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잘 보는 시청자는 아닙니다. 제대로 본것은 3~4번 정도?
덥고 기나긴 여름방학때 조카가 김탁구에 푹~빠져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침 제가 본 것은 '이 세상에서 제일 배부른 빵'이란 미션을 할 때였어요.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인터넷을 뒤졌지요~*^^*
만들어보신 분이 있으시더군요...^^;;
그분의 도움으로 탄생한 김탁구 보리밥빵입니다.

첨엔 동그랗게 만들었더니, 그 드라마를 같이본 제 따님이
"이건 아니야, 이 모양은 아니야~~"하며 손가락을 흔들더군요~~쳇!
그 모양이나 이 모양이나 맛은 똑같을텐데...
하여 다시 만들었죠

맛은 구수합니다.
보리밥이 들어가서 인가? 마치 호밀이 들어간 것 같아요.
사진에선 보리알갱이가 잘 나오지 않네요...ㅠ.ㅠ
제가 보리밥을 넣고 좀 오래 돌렸더니 알갱이가 많이 으깨졌어요..흑.
근데 보리밥알갱이 씹히는 맛을 싫어하는 제 딸은 오히려 그걸 더 좋아하더군요...오호호^^
하지만 호밀 특유의 향은 아니고 아주 익숙한 구수한 향이 나서 좋았어요.
간간이 터지는 옥수수의 맛도 좋았고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워요. 부드러운 하드롤이나 바게트같은 느낌의 빵입니다.
하지만 2~3일 후에도 바게트처럼 딱딱해지지 않았어요.
저처럼 김탁구에 푸~~~욱 빠져있는 아드님이나 따님이 계시다면
함께 만들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날씨 발효도 정말정말 잘 되고,
습기는 하늘에서 마구마구 주고 있고...(과할 정도로....)
보리와 옥수수는 시장에서 넘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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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필요하신 분을 위해~~
레시피 알려드릴께요.
======김탁구 세상에서 제일 배부른 "보리밥옥수수빵"======
*재료 ; 강력분 300g,소금6g,설탕15g,드라이이스트6g,분유6g(옵션)
따뜻한 물 155g,달걀 한개분 흰자, 버터등의 유지 10g,
푹 익힌 보리밥과 옥수수 1/2컵씩
*만들기*
1. 보리밥과 옥수수 뺀 나머지 재료 모두 넣고 반죽하기
2. 반죽 마치기 전에 보리밥과 옥수수 넣고 5분간 반죽
3. 2배가 될때까지 1차 발효
4. 80g씩 분할해 둥글기기
5. 벤치타임 15분
6. 타원형으로 성형
7. 2차발효
8. 칼집내고 밀가루 뿌리기
9.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물스프레이 한 후 25~30분 굽기
TIPS>
*따뜻한 물이 아니어도 됩니다. 전 그냥 찬물로 했어요.
물론 여름에만 해당되는 거겠지요?^^
*달걀도 노른자까지 넣었습니다. (노른자만 빼두면 처치 곤란...--;;)
그 대신 물을 약간 줄였어요.
*분유는 옵션이라 올리신 분이 그러셔서 전 넣지 않았습니다...ㅎㅎㅎ
(사실 슈퍼에 분유사러 가기 귀찮고 더워서리....^^;;)
*참 보리밥 삶기 귀찮으신 분은 햇반을 이용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찰 보리는 보리 1컵:물 1컵의 비율로 밥을 하면 된데요...
전 이 비율을 무시하고 만들었다가 거의 죽수준...ㅜ.ㅜ
보리밥과 옥수수는 물기를 꼭 빼고 사용을 하셔야하는데 저처럼 죽같이 되서
물이 잘 안빠지시는 분은 물양을 줄이시면 됩니다...ㅎㅎㅎ
전 반죽이 엄청 질었거든요...만지기 어려울 정도로....
덧가루를 계속 묻혀가며 만들었는데 구운 후의 맛은 제대로였습니다...
* 혹시 옥수수알을 냉동하셨던 것을 쓰실 때에도 다시 한번 삶아주세요.
제가 한번은 귀찮아서 냉동실에 있던 것을 해동만 하고 그냥 넣었더니 딱딱하더라구요..ㅋㅋ
(제 딸이 먹더니 '엄마 귀찮았어?"하고 바로 말하더군요....그래 맞아..ㅜ.ㅜ)
*제 딸은 빵엔 뭐라도 꼭 발라먹어야되거나 끼워먹어야되는 줄 아는데.
이 빵은 진짜 목에 걸리지도 않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맛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딸내미가 꼭 "으흐흑~~"하며 울면서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한데...잔소리만 잔뜩이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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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돌리는 날은 하나만 구우면 오븐에게 미안해서,
꼭 한가지 더 굽게 됩니다...ㅎㅎㅎ
샌드위치빵도 만들어 달걀 샌드위치 해먹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심야식당'만화책을 빌려다보았습니다.
달걀샌드위치가 나오는데 한밤중에 어찌나 먹고 싶던지...
갈증을 해결한 날입니다~~~
간간이 보이는 거뭇한 것은 보라색양파입니다.
보라양파는 생으로 먹어야 눈으로나 입으로나 맛있더군요...
볶아먹었더니...영~~음식이 모두 상해보이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