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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파육과 동파육만두 그리고...

| 조회수 : 1,999 | 추천수 : 6
작성일 : 2025-09-11 19:24:02


지난 겨울 유명 중식당에서 동파육을 먹었다고 자랑을~

(큰 애)

자기가 내는 자리였는데 단품으로 동파육을 모두들 시키더라나요.

그 때가 흑백요리사 막 끝난 뒤여서 모두들 동파육이 궁금했던거죠.

출혈은 컸지만 참 맛있더랍니다.
사먹으러 서울시내 못가는 저는 만들어 먹기로 마음 먹어요.




사진이 좀 뒤죽박죽.

홍소육사진과도 섞인 것 같네요.

여튼 동파육은 소동파가 즐겨먹었다는 삼겹살조림이예요.

오겹을 튀기듯 구워준 뒤 간장양념에 조려요.

이 때 물을 넣지 않고 소흥주를 넣어 졸여낸다는 것이 포인트예요.

두어시간 찌고

젓가락을 대면 쓰윽~잘리는 부들부들 동파육.

동파육과 홍소육을 동시에 만들어 비교해 봤었어요.


동파육은 홍소육보다 고급스러운 맛,

더 부드러웠고요.

노력과 시간 대비 홍소육도 가성비는 좋다라는 결론.

동파육 만든 김에 동파육을 넣은 만두를 만듭니다.


꽤 맛있어요.

고기랑 새우 사줄테니 만두 많이 만들어달라는 주문.


오늘은 먹어본 적 없는 만두를 만들었어요.
XO소스 만든다고 쟁여둔 말린 가리비관자 꺼내어 찢고

소흥주와 생강주에 불려서 준비하고

돼지고기,새우,부추...넣어 만두를 빚어봤어요.



사진순서 바뀐거 바로 못잡아요.

바로 잡으려다 꼭 못올리게 되버리니 그냥 보시길~

방금 쪄낸 따끈따끈한 말린관자만두

만든 사람이 이름짓는 거니까 干贝饺子.

이 사진도 순서가 바뀌었네요.ㅜㅜ

말린관자만두는 주말에 시식평을 들어볼 수 있겠지만 

만든 저는 만족할만하다는...

엄마 생신이셨어요.

(와,사진 진짜 왜 순서가 지맘대로...)

주말에 가끔 유명한 냉면집 데리고 가주더니

'이제 집에서 냉면 만들 때가 되지 않았나?'

그래서 양지 1키로,사태 1키로 삶아 냉면 대령.

엄마 생신 날.

요즘 핫한 냉수육

아이스와인 좋아하신다네요.

주인공이신 우리 엄마가요.

한여름 마들렌에 꽂혀 일주일쯤 잘 놀았어요.

시누이댁에 50개를 보냈는데

'왠 조개빵을 이렇게 많이 보냈나?'하시더래요.

200개쯤 굽고나서 마들렌 당분간 안녕!

아들애가 만들어먹자는 메뉴 골동면.

요거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임박골드초코 사서 빨리 써야된다며
50개 구워 

40개를 '옛다,나눠먹어' 싸들려 보냈어요.

회의가 잦은데 커피푸드로 괜찮았겠죠?

 

82의 키친토크는 친정입니다.

82에서 배운 요리가 더 많고 

한 때는 82에 중독되어 살았던 때도 있었어요.

새 글이 없다해도 상관없어요.

예전 그 시절 그 요리와 사는 이야기들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에 혼자 살짝 머무르다가곤 하거든요.

그래도 새 글이 많으면 좋다시니 거들어 봅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름좋아
    '25.9.11 7:34 PM

    와우~~~
    뭐든 주문하면 뚝딱 나오는 실력
    부럽습니다^^
    제빵까지...
    아이스와인을 즐기시는 친정어머니
    솜씨도 대단하실듯 짐작해봅니다

    키톡이 따땃해서 흐뭇해지는 저녁입니다^^

  • 차이윈
    '25.9.12 6:39 AM

    엄마는 아이스와인이 달아서 좋아하실 거예요.
    요리하기를 썩 좋아하시지 않았던 것 같아요.요리솜씨도 그냥 보통엄마 정도.
    저는 냉부를 거의 매일 찍는 기분이랄까? 그러네요.ㅎㅎ

  • 2. 홍차
    '25.9.11 7:39 PM

    우와~~어쩜 이렇게 요리를 잘하세요?
    전 나이가 드니 모두 사먹고있어요.
    만두 먹음직스러워요.
    갑자기 배고프네요^^

  • 차이윈
    '25.9.12 6:41 AM

    저는 집순이라 일을 만들어서 해요.
    매일 뭔가 사브작사브작 만들며 놀아요.^^

  • 3. 온살
    '25.9.11 8:13 PM

    다른건 얼추 들어도보고 먹어도봤는데
    골동면은 처음입니다
    맛이 어떤가 매우 궁금하네요
    일단 잘한다는집 검색해 찾아가 먹어보고 싶어요

    사진으로 보는건 뚝딱뚝딱인데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인 음식입니다
    대단하시네요

  • 차이윈
    '25.9.12 6:46 AM

    골동면은 히트레시피에도 있어요.
    간장비빔국수예요.
    조선시대 궁중요리이고요.
    면을 100프로 메일면으로 하고 말린나물을 넣어 판다네요.
    메밀면에 들기름 듬뿍 넣고 들깨,참깨도 넣어서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 4. 햇썸
    '25.9.11 9:06 PM

    첨 들어보는데 소스는 없나요?

  • 차이윈
    '25.9.12 6:48 AM

    골동면 만드는 법은 히트레시피에 있어요.
    요즘 유행이라고 하네요.
    간장비빔국수라 간장소스 뿌려 비벼먹어요

  • 5. 은하수
    '25.9.11 9:18 PM

    최고의 요리를 하고 계십니다.
    차이윈님 글 기다렸어요.
    만두도 저렇게 해먹으면 정말 고급진 맛이 날것 같습니다. 골동면은 들기름 쯔유로 비비나요 궁금합니다.

  • 차이윈
    '25.9.12 6:52 AM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글이나 요리사진에는 지문이 있어 이름이 없다해도 알 수 있잖아요.
    저도 옥상테라스 사진보고 알았어요.^^

    골동면은 히트레시피 보시면 되고
    면만 메밀면으로 바꾸었어요.

  • 은하수
    '25.9.12 7:27 AM

    저도 차이윈님 소식 엄청 궁금했습니다.
    키친 토크에서 자주 뵙기를 기원합니다.최고의 요리 늘 감복합니다.
    책 한권 내셔야 합니다.

  • 6.
    '25.9.12 6:53 AM

    모르시겠지만 하시는 요리 따라쟁이 였어요.
    이렇게 오시니 좋네요

  • 은하수
    '25.9.12 7:26 AM

    저도 차이윈님 요리이야기 좋아하는 팬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글 풀어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차이윈님 장미꽃같은생일케잌 꼭 올려주세요

  • 차이윈
    '25.9.12 7:27 AM

    흐...쫌 부끄러운걸요.
    그동안 나이를 먹어 사실 좀 귀찮아요.모든게 심드렁,재미없는 요즘이고요.
    그러니 먹고사는 것도 예전같지 않네요.
    오랜 이웃분 만난거 같아 저도 좋아요

  • 은하수
    '25.9.12 7:32 AM

    제가 차이윈님 찾으려고 블로그 다 찾아보고 ㅠㅠ 고생했어요.
    그러다 결국 찾았어요.
    아는척 안했습니다. 여기선 반갑다 인사드려도 돼죠. 반갑고 고맙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익명으로 눈치없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라 등등 욕 잔뜩먹고
    기 죽어 있었는데 님 덕분에 힘이 납니다.
    그래도 눈치 챙겨서 띄엄띄엄 올리겠습니다. 근데 차이윈님 요리 이야기는 매일 올려도 좋을것 같아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7. 복남이네
    '25.9.12 9:40 AM

    저 차이원님
    팬 하고 싶어요
    그리고 배우고 싶네요 진심입니다~~^^

  • 복남이네
    '25.9.12 10:04 AM

    차이원님
    블로그하시면 좀 알려주세요 진짜 부탁드립니다
    제블로그는 원예블로그라 꽃만 드르륵 나와서 ㅠ

  • 차이윈
    '25.9.12 12:17 PM

    요즘 제 블로그는 저도 안들어가요.
    방치할 때는 일이년씩 방치되는 블로그랍니다.
    쑥스러워서...????

  • 8. 기억의향기
    '25.9.12 11:10 AM

    아드님 도시락을 기억합니다.
    그 나이쯤 딸이 있어서 많이 따라했지요.
    일면식은 없지만, 와락~ 이렇게 반가울수가요~

  • 차이윈
    '25.9.12 12:15 PM

    잠팅이 아침도시락을 기억해주시다니...저 또한 감회가 새롭습니다.
    반가워요 ????

  • 9. 해리
    '25.9.12 7:50 PM

    저 차이윈 님 마카롱, 아몬드체리 뭐시기(되게 좋아했는데), XO 소스 아직도 못 잊고 있습니다 ㅠ.ㅠ
    차나무 버섯도 차이윈 님 덕에 알게 됐죠.
    중국친구한테 부탁해서 두 봉지 사서 알뜰하게 먹었는데 이젠 다 먹고 중국친구하고도 헤어져서 다시 못 먹을듯요? ^^
    또 오세요, 자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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