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땜에 요새 부엌출입을 거의 안하다 결혼하고 첫 생일이니
괴로움을 이겨내고 상을 차렸건만~~~
오늘 갑자기 중요한 회의라 - 이런일 절대 없다가 하필오늘!!!!
10시가 다되어 가는 이 시간에도 안오시는 서방님 ㅠㅠ
그래서 테이블 셋팅 해서 사진찍기 놀이하고 놀았네요..

평소에 거의 안쓰는 웨지우드 티세트 까지 꺼내서 전체샷..
메뉴는 갈비랑 삼색전.. 글구 나의 완전소중한 김장김치 ㅋㅋ (지금은 냉장고에 ㅋㅋ)
그리고 있다 먹을때 나올 미역국이 끝이지만서도
종류많으면 다 먹지도 못해 어차피 버리는 양이 더 많기에...

삼색전...
호박전, 햄전(이런전은 없지만서도.. 색 맞추기 위해...그래도 모양틀로 찍어부쳤어용), 동그랑땡...
동그랑땡은 정말이지 궁극의 맛이었어요. 간단하지만, 만드는법은 있다 밑에서 설명드리져 ~~

역시 갈비찜은 사진발이 안받아 =.=;;
그래도 맛은 죽임다~! 메뉴가 별로 없어서 갈비를 특 A ++ 등급으로 좀 무리했더니..
갈비값만 해도, 얼마전 용수산에서 화려하게 나오는 코스요리값 .. 후덜덜~
그래도 두세끼 먹을 분량이 되니까..
게다가 기름덩어리 하나없는 화려한 마블링이 예술이었음~!!(버릴부분 없으니 것만해도..)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서방님을 위해
역시 "초고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케익 ~♡
결혼전에 한눈에 반해서 산 코스트코 표 크리스탈 케익스탠드.. 이제야 제대로 된 용도로 쓰이는궁여..
저거 들고 집에온다구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이번엔 반대방향에서 한컷~~ ^^ 웅~~ 이쁘다...(완전 자뻑모드....)

요것이... 궁극의 동그랑땡...
사실 계획에 없었는데 미역국 끓이려 국거리를 해동하니 양이 넘 많아서 시도..
보통은 돼지고기를 섞거나 두부를 섞거나 하는데... 장보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
퓨어 비프 동그랑땡 되겠슴다... ㅎㅎ
1. 일단, 소고기를 칼로 다져야 한다 (무지 힘들다)
2. 양파, 당근을 아주 잘게 다진다. 거의 1~2미리의 두께로 ...
3. 다진 양파, 당근을 기름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4. 볶은야채, 소고기, 계란푼것, 소금, 후추, 밀가루 조금을 반죽
비율 6 : 10 : 1~2 : 적.당.히. 밀가루는 반죽하면서 조절... (그냥 대충의 비율이에요 =.=;;)
(빚어질 정도의 되기로 조절. 최소한만 넣는다. 빵가루써도 무방)
5. 동그랗게 빚어서 밀가루, 계란물 묻혀 지진당...
Tip: 빚을때 중간을 움푹 들어가게 눌러줘야 나중에 모양이 이쁨
(익으면서 중간부분이 부풀기 때문)
고기를 칼로 다진것과, 기계로 다진것은 씹는맛이 하늘과 땅차이에요~~!! 팔이 힘들긴 하지만
딱 저만큼 했는데 상에 올린것 말고는 지금 다 먹어치운 상태... =.=;;

이게 삼색전의 전부... 어차피 2인분이니 먹고도 남을듯...
혹시 아실랑가 모르겠지만...
호박전 할때요, 호박을 썰어 소금물에 약 5분간 절인후 물기빼고 부치면
훨씬 맛있어요. 간도 알맞게 되어있고 식은 후에도 아주 맛나구요.
특히 계란옷과의 분리현상(?) 이 거의 절대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갈비찜은 어제 애벌로 살짝 끓여놓은것에 무와 당근만 넣어서 한시간쯤 더 끓여줬어용
갈비찜 하면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확실히 걷어주려면 하루전에 해서 냉장보관후
단단히 굳어있는 기름을 거품걷어내는 그 도구(이름이뭔지...) 로 떠내면 젤 간단하지요~
야채를 나중에 넣는 이유는
1. 국물안에 갈비를 잠기게 해서 기름뜨기 편하다 + 하루동안 양념이 잘 밴다.
2. 야채가 뭉개지거나 야채에 양념이 너무 배는것 방지 (국물탁해짐..야채짜짐)
이렇게 하면 갈비에 양념도 확실히 배고 담백하고 맛난 갈비찜이 완성됩니당...

캬햐햐~~ 거금을 들여 장만한 전기렌지... 돈값을 이제 톡톡히 하시네요
타이머가 되어서 갈비찜 끓이는 동안 케익이랑 꽃사러 나갔슴당..
창문 확~ 열어놓고...
평소같음 황홀했을 갈비끓이는 냄새가 너무 역해서 ㅠㅠ...
돌아오니 갈비찜은 완성. 냄새는 거의 빠져있음 ㅋㅋㅋ 쿠후후훗~~

6천원어치 러넝큘러스 사다가 오아시스에 꽂았슴당~~ 도매시장에서 사다가 동네 꽃차(트럭에서 꽃파는..)
가격을 보면 거의 두배 이상 비싸다지요... ㅠㅠ 하지만 어쩔수 없죠 ~~
오아시스는 꽃집에서 걍 얻었구요 ㅋㅋㅋ 테이블위 꽃은 역시 낮고 조그마한것이 이뽀^^
이러는 와중에...
열한시가 넘어 드뎌 서방님 귀가 하시다.... !! =.=;;
워낙 요새 골골하고 있었던지라 별 기대없었는지 상차려놓은거 보고 감동하던데요~? ㅎㅎ
퍼뜩 인증사진 한장 찍어 주시고, 생일 노래 부르고, 초끄고
야식같은 저녁 먹고~~ ㅎㅎㅎ
힘은 들었지만.. 운좋게도 오늘은 입덧이 심한편이 아니라 그래도 결혼후 첫 생일상을 간소하게나마
제대로 차려줄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용 ~~
내년 생일엔 쬐그만 애기가 함께 하겠구나 생각하니... 기대도 되고, 이상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이제 17주인데, 조금씩 배가 나오는게 느껴지네요. (운동 못해서 찐 뱃살 말구요 ㅠㅠ)
내년엔 이런 간소한 메뉴로 상차리는것도 힘들겠죠? 서방님.. 지금 많이 즐기시어용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