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도 없어 뭔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해먹은 냉면... 역시 여름엔 물냉면이 최고입니다...
먼저 고기수육부터 삶고....
(지난 번에 만든 수육으로 했지만요... ㅎㅎ)
소고기를 향신채와 함께 삶아.... 건져 얇게 저며놓고...국물은 고운 면보에 걸러 기름기 제거하고 차갑게 식혀서... 동치미국물에 섞어서 쓰시면 됩니다.

냉면에 빠질 수 없는 계란도..... 삶아야겠죠?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계란을 갑자기 뜨겁게 삶으면 백발백중 터진답니다..
일단 물에 담아.... 계란의 냉기를 가시게 한 뒤에 삶도록 하세요.
계란 잘 삶기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83209462 참고하세요.

참 이상하게도.... 면을 먹는 날에는 왠지... 좀.... 정성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 살짝 들곤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감자전이라도 구워서 함께 주어야....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감자 큰 것 두개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분 고봉 1큰술을 넣어 잘 섞어주고요..

영양부추도 잘게 썰어서 넣어 섞어 감자전 반죽을 합니다.

냉면국물... 마트에서 시판되는 동치미냉면 육수를 써도 되지만...
사실..... 파는 냉면육수..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조미료 국물이라 그닥 좋은 건 아니에요.
그래도..이상하게.... 봉지에 커다랗게 씌여있는 동치미국물 냉면육수라는 문귀에.... 왠지 신뢰가 가는 것... 눈가리고 아웅~하는 판매전략때문이겠지요?
모 제품의 뒷면에 표기된...냉면육수의 원재료 함량을 따져볼까요?
정제수, 동치미착즙액 2.5%, 고과당, 육수베이스, 동치미 엑기스 1.5%, 소고기농축액, 닭고기추출농축액, 설탕, 정제소금, 생강엑기스알파, 다시마엑기스P-5, 지미혼합분말, 식초, 향미증진제, 구연산, 사과산합성착향료....
제품 앞에..대문짝만하게 써놓은.... 동치미물냉면이란 글자와 L-글루타민산나트륨 무첨가...
그리고 제품 뒷면에...깨알만하게 써 놓은 제품의 재료성분, 함량에 적혀있는 내용물중에서.... 정확하게(?) 표기된 거라곤... 동치미 착즙액 2.5%와 동치미 엑기스 1.5%라는 것..뿐...
물론 저도 아주 가끔 냉면 육수를 포함한 냉면 사다 먹지만.... 이게 참 그렇더라구요....
좀 개선할 여지가 없는 것일까요????
여하튼.... 전 지난번에 담근 총각무 물김치와 고기 국물로..... 냉면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냉면국물은 대개..고기나 황태, 멸치, 새우같은 것으로 난 육수 반, 동치미 국물 반을 섞어서.... 살얼음끼도록 만들었다가 쓰시면 젤 좋습니다..

냉면 사리.... 물에 살짝 담궈... 면들이 풀어진 상태로 삶으셔야..뭉치는 일이 없습니다.

냉면에 곁들일... 오이, 무, 편육, 그리고... 계란도 준비해 놓고요...
오이나... 무는 ... 길게 잘라서..단촛물에 담가 밑간을 들도록 준비해 놓으시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동치미 국물과 고기 국물을 반반씩 섞은 냉면 국물에...식초와 설탕, 고운 소금을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추면 더 맛이 좋아요.

삶은 냉면 면발은..찬물에 담궈.... 전분기 없도록 잘... 헹구어 내시고요.

마지막에..... 얼음을 넣어서....조물조물 비벼서 헹구면 면발에 탄력이 생겨서 더욱 쫄깃한 면이 되고요.

그릇에 꽈리를 튼 면발을 소담스레 담아내고.. 그 위에...... 무, 오이절인 것과 편육을 얹고.. 삶은 계란도 올린 다음...
국물을 부어주면 되고..
여기에..발효시킨 겨자도 곁들여주면 더욱 좋아요.


감자전하고 맛있게 냠냠~~~


오늘 아침입니다...
얼갈이 배추 속대 데쳐서..나물로 무치고..

느타리 버섯은 연하게 소금간을 해서 물기 짜내고...갖은 양념에 무쳐서..잠시 맛들여 놓은 다음에...

냄비에 들기름 두르고....살짝 볶아주었어요...


반건조 장어는.... 오븐에 구워서.. 매운양념장에 버무렸고요.

소고기는.... 갖은 양념을 해서 재운 다음에... 감자전분을 솔솔 뿌려서... 넙직하게 너비아니구이로~

청경채는 살짝 데쳐서..... 쌈 사 먹도록 준비해 두었답니다.

얼큰한....김치콩나물 찌개구요.

너비아니구이에...잣가루를 조금 뿌리면 더 고급스럽지만.... 패스했어요..
왜냐면... 그리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먹기 때문에.....아이들에겐 고기는 언제나 옳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에... 함께 먹으라고 새우젓도 양념해주었어요.


군 장어를... 매콤한 양념장에 살짝 조려주었어요.
오늘은 돼지고기, 소고기, 장어.... 몹시도... 화려한 메뉴네요..그쵸?
온가족이 함께 먹는 주말 아침밥상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제일 맛있어 하는 건 바로 이런.... 담백한 배추나물이에요.
약간은 쌉싸름하면서도...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이런 나물이 제겐...언제나 옳습니다...

이건 어제 낮에... 멸치볶음할려고.. 렌지돌려서 식힌 다음에 잊어뿌리는 바람에.... 안한 멸치반찬....
오늘 아침에 올라왔네요...
정말 깜박깜박하는 이 정신머리.....
어떨 땐... 뭘 할려고.. 냉장고를 열어놓고...뭘 할려고 그랬지??? 이럴 때도 있답니다...
저만 그런 것 아니겠지요???


버섯... 무치기도 하고.... 그냥 기름에 구워도 맛있지만...
이렇게 양념이 배이도록 무친 다음에 살짝 볶아도.... 별미반찬이 된답니다.


남편이랑 저만 좋아하는 파프리카.... 둘이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어요^^

오늘... 이왕..이것 저것 신경써서 차리는 김에....
냉동실에 보관해둔 낙지도 한마리 꺼내 데쳐서리...
다진 파, 마늘, 깨소금, 다진 청-홍고추도 넣고.... ㅎㅎㅎ
(다진 청-홍고추도 넣으면 좋다는 야그입니다... 사진엔 눈씻고 봐도 없어요.)

고추장, 물엿 약간, 참기름을 넣어... 고루 버무렸더니..

낙지볶음과는 다른..낙지 고추장 무침이 되었습니다.
낙지는 오래 데치거나 볶으면 질기니깐 이렇게 해서 부드럽게 무쳐 드셔도 좋거든요.

아..연근 조금 남긴 것으로 연근초도 했어요...
연근초...
연근과 물을 붓고...약간의 식초 넣어서 한소큼만 데친 다음에 불 끄고....
단촛물에.... 데친 연근을 담궈 맛이 들게 만들었다가 드시면 됩니다.
아삭아삭하니....씹히는 맛이 아주 좋아요.
여름엔..식초 많이 드시면... 몸에도 좋다 하잖아요...

이렇게 해서 다소 무거운(?) 밥상을 차려서.... 먹었어요....
주말엔 모두 함께 모여... 이야기도 해가면서 먹는 그런 아침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