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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지팥죽과 시루떡

| 조회수 : 11,484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8-12-12 08:44:49
12월 21일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입니다.
앞으로 10일 정도 남았는데 우리 맛있는 팥죽 끓여 먹어야죠? ^^ 저 먹순이 입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 절기 덕분에 평소 안해먹던 음식도 해먹게 되니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많고 어르신까지 계시니 더 찿아 해먹게도 됩니다. 

그래서 미리 동지팥죽을 끓여봤어요.
여러분들 잊지 마시고 다음 주 토요일날 해드시라구요.



팥은 물에 잘 불지는 않으나 1키로를 깨끗히 씻어 담가두었다 물을 넉넉히  푹~~무르게 삶아 주었습니다.

저희는 가족이 많아 1키로 정도 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1키로가 양이 상당히 많을겁니다.

이럴땐 마음 먹고 쌀가루만 준비되어 있다면 따뜻하고 맛있는 집 시루떡 즉 팥떡 한 판 쪄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팥을 삶을때 팥을 손으로 눌렀을때 으깨질 정도 익었을 경우  따로 건져내고 남은 팥만  더 푹~삶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절구에 소금과 설탕을 약간 넣고 쿵쿵 찧어주면 되겠지요.
이게 팥고물이 되는 겁니다.
팥 1키로 가지고 팥떡도 해먹고 팥죽도 끓여 먹는다면 하루 먹거리가 푸짐하지 싶습니다.

 

푹~삶은 팥을 어느정도 식힌 후 손으로 비볐을때 이 정도 으깨질 정도면 잘 삶아진 겁니다.
팥물 거를 팥은 그냥 넉넉히 오랫동안만 끓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하면서 으깨어 줍니다. 물론 식었을때 입니다. 그냥 하시고선 손데었다고 제게 뭐라 마세요.^^

 

고운 체에 팥물을 걸러주고 
거른 팥에 물을 조금씩 붓고 손으로 바락~바락 다시 으깬 뒤 팥물을 또 걸러줍니다.

이 과정을 몇 번 해주시면 됩니다.
 
 

거른 팥찌거기는 텃밭 거름이나 화분거으로 쓰면 좋겠어요.^^

 

거른 팥물은 덜어서 약간 살얼음 어는 곳에 두셨다 식구들이 들어올때마다 라면 끓이듯
팥물만 남비에 담고 새알심만 얼른 만들어 넣어 끓여주면 맛있는 팥죽이 되는거지요.

 

찹쌀과 멥쌀이 반 반 섞인 쌀가루입니다.
팥물에 따라 다르지만 5인 가족 먹으려면 250그람 정도는 반죽을 해야 합니다.

찹쌀가루로만 하면 모두 죽이되니 꼬옥 멥쌀을 반 섞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새알이 풀어지지 않고 동골동골 이쁘게 끓여지거든요.

따뜻한 물로 반죽을 해주는데
물은 최대한 적게 붓고 치대어 줘야지 넉넉히 부었다간 질퍽거려 뒷감당이 안되실겁니다.
자주 손이 가더라도 반죽할땐 물을 아주 적게 조금씩 부어주고 반죽을 하세요.

 

그릇에 쌀가루가 붙어 있지 않고 깨끗하다면 반죽이 잘 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난감 마냥 이리 저리 굴려가며 새알심 만들때는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반죽만 해주고 남편이나 아이들보고 새알심 만들어 달라 하면 일이 훨씬 수월하고 재밌겠지요?



새알심 만들때는 너른 접시에 이렇게 쌀가루를 깔아주어야 그릇에 달라 붙지 않고 좋아요.
팥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새알심을 넣어주는데 이때 국자로 살~살 저어야 바닥에 눌러붙지 않습니다.

새알심이 둥둥 뜨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익었다는 것이니 둥둥 뜨고 나서 5분여 정도 더 끓여주고
소금간을 살짝 해주면 완성된거랍니다.

멥쌀을 담가 두었다 쌀을 넣고 끓이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은 가족들이 쌀을 넣은 팥죽을 좋아하시면 쌀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자 완성된 동지팥죽입니다.
동치미는 다 있으시죠?

이때 시원하고 아삭한 동치미만 한 그릇 떠 놓으면 한끼 거뜬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답니다.

식구 적은 집은 500그람만 삶아주셔도 좋지만, 1키로 한 봉지 구입하셔서



핑계 삼아 시루팥떡도 한 번 해드시라는 말 잊지마세요.

쌀가루와 팥만 있고 선반있는 찜솥만 있으면
바닥에 면보깔고 팥 한 켜 쌀가루 한 켜 얇사람하게 깔아주고 푹~~쪄주면 되니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는 뜨끈 뜨끈한 팥시루떡에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동지는 다음 주 일요일인 21일이니 토요일인 20일 날 미리 만들어 드셔도 괜찮습니다.

어때요?
이번 동지때는 팥죽이랑 팥떡 한 번 만들어 드시고 싶지 않으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좌충우돌 맘
    '08.12.12 8:51 AM

    우와...1등이다^^

    경빈마마님.
    안 그래도 팥죽이 넘 먹고 싶었는데, 친절한 레시피를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네째를 갖은양 요즘 왜 이리 보는 것마다 먹고 싶은지...ㅠㅠ
    아무래도 한국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이번주 시도해 볼께요.
    그런데 저 동치미 심히 필요합니다.
    한그릇만 주시면 안 될까요? (불쌍불쌍^^)

  • 2. sazy
    '08.12.12 8:52 AM

    경빈마마님이랑 텔레파시가 통했나봅니다..
    팥죽만드는 방법을 찾아볼려했는데 찾는 수고를 덜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3. 변인주
    '08.12.12 9:09 AM

    올해는 꼭 해 먹어볼께요

    요리법 미리 감사!

  • 4. 윤주
    '08.12.12 9:11 AM

    두식구 살면서...
    요즘 날짜가 날짜인지라 동지죽을 해먹을까 사먹을까 아직 생각중인데...오늘 경빈마마 덕분에 눈으로 충분히 먹었네요.

    나만 먹었다고 헌랑이 그냥 지나가면 서운할테고...

    울 헌랑은 추석엔 집에서 만든 송편 해야하고(평상시엔 떡집 송편 잘먹음)...
    동지엔 새알죽 끓여줘야하고,
    생일엔 케잌 있어도 팥시루떡 해줘야 하고...

    애들 있을때는 당연시 하는 헌랑 때문에라도 해먹었는데...둘이 있으니 팥사고 찹쌀사고 빻아야하고 참...갈등 되네요.

    난 동지죽 새알심이 쫀득한게 좋아서 완전 찹쌀로 만들어서 끓인다음....베란다에 뒀다가 차게 식힌다음 먹어요...
    차갑게 식힌 동지죽에 살얼음언 동치미 갔다주면 이불 뒤집어 쓰고도 쪽든하게 맛있는 새알심을 떠먹던 생각에...그렇게 먹고 자란 그 기억으로...ㅎㅎㅎ

  • 5. 들구콰
    '08.12.12 9:17 AM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그 옛날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달달한 팥죽이 생각 나곤 한답니다...

    가마솥에 군불을 때고 엄마는 커다란 주걱으로 저으셨던 그옛날 옛적이 떠오릅니다..^^

    언제 봐도 꼭 시골에서 엄마가 만드시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글

    늘 ~~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6. 둥이맘
    '08.12.12 9:33 AM

    팥물 주므르는 손끝에서 경빈마마님의 포스가 느껴집나다^^
    어찌해야할지몰라 괜스레 엄두가 않났었는데 이리 자세히 일러주시니 함 시도해봐야겠어요

  • 7. 러브미
    '08.12.12 9:59 AM

    문자는 아니고 제 남편 kt에서 전화와서 바꿨어요.

    2년 약정인 대신 요금을 지금 쓰는 요금제로 해준대요..지금 기본요금 15000원 안됩니다..

  • 8. 유시아
    '08.12.12 10:35 AM

    전 제목만 보고 들어와서 친절한 과정샷과 먹음직스런 팥죽과 떡, 동치미에 침만 삼키고 있었는데 마마님이 올이셨네요
    역시 경빈마마님 이세요
    아무래도 엄두가 안나네요 넘 먹고는 싶은데

  • 9. 푸른토마토
    '08.12.12 10:41 AM

    뜨거운 팥죽도 맛있지만, 차가운 팥죽 너무 너무 좋아해요..
    퇴근 후 바로 이행하렵니다..

  • 10. 민성맘
    '08.12.12 12:16 PM

    이번엔 저도 팥죽 조금 만들어 먹을려고 했는데 시루떡이 넘 맛있어보입니다...

  • 11. 복댕이
    '08.12.12 1:58 PM

    점심을 못 먹어서 시장끼가 있었는데 동치미에 팥죽. 떡을보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경빈마마님표 동치미오면 떡사다 살얼음 사~알짝 얼려서 먹어야 겠어요...

  • 12. SilverFoot
    '08.12.12 2:08 PM

    팥죽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잘 넘겼는데 밑에 팥시루떡에서 무너졌어요. ㅠ.ㅠ
    팥시루떡 먹고파요~~ 어디 파는데 없나요~~ 아웅~

  • 13. 화양연화
    '08.12.12 2:29 PM

    흑,동치미..

  • 14. 안양댁..^^..
    '08.12.12 4:37 PM

    털석...시루떡 젤 좋아하는데...어떻게
    사먹기도 어려워요 ,두툼한 시루떡 울 동넨 엄써요ㅜㅜ...

  • 15. 올드블루
    '08.12.12 6:42 PM

    배고픔니다///
    너무 맛나보여요...
    경빈마마님뵐려고 저 일산으로 이사왔어요^^ㅋㅋㅋ

  • 16. bistro
    '08.12.12 7:19 PM

    시루떡 꾸역꾸역 먹다가 목 메이면 동치미 한사발...
    아 눈물이 날 꺼 같아요 ㅠㅠ

  • 17. 아줌마
    '08.12.12 8:49 PM

    동지가 머지 않았는데도 잊고 있었네요
    전 팥칼국수로 해먹어요
    새알심보다 그게 좋아서요
    팥을 압력솥에 푹 삶아서 믹서에갈아 체에 바치면 하기가 훨~수월한데(귀차니즘) 마마님은 예전 방법으로 하셨네요
    이방법이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팥죽에 동치미 침이 절로 넘어 갑니다

  • 18. 다소
    '08.12.12 9:24 PM

    저도 동치미 주문 한거 친정부모님이랑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친정아버지가 고향이 이북분이신데 맛있게 잘 드시고 서울에 올라가셨어요~

    동치미가 지금은 톡 쏘는게 아껴뒀다가 팥죽이랑 먹어와야겠네요^^

  • 19. 샤인
    '08.12.12 11:25 PM

    팥을 좀 사놨는데 이번에는 저도 꼭 해먹을래요..
    경빈마마님! 동치미 레시피좀 갈켜주세요..~ㅎㅎ
    맛있겠어요...

  • 20. 경빈마마
    '08.12.12 11:41 PM

    맛있는 팥죽 꼬옥 만들어 드세요.
    고맙습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 먹거리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샤인님 쪽지 넣어드렸습니다.

  • 21. 샤인
    '08.12.13 12:02 PM

    경빈마마님 쪽지 잘봤어요..
    정말 솜씨가 많으시더군요..
    감사드려요..~저도 따라하고 싶어요..이것저것..
    그런데 보니 엄두가 ㅋㅎㅎ
    감사드려요.

  • 22. 도현맘
    '08.12.13 6:02 PM

    팥죽보다 저 팥시루떡 진짜 먹고 싶어요..
    팥시루떡 엄청 좋아하거든요...

  • 23. sumipan
    '08.12.14 9:36 PM

    밤에 82에 오는 것은 고.문.입니다. 시루떡 먹고 싶어요.

  • 24. 상큼마미
    '08.12.18 11:07 AM

    경빈마마님 정말 이뽀요.팥죽 레시피 보려고 들어왔거든요.^^ 감사감사 마마님 저도 다라모드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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