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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집표 햇밤송편

| 조회수 : 6,589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8-09-04 23:35:15
82쿡님들 9월 멋지게 맞이하셨나요?
저도 추석이 얼마 안남아서 바쁜 9월 맞이했습니다.
9월 되니까 더위가 한풀 꺽이고 선선해서 좋지요?
올해는 추석이 빨라서 열흘정도 남았습니다.
시장가보니까 추석밑이라서 물가가 장난아니게 올랐습니다 ㅠ.ㅠ


암튼, 추석에 떡을 먹어야 하니까, 오늘은 송편 만들기를 해보겠습니다.
엄마께서는 나이가 드시니 힘들어서
송편 집에서 안만들고 사먹는다 엄포(?)를 노으십니다.ㅋㅋ
팥소나 깨소가 들어있는 송편은 쉽게 떡집에서 사먹을 있어요.
하지만, 밤송편은  집에서 직접 만들지 않음 먹기 힘든 송편인지라  엄마는 힘들어도
식구들이 다 잘먹으니까  매년 만들어주세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성이 듬뿍 깃든 떡이랍니다.
밤은 시골에서 80세가 넘으신 할머니가
시골 산에서 직접 주우셔서  까주신 햇밤으로 매년 가을에 만들어 주십니다.

엄마, 할머니~ 고마워요~~!

<재료>
맵쌀3되(2400g), 찹쌀 300g, 소금약간, 물5컵,
밤소- 밤2되, 흑설탕 4수저, 소금1수저
참기를물- 참기름1수저, 물1수저
*밥숟가락 게량입니다.




<만들기>

1. 맵쌀과 찹쌀을  깨끗이 씻은다음 저녁 8-9시간 정도  담근다.
담근 쌀을 망이나, 광주리에 받쳐서 물기를 1시간 정도 빼준다.
물기를 뺀다음 가루를 낸다.
*1되정도는 집에 가루를 만들수  있지만, 3되이상은 방앗간에 가서 가루를 내야한다.
이럴 경우에는  방앗간에서 소금 간을 해준다.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가지고 온 다음 손으로 잘 비벼준다.
*쑥떡을 만들경우에는요....쑥은 물기없이 꼭 짜준다음에 쌀가루 낼때 함께 넣어주면 된답니다.

2. 물 5컵을  펄펄 끓여준후, 반죽에상태를 보면서, 쌀 가루에 물 조금씩  나누어서 넣어준다.
익반죽이라서 반죽이  뜨거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처음엔  뜨거우니 주걱으로 반죽을 뭉쳐가며  대충 뭉친후
식힌후에  손으로 반죽을 주물러 준후 비닐팩에 넣는다.
비닐팩에 넣으면 반죽이 축축해지니, 반죽은 좀 뻑뻑하게 해주어야 한다.
비닐팩에 넣은 반죽은 상온에서 2시간정도 둔다.



3. 밤도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주고, 물기를 빼준다.
그릇에 깐밤에 물을 밤이 보일정도로 자작하게 부어준후 약 10분간 끓여준다.
밤이 설컹한 정도로 익으면, 검은설탕 4수저+ 소금1수저(천일염) 넣어서중불에 10분정도 조려준다.
이때 밤이 푹 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밤크기에 따라서 틀리지만, 반죽을 떼어서 동그랗게 경단을 만들어준 다음
손가락으로 구멍을 낸다음 밤이 들어갈수 있게 그릇모양으로 빚어준다.
밤을 넣어주고, 입구를 꽉 막아준다음에 손으로 주물러가며  모양을 성형해준다.




5.참기름 1수저+ 물1수저 넣고, 기름물을 만든다.



6.  빚어준 송편은 면보자기를 깐 찜통에 20-25간 찐다음
약한불 10분간 뜸을 드리고,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로 5분간 둔다.
깨끗한 솔잎이 있다면 함께 쪄주어도 좋아요.




7.한김이 나가면   기름물을  손에 묻혀서 찜통위에 떡에 발라가며 떡을 하나씩 꺼낸다.
꺼낸 떡은 붙지 않도록 넓은 그릇에 놓아두며 식힌다.



이것은 쑥 밤송편인데, 제가 너무 좋아해요~
저희집은 밤송편은 두가지 버젼으로 만듭니다.
이 레시피처럼 밤을 달콤하게 조려서 하는 버젼1과
밤 그대로의 맛을 즐길수 있게 그냥 생율을 넣어서 하는 버젼2 두가지 있습니다.



속은 이렇습니다.
통밤이 씹혀서 정말 맛나요.
저희집 떡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손가락 자국이 나있어요.
이런 스타일로 빚은 떡은 강원도식이라 하네요.
어렸을적 작은 할머니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약간 투박스런 강원도식 떡과는 다르게
오동통 이쁜장하게 떡 잘 빚으시는 저희 엄마께서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이쁜(?) 딸들을 3명 두었습니다. ㅎㅎ참고로 작은 할머니는 아드님만 2명입니다 ㅎ



이번 추석에서는 할머니의 손길과 엄마의 정성을
느낄수 있는 햇밤송편을 만들어  보세요~!
정성이 담뿍 들어간만큼 당연 맛나겠지요?

저는 떡을 그다지 즐기진 않지만,요 맛난 햇밤송편은 추석에 엄청 먹는답니다~ ^^



그리고 추석에 유용하게 쓰일만한 레시피도 링크 걸어 놓을께요~


<갈비찜>
http://blog.naver.com/goldocean94/44128199

<나박김치>
http://blog.naver.com/goldocean94/52616267

<약과>
http://blog.naver.com/goldocean94/42002339

<떡갈비>
http://blog.naver.com/goldocean94/41883407

  
추석준비 즐겁게 함께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08.9.4 11:53 PM

    어떤 요리책이 이렇게 상세할까요.
    추석 앞두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밤을 저렇게 통째로 넣어도 찌면 잘 익나보네요.
    저는 항상 작게 부셔서 속으로 넣었거든요.
    꼭 해보겠습니다 ^^

  • 2. 조아요
    '08.9.4 11:56 PM

    <갈비찜>http://blog.naver.com/goldocean94/44128199

    <나박김치>http://blog.naver.com/goldocean94/52616267

    <약과>http://blog.naver.com/goldocean94/42002339

    <떡갈비>http://blog.naver.com/goldocean94/42002339



    더 편하게 보시라고...

  • 3. 조아요
    '08.9.4 11:57 PM

    밤송편 구수한 냄새가 모니터를 타고 나는듯해요ㅠㅠ..

  • 4. 퀸즈쿠킹
    '08.9.5 12:00 AM

    감사드립니다~ ^^ 저희 엄마께 자문열심히 구했습니다.
    모닝님도 이번 추석에 통밤송편 만들어 보세요~~ ^^

  • 5. 퀸즈쿠킹
    '08.9.5 12:01 AM

    조아요님 감사드려요~~ 구수한 냄새의 힘이 그리 쎄다니 ㅎㅎㅎㅎ

  • 6. 퀸즈쿠킹
    '08.9.5 12:14 AM

    떡갈비 주소 수정했습니다~~ ^^

  • 7. 아가다
    '08.9.5 2:43 AM

    빼웠네요 송편에 찹쌀 섞는거 더 맛있을듯 합니다 난 이제까지 맵쌀만 했거든요 감솨

  • 8. P.V.chef
    '08.9.5 5:03 AM

    남의 나라 살면서 젤 쓸쓸할때가 요 명절땐데,이번에 퀸즈쿠킹님 덕에 풍성한 추석이 될것 같아요.
    좋은 레서피 소중히 갖고 있다가 잘 해먹을께요.감사해요.

  • 9. 순덕이엄마
    '08.9.5 6:52 AM

    저 반딱 반딱한 송편 좀 보시게나....흑흑...

  • 10. 윤주
    '08.9.5 8:45 AM

    레시피 고맙습니다....떡갈비에 침 넘어가요...^^

  • 11. 수짱맘
    '08.9.5 9:31 AM

    제가 강원도입니다.ㅎ
    맞습니다. 강원도 송편은 손가락 자국을 꾹꾹 남기죠.ㅎ
    송편 넘 먹고 싶네요.
    올핸 그냥 사다가 할까 하고 있는 맏며느리입니다.ㅠ

  • 12. 수련
    '08.9.5 1:09 PM

    손가락 모양난 송편보니 너무 반갑네요.
    울 엄마가 해 주시던 송편이네요.
    너무 맛있게 빚으신 송편입니다.^^*

  • 13. Laputa
    '08.9.5 1:18 PM

    저도 미국인데, 추석이 다가오는걸 이 글 보고서야 알았네요.
    송편 먹고 싶네요. ㅠㅠ

  • 14. 사과나무 우주선
    '08.9.5 10:03 PM

    밤이 통째로 들어간 송편은 처음 봅니다^ ^ 근데 무지 맛있어 보이네요~ 원래 떡순인데... 막 먹고 싶어집니다~

  • 15. 퀸즈쿠킹
    '08.9.5 11:32 PM

    아가다님 찹쌀을 섞어서 떡을 만들어주면 더 쫄깃하고 맛나요~

    톰과제리님 나박김치는 김치의 기본인것 같아요~ 옛날에 가정시간에 배운것처럼요 ㅎㅎ
    맛있는 김치 만들어 드세요~~

    P.V.chef님 이런~~너무 쓸쓸해하시지 마시구요...
    외국에 계시니까 더 잘 챙겨드시고, 더 즐겁고 재미있는 추석보내세요~ 화이링~~!

    순덕이엄마님 좀 많이 반딱거리지요 ㅎㅎ

    윤주님 떡갈비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수짱님도 그럼 손가락 자국 난 강원도식 송편 잘 만드시겠어요~~ ^^

    수련님도 손가락 모양난 송편 드시고 크셨군요~~ ^^

    Laputa님 미국에서 맛있는 잘 챙겨드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사과나무 우주선님 통밤송편 정말 맛나요~~ ^^

  • 16. 사탕발림
    '08.9.6 10:41 PM

    저도 덕분에 추석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 17. 한올이
    '08.9.9 6:26 PM

    저는 삶은 밤을 으깨서 넣었는데...
    이런방법이 있었군요. 감사감사..
    송편 너무맛있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배고플시간, 퇴근시간 다가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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