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부
오늘 도시락이다 . 순두부가 있다 .
어제 오전 검은콩을 불렸다 .
오랜만에 두부를 만들고 약간의 순두부는 오늘 도시락으로 싸기 위해서 .
저녁 무렵 H 씨 그냥 콩국을 내자 한다 . 콩국수해 먹자고 .
아침나절 콩 불리며 두부 만들겠다던 호기는 어느새 귀찮음에 먹혀버려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부엌과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며 “ 내가 이걸 왜 하겠다고 했을까 ” 라고 하니 H 씨 웃는다 .
아무튼 두부를 내지 않았지만 콩국과 순두부를 만들긴 했다 .
하지만 간수로 쓰는 염촛물 비율도 헷갈리더니 결국 두부가 짜다 .
간수 넣고 후 전기렌지 여열 때문에 냄비 내려 놔야 하는데 그냥 두었더니 바닥은 눌어붙고 일이 많아진 저녁이었다 .
- 두부 만드는 방법
1. 메주콩이든 검은콩이든 한나절 쯤 물에 불린다 .
2. 불린 콩을 믹서기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잘 간다 .( 콩을 삶아서 해도 좋다 )
3. 베보자기나 짤주머니로 콩물을 짠다 .( 이때 남은 비지를 한번쯤 더 갈아 짜내도 좋다 .)
4. 잘 저어가며 콩물을 끓인다 .
5.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간수나 염촛물을 만들어 붓고 두어 번 저어준다 .( 간수든 염촛물이든 미리 만들어 놔야 한다 .)
6. 몇 분후면 뭉글뭉글 순두부가 뭉치는 게 보이는데 이걸 틀에 넣어 굳히면 두부가 됨 .
#2
오이소박이를 담그려고 했다 .
칼집 넣어 절인 오이에 무친 부추를 넣으려다 귀찮아 졌다 .
급히 오이를 4 등분해서 그냥 무쳤다 . 어차피 먹을 땐 잘라야 해서 똑같으니까 하면서 .
#3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
가뭄이 걱정이지만 날은 더워지고 하늘은 내가 알던 한국 하늘같은 요즘 .
꽃구경하기 좋은 때다 .
모두 꽃같은 나날이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