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 , 날씨가 참 좋았다 . 바람 없는 찬 공기와 햇빛 , 맑은 하늘 .
오후 , 단풍과 햇볕과 기분 좋은 찬 공기를 즐기고 들어오는 산책길 생강과 대추를 샀다 .
나는 그럭저럭 넘기는 감기기운을 H 씨는 제대로 앓고 있어서 기운 내라고 .
생강 넉넉히 넣고 대추와 1 시간여 끓인 생강차에 꿀 한술 휘휘저어 ~
떡볶이 먹고 싶다기에 매콤 달달하게 국물떡볶이 .
가을 냉이가 텃밭에서 군데군데 자라기에 한줌쯤 캤다 .
심심하게 된장 풀어 냉이국 , 봄과 달리 냉이 향이 진하지 않았다 .
갓 절이는 동안 양념 준비했다 . 김장도 해야 하기에 넉넉히 했다 .
지난번 넣어 본 바론 , 늙은 호박 넣은 김치도 괜찮을 듯해서
이번에 호박죽 끓이듯 살짝 끓이고 으깨 양념에 같이 넣었다 .
한주먹쯤 있는 쪽파와 어린배추를 갓김치 위에 얹었더니
갓은 오간데 없고 배추김치와 쪽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
하지만 저 쪽파와 배추 밑에 분명 갓김치 있다는 사실 .
#2 ‘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노랫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E6n4SNGdc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 아버지가 돈 버는 소리
내 마음 안타까운 소리
엿장수가 아이 부르는 소리 아이들이 몰려드는 소리
그러나 군침만 도는 소리
두부장수 짤랑대는 소리 가게 아줌마 동전 세는 소리
하루하루 지나가는 소리
변함없이 들리는 소리
이제는 다 가버린 소리
들리던 소리도 들리지 않네
그 어디서 울리고 있을까
채석장의 돌 깨는 소리 공사장의 불도저 소리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
대포집에 술잔 드리는 소리 취한 사람 젓가락 소리
아쉬운 밤 깊어만 가는 소리
빌딩가에 타이프 소리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소리
모두가 바쁜 그 소리
새마을호 날아가는 소리 자가용차 클락션 소리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6AIpWjbEQI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