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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엌에서 이 한 몸 불사르기 프로젝트-프리님께 헌정합니다...

| 조회수 : 17,44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0-08-28 13:25:20
약속시간 보다 두 시간이 지각한 소년공원입니다.
(아무도 안기다렸다고 하시면 슬프... 크헉...)

오늘은 개강 직전의 금요일이고, 내일과 모레까지 대학생들의 기숙사 입주를 하는 날이라, 학생 아닌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학교에 오지를 말라네요.
그래서 꽁으로 생긴 오늘 하루, 무엇을 할까 설레이다가, 그래! 결심했어!! 하고 코난군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시장을 보았어요.


요만큼 사는데 약 75달러 들었는데, 이 중에 오늘 프로젝트와 전혀 상관없는 물품을 빼고, 집에 있던 재료 쓴 것을 더하면, 한 100 달러 정도 썼을까요?

네... 오늘의 프로젝트는 <부엌에서 이 한 몸 불사르기> 입니다.
말 그대로 하루죙~일 부엌에서 뭔가를 지지고 볶고 그러는 거지요. 이렇게 시간이 날 때 저장식품을 많이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바쁠 때 큰 도움이 되거든요. 맞벌이 아줌마는 이렇게 살아요...

아침 10시 반부터 아이가 돌아오는 5시 반 까지 장장 일곱 시간을 노동한 결과물입니다. 노동하느라 너무 바빠서 과정샷은 몽땅 생략입니다...


너무 별 것 없죠?
아참, 냉장고에 넣어둔 거랑, 사진에서 빼먹은 게 좀 있군요.

생선 갈무리한 거랑 쇠고기 육수... (아~ 고진님이시여~~!)

스프링롤 만들려고 볶아둔 속...

요기까지 해놓고나니, 코난군이 귀가해서 놀아달라고 보채는군요. 밥도 먹여야 하고, 목욕도 시켜야 하고, 코난군 아부지는 요즘 화장실 페인트 공사로 바빠서 코난군이 잠들 때까지 저혼자 독박... 쓰리고에 피박이 아니길 다행이었죠. ^__^

그래도 그 와중에 비스켓 열 두 개 구워놓고...


책 열 두 권 읽어주고, 만화영화 한 편 보고, 우유 두 컵 원샷하면서, 엄마 머리카락을 부여쥐고, 드디어 마침내 코난군이 잠들었어요.

부엌에 다시 내려와서 가까운 샷 촬영...

이건 모... 흑설탕? 아니면 갯벌에서 채취한 모래?
아코, 너무 가깝게 찍었더니만...
다시!


프리님이 가르쳐주신 홈메이드 맛소금이어요. 홍홍~
아직 덜 말라서 키친타올 위에 누워계심.
이거... 정말 자주 할 게 못되더라구요. 장장 두 시간이 넘도록 고았다는...
그래도 내일부턴 맛있는 소금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요.

요건 겉절이 배추김치예요.
사람이 참 간사해서리, 김치 냉장고에서 잘 숙성된 김치를 감지덕지 하며 먹던 것이 엊그제 일이건만, 이젠 방금 버무린 겉절이가 땡기더라구요. 고춧가루 듬뿍 넣고 담았어요.


요건 코난군 아부지가 좋아하는 경상도식 매운 쇠고기국이어요. 얼핏 육계장과 혼동하기 쉬운데, 토란대나 고사리 같은 고급 재료가 안들어가구요, 숙주나물과 무우로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프리님께 배운 감자칼로 썰어서 우엉조림. 여기엔 맛소금 육수 만들고 남은 건더기에 다시 물을 부어서 우려낸 국물을 넣었더니 뭐랄까,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나물 4종 셋트.
무가 모자라서 슬펐다는...


소금 뿌려둔 생선포 두 가지, 하얀 건 대구, 빨간 건 틸라피아 예요.
예전에 한국 방송에서 틸라피아를 도미라고 속여서 판다고 고발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그 방송 보기 훨씬 전부터 틸라피아를 도미처럼 구워서 먹곤 했었는데, 그게 민물생선이었을 줄이야...
근데, 또 나중에 알아보니, 민물생선이지만 양식은 바다에서 한다네요? 그래서 디스토마 같은 건 걱정안해도 된대요.


삶아서 기름을 제거하고 갈아둔 쇠고기.
요건 냉동실에 넣어두고, 볶음밥도 하고, 카레도 만들고, 쇠고기국도 끓이고, 김밥에도 넣고, 다용도예요. 삶아낸 국물을 냉장고에 식혀서 굳은 기름을 걷어내고, 쇠고기 육수로 써요.


떡 본 김에 제사지내고, 우엉조림 만든 김에 김밥 해먹으려고 단무지와 게맛살을 추려 담아두었어요.
단무지도 직접 만들어 먹으면 좋을텐데, 오늘은 도저히 거기까진 무리겠더라구요.


북어콩나물국은 사진에 찍히기도 전에 다 먹어없앤 건 안자랑.
토마토전도 홀라당 다 먹고나서 사진 안찍은 거 생각남. 이것도 안자랑.

밤 열 두시에 사우나 하면서 글쓰는 건 매우 자랑 ^__^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조리법과 팁을 가르쳐주신 프리님께 감사드리며, 인증샷 입니다.

아련히 보이는 맛소금이 아름답지요?

좋은밤 되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0.8.28 1:39 PM

    음... 스프링롤은 내일에나 말아서 튀겨볼까 하고 있구요...
    홈메이드 케ㅊㅑㅂ도 만들려고 했는데 시간관계상 이번엔 포기했어요.
    대신 토마토는 전으로 부쳐서 맛있게 먹었어요.
    두부조림도 하려다 못했구요...
    원래 계획했던 걸 다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당분간 먹고살기와 도시락 싸기에는 아무 걱정이 없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 2. 미모로 애국
    '10.8.28 4:16 PM

    이야아~, 맛소금 만드셨네요.
    저도 만들고 싶어서 즐겨찾기에 링크시켜놓기는 했는데
    돌쟁이 만두군때문에 불 앞에서 오래할 수 있는 요리는 당분간 아무 것도 못해요.
    만두군이 놀이방 갈 때쯤 되면 해보려고요.
    그나저나 사우나실 탐나는군요. 옆자리에 살짝 끼어앉아도 되나요?

  • 3. 가브리엘라
    '10.8.28 6:05 PM

    맛소금, 만들어야지만들어야지하면서 늘상 마음속 숙제로만 남아있는데 소년공원님은 실천력있게 만드셨구랴~ 정말 부지런한 분이신듯..
    근데 소년공원님이 자주할게 못된다는 소리에 게으른 아짐은 또 겁이나네요.
    그래도 한더위가시면 만들어서 애용해봐야겠어요.
    담엔 코난군도 볼수있기를..

  • 4. 사람
    '10.8.28 7:06 PM

    쇠고기 갈은 것 저장법 배웁니다. 좀 자세히 부탁해도 될까요? 요리초보입니다.^^;;

  • 5. 다몬
    '10.8.28 7:28 PM

    전 토마토전이 심히 궁금하오!!!!!!!!!!!!!!!!!!!!!!! ^&^

  • 6. 소년공원
    '10.8.29 4:39 AM

    미모로 애국님, (저도 미모로 애국해보고 싶어요... ^__^)

    돌쟁이 애기 데리고 하기엔 맛소금은 조금 무리일 것 같아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이가 낮잠자는 동안에 해치울 수 있는 일이 아니겠던데요?
    자, 이 쪽으로 땡겨 앉으세요. 땀 쫘악 빼고 우리 식혜 한 잔 할까요?


    가브리엘라님,
    부산이 고향이세요? 지난 번 제 글에 반갑다고 하셔서...

    맛소금을 만들어보니, 시간만이 관건이 아니고, 날씨가 청명해야 소금을 잘 말릴 수 있고, 또 부엌에 배인 육수냄새를 환기하기도 좋겠더라구요.
    하늘이 허락한 자에게만 홈메이드 맛소금을 만들 기회를 주시는 데 아닌가 하는... 쿨럭~

    암튼 여름보다는 볕 좋은 가을날이 소금만들기에 좋은 조건인 것 같아요.

  • 7. 소년공원
    '10.8.29 4:47 AM

    사람님,
    저도 뭐 그닥 뛰어난 유경험자가 못되어서요... 여기 훌륭하신 선생님들 많이 계시니까 자주 오셔서 보고 배우시면 될거예요 ^__^

    저 쇠고기는, 저희 인근에 유기농법으로 소를 키우는 농장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왕창 사다놓고 먹는 건데요, 부위별로 진공 포장을 해주어서 먹기에 좋긴 한데, 이눔의 소들이 기름이 많아서 그냥 먹으면 너무 느끼해요. 그래서 스테이크 부위는 칼로 기름을 잘라내고 먹고, 간 고기는 끓는 물에 잠시 담궈서 기름을 빼내고, 다시 갈아서 알맞은 양으로 포장해서 얼려두고 먹어요.

    마트에서 파는 간 쇠고기는 지방 분량이 10퍼센트, 7퍼센트, 이렇게 구분이 되어있어서 기름이 적은 걸 골라 먹을 수 있는데, 제가 사다 먹는 건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 거랍니다.

  • 8. 소년공원
    '10.8.29 4:57 AM

    다몬님,

    아 글쎄, 제가 "요건 따로 과정샷도 찍어서 레서피랑 같이 올려야지" 하고 마음먹기까지 해놓고, 그냥 홀라당 까먹었어요. 바보바보...

    아주 예전에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라는 미국 영화가 있었지요?
    엄마가 비디오로 빌려다 보시는 걸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대충보고 말았지만, 그 제목이 머리에 남더라구요 (먹는 거라면 비상한 기억력이 되살아난다는...ㅋㅋㅋ).
    토마토를 튀겨? 게다가 토마토가 그린 색깔이야? 이런 궁금증이 늘 있었지만, 그 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편화된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궁금해 하기만 했었어요.

    그러다가 미국 남부 지방으로 유학을 왔는데, 어느날 미국인 친구들과 남부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갔더니 바로 그 요리가 메뉴판에 떡~ 하니 있더군요.
    옳다구나! 하고 시켜봤더니...

    정말로 덜익은 녹색 토마토를 납작하게 썰어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주더라구요.

    맛은... 토마토가 워낙에 짭쪼롬한 맛과 어울리는 터라, 꼭 <실수로 기름 너무 많이 들이붓고 부친 느끼한 야채전> 맛 같았어요. 느끼하긴 했지만 맛이 있더라구요.

    같이 간 친구가, 완전히 익은 토마토로 요리하면 더 맛있다고 얘기해 주기도 했어요.

    그 이후로, 가끔 느끼한 음식이 땡기면 토마토를 부침가루 묻혀서 후라이팬에 지져 먹곤 해요.
    잘 익은 토마토는 흐물흐물해서 이가 부실한 할머님이 드시기에 좋구요, 덜익은 토마토는 아삭한 맛이 좋아요. 미국 마트엔 덜익은 그린 토마토를 팔거든요.

    한 번 시도해 보세요 ^__^

  • 9. 마리s
    '10.8.29 6:20 AM

    와~ 미국의 물가가 몹시 비싼가봐요.. 저게 어트케 75불 어치나 된다고..
    혹시 같이 사오신 1등급 고기나 생선같은거는 빼놓고 사진 찍은거 아니신가요?
    이렇게 바쁘신분께서 스프링롤에다가 맛소금까지 만들어 드시다니.... 대단~~
    사우나에서, 털썩!! 부러워요~~

  • 10. 소년공원
    '10.8.29 9:55 PM

    마리s님, 마저마저요.
    정확하게 맞추셨네요. 생선과 고기는 이 날 구입한 것이 아니라서 값을 따로 계산해야죠.
    그래도 다 합하면 100달러 정도 쓴 것 같으니, 아직도 싸지요?
    제가 사는 곳은 미국에서도 아주아주 시골이라 그래요.
    마리s님은 호주에 사시는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시드니 인가요? 제 남동생 내외도 거기 살거든요. 한 번도 가보진 못했지만, 물가는 엄청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사우나...
    저거 우리 돈으로 한 백 만 원 남짓 주고 산 거예요.
    인터넷 서치해보면 같은 스펙에 값은 미화 천 달러에서 이 천 달러까지 다양하더군요. 더 큰 건 더 비싸지요 당연히... 저건 딱 두 사람 앉으면 좋은 사이즈예요.
    이제는 한국의 찜질방이 그립지 않지요. 참 좋아요!
    ^__^

  • 11. 소년공원
    '10.8.29 10:06 PM

    앗, 나 진짜 바본가봐...
    마리s님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물가가 비싸다고 하신 것을 정반대로 이해했네요...ㅋㅋㅋ
    아침에 아직 잠이 덜 깨서 그런거라고 애써 변명을... 애써... 흑흑흑...

    미국 달러로 100 달러면 한화로 11만원이 조금 넘으니까...
    한국에서 장보러 가면 10만원은 쉽게 쓰게 되지 않나요?

    하긴,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하고 비교하면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른 건 사실이예요.
    십 여 년 사이에 체감 물가는 거의 두 배로 오른 것 같아요.

  • 12. 마리s
    '10.8.30 8:00 PM

    소년공원님~ 82 메인에 올라가신걸 ㅊㅋㅊㅋ
    스프링롤 속 만들어 놓은 사진만 올라왔으니,
    아무래도 스프링롤 완성작품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올려주셔야 될듯~~ㅋ
    이제부턴 정말 많이 바빠지시겠어요.
    몸 건강 잘 챙기세요~

  • 13. 소년공원
    '10.8.31 8:17 AM

    우왓~ 메인에 제 사진이 올라갔네요??!!
    이거, 무슨 근거로 올리는 건가요?
    조횟수가 가장 높은 것도 아닌 것 같고...
    먹어보질 않았으니 가장 맛있는 음식도 아니고...
    글쓴이의 미모순? 이었으면 좋겠군요...ㅋㅋㅋ

    마리s님,
    팬서비스는 제가 쵸큼 바빠서...
    건강 잘 챙기면서 일하다가, 짬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14. HARU
    '10.9.9 6:12 PM

    경상도식 매운 쇠고기국은 어떻게 하나요?
    얼큰하고 맛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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