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텃밭입니다 2

| 조회수 : 12,784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7-14 14:45:26
제 


먼저 아침에 정원에서 따온 꽃다발로 인사드려요. 보라빛 서양달개비가 포인트로 이쁘죠?
우리나라 파란달개비는 정말 스스로도 잡초로 잘도 자라는데...왜 서양달개비만 화초로 인정받는지..갑자기 욱 하네요.ㅋㅋ




텃밭 수확물입니다. 오래전에 찍은건데 요즘은 거진 매일 엄청나게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동네 잔치해요.
브로콜리는 저만큼 먹고 뽑아 버렸어요. 시기를 놓치니 꽃이 확 펴 버리더라구요.




수확한 바질로 페스토 만들어 바케트빵에 깔고 모자렐라치즈, 토마토, 바질잎 얹어서 먹으면 맛나요. 상큼한 맛이에요.



부추랑 새우만 넣고 부친 부침개입니다. 친구네 식구가 놀러와서 급하게 만들었어요. 두개만 들어갔는데도  오히려 여러가지 들어간거 보다 맛있답니다.



쉬폰케잌이랑 바나나머핀도 새벽에 구워서 준비하구요, 파란수국이 활짝 펴서 따다가 꽂았습니다.





샌드위치 만들려고 만든 식빵같은 치아바타입니다. 전 샌드위치 싸려고 하는데 치아바타에 구멍이 너무 숭숭나면 승질나더라구요. ㅋㅋ
구멍이 생명인거 알지만 전 알찬게 필요해요. 아 그리고 저 틀이 미니오븐에 딱 들어가서 온 집안 덥히지 않고도 미니오븐으로 샤샤삭 구울 수 있다는거..일석이조죠..



친구가 터키인들인데 한국음식을 좋아해요. 비빔밥이면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그냥 집에 있는 나물과 생채 넣고 위에는 수원갈비양념으로 구워서 얹었어요. 너무 잘 먹더라구요. 대만족입니다.




이제부터 저랑 텃밭 구경 가요. 지난번에 보여 드린 것에 이어서 사진 올려봐요. 하루에 한시간씩 아침에 풀 뽑는데 뽑아도 뽑아도 티도 안나고,
모기도 너무 많구요...사진 찍으러 나가기가 왜 이리도 어려운지..지금 핑계 대고 있는겁니다. ㅎㅎ




부부싸움하면 남편이 피신하는 곳..ㅋㅋ 저 꼬리같은 꽃은 뭔지 냄새가 별로에요. 좀 표현하기 어려운 스멜입니다. 잘라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나름 꽃이니....




지난번에 보여드렸던 텃밭일호 한 삼주전에 찍으거라서...지금은 정글이랍니다.



가지랑 브로콜리 클로즈업..옆에 딸기..이번해 교훈 얻어 내년에는 브로콜리랑 딸기는 안 심을라구요. 공간 많이 차지하고 딸기는 달리는 쪽쪽 다람쥐가 와서 먹어요. 전 새가 먹는 줄 알고 저렇게 딸기에 망을 씌었는데 범인은 침멍크라는 조그만 다람쥐더라구요. 그래서 딸기는 포기..




아침에 풀 뽑으러 나가면 인사해주는 달개비,,텃밭을 올려서 만들었는데 저렇게 나무토막으로 테두리를 했어요. 집에 나무가 너무 많아서 엄청 잘라 냈거든요. 제 아이디에서도 보듯이 제가 나무를 엄청 사랑하는데...정말 많아도 너무 많고...폭풍이 오면 곳곳에서 집을 덮치는 걸 보니 너무 겁나서 작년에 많이 정리했어요. ㅠ ㅠ 그 덕에 햇빛 받아 이렇게 농사도 짓구요. 나무한테 미안하지만 탱큐!




텃밭 이호로 가는 길에 심은 호박..




텃밭이호입니다. 토마토랑 오이를 심었어요. 지지대가 너무 허접하죠? 내년에는 제대로 해볼랍니다.   



오늘 수확물입니다. 하루라고 안 나가면 오이가 늙어 버리더라구요. 호박도 하루에 한개씩은 꼭 따구요. 헥헥..
바질도 어찌나 무성한지 한웅큼 따왔어요.




따 온 채소로 점심으로 부침개 만들어 먹었어요. 호박, 깻잎, 청양고추 넣었구요...바질이 많아 넣었는데 의외로 엄청 맛있네요.
저 마구 자라나는 바질로 뭘 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 부침개에 넣으니 맛있어서 고민 안 해도 될꺼 같아요.
그나저만 부침개도 한두번이지...사실은 레서피 개발이 급필요해요. 




오레가노도 화분에 심었어요. 꽃 볼라구요. 얌전히 자라는게 이쁘네요. 지금은 더 가득하게 자랐답니다.  





마지막으로 숨은 그림 찾기..무엇이  보이시나요?
원래는 잔디밭인데 풀이 더 많아요 :(  핑계 같지만 사실 일부러 저렇게 해 놓고 살아요. 잔디밭 관리하다보면 여기저기 약을 쳐야 해서.. 저기 민들레도 많구요 질경이 등등 뜯어다가 틈틈이 효소도 담구고 있어요.당분가 저리 방치해 두고선 살다가 틈틈이 정리하려고 하거든요.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요. 전 넓디 넓은 잔디밭을 가진 걸 별로 원하지 않거든요. 맨날 약치고 관리하고..전 그냥 제 스따일로..편하게 살랍니다. 

좀 허접하지만 제가 만든 첫 텃밭 구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나은 농사꾼이 되겠습니다.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엔젤
    '13.7.14 3:51 PM

    짝짝짝 제 박수소리입니다.. 어디서 하시나요? 저도 옆에 끼워 주셔요...
    부칭개도 넘 맛있어 보이공.. 수확물 탐나네요...
    옆에서 저도 같이 하고 싶네요...

  • 생명수
    '13.7.14 4:16 PM

    감사..같이 하면 더 재미있겠죠?
    전 미국동부에 살아요. 같이 하고 나서 부침개 부쳐 먹고 수다떨고 그러면 좋을텐데..
    저도 아쉽네요.

  • 엔젤
    '13.7.14 9:13 PM

    어쩐지 멀리 계신 분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나저나 마지막 따신 거는 저 주세요 ㅎ
    캬.. 칭구하고 싶다.ㅋㅋㅋ

  • 생명수
    '13.7.15 6:20 AM

    가까이 계시면 정말 한바가지 따서 들고 찾아 갔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 2. Xena
    '13.7.14 3:53 PM

    오이가 늘씬하니 참 이쁩니다~
    바질을 부침개에 넣어도 맛있군요+_+
    역시 노지텃밭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실하고 영양도 많아보입니다~ 치아바타도 맛있겠어요

  • 생명수
    '13.7.14 4:20 PM

    바질 부침개 괜찮더라구요. 바질만 먹으면 전 너무 독하더라구요. 은근히 많이 쓰고..그런데 부침개하면 그 맛이 사라져요.
    앞으로 종종 해 먹을거 같아요.
    저도 땅의 힘을 느끼며 놀래요. 비가고 해나면 주렁주렁 달려있으니..참 감사하죠.

  • 3. 엔젤
    '13.7.14 3:53 PM

    마지막 숨은 그림??? 뭐가 있나 못찾겠어요?
    손끝도 야무지고 요리도 끝내주게 잘하시네요.. 흐미 나는 숨어야겠당...

  • 생명수
    '13.7.14 4:24 PM

    헤헤헤....못 찾으셨군요...

    손끝이 야무진건 모르겠는데 여튼 손은 마흔살 되기전에 이미 어르신들 손 못지 않게 거칩니다.
    제가 사춘기 때 요상한 끼를 부려서...어차피 죽어서 썩을 몸....열심히 쓰자....머 이런 사상을 가졌던지라,,,
    갑자기 손 이야기가..ㅋㅋ

  • 4. 필로소피아
    '13.7.14 3:56 PM

    바질로 부침개도 하는군요~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 생명수
    '13.7.14 4:28 PM

    저도 궁금해서 해 봤는데 생각보다 바질향이 강하지 않아요. 어쩜 깻잎이랑 같이 넣어서 그 향에 묻혔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꽤 괜찮은 맛이더라구요. 무지막지 자라는 바질 보며..우짤까 그랬는데 이제 두루두루 이것저것 시도해 볼라구요.

  • 5. blue-mallow
    '13.7.14 3:58 PM

    토끼가 보여욧 ㅎㅎ
    저 맞췄으니까 상품으로 텃밭꾸러미 주세욧!!!(막 무대뽀로 우김 ㅎㅎ)

  • 생명수
    '13.7.14 4:35 PM

    토끼로 드리면 안 될까요? ㅋㅋ

    저희집에 거주하는 토끼들이 엄청나요. 저희 남편이 거진 키우는 수준..
    전 제 채소가 중요한 사람...남편은 토끼가 이뻐서 난리..매일 새끼 토끼들이 얼마나 컷나 보고..안 보이면 걱정해주는 사이..

    토끼가 제가 심은 가지 세그루를 그냥 동강 잘라 먹었거든요..전 토끼만 없어도 그렇게 텃밭에 불편하게 망 안칠텐데라는 불만이 가득한 아줌마..미안 토끼들 그래도 내껀 건드리지 말아죠...ㅋㅋㅋ

  • 6. cucukvr
    '13.7.14 7:37 PM

    정말 탐나는 텃밭이네요~
    사진 보면서 계속 감탄했어요.
    음식도 맛있어 보이네요ㅎㅎ
    솜씨가 상당하신 듯ㅎㅎㅎ

  • 생명수
    '13.7.14 11:39 PM

    감사합니다. 하는짓이 다 이런거 뿐이라서..ㅋㅋ
    제가 좋은것만 보여 들여서 그래요 .ㅋㅋ

  • 7. bistro
    '13.7.14 10:50 PM

    토끼 ㅋㅋㅋㅋ 넘 귀엽지 않나요?
    저 예전에 토끼 키울 땐 약초시장가서 약초 사다 먹이고 그랬어요. 그땐 정말 기운도 뻗쳤었죠 ㅋㅋ
    그러다 어느날 눈 앞에 널린 X고기를 보고 너무 충격받아 발길을 끊었지만요 ㅠㅠ

    아...이렇게 건강해보이는 텃밭을 두고 이상한 얘기 꺼내 죄송해요 ㅠㅠ
    다음엔 저도 부침개에 바질 넣어봐야겠어요...

  • 생명수
    '13.7.14 11:40 PM

    귀여워요. 근데 제 눈앞에서 가지를 동강 갈라 먹는데 눈에서 불꽃이 파팍팍..
    그때 한번 혼내줬더니 더이상 나쁜 짓은 안하고 얌전히 다른 풀 먹고 다녀요.
    그래서 저도 이뻐해주려구요.

  • 8. ponytaillady
    '13.7.14 11:12 PM

    정말 눈팅회원인데 자주 달개비 반가와서..
    더 키우셔서 무성히 꽃피우시면 아침마다 정말 이쁜 인사 나눌수 있어요.
    멋진 정원 부러워요..
    텃밭도 넘 멋지구요..가을에도 많이 가꾸어 보여주세요..

  • 생명수
    '13.7.14 11:43 PM

    저희집에 꽃들이 주로 흰색류인데 저렇게 가끔 달개비꽃이 피면 눈에 확 들어오고..이쁘더라구요.
    정원이 일이 많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 9. 시 좋아하세요?
    '13.7.14 11:13 PM

    gardening tip 하나 알려드릴게요.
    가지는 잎이 무성하면 열매(가지)가 잘 안 자라니, 꽃이 지고 매달린 어린 열매 주변의 큰 잎사귀들을 따 주는 게 좋습니다.
    많이 따도 아무 이상 없으니(나무 안 죽으니) 많이 따 주세요.
    잎사귀를 안 따주면 영양이 잎으로만 가서 열매가 잘 안 커요(열매가 크는데 아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오이는 조선 오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는데 가시 오이라고 하는 게 품질이 더 나은 것 같으니 그것 구할 수 있으면 그것 심어 보세요.

    미국에서 사시는 것 같은데,
    미국 수퍼에서 파는 상추는 (인건비가 비싸서인지 잎을 따는 잎상추가 아니라 뿌리채 수확하는 포기상추지만 수경재배라) 맛 없지요?
    그러면 직접 재배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 더, 토마토는 땅이 걸어야 잘 되니 퇴비를(밑거름을) 실하게 넣고, 햇볕이 잘 비치지만 한 여름 온도가 너무 높게 올라가지 않는 (섭씨 25~27도 정도) 곳에 심는 게 좋습니다. 너무 온도가 높아지면 잎이 타고 나무가 시들어서 오래 동안 수확할 수 없어요.
    제 경우 작년에 적지에 심었더니 토마토가 늦가을 서리 내릴 때(11월 중순)까지 열리더군요.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토마토의 경우 잘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심하더군요.
    잘 되는 곳엔 정말 실한 토마토가 늦게까지 주렁주렁 무척 많이 열리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선 열매가 작고 많이 안 열리고 나무가 일찍 시듭디다.

    토마토 많이 열리는데, 미국에선 토마토가 꽤 비싸더군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전에요).
    개당 1달러거나 두 개에 1달러더군요.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개당 600원에서 1200원..
    이것도 비싸니까 직접 많이 재배해 드시면 좋을 거 같아요.
    미국에선 소고기와 함께 토마토를 거의 날마다 먹잖아요.

    텃밭 있는 미국 가정집이 흔치 않아 길러 먹는 재미가 더 클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실용적이라 하는데 집 꾸미는 것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양(외관)만 중시해 잔디만 열심히 손질하는데, 그러지 말고, 일부를 텃밭으로 개조해 채소를 일부 가꾸어 먹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잔디 깍는 비용 아끼고, 채소 직접 재배해 식비도 조금 절약하고, 식물 가꾸며 좋은 공기도 많이 마시고..
    집이 크니까 (보통 1/2 에이커는 되니까 600평, 좀 크다 하면 1과 1/2 에이커, 즉, 1800평, 물론 더 큰 집도 많지만) 잔디밭을 일부 개조해 텃밭으로 만들어 뭘 심어 먹기 쉽겠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런 집은 나중에 팔 때 제 값을 못 받으니까(보기 흉하다고 집값이 떨어져), 돈이 들어도 잔디만 심고 그것만 열심히 다듬는가 봐요.

  • 생명수
    '13.7.14 11:58 PM

    좋은 팁과 말씀 잘 들었어요. 공감하는 부분도 많구요.
    저도 나름 공부해서 가지랑 고추 훌터주고 그랬는데.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오이랑 호박 덩쿨도 늦게 깨달고
    잘 처리해주지도 못하고, 토마토도 저렇게 크게 자랄 줄 몰라서 지지대도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서 바닥에 다 기어다니고..ㅋㅋ 부끄럽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토마토가 정말 이곳은 비싸요. 몸에 좋다고 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것은 아무래도 농약 문제도 있고..이렇게 길러 먹을 생각에 맘이 벅찬데, 생각보다 열매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뭐가 잘못 되었나 고민 하고 있었거든요. 써주신 내용보니 이제 좀 알겠네요.

    맞아요. 미국사람들 잔디를 목숨처럼 관리하고 있어요. 전 이해가 잘 안되고 필요도 모르겠고..일단 편하게 삽니다.
    땅이 일에이커 정도 되는데,,지금 완전 황폐해지고 있어요 ㅎㅎ. 사실 저희가 이집을 살때 다른 집들과 달리 잔디가 아닌 정원이 맘에 들기도 했구요. 완전 시골은 아니지만 이렇게 독립된 곳에 저만의 농장을 가질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싶어요.
    집을 팔때는 문제가 되겠지만, 그때쯤 또 저희와 같은 취향을 가지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보기도 하구요.

    전 집주인이 55년동안 이 집에서 사셨는데, 이런저런 사람들한테 안 팔고 저희한테 집을 넘기실때 이분들도 그들만의 스타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찾은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도 그분들처럼 오랫동안 이곳에서 농사짓고 정원 가꾸면서 살고 싶어요.
    이 집은 투자용이라기 보다 저희 가족의 삶을 보낼 안식처로 생각하려구요.

  • 10. cozyinT
    '13.7.15 1:00 AM

    토끼가 있네요^^
    텃밭도 좋고, 꽃이 너무 예뻐요. 이름들좀 가르켜주세요~

  • 생명수
    '13.7.15 6:21 AM

    네..토끼 맞아요. 저희남편이 토끼가 집 나갔다고 오늘 걱정을 -_-; 쩝..
    옆집으로 이사갔다고 섭섭해 하더라구요.

  • 11. 블루벨
    '13.7.15 4:54 AM

    보라색 달개비꽃이 정말 정겹네요.^^

    미국은 날씨가 좋아서 벌써 농작물을 수확해서 드시네요.~
    여긴 작은 규모로 텃밭아닌 고무타이어농사로 오이 상추 호박 깻잎 토마토
    다 조금씩 키우는 데 이제서야 꽃 피우고 있어요.ㅎㅎㅎ

    손톱 마디의 오이랑 호박이 올라오고 있답니다.
    언제 키워서 먹을 수는 있을런지.

    깻잎은 조금씩 뜯어 먹고 있는 데
    조기 맛있게 구운 깻잎 바질 부침개는 한번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정겨운 텃밭 잘 구경하고 갑니다.~

  • 생명수
    '13.7.15 8:11 AM

    미국동부는 엄청 더워요. 비도 종종 오구요. 그래서 정말 쑥쑥 자란답니다.
    오늘도 너무 무더웠는데 해지고 겨우 나가서 한바구니 따왔어요.
    호박잎 몇장 따다가 삶아서 쌈 싸먹으니 어린시절 엄마가 해주던 여름 저녁 밥상이 생각나네요.
    영국은 꽤 선선한가봐요? 지금 꽃피어도 언젠가는 열매를 맺을꺼고...좀더 오래 드시지 않을까...
    한국마트가 많은 곳에 살면서도 이렇게 제 밭에서 나오는 농작물을 보면서 참 소중하고 맘이 아주 부자가 되네요.
    가까운데 계시면 나눠 먹었을텐데요...아쉽지만 블루벨님도 풍작 하시길 기원 할께요.

  • 12. 시골아낙
    '13.7.15 7:10 AM

    서양 달개비와 파란수국이 어쩜 이리 이쁜지^^
    보는내내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생명수님의 텃밭의 일상도
    너무 좋습니다.
    친근하게 와닿고.
    치아바타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 생명수
    '13.7.15 8:16 AM

    굿모닝 아낙님..

    오늘은 너무 더워서 풀도 못 뽑고, 저녁에 해지고 빛의 속도로 나가서 수확하고 왔어요.
    하루사이에 오이가 주렁주렁...저녁으로 호박잎쌈에 오이 싸서 먹었어요. ㅋㅋ 요즘 전 소가 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ㅋㅋ
    평온하고 싶은데 사실 하루종일 애들이랑 지지고 볶고.....헉헉헉...
    그래도 뜨거운 햇살에 밭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는 채소들을 보면...미소가...

  • 13. 산타바바라
    '13.7.15 10:49 AM

    수원갈비양념... 눈이 번쩍 뜨이네요..
    레시피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생명수
    '13.7.16 8:04 PM

    저도 제가 가는 사이트에 데이비드안 이라는 요리사의 레서피입니다.
    아주 간단하고 숯불에 구우면 더 맛있지만 그냥 팬에 구워도 좋아요.
    큰술단위입니다

    백설탕 3 (저는 설탕2+ 과일효소액1로 해요)
    꽃소금 0.5
    참기름 2
    간마늘 2
    후추 0.5 (적당히 넣으시면 됩니다)
    다진파 2

    간단하죠? 고기 두툼하게 포떠서 앞뒤로 적당히 묻혀서 재어두면 됩니다.
    그럼 맛있게 해 드세요 :)

  • 14. 자하령
    '13.7.15 1:56 PM

    저도 영국에서 쫌 살았는데 영국 집들의 그 예쁜 정원을 보면서 항상 아쉬웠던 게 저 넓은 공간을 조금만 할애해서 생산적(?)으로 쓰면 안 되나? 자급자족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져서 슈퍼에 의존한 삶들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 참 많이 했어요. 쪼금만 땅을 떼어내서 농사 지으면 훨씬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ㅎㅎ 한국은 요즘 마당, 정원 자체가 너무 없는 환경에서 사니까 그렇다 치지만 그 사람들은 땅을 너무나도 많이 가지고 살면서도 농사 짓는 것에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그나저나 참 부럽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명상센터를 갔었는데 그곳에서 말씀하신 것 중에 하나 기억 나는

    것이 사람은 저마다 자기 감정을 쏟아 버릴 하수구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씀

    을 하시는 분은 자기는 음악과 남에게 요리해 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것이 무엇일까 곰곰 생각

    해 보니 나무가 많은 숲, 자연에 들어갔을 때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는 것이었고 아직은 못 하고 있지만 나

    중에 내 감정의 하수구로 텃밭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텃밭에서 생명이 자라는 것들을 보듬고 씨름하

    다 보면 어느새 내 감정도 정화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의미에서 생명수님은 저의 미

    래의 희망사항을 이미 실천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 생명수
    '13.7.16 8:14 PM

    글 감사해요. 감정을 쏟아 버리는 하수구라는 표현이 확 와 닿네요.
    자연의 힘에 언제가 놀랍고 감사하고 제자신에 반성하고....
    이곳으로 이사오기전에 팍팍한 도시공간에서 살았었는데,
    그 당시 얼마나 내 자신이 메마르고 불만투성이였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게 얼마나 인간에게 힘들 주는지 새삼 느끼며 살아요.

    긍정의힘..
    언제가는 자하령님의 희망이 이루어실꺼라 믿어요.

  • 15. 삶의길
    '13.7.15 2:29 PM

    잘보고 갑니다^^

  • 16. 수늬
    '13.7.16 1:01 PM

    이 글 올려주신 생명수님이나 댓글님들이나(특히 시 좋아하세요님 자하령님) 많은것을
    보고 배웁니다.
    아쉽게도 텃밭은 꿈만꾸지만, 막연하게 포스팅보며 꿈만꾸어도 행복해지네요...^^

  • 생명수
    '13.7.16 8:19 PM

    그렇죠...저도 님들 덕분에 더 많이 생각하고 감사하며 살게 되네요.
    사진 몇장으로 서로의 소중한 생각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군요.
    어쩌면 주변에 잘 아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도 느낄수 없는 그런게 있어요.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즐겁고 행복합니다.
    수늬님도 꿈이 이루어지셔서 텃밭자랑 하실날 꼭 오시길 바래요 ^^

  • 17. 마리나
    '13.7.16 1:16 PM

    저도 집에서 차로 10분거리에 텃밭을 하는데요..
    텃밭을 좋아하는 제 눈에는 어디를 가도 텃밭만 보여요...ㅎㅎ
    이번에 동유럽을 다녀왔는데.... 기사가 길을 잘못들어서 첩첩산중으로 들어갔는데...
    그 산골마을에도 집들이 얼마나 정갈하고 이쁜지.... 마당이 모두 잔디로 되있어요...
    제눈은 열심히 마당 어딘가에 있을 텃밭을 찾아 다니는데..... 없어요.... 쓰잘데기 없는 잔디만....
    도대체 그쪽 사람들은 채소를 안먹고 사는지.... 채소 심은집이 어쩌다 한집이예요...
    우리 한국사람 같으면 아무리 바깥이 넓고 땅이 많다해도.... 일단 집안에 마당에 텃밭부터 가꿀터인데
    아깝고 안타까웠어요.... 여행내내 푸성귀는 정말 눈꼽만큼 나오드라구요....
    한국에서는 매일매일 지겹도록 먹었는데....

  • 생명수
    '13.7.16 8:30 PM

    잔디밭 이해 못하시는 분 여기 또 한분 계시는 군요. ㅋㅋ
    그런데 나름대로 엄청 부지런하더라구요. 어찌만 반반하게 깍아 놓는지..매일 잔디깍는 소리에 동네가 시끄러워요.
    정원이란게 어떤 사람들한테는 보이기 위한거? 아님 자신이 즐기기 위한 장신구 같은 역할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저는 그런 장신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제가 직접 가꾸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 저한테는 더 의미 있는거 같아요.
    주변에 한국분들도 피부 망가진다, 귀찮게 뭘 그런걸 하냐...이러시는 분들 많아요. 그러려니 해야줘 머..

  • 18. 옥당
    '13.7.17 3:41 PM

    안녕하세요 저두작년에 단독으로 이사오면서 텃밭을 가꾸고있어요 날마다 눈먄뜨면내려가보는것이 하루일과가됐네요 상추는 작년늦게심어 조금올라옸는데 눈이오길레 비닐을 씌워 겨울을나고 비닐을벗겨주워더니 이른봄부터 얼마나잘크던지 매일먹어도 남아이웃들에게도 많이 보냈내요 날마다 쑥쑥크는게보인답니다 부추도조금심었는데 매일 조금씩갈아서 효소담놓은것 썩어서먹으니까 넘맛난 부추 주스가됩답니다 위에 글읽다보니 나가서 가지 잎따주고 와야겠네요 요즈음은 방울토마토 따는재미도 꾀쏠쏠합나다주위에 텃밭가꾸시는 분들이있어 오이도 여러번 얻어먹었는데 내년에는 오이도 심어볼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2 ··· 2024.11.18 7,46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140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141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01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858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195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08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54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20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48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74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81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37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098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0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35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63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598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0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2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6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45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099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75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08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70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5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714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