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유명 중식당에서 동파육을 먹었다고 자랑을~
(큰 애)
자기가 내는 자리였는데 단품으로 동파육을 모두들 시키더라나요.
그 때가 흑백요리사 막 끝난 뒤여서 모두들 동파육이 궁금했던거죠.
출혈은 컸지만 참 맛있더랍니다.
사먹으러 서울시내 못가는 저는 만들어 먹기로 마음 먹어요.
사진이 좀 뒤죽박죽.
홍소육사진과도 섞인 것 같네요.
여튼 동파육은 소동파가 즐겨먹었다는 삼겹살조림이예요.
오겹을 튀기듯 구워준 뒤 간장양념에 조려요.
이 때 물을 넣지 않고 소흥주를 넣어 졸여낸다는 것이 포인트예요.
두어시간 찌고
젓가락을 대면 쓰윽~잘리는 부들부들 동파육.
동파육과 홍소육을 동시에 만들어 비교해 봤었어요.
동파육은 홍소육보다 고급스러운 맛,
더 부드러웠고요.
노력과 시간 대비 홍소육도 가성비는 좋다라는 결론.
동파육 만든 김에 동파육을 넣은 만두를 만듭니다.
꽤 맛있어요.
고기랑 새우 사줄테니 만두 많이 만들어달라는 주문.
오늘은 먹어본 적 없는 만두를 만들었어요.
XO소스 만든다고 쟁여둔 말린 가리비관자 꺼내어 찢고
소흥주와 생강주에 불려서 준비하고
돼지고기,새우,부추...넣어 만두를 빚어봤어요.
사진순서 바뀐거 바로 못잡아요.
바로 잡으려다 꼭 못올리게 되버리니 그냥 보시길~
방금 쪄낸 따끈따끈한 말린관자만두
만든 사람이 이름짓는 거니까 干贝饺子.
이 사진도 순서가 바뀌었네요.ㅜㅜ
말린관자만두는 주말에 시식평을 들어볼 수 있겠지만
만든 저는 만족할만하다는...
엄마 생신이셨어요.
(와,사진 진짜 왜 순서가 지맘대로...)
주말에 가끔 유명한 냉면집 데리고 가주더니
'이제 집에서 냉면 만들 때가 되지 않았나?'
그래서 양지 1키로,사태 1키로 삶아 냉면 대령.
엄마 생신 날.
요즘 핫한 냉수육
아이스와인 좋아하신다네요.
주인공이신 우리 엄마가요.
한여름 마들렌에 꽂혀 일주일쯤 잘 놀았어요.
시누이댁에 50개를 보냈는데
'왠 조개빵을 이렇게 많이 보냈나?'하시더래요.
200개쯤 굽고나서 마들렌 당분간 안녕!
아들애가 만들어먹자는 메뉴 골동면.
요거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임박골드초코 사서 빨리 써야된다며
50개 구워
40개를 '옛다,나눠먹어' 싸들려 보냈어요.
회의가 잦은데 커피푸드로 괜찮았겠죠?
82의 키친토크는 친정입니다.
82에서 배운 요리가 더 많고
한 때는 82에 중독되어 살았던 때도 있었어요.
새 글이 없다해도 상관없어요.
예전 그 시절 그 요리와 사는 이야기들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에 혼자 살짝 머무르다가곤 하거든요.
그래도 새 글이 많으면 좋다시니 거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