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김장을 안하시더라구요. 연세가 있으서셔.
저희 엄마도 요리랑은 거리가 먼 분이시라 ㅎㅎㅎ
친정이나 시댁에서 맛난 김치 얻어드시는 분들~ 부러워용 ㅠㅠ
결혼한지 겨우 6개월에, 김치는 담가본적도 없어서 실패 안하려고 여기 82에도 얼마나 들락날락 거리며 연구? 를 했는지 ~ 자료조사와 레시피 결정에만 한달가까이 심사숙고를 거듭 ㅋㅋ
배추김치는 시원한 맛의 경기도식 김치를 해보려고 산.들.바람님의 레시피를 아주 조금 고쳐서,
총각김치는 이리저리 짜깁기한 레시피로 해봤어요.

월요일...김장하느라 사온 주재료들...
뭔 돈을 그리 아껴보겠다고 반여동 농산물 도매시장까지 가서 사가지구 낑낑대며 들고왔지요...
그닥 싸지도 않구먼... 저것 말고도 ... 마늘, 생강, 파, 미나리, 귤, 사과, 등등등...
싸진 않았는데... 여러군데 종류가 많으니 비교해보고 살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마트에서는 야채종류 거의 한가지씩 밖에 없으니깐... 하지만~~~
돌아댕기기 힘들고...
저거 집까지 옮기고 나니 ...벌써 의욕이 싹 사그러들더라능 ㅋㅋㅋ
아 저 소금은... 왜 이름이 513 인지는 모르겠으나~
뭔 iso2000 인증을 받았다는 신*염전이란 곳에서 주문... 아주 싼 천일염에 비하면 몇배나 비싼..
후덜덜....ㅋ

배추의 단면입니다... 좋은건지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음...ㅋ 괜찮은가요??
배추보다가 옆에 내공있어보이시는 아주머니한테 골라달라고 했습니당.. 잘 알려 주시더구만요 ㅋㅋ 캄사~
해남배추라 한포기에 2천원이나 하던데.. 싼건 한포기 천원. 이것도 후덜덜...ㅋ

월욜은 장봤으니 힘들어서 뻗어 주시고 ㅋㅋ
화요일 아침~ 서방님 보내놓고 일단은 알타리부터 손대기 시작했슴다..
저런거 안해봐서 몰랐는데.... 인터넷에 다듬는법 보니까 수세미로 씻고 저 줄기랑 무 사이를 칼로 깔끔하게
도려내는 작업을 해야 하더구만요..
껍질을 벗기면 맛이 없답니당... 그... 아삭거리는 맛이 덜하고 물러진다능... 하지만
아... 짜증 지대로 났습니다.
저거 하나하나 솔로 문질러 닦고 도려내고 ㅠㅠ... 이건 내 스딸 아님다

아.. 어느새 다듬는 작업을 다 끝냈슴다..
저게 몇개냐... 두단이면 몇개인지 세어볼걸 그랬지요...

ㅋㅋ 알타리 다듬고 난 후의 난장판된 모습...
전 청소하는건 죽어라 싫어하면서 더러운건 또 싫슴다... 그래도 저때는 깨끗한 거였슴다...
배추를 절이고 난 후의 모습이란 크헉~ 있다 나옵니다...

김장봉투를 이용해서 절입니다.
물과 소금은 5대 1 비율로 해서 첨 한시간은 무부분만 소금물에 절이고
한시간 더는 초록색 부분까지 푹 담궈서 절이랍니당
열무가 너무 절여지면... 맛이 없다고...

나름 아이디어라고 요렇게 묶어서 세워놓으니 왠지 귀여워 보입니다.
ㅋㅋㅋ

절이고 씻어서 갈라놓은 모습입니당... 다듬을땐 많았는데
절여놓으니 양이 쪼그라 들어서 나의 맘을 아프게 하는궁여 ㅋㅋㅋ

새우젓, 멸치액젓, 사과, 양파, 마늘, 생강, 마른고추 불린것, 찬밥...
을 그냥 갈아 주었슴다. 저 믹서기가.. 유리로 되어있고 밑에 분리해서 세척가능하니
좋더군요... 이렇게 냄새나는 것들을 갈때는 ~ 잘샀다고 생각되어집니다 ㅋㅋㅋ
어쨌든 양념을 잘 만들어서 휙 섞어서 김치통에 담아 주시고 다음코쓰~~

오후 2시... 이제 비장의 배추 절이기에 들어갑니다.
저 난장판을 ㅠㅠ 바보같이도... 김장비닐 5포기 사이즈래서 생배추 5포기가 들어갈거라는
생각을 어찌 했는지~
두포기 반씩 비닐에다 넣고 소금물 넣고 절였습니다.
김장배추는 낮은 염도,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절여야 한대서
12시간이면 된다고 했는데
15시간이 지나도, 18시간이 지나도 덜절여진거... 저거... 새벽 4시에 자다 알람 맞춰놓고
확인하다 찍은 사진임다.. ㅠㅠ 절인배추를 살껄. 이라는 후회를 합니다...
수요일 - 담날 정오... 12시에야 (21시간만에) 헹궈서 물 뺐슴다.
그때까지도 완전히는 안절여졌는데 시간관계상....
물도 아주 오랫동안 10시간 이상 빼는게 좋댔는데~~
어제 자기전에 헹궈 널어놓고 할 계획이었는데
이넘의 배추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집니다... 그냥 4시간 물빼는걸로 협상봤슴다...

이건 무채입니다.
또 어디서 채칼로 썰먼 맛없다는 정보를 들어가지고설랑은 - 그럼 채칼은 도대체 왜 산거냐...
모르는게 약입니다... ㅠㅠ
무 3킬로를 칼로 다 채썰었슴다...
칼로 썰은걸 채칼로 밀었을때랑 비교해보니... 미적인 면에서는 역시 채칼이 일정하고 이쁘지만서도~
확실히 잘라진 표면이 매끄럽고 물기가 적슴다... 그러나 나의 손목은 시큰거림다 ㅠㅠ...
여기까지 하고나니 사진찍을 힘도 없어졌슴다.
양념 버무려 배추에 속 넣고
숨죽길 서너시간 기다렸다 김치통에 넣었슴다.
어느새 밤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이틀후...

배추김치... 양념 레시피 나갑니다~~
~~~중간사이즈 배추 5포기 기준
고춧가루 420 g, 무채 2500g(무 2개정도), 양파채 270g, 쪽파 250g, 대파 50g
멸치액젓 250g, 배채 200g 새우젓 200g 마늘 270g 생강 70g
산들바람님 레시피에서 멸치액젓 줄이고, 새우젓 조금 늘리고, 대파조금쓰고 쪽파를 넣었슴다.
오리지널 레시피에는 쪽파가 없고 대파만 있었는데... 집에 대파가 많이 없는데다
쪽파가 많아서... 도매시장에서는 조금씩은 안판다능.. ㅋㅋㅋ 그리고 왠지 대파를 많이 넣으면 파에 진.. 이런것땜에 산뜻한 맛이 덜하지 않을까...
라는 근거없는 추측 ㅋㅋ

알타리무김치... 알타리 2단 기준
~~ 쪽파 200g, 대파 흰부분만 5뿌리.. 고춧가루 1 1/2컵, 새우젓 1/2컵, 멸치액젓 1컵, 불린고추 15개, 사과작은것 1개 반, 양파 1/2개, 찬밥한공기, 다진마늘 4큰술, 다진생강 2큰술..
대충 예상했던 맛이긴 한데... 알타리무김치는 양념이 좀 과한듯 하고(간은 맞는데 양념양이 많아~)
저 레시피의 양념에 70%정도만 해도 적당히 될듯.. 합니다.
양념이 남아서 쪽파를 절이지도 않고 그대로 버무려 파김치 만들었는데
맛있습니다 쩝~~!! ^^ 불로소득 얻은듯한 느낌~ 이랄까용 ㅋㅋㅋ
배추김치는 의도했던 바와 비슷한 맛이 나고 있슴다 ㅋㅋㅋ
좀더 익으면 정말 맛있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울 서방님이 좋아하는대로... 싱겁긴 합니다 ㅋㅋㅋ 다행임다~
그런데...
김치는 힘들게 한것에 비해
사진발이 너무 안받슴다 ㅠㅠ... 시뻘건것이... 김치는 김치일 뿐이걸랑요 ㅋㅋㅋ
좀더 익어 깊은맛이 나면 그때 서서히 보람을 느낄라나요~~ ??
뽀~ 나스샷...

이런건~~ 금방 하고 쉬운데
사진발도 대충 잘 받자나용 ㅋㅋ (색감만 보세용~~ ㅋㅋㅋ)
서방님 간식 애플파이... 초간단 입니다. 반죽부터 사과 조리고 오븐에 들어가기까지 30분 완성..ㅋㅋㅋ
격자무늬도 일일히 만들기 귀찮아 그냥 창살처럼 이어붙인 ㅋㅋㅋ (아놔~비슷하자나요)
모양은 좀 빠지지만... 파이틀도 없이... 저 모양..은 ???
뭘까요~~??
저건.... 바로... 락앤락 글라스를 파이틀삼아 구워 봤습니다...
락앤락 글라스 ... 오븐사용 가능한것이 큰 강점이자나용.. 맨날 저장용으로만 쓰는것도 아깝고 ㅎㅎ
가끔 먹는 파이땜에 틀사기도 아깝고~~
겉모습은 쫌 안습입니다만.... 맛은 죽입니다~!!!! (제가.. 파이는 첨 만들어 본거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