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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만의 야외 도시락

| 조회수 : 13,743 | 추천수 : 123
작성일 : 2010-09-01 11:17:18
...쫌 뜸했죠?
저, 자~알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적어도 예전에 친정엄마가 내게 해주신 만큼은 해 주리라 맘 먹고 있는데, 그게 쉽지 않을때도 있지요.

무슨 날때마다 꼭 도시락은 챙겨 주셨는데,
요즘 애들은 초등 고학년만 되도, 학교 행사나 그런때 도시락을 싸 갖고 가기보단 몇몇이 어울려서 피자를
시켜 먹거나, 짜장면도 배달시켜 먹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어느때 부턴가 야외활동이 있어도 도시락을 안 싸 주게 된것 같애요.

좀 정신차려야할 시기임에도 신종플루 땜에 못갔던 수학여행을 학기 시작하자 마자 간다네요...헐...
선생님들도 뭐 계획한게 있으셔서 그러시긴 하겠지만...

그래서 도시락을 싸야 한다고... 휴게소에서 사 먹음 안되나 싶었지만 가져오라고 한다니 만들어 보내야죠.


크래미는 잘게 찟어놓고, 오이,피망,적양파는 단촛물에 절여서 냉장고에 둡니다.


닭가슴살은 잘게 썰어서 양파즙, 소금,후추,백포도주에 밑간해서 치킨가루에 버무려 두고,
고추장,케첩,핫소스,맛간장,다진 마늘은 바글바글 끓여서 둡니다.


담날 아침, 절인 야채 물기 꼭 짜고 찟어둔 크래미에 마요네즈,설탕,레몬즙,소금으로 간을 해서 버무립니다.
밥에 버무릴 단촛물도 따뜻하게 데워서 준비해 두고요.


단촛물에 버무린 밥을 얇게 깔고, 버무린 크래미를 올리고, 다시 밥을 깔고, 크래미 올리고...
해서 2단으로 밥을 담고,


닭은 튀겨서 기름 빼 준다음, 데운 소스에 버물 버물...




식초가 들어간 음식이니 오후까지 상하지는 않을 테고, 과일도 미지근해져서 싫다고 해서 딱 조렇게만 담았네요.


얼린 생수랑 챙겨서 태워다 주고 돌아와 거의 한시간 반을 치웠지 싶습니다.
널린 옷가지며, 침대 시트 갈아주고, 곳곳에 돌아댕기는 머리카락 잡아내고...

남은 소스에 떡 버무려서 냉커피 곱배기로 먹고나니 좀 살만하네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리
    '10.9.1 11:32 AM

    아아아 너무 맛나보여요!!
    도시락이 뭐 이렇게 근사한가요 +_+
    아 점심 시간 가까워지는데 군침이..

  • 2. 어중간한와이푸
    '10.9.1 11:36 AM

    엘리님! 많이 배고푸신가부다...그닥 근사한 도시락 아닌데.^^
    저도 요기 다른 회원님들꺼 많이 배워 써 먹고 있는 레시피랍니다.
    점심때 맛난거 챙겨 드세요. *^^*

  • 3. 하루
    '10.9.1 11:56 AM

    와! 근사한 도시락 아이디어 득템!
    당장 메모 들어갑니다...

  • 4. 오후에
    '10.9.1 12:54 PM

    일도 그들이 추종하는 어떤 분들이 추진한다면 무조건 찬성
    그들이 싫어하는 어떤 분들이 추진하면 무조건 반대
    언제나 핑계는 정의 지성 양심 ....
    그러나 실제로는 내편이냐 아니냐 일뿐...

    여기에 &&자동차 정규직보다 더 튼튼한 정규직으로 계시는 그분들을 님같은 비정규직은 절대로 당할 수 없답니다

  • 5. 어중간한와이푸
    '10.9.1 2:21 PM

    하루님! 잔손 안가고, 모양 그럴싸 하고, 맛은 당연 있는 그런 도시락이지 싶네요.

    오후에님! 그랬나요??? 1일에 맞출려고 한건 아닌네...ㅋㅋ
    그동안 밭일도 댕기고(마치 전농인같은 말투 ㅎㅎ),
    남편이 좀 한가한 씨즌이라 세끼 밥해 주고 그리 사느라 등장은 않고, 눈팅만 했답니다.*^^*

  • 6. 프리
    '10.9.1 4:13 PM

    전 전부다 먹고 싶어요~~~~
    아 하고 입 벌리고 있을래요^^

  • 7. 레먼라임
    '10.9.3 1:35 PM

    반갑워서 얼른 풀린 로그인 다시 했어요 ^^

    정말 뜸~~~ 하셨어요.
    제가 어중간한 와이프님의 팬이라는 사실을 잊으셨는지 ^^

    여러해전 이곳에서 광풍이 불던 "마늘쫑장아찌"
    이곳 미국서 마켙에 마늘쫑이 보이면 무조건 엄청난 양을 산답니다.
    그리고 아짝아짝 소리를 내며 무더운 여름이 지나도록 잘 먹고 있지요.

    올해도 마늘쫑장아찌 담궈 깻잎에 싸서 주먹밥 속도 넣고,
    일부러 차가운 보리차물에 밥 말아서 개운하게도 먹어주고...

    제게는 마늘쫑장아찌 담그거나 먹는 날이
    어중간한 와이프님을 생각하는 날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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