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식구들 모이면 찬으로 먹을 단호박 넣은 매운 닭조림 좀 하고,
전날 구운 차례상에 올릴 전 몇가지 들고서
추석 전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전혀 도로사정 어려움 없이 잘 내려가서
추석날 비가 올지도 모른다기에 시아버님 산소까지 미리 들러 잘 지내다가
추석날 친정에서 점심을 먹고 두어시경에 출발을 해서 부산->천안을 7시간만에 돌아 왔답니다.
아이 어릴때는 명절 전후로 일주일씩 지내다 오고,
몇해전까지 서울살때만해도 장장 18시간을 운전해서 귀경한적도 있어서
1박정도 하는 요즘은 도로사정도 그렇고 많이 편해지기는 했습니다.
오전까지 뻗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반가운 글들을 읽다보니,
"노니"님의 고아란 말이 가슴에 남네요...
몇해전부터 부쩍 나빠지는 친정엄마 다리건강 때문에 저도 맘이 많이 쓰였는데
봄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선 많이 회복이 되셔서
이번 추석에 이것 저것 만들어서 주시기도 하고, 거동하시는 것이 훨씬 편해 보여서 얼마나 다행스럽던지요.
아직도 찾아갈 친정집이 있고, 반갑게 맞아줄 두분 부모님이 계셔서
전, 정말 복이 많은거라 생각합니다.
![](http://blogfile.paran.com/BLOG_1070533/201009/1285240508_IMG_1731_conv.JPG.jpg)
몇해전부터 제사때 시댁에 만들어가는 전 7가지 정도 됩니다.
달래해물전, 동그랑땡, 꼬지전, 동태전, 버섯고기전,깻잎전,새우튀김이네요.
![](http://blogfile.paran.com/BLOG_1070533/201009/1285240508_IMG_3223_conv.JPG.jpg)
명절에는 가족들끼리만 제사를 지내니, 양도 가짓수도 줄여서 5가지 정도를 만들었습니다.
![](http://blogfile.paran.com/BLOG_1070533/201009/1285240508_IMG_3225_conv.JPG.jpg)
일명 가이바시 새우로 미리 손질된 새우로 튀김을 하고...
튀김옷만 입히니 편하기도 하지만, 새우살이 탱글탱글하니 맛도 괜찮습니다.
![](http://blogfile.paran.com/BLOG_1070533/201009/1285240508_IMG_3226_conv.JPG.jpg)
비싼 쪽파대신 국산 마늘쫑을 데쳐서 꼬지전을 만들었습니다.
미친 물가를 감안한다면 조상님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http://blogfile.paran.com/BLOG_1070533/201009/1285240508_IMG_3230_conv.JPG.jpg)
햇연근을 데쳐서 다진새우살을 구멍에 채워넣고 만든 연근전입니다.
생각한 만큼 별 표시는 나지 않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http://blogfile.paran.com/BLOG_1070533/201009/1285240508_IMG_3232_conv.JPG.jpg)
부모님이 정성으로 주시는 이것 저것 챙겨 잘 정리해 두고,
얻어온 셔~언하게 끓인 탕국 데워서 밥 한술 뜨고
82님들께도 명절 잘 지내셨느냐고 인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