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남편이 글 안 올렸냐고 먼저 물어 본답니다.
집안 식구 중 두명의 생일이 있는 달이기에 더욱 바쁘게 느껴지고, 오랜만에 동네(?)여행을 다녀 왔거든요.

남편 생일이였습니다. 생일 당일부터 휴가라서 그 전날 루나랑 같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했답니다. 그래봐야 풍선 달고 케이크에 촛불 켠게 전부이지만.. 음식도 얼려둔 족발 썰고, 보쌈에 팔이쿡에서 유명한 칠리새우를 남편이 좋아하는 거라서 했어요. 미역국에 흰밥..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차렸습니다. 조금 섭섭했으려나?

생일상에 소홀한 대신 멋지게 케이크 만들어서 줄라고 했는데 완전 망가진 케이크가 완성..흑흑흑
남편이 좋아하는 슈로 장식하려고 미리 구워 놨는데 길이가 다 다르고 (실은 옆면 장식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머리 쓴다고 했습니다). 시트도 미리 구워 데코 준비 완성... 간신히 주나 재워 놓고 하기 시작...얇은 시트를 세층을 내려고 한 것이 문제였네요. 거기에 엄청난 양의 딸기를 중간중간에 깔고..사랑이 너무 넘친거죠.
그래도 안 보이는 거니깐 괜찮다 위로 하면서 위를 장식하려는데, 주나가 깨서 울고..결국은 썰어 놓은 딸기 척척 올려 놓고 마무리. 에효. 저 아래 썰어 놓은 거 보이시죠? 완전 묵사발이네요.
여튼 사랑이든 뭐든 너무 넘치면 문제라는 인생 교훈(?)을 배우며 ㅍㅎㅎ
그래도 안에 들어간게 많아서 루나는 신나게 잘 먹었습니다요.
이번엔 주나 돌잔치..잔치라고 하기엔 너무 간소했지만. 그냥 일본 친구부부 불러서 저녁 먹었어요.
첨 해보는 테이블 세팅입니다. 블루계열이라서 망설였지만, 날도 덥고 시원하게 과감하게 해봅니다.
메뉴는 딱 세가지 요리, 김치전, 갈비구이와 야채곁들이, 그리고 골뱅이냉채. 미역국과 밥.
일본친구들이라 많이 먹지도 않고,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기에 그냥 간단하게 해 봤어요.
김치전엔 해물, 부추, 두부으깬거, 갈은 감자, 김치 이렇게 넣고 했는데 아주아주 맛있구요.
갈비살구이는 예전에 해서 냉동한거 그냥 그릴에 굽기만 하고, 양파, 아스파라거스, 버섯을 따로 고기 국물 넣고 구워서 냈어요. 이것도 고기도 안 질기고 맛있었구요.
첨으로 해본 골뱅이요리이네요. 히트레서피에서 보고 했어요. 일단 골뱅이만 양념에 무쳐서 미리 놔두고 위에 소스를 뿌려서 먹었어요. 히트레서피에서는 식초를 안 넣었는데, 저는 식초 추가했구요. 맛은 있었는데 골뱅이를 너무 크게 썰어서 NG, 양념은 개인적으로 너무 마늘이 많이 들어가는거 같아요. 다음엔 조금 줄여야겠어요.
늦장부리다가 손님오기 한시간 전에 완전 후다닥 장식한 주나 돌케이크..층 내느라고 무리했던 남편 생일케이크을 떠올리면서 이번엔 그냥 층 안내고 쉬폰 구멍에 딸기랑 크림이랑 섞어서 채우고, 겉에 크림 바르고 초코렛으로 글자 만들어서 장식했어요. 여전히 옆면장식이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나름 얌전하게 만들어 진거 같아흐뭇. 아 그리고 맛도 정말 있네욧..픔하하 자화자찬.. 다른 케이크 시트들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푸석한데 쉬폰은 시럽을 안 발라도 촉촉하고 그냥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