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월도 다 끝나가네요.
이번 여름 저는 왜 안하던 짓을 하고 살았는지... ㅎㅎㅎ
여름에 왠 손님초대를 그렇게 했는지요.
제부생일상, 친한동생들 초대 (여기까진 사진 올렸었지요.)
그리고 얼마 전에 사촌언니들 세 자매와 형부, 이모, 삼촌...
이제 좀 쉬어야지 했다가, 시아버님만 모시고 또 저녁식사를 함께 했지요. ^^;;;;
덕분에 땀은 좀 흘렸지만....
일을 빨리 하는 순서와 요령,
메뉴짜기
요리 후다닥 하는 법도 늘고,
그런 제 나름의 얻는 것도 많았답니다. ^^
그 동안 먹은 음식들 올려볼께요. ^^


저에게는 정말 친언니같은 사촌언니 세 자매가 있어요.
큰 언니가 미국에 있는데, 방학이라 잠깐 와서,
지난주 화요일... 초대했습니다.
이모, 삼촌도 오시고, 형부도 한 분 오시고...
저까지 성인 8명이었어요.
저희집 식탁이 4인용인지라,
식탁에 한 상 차리고, 바닥에 상 깔고... 그렇게 두 테이블에 차렸지요.
여자들이 대부분인지라,
역시 국수종류 두 가지 넣었습니다. ^^
메뉴는
쌀국수 샐러드, 냉우동 샐러드, 제육버섯불고기, 고추잡채, 닭봉조림... 이랬어요.


82의 히트메뉴... 냉우동 샐러드...
이렇게도 담고, 저렇게도 담았어요. ^^

늘 빠지지 않는 닭봉조림~

고추잡채 ^^
자세한 사진은 이것 뿐이예요.
다들 넘 빨리 먹고 싶어하는지라, 눈치 보며 찍었어요. ㅋ
이 언니들이 립서비스가 또 장난아니거든요~ ㅎ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맛있다고 해주니 기분이 좋았지요. ^^
그래서 언니들한테 저녁 때 집에 가서 형부 차려드리라고...
완전 패키지처럼 다 싸줬어요.
샐러드랑 제육버섯불고기... 양을 넉넉하게 준비했었거든요.
제육버섯불고기는 볶기만 하면 되도록, 표고버섯도 다 썰어주고,
쌀국수 샐러드랑 냉우동 샐러드도 소스 다 만들어주고,
씻은 야채와 손질된 부재료 등 다 넣고....
언니들은 국수만 삶아서 버무리면 끝인거죠. ^-^
저 넘 착한 동생이죠? ^^
언니들도 그만큼 정말 좋아요.
평생 의지하면서 친자매처럼 지낼 수 있는 언니들이 많아서
저는 복받았지요. ^^
========================
그 다음날인 수요일...
이제 여름손님초대는 더 이상 없다며 쉬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3박 4일 여행을 가셨다가 목요일에 오시기로 되어있었어요.
그 동안 아버님이 혼자 식사 챙겨드시고 했을텐데...
암튼 미리부터 오늘 저녁은 같이 드시자고~
아버님 좋아하시는 짬뽕 (매운거를 엄청 좋아하세요. ^^)
사드리겠다고 약속을 해놓았더랬어요.
근데 그 날 낮에 문득 든 생각이...
아버님 그 동안 혼자 생활하시느라 적적하셨을텐데...
집에서 같이 식사하시고,
아이들 노는 것도 보시고 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여름 마지막 손님초대 끝냈는데!!!
또 가만있지 못하는 저... ㅠㅠ
급작스럽게 후다닥 장 보고,
아버님 좋아하실만한 메뉴...
매운거 두 가지...
제육버섯불고기와 야채쌈, 순두부찌개...
그리고 그저께 하나로에 갔을 때 호부추(중국부추)가 싸게 팔길래 사왔는데,
그걸로 중국식 부추볶음을 하기로 했어요.

중국식 부추볶음이예요.
이 음식을 처음 먹어본 우리 남편의 평가...
이 부추는 왜 이렇게 질겨???
ㅋㅋㅋㅋ
(맞아요. 이거 질긴 부추예요.)
맛은 괜찮은데, 식감이 질겨서 별로래요.
흑~
남편의 합격을 못 받았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남편의 냉정한 평가는 저를 더욱 발전시키는 법. ^^;;;;

순두부 찌개는 아버님이 짜지도 않고,
얼큰~~하다며 너무 잘 잡수셨어요.
좀 남아서 내일 아침에도 드시라고 싸드렸어요. ^^

상추, 깻잎과 함께 싸 먹으면 넘나 맛있는~ ^^
제육버섯불고기...
언니들 초대했을 때도 이거 했었는데, 특히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양념이 진짜 맛있거든요. ^^
======== 제육버섯불고기 간단 레시피 =======
고기 약 600g 분량에 대한 양념... (계량스푼으로 윗면을 깎아서 계량)
양념 :양파 100g(강판에 갈은 것), 물엿2T, 설탕 2T, 깨소금 3T, 고추장 4T, 고운고춧가루 4T, 참기름 4T, 간장 4T
다진마늘 4T, 생강가루, 후춧가루 조금.
그리고 표고버섯 4개를 도톰하게 썰고, 대파 1~2대 어슷썰어 준비.
저는 돼지불고깃감 정말 얇게 썰어놓은 것을 사요.
끓는 물에 청주 넣어 고기를 넣었다가 바로 건져서...
거기에 저 양념을 넣고 재워두어요.
그리고 달군 팬에 고기넣고 볶다가 버섯, 대파 넣고 볶으면 끝.
저는 기름기를 좀 빼려고 끓는물에 살짝 데치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건 개인 취향이고,
암튼 고기 600g당 저 양념으로 하면 짜지않고, 적당히 맵고... 괜찮을거예요. ^^
===================================================================


암튼 그렇게 세 가지 메뉴로 차린...
급작스러운 아버님과의 저녁식사였어요. ^^
별 준비도 없이 후다닥 해서 마음이 넘 바빴지만,
아버님이 좋아하시고...
또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
이렇게 해드리니 제 마음도 편하고 좋았답니다.
^^
아버님께서 제가 저녁준비하는 동안 6살, 2살 아이들을 봐주셨거든요.
그러다가 남편 퇴근하여 함께 저녁드시는데,
애들이 절대 가만 안 있잖아요. 난리법석. ㅋㅋㅋ
둘째는 우유 쏟고, 저는 밥 먹다 말고, 닦고...
큰애는 자기도 밥달라고 아우성... 뭐 이런 분위기...
제가
"아버님~~~ 정신이 하나도 없으시죠~!!!!!?" ㅋㅋㅋ
아버님이 껄껄껄 웃으시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얘네들 다 크면 와야겠다! " 하시네요. ㅎㅎㅎ
에이 설마~! 정신없어도 아마 또 오시고 싶으시겠죠? ^^;;;;
이번엔 평소에 먹은 음식들 사진 나갑니다. ^^

깨소금과 땅콩버터가 들어가서 고소하면서도,
겨자때문에 살짝 매콤한...
쌀국수 닭고기 겨자 냉채입니다.
제가 쌀국수를 워낙 좋아해서 이런 것들을 자주하게 되네요. ㅎㅎ
========================================
<쌀국수 닭고기 겨자 냉채> 레시피 올려봅니다.
1.쌀국수 가장 넓은거...1cm를 사서 뜯어보면 크게 두 덩이로 나뉘어져요. 한 덩이만 찬 물에 불립니다.
2. 냄비에 닭가슴살 1쪽을 넣고,
(닭가슴살이 두툼하니 반으로 저며 썰어서 넣었어요. 어차피 나중에 찢을 것이므로 상관없어요)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부은 후, 대파 1대, 생강 1톨, 소금 약간, 청하 약간 넣고 삶으세요.
익으면 식힌 뒤 손으로 결 방향대로 족쪽 찢어서 준비해두세요.
냉요리이므로 냉장고에 두세요.
3. 소스를 만들어 두세요.
연겨자 1T, 간장 1t, 식초 2T, 매우 곱게 간 깨소금 1T, 설탕 2T, 땅콩버터 1T, 참기름 1T, 소금 약간
4. 오이 1개를 길게 어슷썬 후 채 썰어서 준비...
5. 먹기 직전에 !
불린 쌀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양념에 무칩니다.
양념 - 간장 1T, 설탕 1t, 참기름 1T (무치다가 쌀국수가 뻑뻑하다 싶으면 1T 더 추가하세요), 다진마늘 1t
6. 그리고 나머지 재료...
오이, 닭가슴살과 3번 소스 넣어 무치면 끝이예요. ^^
드셔보면 소스가 약~간 빡빡한 느낌이 드실거예요.
땅콩버터와 깨소금 때문이구요.
마구 촉촉한 식감은 아니지만, 고소하면서 약간 톡쏘는 맛과 함께 끝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예요.
분량은 위의 사진처럼 대접시로 하나 나온답니다.
============================================

밥이 술~술 넘어가는 쇠고기덮밥... 규동이예요. ^^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이죠. ^^
별다른 반찬 없이 한 끼 식사로 좋답니다.
레시피는 여기서 봐주세요. ^^
http://ey4dk.blog.me/10091872229

요새 일요일 아침마다 애용하는 맥머핀~ ^^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신 물만두예요. ^^
속이 꽉~찬 부드러운 물만두. ^^

만두소도 정성껏 만드시고~ ^^
만두소엔... 돼지고기, 호박, 부추, 두부 등이 들어간 것 같아요.
정확한 비율과 재료는 저도 잘 몰라요.
별로 알고 싶지 않아요. ㅋㅋㅋ
만두는 그냥 엄마가 만들어주시면 되니깐~ ^^

급하게 만들어서 만두 모양이 별로라고 하시지만,
제 눈엔 프로~ ^^
부끄러워하셨지만 그래도 찍습니다. ㅎㅎ

찜기에 찔까 하다가...
가끔 만두피 끝이 마르는 경우도 있어,
빨리! 그리고 부드럽게 익는 그냥 끓는 물에 삶기. ^^
끓는 물에 삶아서 체에 받쳐 찬물 샤워를 했던 듯?
아마도... ^^;;;
역시 확실히 잘 모름~ ㅎㅎㅎ
저는 그냥 젓가락만 들었을 뿐인 것이죠. ^^

이건 시어머님께서 담아주신 매실장아찌를 엄마가 무쳐주신 거예요.
진짜 오돌오돌거리는 식감과 맛이 완전 최고!!!
물에 밥 말아서 요것만 먹어도 정말 최고예요. ^-^
제가 복이 많은지~
친정식구들, 남편, 시부모님... 다 정말 좋네요. ^^
그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해서 나누어 먹는게,
이렇게 참 기쁘고, 보람있고, 행복하구나~~ 느낀 여름이었어요.
베풀 수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감사하고,
더운 여름이지만 손님초대 몇 번 하면서,
실력이 자라고,
마음이 자란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이제 몸은 쫌 쉬어야겠습니다.
당분간 추석때까지는 워~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