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물러가는 듯 아침저녁으로 선선합니다.
올해 텃밭농사는 풍작인데 그 중 고추농사가 아주 잘되어서
요즘 한창 고추 말리기에 바쁩니다. 올개닉 태양초를 만들고 있지요.
손바닥만한 작은 고추밭에서 고추가 어찌나 많이 달리는 지
우리 네 식구가 다 먹고도 남는답니다.
올 봄 텃밭에는 꽈리고추와 보통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세 종류의 고추모종을 심었어요.
남편은 매운 맛, 저와 아이들은 그리 맵지 않은 꽈리고추를 선호하지요.
꽈리고추는 특히 딸아이가 좋아해서 올 여름 내내 쌈장에 쿡 찍어 먹곤했어요.
텃밭에서 금방 따왔기에 싱싱해서 맛이 더 좋았나 봅니다.
넘쳐나는 꽈리고추를 시어머니께 배운 방법으로 오징어채와 함께 볶아 보았어요.
어머~ 남편과 둘이서 그 많은 것을 저녁식사 한 끼 반찬으로 다 먹었네요.
아마도 간이 슴슴해서 더 잘 먹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