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일 정도 남았는데 우리 맛있는 팥죽 끓여 먹어야죠? ^^ 저 먹순이 입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 절기 덕분에 평소 안해먹던 음식도 해먹게 되니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많고 어르신까지 계시니 더 찿아 해먹게도 됩니다.
그래서 미리 동지팥죽을 끓여봤어요.
여러분들 잊지 마시고 다음 주 토요일날 해드시라구요.

팥은 물에 잘 불지는 않으나 1키로를 깨끗히 씻어 담가두었다 물을 넉넉히 푹~~무르게 삶아 주었습니다.
저희는 가족이 많아 1키로 정도 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1키로가 양이 상당히 많을겁니다.
이럴땐 마음 먹고 쌀가루만 준비되어 있다면 따뜻하고 맛있는 집 시루떡 즉 팥떡 한 판 쪄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팥을 삶을때 팥을 손으로 눌렀을때 으깨질 정도 익었을 경우 따로 건져내고 남은 팥만 더 푹~삶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절구에 소금과 설탕을 약간 넣고 쿵쿵 찧어주면 되겠지요.
이게 팥고물이 되는 겁니다.
팥 1키로 가지고 팥떡도 해먹고 팥죽도 끓여 먹는다면 하루 먹거리가 푸짐하지 싶습니다.

푹~삶은 팥을 어느정도 식힌 후 손으로 비볐을때 이 정도 으깨질 정도면 잘 삶아진 겁니다.
팥물 거를 팥은 그냥 넉넉히 오랫동안만 끓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하면서 으깨어 줍니다. 물론 식었을때 입니다. 그냥 하시고선 손데었다고 제게 뭐라 마세요.^^

고운 체에 팥물을 걸러주고
거른 팥에 물을 조금씩 붓고 손으로 바락~바락 다시 으깬 뒤 팥물을 또 걸러줍니다.
이 과정을 몇 번 해주시면 됩니다.

거른 팥찌거기는 텃밭 거름이나 화분거으로 쓰면 좋겠어요.^^

거른 팥물은 덜어서 약간 살얼음 어는 곳에 두셨다 식구들이 들어올때마다 라면 끓이듯
팥물만 남비에 담고 새알심만 얼른 만들어 넣어 끓여주면 맛있는 팥죽이 되는거지요.

찹쌀과 멥쌀이 반 반 섞인 쌀가루입니다.
팥물에 따라 다르지만 5인 가족 먹으려면 250그람 정도는 반죽을 해야 합니다.
찹쌀가루로만 하면 모두 죽이되니 꼬옥 멥쌀을 반 섞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새알이 풀어지지 않고 동골동골 이쁘게 끓여지거든요.
따뜻한 물로 반죽을 해주는데
물은 최대한 적게 붓고 치대어 줘야지 넉넉히 부었다간 질퍽거려 뒷감당이 안되실겁니다.
자주 손이 가더라도 반죽할땐 물을 아주 적게 조금씩 부어주고 반죽을 하세요.

그릇에 쌀가루가 붙어 있지 않고 깨끗하다면 반죽이 잘 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난감 마냥 이리 저리 굴려가며 새알심 만들때는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반죽만 해주고 남편이나 아이들보고 새알심 만들어 달라 하면 일이 훨씬 수월하고 재밌겠지요?

새알심 만들때는 너른 접시에 이렇게 쌀가루를 깔아주어야 그릇에 달라 붙지 않고 좋아요.
팥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새알심을 넣어주는데 이때 국자로 살~살 저어야 바닥에 눌러붙지 않습니다.
새알심이 둥둥 뜨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익었다는 것이니 둥둥 뜨고 나서 5분여 정도 더 끓여주고
소금간을 살짝 해주면 완성된거랍니다.
멥쌀을 담가 두었다 쌀을 넣고 끓이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은 가족들이 쌀을 넣은 팥죽을 좋아하시면 쌀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자 완성된 동지팥죽입니다.
동치미는 다 있으시죠?

이때 시원하고 아삭한 동치미만 한 그릇 떠 놓으면 한끼 거뜬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답니다.
식구 적은 집은 500그람만 삶아주셔도 좋지만, 1키로 한 봉지 구입하셔서

핑계 삼아 시루팥떡도 한 번 해드시라는 말 잊지마세요.
쌀가루와 팥만 있고 선반있는 찜솥만 있으면
바닥에 면보깔고 팥 한 켜 쌀가루 한 켜 얇사람하게 깔아주고 푹~~쪄주면 되니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는 뜨끈 뜨끈한 팥시루떡에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동지는 다음 주 일요일인 21일이니 토요일인 20일 날 미리 만들어 드셔도 괜찮습니다.
어때요?
이번 동지때는 팥죽이랑 팥떡 한 번 만들어 드시고 싶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