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집에만 종일 있다보면...
애들만 심심한 게 아녀요.
엄마도 심심하다구요!
남편은 여름 학기 강의와 연구실 이사 때문에 아침 일찍 도시락 들고 출근해서 저녁에나 돌아오니, 낮 동안에 두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있으면 애들도 "심심해요~~~" 하고 저도 지겹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런 날에 했던 일입니다 :-)
명왕성 국제시장에서 신기해 보이는 것을 사보았어요.
버블티의 재료가 이런 것인가?
잘은 몰라도 그냥 봉지에 써있는대로 끓여보았어요.
타이 티는 무슨 맛일꼬?
맛은 몰라도 태국인도 사람이니 그들이 마시는 것을 나라고 못마시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으로 티 분말을 컵에 담고 물을 부어보았어요.
어차피 여름 방학에 심심해서 하는 짓이니 맛이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
그래도 이건 좀...
제 입맛에는 안맞더군요.
하지만 코코넛을 좋아하는 코난군은 무척 맛있게 먹었어요.
방금 딴 민트 향이 너무 좋아서 민트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도 했어요.
재료는 다음과 같고요...
반반크림을 데우고 민트잎을 우려냅니다.
마트에 가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굳이 만드는 이유는...
심심해 하는 요 녀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였습니다.
계란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휘젓고...
거기에 우유와 반반크림을 조금씩 섞고...
다시 불에 올려 끓거나 타지 않는 온도로 데우고...
과정이 너무 지난해서 중간에 사진찍기를 잊어먹고...
아이스크림 기계가 없어서 손으로 어찌어찌 만들어서 먹으니 반나절 시간 보내기에는 좋았으나, 너무 힘들어서 기계를 사기로 했습니다.
기계가 배달되면 다시 한 번 잘 만들어 볼께요.
사진도 잘 찍어서요 :-)
그래도 심심하다고?
그럼 오늘은 쿠키를 구워보자꾸나.
분수의 덧셈 공부도 하고 간식도 해결되니 여름방학 활동으로 이만한 것이 없군요.
못생겨도 맛은 좋아요 :-)
생긴건 그럴싸하지만 맛은 위의 못난이 쿠키만 못해요.
이건 하도 자주 굽다보니 이젠 너무나 쉬운 바게트 빵.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만나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코난군은 심심하다는 불평이 덜한데, 가장 친한 친구 주주가 프랑스로 한 달간 여행을 가버려서 심심하기 그지없는 둘리양과 놀아주는 게 고역입니다 ㅠ.ㅠ
돌아와라 주주야~~~
주주는 외할머니와 함께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이모집엘 갔대요.
할머니 안계신 텃밭을 주주 엄마가 돌보고 있는데, 저도 하루 가서 이런 걸 따왔어요.,
다듬고 씻어서 김치 담아놓고 조림 반찬 만들고...
일하느라 지쳐서 완성작 사진은 없고...
ㅎㅎㅎ
완전 불량 회원입니다 :-)
하지만 우리 모두 좌절하지 말아요!
둘리양 다니는 체조 학원 화장실에서 이런 걸 보았어요 :-)
영어로 플러쉬 라는 말에는 물로 흘려내려버리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변기에 물 내린다는 말로 늘상 쓰이죠.
변기에 위생용품이나 기저귀, 물티슈를 넣지 마세요 (요렇게만 쓰면 너무 재미없죠 :-)
금붕어도 넣지 마세요 (니모를 찾아서 영화를 개봉한 이후로 많은 어린이들이 영화를 모방해서 키우던 물고기를 변기에 넣었다고 해요 :-)
희망과 꿈도 흘려내려 보내면 안되어요! (변기에 물을 내릴 때마다 꼭 기억해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