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면서 날이 좀 구물구물 하는 것 같아요.
오전엔 몸이 개운해서 날아다녔는데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한시간 자고 났더니
어질어질 감기기운도 있고, 왠지 소화도 좀 안되고
요새 근근히 미열도 좀 나는 것 같고 자꾸만 피곤해요. 입맛도 없고.
약 안먹고 버티려했더니.. 초기감기약을 미리 먹어야 하려나봐요ㅠㅠ
이래저래 미뤄두었던 신혼여행 사진을 정리하면서,
몇년후에 꼭 다시 가야지~ 하고 다짐을 했어요.
아..왜 허니문이 허니문인지 너무나 잘 알겠더라구요.
햇살 받으세요!! 웃차~!!
이른아침이었는데도, 햇살이 참 강했어요.
살결이 두부같아서(하얗고,포동포동하고^^;) 잘 안타는지라
썬크림을 가볍게만 바르고 하루종일을 다녔는데도
하나도 안그을려 돌아왔어요. 자이언트어린이만 현지인 되었네욤^^;
발리음식이 너무 입에 잘 맞았어요.
반찬에 굶주려있다가 만난 저 풀떼기(이름이 뭘까요)+삼발소스는
자다가도 생각이 나네요ㅠㅠ잉잉
발리, 하면 역시나 짐바란 씨푸드!!
야자열매 태워서 굽는다던데, 저 씨즈닝이 뭘까요? 아..진짜 맛있던 저늠들 손을 잡고
한국으로 데려오고싶습니다요
얼굴이 안나와서 참으로 예쁜 사진이예요~ㅎㅎ
다들, 신행때의 그 기분이 새록새록 떠오르시나요?
처음해본(?) 결혼식이어서
참 우왕좌왕 정신도 없었거니와,
피로연을 하면 술먹고 병나 100% 신행 못갈 것 같아
당일에 바로 출발했거든요. 비행기에서 자이언트어린이가 실핀 빼주고^^;;
'다시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화장도 지우고 비행기 타구요' 라고 말했다가
쫌 혼났어요. 다시하긴 누구랑 뭘 다시 하냐면서;;;ㅎㅎ
일상으로 돌아와
고구마는 물 1/4컵만 붓고 호일덮어 오븐에 한시간 자체수분으로 찌듯이 구워먹음 너무 맛있는거죠!!
저는 '구황작물' 너무 사랑해요~
근데..저 노란 옥수수가 먹고싶었는데..글쎄~ 홈플가니 하나에 1,180원!
비..비싸서 하나만 사다가 몰래 혼자만 먹었어요.
잘 먹고 치우면 자기가 알게 뭐래요~ㅎㅎ
반찬 하려고, 반숙해서 까다가
너무 귀여워서 찍었어요. 계란이든 메추리든..반숙이 왤케 맛있는지.
자이언트 어린이랑, 저거 먹으려고 멱살 잡을 뻔 했어요;
참 아이러니한게..
떡볶이만 1인분을 사다 먹어도 꼭 반이 남고
순대만 1인분을 사다 먹어도 꼭 반이 남고
떡볶이랑 순대를 1인분씩 사다 먹어도 꼭 반이 남아요. 물론 혼자요.
남긴 순대는 냉장고에서 딱딱하게 꽁겨있네요.
마트갔더니! 요게있네요!! 우왕~
어렸을 때, 시골가서 따먹을 땐..가시 찔리고 아파도 참 맛있었는데
왜 밍밍하고 맛이 안나는지.
두 개 집어먹고 술 담가버렸어요.
자이언트어린이가 속썩이면, 마시고 삐뚤어지려구요.히히
시엄마께서, 주말농장서 나물 솎아왔으니 와서 가져가라길래
암생각없이갔다가..개수대가 넘칠정도로 많이 얻어왔어요.
농약없이, 한약찌꺼기 먹고 자란 싱싱하고 건강한 먹거리들이 너무 감사해요.
씻으면서..새벽 두시까지 안자고 컴퓨터 하는 자이언트 어린이 구박 좀 했더니
삐져서 말도 안하더라구요;;
아침에, 상추 먹이려고
재워둔 돈까스 튀기고, 느끼할까봐 알 꽉찬 동태찌개 끓이는데
엊저녁 일로 여태 삐져서는 "아침 안먹어" 하길래
그럼 그래라고 굶겨 보냈어요.
그러곤 제가 먹었죠. 알이 얼마나 실하고 꼬숩던지.
그래도, 그날 저녁에 바로 화해를 했어요.
별것 아닌일에 서로 감정 상할 일 만들지 않으려구요.
노랗게 잘 구워진 삼치마냥, 고소한 일들만 생기면 오죽 좋을까요~
무지 더웠던 날 오후에,
진하게 에스프레소 뽑아서 시원한 라떼 한잔 마시고~
냉장고에서 차게 식은 며칠전 그 순대로 순대볶음 해 먹었어요.
자이언트어린이 쉬는날, 바베큐립을 해 달라길래 후딱후딱 하면서
곁들이로 폴폴라이스(안남미) 볶음밥 곁들여 줬어요.
멀리보이는 홈메이드 피클은, 씹을 때 마다 입 안이 스타카토!
바베큐 소스를 진하게 만들어서 여러번 발라 구웠더니 좀 까매요.
탄건 아니예요. 어찌나 달콤짭쪼롬 맛나던지!!
호박잎 쪄서, 강된장 짜박하게 지져서, 굴비구워서
밥이 모자랄까 밥 늘릴요량으로 냉동군만두 구워서~
결국 만두가 남았어요^^;;
넘 귀엽죠?ㅎㅎㅎㅎ
홈플러스 갔다가, 친한언니가 너무 귀엽다며
사줬어요.
일명 오픈토 고무신!! 언니는 파랭이 저는 빨갱이.
핫핑크도 있었는데, 큰사이즈뿐이라..
몸이 안좋으니, 참 시간이 더디가는 오늘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욤*^^*
*레시피는 http://blog.naver.com/prettysun007 여기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