.
냉동실에 넣어둔 떡갈비? 함박?을 굽고, 남편이 좋아하는 비엔나 소세지랑
매콤한 오이무침, 열무김치, 파인애플, 사과, 대추, 김을 반찬으로 준비했죠.
함박스테이크는 볶은 양파랑 빵가루, 간장, 다진 소고기,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치대고 모양을 잡아서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지요.
반찬 없을 때, 한두장씩 꺼내서 구워주면 맛있다고 잘 먹더라구요.
남편 도시락 싸고 남은 반찬을 이용해서 중간고사 시험공부중인 큰아들의
점심식사를 차려줬어요. 이것이 바로 일타쌍피!!!! ^^
함박 위에 얹은 치즈는 나름 모양 낸건데 옥수수처럼 보이네요.ㅎㅎㅎ
평소에 제가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소파에 길게 누워서 티비를 보거나, 책을 보고 있던 작은 아들이 자주 이런 말을 해요.
" 엄마, 힘내세요."
말로만 힘내라던 둘째아이가 오늘은 자기 손으로 점심설거지를 하네요.
둘째라 그런지 아직 제 눈에는 아기 같기만 한 덩치 큰 자슥입니다.
밤이 깊었네요. 좋은 꿈 꾸고 계신가요?
누군가에게 소중한 언니이고 아내이고 친구이고 딸이고 남편이고 엄마인 82님들,
수고한 자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우리들이 되었음 해요.
저도 그러려구요.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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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보시고 다른 분들도 글 올려주시면 을매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