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조기교육 받은 결과-효과 증명

| 조회수 : 4,768 | 추천수 : 1
작성일 : 2024-10-12 16:43:45

<치킨난반>

음식에 관해서는 조기교육 받았노라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려나요?

'잠팅이'로 제가 이름지어주었지만

사실 고등학교 졸업 후로는 깨워야 했던 적이 없어

작명을 잘못했다 싶어요.

 

<오야코동>

조기교육 착실하게 받으셨던 이 녀석

음식재료 장보는 것,메뉴짜는 것,조리하는 과정

하나하나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것 까지

저와 비슷합니다. 
<부타가쿠니>

일식에 강한 것 같아요.

<스키야끼>

관동식과 관서식이 있다나요?





<스테이크솥밥>

가끔은 이 아이가 보내온 사진보고

저도 해먹어봐요.


작년에 저는 4개월 세계일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렇게 며칠 식단조절 한다는 인증샷을 보내더군요.





커피내리는 법 알려달라더니 잘 내려마신다는 사진도 보냈어요.

일주일도 안되어 식단조절 사진은 오지 않았어요.


엄마 채칼 어딨어요?

라고 카톡이 왔는데 시차가 있으니 

'채칼 없어'라는 대답보다 더 먼저 다음 사진이 왔어요.

한나절 걸렸을 무생채,

불고기,계란장조림,어묵볶음을 만들어서 

동생이랑 할머니 찾아뵙고 왔다더군요.

왠지 뿌듯하고 눈시울이 뜨끈...

시키지도 않았는데 엄마의 부재를 채워주고 왔다는 두 아이들.






스테이크

마요네즈스테이크

무슨풍 치킨이었는데...

어느 나라인가 지역명이었어요.ㅋㅋ

뵈프부르기뇽

감자으깨면서 너무너무 힘들었었다네요.

감자내리는 기구있으면 식은죽 먹기인데 말이죠.

 

가끔 진짜 아주 가끔 이 아이의 요리를 먹는데

진짜 속터지게 답답하지만

꾹 참아요.

칼쓰는 것은 시간에 비례하니까요.

그래도 조기교육 덕인지 탓인지 자칭타치 미식가.

요리경연 프로 보며 스트레스 해소하더라고요.

쉴 때는 늘 골목## 보고 있어요.

 

조만간 시간이 나면 들기름무조림 해먹어 본다고 벼르고 있더군요.

저는 가을무만 하나 사다놓으려고요.

 

십 수년만에 올리는거라 제대로 올라갈지 모르겠어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dyqueen
    '24.10.12 5:22 PM

    와우~~~아드님이신지 따님이신지 대단하네요! 어머님의 조기교육은 더 대단하시구요 부모님 안계신동안 할머니도 찾아뵙고 정말 바른 청년입니다^^

  • 차이윈
    '24.10.13 9:24 AM

    연말에 혼자 계신다고 둘이 가서 청소도 해드리며 놀다왔다는데 저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엄마도 음식 간이 딱 맞더라며 좋아하셨어요.

  • 2. hoshidsh
    '24.10.12 5:42 PM

    콩심은 데 콩 나는 법!!
    차이윈 님 정말 오랫만에 오셨네요
    대를 이어 아름답고 맛있는 밥상 정말 예술입니다!!

  • 차이윈
    '24.10.13 9:21 AM

    어려서부터 먹어온 엄마요리는 먹으면서 자분자분 물어봐요.
    어떻게 만드는 건지~
    12년 만에 키톡에 글썼는데 그것도 제 요리사진 없이
    말이예요.

  • 3. 라이
    '24.10.12 6:52 PM

    차이원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재밌게 글 잘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드님과 어머님 모두 전문가 솜씨네요.
    감탄입니다!^^

  • 차이윈
    '24.10.13 9:16 AM

    기억해 주시니 감사해요.
    82는 친정같은 곳이예요.
    진짜 키톡에 저는 명함 내밀기 부끄러울 정도로 고수분들 많았는데...가끔 찾아보곤해요

  • 4. 진현
    '24.10.12 7:05 PM

    와우 잠팅이 기억하고 말고요.
    그 당시 우리 집에는 좀 더 어린 잠팅이가 있었는데
    결혼을 했어요. 그 잠을 어찌 이겨내고 사는 지 모르겠어요.ㅋ
    차이윈님께서 올렸던 요리 사진들과 결이 비슷하군요.
    재산만 유산이 아니라 요리 솜씨도 훌륭한 유산이죠.
    요즘처럼 매식, 배달식이 일상인 때에는 더더욱.
    콩콩팥팥. 엄지 척입니다.

  • 차이윈
    '24.10.13 9:14 AM

    고3 졸업하자마자 깨우는 것 저도 졸업했었어요.
    지금은 밤낮없이 불려나가는 일도 잦은 직업이지만 알아서 잘 나가요.
    그러니까 보고 배운 '조기교육'무시 못한다니까요.ㅋㅋ
    라면을 끓여도 그냥 안끓이고 제가 아끼는 조기액젓 넣어 끓여요.
    저도 기억이 새삼스러운 잠팅이네요.그게 벌써 18년쯤 전이었답니다.

  • 5. 예쁜이슬
    '24.10.12 7:51 PM

    와~~~
    (일단 잠깐 기절하고 일어나고용ㅋ)
    이게 자녀분(아드님? 따님?)이 만든 음식들이라니요
    이 정도면 미소야나 어디 음식점 메뉴판에 나오는
    비주얼보다 더 멋진데요?
    사진은 또 왜 이렇게 색감들이 좋나요 우와...
    먹는것부터 똑소리나게 챙겨 먹는 젊은이라면
    보나마나 자기관리 생활관리에도 끝판왕일 것 같아요
    진짜 첨부터 끝까지 놀라고 갑니다!

  • 차이윈
    '24.10.13 9:06 AM

    총각이예요.
    저희집 딸은 라면도 못끓여요.ㅜㅜ
    음식에 관심이 전혀 없답니다.
    같은 조기교육 시겼지만 재능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보는 것 같아요.ㅎㅎ

  • 6. beantown
    '24.10.13 12:08 AM

    예전 글을 보니 잠팅이는 아드님이었군요
    실력이 정말 최고네요
    당장 요리화보에 실릴 정도의...^^

  • 차이윈
    '24.10.13 8:58 AM

    네.요리는 초보지만 사진은 전문가라 그렇게 보여요.ㅋㅋ

  • 7. 뽀롱이
    '24.10.13 11:06 AM

    이건 집에서만 맛보긴 너무 아까운 비주얼인데요
    메뉴도 세팅도 제대로 유전자 세습이 되었네요 ㅎㅎ

    들기름 무 조림할 때
    들기름이 인사하겠네요

    나야 ~들기름 ㅎㅎ

  • 차이윈
    '24.10.13 2:31 PM

    점심먹으며 얘기하던 중에
    무조림에 굴 조려야하고 가츠오부시도 필요하다길래
    나는 안할래~~라고 했어요.
    저는 이상하게 일식과 거리가 멀어요.

    말은 이러면서도 어느 날 굴과 가츠오부시 배송될 수도 있겠죠?

  • 8. 고독은 나의 힘
    '24.10.14 7:51 AM

    차이윈님. 오랫만이에요.
    첫 사진부터 이게 왠 레스토랑 비쥬얼인가 했는데
    집밥이었댜뇨. 메뉴도 다 생소하고요.
    이렇게 세대를 내려가며 입맛들도 계량이 되고 발전되어가나봐요.
    세계여행 다니시며 드신 음식들 사진도 올려주세요. 어디어디 가셨는지 넘 궁금합니다. 4개월씩이나요!

  • 차이윈
    '24.10.14 10:00 AM

    쫒겨날까봐 자게에 글쓰는 것 보다는 키톡이 편해서 글올렸는데 공지 읽어보니 괜한 걱정?이더라고요.
    애들이 직장생활하니 메뉴가 다양해지고 세계의 다양한 요리가 매일 소개되니까요.
    여행은 아시아 빼고 4개 대륙 다녀왔어요.
    키톡 발 딛었으니 곧 올려볼께요 ^^

  • 9. 챌시
    '24.10.14 10:27 AM

    요리하는 남자,,멋져요, 게다가 사진들을 보니, 너무 감각있어 보이고요. 밤낮없이 불러나가는
    바쁜 와중에 식사를 스스로 저렇게 멋지게 챙기는 아들,,저도 꿈꿔볼래요.
    어릴때 보고 배운게 다 자산인거죠. 진짜, 훌륭한 유산인거 맞아요. 차이윈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댓글 안달수가 없어서,로그인했어요. 자주 와주세요~~~

  • 차이윈
    '24.10.14 12:54 PM

    본인이 그렇게 너스레를 떨곤해요.
    사교육은 못받았지만 음식에 관한 조기교육은 받았다고요.
    음식에 얼마나 진심인지 생전 집에 안오다가도 김장날은 오기도 했었죠.
    딸은 정말 걱정될 수준인데 대신 남친이 잘한다는 걸 보면 요즘은 남자들이 요리를 잘하네요.
    첼시님 글도 잘보고 있어요^^

  • 10. 나팔꽃
    '24.10.14 3:11 PM

    차이윈님,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회원님들이 가끔 오시면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예요~~^^

  • 차이윈
    '24.10.14 4:34 PM

    반갑게 맞아주시니 더더욱 오랜만에 친정 온 기분이예요.
    그동안 앞자리가 두 번 바뀌었네요.
    40대 초였는데 이제 환갑.ㅎㅎ

  • 11. 헬로키티
    '24.10.14 9:37 PM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지만,
    차이윈님을 키톡에서 보니 더 반갑습니다.

    잠팅이 정피디와 채운양도 이제 완전 어른이겠네요

  • 차이윈
    '24.10.15 9:59 AM

    ㅎㅎ 저도요.반가워요.
    걔들은 곧 같이 늙어간다 싶게 생겼네요.
    그 때 채우니는 11살 초등학생이었어요.

  • 12. miri~★
    '24.10.15 10:55 AM

    잠팅군이 저리 의젓하게 커서
    이제 엄마를 능가하게(!!!) 생겼어요.ㅎㅎㅎㅎㅎ
    훌륭하고 부럽습니다.
    여행도 즐거우셨죠? 건강하시죠????

  • 차이윈
    '24.10.15 8:42 PM

    이제 컸다고 말하기 이상할 나이예요.ㅎㅎ
    아마 일본요리는 저를 능가할 거예요.
    여행 출발한 날이 벌써 일 년이네요.꽤 오래 여행의 추억 꺼내볼거 같아요.

  • 13. 18층여자
    '24.10.16 8:56 AM

    입맛이 누구보다 매국노 앞잡이라 사진 하나하나 정말 군침 흘리면서 봤어요.
    잘 차려 먹이며 키우면 나중에 본인 밥상 차릴때도 잘 차려먹겠지라는 믿음으로 노력하고는 있는데
    잘 차려서 내가 그것을 함께 먹는 미래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정말 훌륭한 조기교육에 효과까지 증명되었다니 저도 기대해 보렵니다.
    물론 조기교육의 질이 조금 다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2 여전한 백수 4 고고 2024.10.15 853 0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8 18층여자 2024.10.15 1,851 0
41060 요리조아 9 영도댁 2024.10.15 2,461 1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1 andyqueen 2024.10.14 3,942 2
41058 조기교육 받은 결과-효과 증명 25 차이윈 2024.10.12 4,768 1
41057 10월 10 juju 2024.10.12 3,272 2
41056 10월 제주 휴가와 이것저것 외식 12 방구석요정 2024.10.12 3,560 2
41055 17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9월 새우랑 김치찌개 4 행복나눔미소 2024.10.12 1,486 3
41054 흑백요리사? 나는 집밥요리사 23 뽀롱이 2024.10.11 4,541 1
41053 뉴욕에서 먹은 것들 23 hoshidsh 2024.10.10 4,014 2
41052 지난 여름에 먹은 것들2 - 파인 다이닝? vs 급식? 22 고독은 나의 힘 2024.10.10 3,642 2
41051 제목을 뭘로 할까요? 혼밥만 하는 이야기..? 29 고독한매식가 2024.10.08 4,524 1
41050 마음가는대로 살고있어요 28 챌시 2024.10.06 6,505 3
41049 프랑스유학생의 흑백요리사 10 andyqueen 2024.10.04 7,118 3
41048 쓸데없이 길어질 것 같은 지리와 영어 정보 입니다 :-) 30 소년공원 2024.10.04 5,867 6
41047 다이어트할 때 여행 가시면 망합니다(feat.통영거제여행) 7 솔이엄마 2024.10.03 3,862 5
41046 밤바람이 좋은 지금 22 메이그린 2024.09.29 8,469 4
41045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43 맑은물 2024.09.17 17,276 8
41044 슬슬 지겨우실 다이어트식, 그리고 추석 37 솔이엄마 2024.09.16 13,580 6
41043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29 소년공원 2024.09.16 9,864 4
41042 17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8월 포케와 미역냉국, .. 12 행복나눔미소 2024.09.13 4,449 6
41041 쟈스민님을 기억하며, 먹고 살았던 이야기 23 코코몽 2024.09.11 10,047 2
41040 어른이 된다는 것... (82쿡 언니들에게 도움 요청) 22 발상의 전환 2024.09.05 13,936 2
41039 이태리 베니스 여행 중 먹은 것들 33 고독은 나의 힘 2024.09.03 10,545 7
41038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초심이 :-) 22 소년공원 2024.09.02 9,774 7
41037 이것이 다이어트식일까? 아닐까? 41 솔이엄마 2024.08.31 10,398 8
41036 총각김치 담갔어요 17 로로 2024.08.30 7,899 4
41035 여름아 잘가~~ 26 메이그린 2024.08.30 5,826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