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리학원 둘째날 풍경

| 조회수 : 7,512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8-09-04 17:35:16
첫째날 실수를 만회하리란 생각으로 학원 일찍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메뉴는 손칼국수...
아 제 짧은 요리경력이지만 세상에나 이렇게 처참한 결과물은 처음이였습니다 ㅠㅠ
밀가루 반죽이 밀대로 밀리지 않는겁니다.너무 되게 반죽을 한거죠
옆에 있는 분들은 모두 잘 밀리던데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암튼 대충 밀어서 칼로 자르는데 너무 굵게 자른겁니다.
제 생각에 이 정도면 될거라 생각하고 한건데...
멸치육수에 일단 면을 풀어 넣었습니다.

3번정도 익히면 된다고 했는데 저는 5번은 한것 같습니다.
면이 두껍죠 굵죠 그러니 쉽게 면이 익을리가 있습니까?
완전 파스타면이였습니다 ㅋㅋㅋ
옆에 분들 웃고 난리였습니다. ㅠㅠ
앞으로 계속 요리를 해야하나 갈등이 생기데요

두번째 메뉴는 해물파전과 배추겉절이...
이것도 왜 이리 안되던지 ㅠㅠ
각종해물을 전에 얹고 마지막으로 실파 위에 계란을 얹쟎아요.
근데 계란을 잘 풀어서 골고루 뿌려야 실파가 전에 붙는데 이게
한쪽으로 뿌려져서 실파가 전에 붙지를 않는겁니다.
모양이요? 진짜 이상했습니다. 파전이라고 하기에는 이상한 ㅋㅋㅋ
그래서 얼른 비늘봉지에 넣었습니다.  또 웃음거리 될까봐서요^^

겉절이는 뭐 그냥그냥 된 거 같았습니다.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더군요.
음식을 하면서 이렇게 한숨을 쉰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요리에 소질이 정말 없나 봅니다 ㅠㅠㅠ
앞으로 계속 해야하나 고민됐습니다^^

※ 간단한 겉절이 레시피
1. 배추 5~6장정도 준비한다.
2. 배추를 먹기 편한 크기로 자른다
3. 배추를 씻어서 물이 약간 있는 상태에서 소금을 골고루 뿌려준다
    *Tip : 10분정도 절인다. 너무 오래 절이면 쓴맛이 난다고 합니다.
4. 양념장을 만든다(고추가루 2큰술 + 액젓 1큰술반)
5. 절인배추를 물에 씻어 소금기를 없앤다.
6. 배추에 양념장과 실파(5cm크기) 같이 버무린다.
    *Tip : 첨부터 모두 넣지말고 반만 넣고 버무리다 나머지 반을 넣는다
7.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를 넣는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조
    '08.9.4 5:56 PM

    힘내세요. 잘 못하니까 배우러 가는거잖아요. ^^

  • 2. sunny
    '08.9.4 6:10 PM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 있나요?
    절대 창피해하지 마세요.
    배우고자 하는 용기가 더 큰 것이지요
    나중에 웃으시면서 이야기하실 날이 멀지 않았네요.

  • 3. 꺄르르
    '08.9.4 6:10 PM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저는 계란프라이도 제대로 못했어요.
    라면도 제대로 못 끓여서 맨날 동생 시켰더랍니다.
    잘하면 뭐하러 배우겠어요. 배우러 가시는 용기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 4. 윤주
    '08.9.4 7:55 PM

    수고 많았네요...
    누구나 그렇게 한걸음씩 나가는거죠.
    포기만 안하면 언젠가는 요리 고수가 될거예요.

    레시피 까지 올리는 성의를 보이시고.... 겉절이 레시피에 마늘, 생강이 빠진듯....???

  • 5. 코코샤넬
    '08.9.4 8:37 PM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담에 가셔서는 꼭 선생님 앞에 앉아서 시연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6. 상구맘
    '08.9.4 8:53 PM

    이제 겨우 둘쨋날인데요 뭘.
    앞으로 계속 요리를 해야하나 그런 갈등 하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옆에 분들 웃으도 그 웃음 절대 호연지기님 비웃는 웃음 아닐겁니다.

    다음에 다녀 오시면 또 글 올려주세요.
    기다릴께요.

  • 7. 하나
    '08.9.4 10:09 PM

    제친군 라면도 못끓였는데..지금은 된장찌개 엄청~ 잘 끓여요~ ^^
    하고 또하고~ 요리를 즐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요리가 는다는거~ 기억하시고 화이팅!!

  • 8. 바람
    '08.9.5 2:54 AM

    첫날 올라온 글 재밌게 읽었어요.
    요리 배울때 맘대로 안되면 스트레스 많이 받죠.
    더군다나 옆사람것과 비교했을때는 더 하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다는거 잊지 마세요.
    재밌는 학원풍경 연재(?) 기다릴게요.^^

  • 9. 호연지기
    '08.9.5 9:02 AM

    많은 분들의 격려에 용기를 얻습니다^^
    욕심이 끝이 없는지 첨에는 '맛만 있으면 되지 모양이 무슨 상관이냐' 했는데
    할수록 모양에 더 관심이 갑니다.
    둘 다 잘할때까지 쭉 정진하겠습니다^^

    ※ 근데 마늘과 생각은 참기름 넣기 직전에 넣겠죠?

  • 10. 사과나무 우주선
    '08.9.5 10:00 PM

    ㅎㅎㅎ 웃으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저 요리들을 자신 있게 하는 건 아닙니다;;;)
    호연지기님 힘 내세요! 그리고 레시피 감사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7468 11개월 딸내미 이유식기 5 밀루유테 2008.09.05 3,501 47
27467 모시송편이에요.. 14 푸른제비꽃 2008.09.05 5,422 49
27466 요 근래 만든 몇가지와 오늘 시엄니께서 가지고오신 케익 27 순덕이엄마 2008.09.05 24,558 134
27465 츄러스요~ 16 P.V.chef 2008.09.05 5,630 48
27464 우리집표 햇밤송편 17 퀸즈쿠킹 2008.09.04 6,589 72
27463 14개월 아들내미 밥상 21 레베카 2008.09.04 11,038 97
27462 현실은 따라쟁이를 외면한다. 4 carolina 2008.09.04 5,442 112
27461 [2] 이것저것 따라하기 31 지나지누맘 2008.09.04 21,759 144
27460 [코다리튀김] 간장양념 vs 고추장양념.. 24 하나 2008.09.04 15,349 59
27459 요리학원 둘째날 풍경 10 호연지기 2008.09.04 7,512 56
27458 밥알이 활짝 피어오르는 식혜만들기 18 진부령 2008.09.04 10,798 102
27457 미니피칸파이 --- 크림치즈가 들어가서 부드러워요 10 안젤라 2008.09.04 6,234 67
27456 (추가)도전 실패...좌절...그리고 월동준비... 16 sylvia 2008.09.04 8,063 47
27455 연잎밥 만들려구 생연잎 주문해봤습니다. 구경하세요. ^^ 49 rikaa 2008.09.03 6,880 66
27454 저두 장아찌랑 피클 만들엇어요~ 8 앤드 2008.09.03 8,674 107
27453 여름이 지나는 이야기. 12 빨강머리앤 2008.09.03 7,480 90
27452 사다먹는 김치에 무 더하기 - 김치가 많아집니다 7 어림짐작 2008.09.03 7,115 91
27451 밴댕이님의 간단팥떡 4 morning 2008.09.03 5,779 117
27450 저 처럼 요리 잘 못하는 분은 안계시나요??(잉글리쉬 머핀 실패.. 49 vina 2008.09.03 5,669 62
27449 보쌈이랍니다 3 아이원 2008.09.03 6,897 26
27448 우리 부엌 3 아이원 2008.09.03 7,516 37
27447 (수정)살얼음 동동 식혜레시피 나갑니다~~~ 49 sylvia 2008.09.03 9,228 99
27446 [면] 그간 이것저것~ 37 면~ 2008.09.03 18,929 118
27445 바닷가 요리 3가지 33 순덕이엄마 2008.09.03 18,490 108
27444 (따라하기2탄) 물푸레님의 10분케이크~^^ 49 이베트 2008.09.03 5,910 76
27443 마른오징어볶음과 곁들이. 18 P.V.chef 2008.09.03 8,342 36
27442 부러워요 2 웬디 2008.09.03 3,341 20
27441 김밥만들었어요. 18 이감자 2008.09.03 10,619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