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동안 해먹은 저희집 저녁밥상 보여드릴께요~
쌍둥빠가 젤루 좋아하는 고추장찌개
맨날 왜 장모님처럼 못끓이냐고 타박을하곤하더니 이번엔 진짜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더라구요
이제 조금씩 엄마손맛을 닮아가나봐요 ^^
냄비에 물과 고추장을 푼뒤(시판고추장은 들큰해서 제대로된 고추장찌개맛이 안나더라구요. 전 엄마표 고추장이라.....집에서 담근 고추장은 집집마다 간이 좀 다르니 대충 감으로 끓이셔요^^;;) 쇠고기도 넣고 끓여줍니다
호박, 두부, 양파, 버섯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넣고 파, 마늘 넣어줍니다
레시피는 참 간단한데 요런게 제대로된 맛 내기는 참 힘든듯~
숙주나물은 중화풍으로 굴소스 넣고 볶아봤는데 식구들의 반응이 아주 좋더라구요
웍에 기름을 두르고(얼마전 티비서 콩기름 만드는 방법을 본뒤 슈퍼만 가믄 아이들이 엄마 콩기름 사지마요~하고 잔소리를 해댑니다 -.-;;) 손질한 숙주를 넣고 살짝 볶다가 파랑 굴소스, 후추 넣고 모자란 간은 소금 한꼬집정도
요건 야들야들 갑오징어예요
갑오징어는 오징어 몸통에 두툼한 뼈가 들어있어요
갑오징어뼈는 한방에서 약재로도 사용했다던데..........전 걍 생선가게 아줌마한테 손질해달라고해서 뜨건물에 데쳐서 초고추장하고 함께 먹었답니다
큼직한거 두마리 데쳐서 한번에 다 못먹고 나머진 담날 양배추, 양파, 당근, 오이등등을 채썰어서 초고추장 넣고 무쳐서 내놓았어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게 김치만두 만들어서 담날 만두전골도 해먹었어요
칼칼하고 시원한게 추운날 속 풀기 딱 좋더라구요
어떤날은 이렇게 시원한 생합탕으로~
날씨가 추워져야 맛있는 무~
못난이 무가 하나에 500원이길래 사가지고와서 남편이 좋아하는 무나물을 만들었어요
무는 곱게 채썰어준뒤 팬에 식용유 두르고 살짝 볶다가 마늘 넣고, 소금간하고 물도 약간 부어 뚜꼉덮고 무르게 익혀주었네요
국물 자작하게 남겨서 밥 비벼먹어도 맛나요^^
또 어떤날은 친정엄마가 싸주신 도루묵을 지져보기도했지요
도루묵조림은 레시피라고 할것도 별로 없답니다
별다른 재료 넣지않아도 간장으로 간만 맞추믄 비리지도않고 맛나거덩요
저 조림역시 무 같은것도 않넣고 오로지 도루묵에 간장, 파, 마늘, 고춧가루, 후추를 넣은 양념장에 물도 조금 섞어서 조려준거랍니다
국물을 슴슴하게해서 알 한숟가락 듬뿍에 국물 좀 담아 비벼먹으믄 넘 맛나요
나물은 뭘로할까 고민하다 무난한 취나물로~
더불어 친정엄마표 고들빼기 김치도 함께 했답니다
어느날 쌍둥빠가 노지에서 캔 고들빼기라면서 한보따리 안겨주더라구요
이 희안하게 생긴 풀들을 어찌할줄몰라 친정엄마께 전화하니 다듬어 소금물에 담근다음 걍 엄마한테 보내라고하시드라구요
글서 보내드렸더니 일케 김치로 만들어주셨어요(낼모레 마흔에 이런것도 친정엄마께 보내야한다눈....-,.-)
곰방 지은 따뜻한 밥 한숟가락에 한젓가락 얹어서 먹어봤더니 생각보다 맛있네요

전날 생선조림을 먹었으니 그담날은 닭고기로~
감자도 숭덩숭덩 썰어넣고 매콤하게 만들었어요
쌍둥빠가 저녁을 먹고온다고그래서(꼭 제가 맘 먹고 음식하믄 밖에서 저녁먹고 들어오는 잉간!-,.-) 반마리만 토막쳐서 만들고 남은 반마리는 담날 닭칼국수 해먹었어요
참나물은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에 참기름 넉넉히 넣고 살살 버무려 놓구요~
작은 녀석이 좋아하는 멸치볶음은 빼먹으믄 큰일나는 메뉴라지요~
오이도 얇팍하게 반달모양으로 썰어 소금에 절인뒤 꼭 짜서 기름 두르고 꼬들하게 볶아주었답니다
대충 일케 먹고 살았나봐요
살펴보니 안 굶을라고 증말 열씸히 해먹었네요 ㅎㅎㅎㅎ
다른분들 오늘 저녁밥상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라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