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먹고 사는 이야기들 으레 그렇듯이요 :)
시작은 이렇습니다. 마트에서 야채 코너를 둘러보다 싱싱한 양배추에 눈길이 머뭅니다.
이걸 어떻게 다 먹어.
잠시 주저하다 지나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과감히 집어듭니다. 요즘 건강 관련 동영상에서 뭔가 뽐뿌를 받았던 게죠.
제가 좋아하는 저속노화 정희원 선생도 양배추를 여러 차례 언급하더군요.
다짐과 함께 사들고 온 묵직한 양배추 한 덩이가 냉장고 한 켠을 차지합니다.
냉장고를 열 때마다 돌덩이처럼 가슴을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걸 왜 샀지, 후회도 해봅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화수분 현상을 경험합니다.
1/4 정도는 샐러드로 소비합니다.
채칼로 쳐서 면포 깔아 보관하면 오래 싱싱해요.
호밀빵 사이에 가득 넣어서 양배추 샌드위치. 리틀 포레스트 생각나죠^^
식사를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하래서 모든 접시에 한 움큼 결들이기.
결정적으로 이 낯익은 전개를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준 놈은 요 물김치입니다.
이제 다 못 먹어 시들 일은 없겠어요!
키토커님들이야 물김치쯤 한 눈 감고도 척척이시겠지만 ㅎ 저는 처음 해봤어요.
최간단 레시피 찾아서 배 대신 갈아만든 배, 거르는 과정 생략...이틀 후 김냉에서 꺼내 개봉.
뭐지? 왜 맛있을까요? ㅎㅎㅎ
부록으로 바나나 케토(?) 브레드 만든 것 소개드릴게요.
요새 안 해본 짓 많이 하네요.
바나나+계란+아몬드 가루가 주재료.--> 전자렌지로 작게 만들어봤어요.
블루베리 요거트 바르고 코코아가루 뿌리니 먹을 만은 해요. 건강빵(노밀가루, 노유지, 노설탕) 치고 맛있어요.
부드럽고 달콤하고 입에 착 붙는 디저트 기대하시면 안되고요 ㅎㅎ
(사실, 이 빵 다시 만들 것 같지는 않아요.)
키토커님들 항상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 하세요!
*오늘도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