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철이 돌아왔네요
먹거리의 제철은 참 중요해요~
아무리 시절이 좋아 사시사철 없는 식재료가 없다해도 제철에 나온거 만한 맛을 만들어낼수는 없죠
김장김치와 먹으려 주문했던 자연산굴이 좀 남았길래 굴, 시금치 파스타를 만들었어요
시금치도 친정텃밭에서 캐온 싱싱한 놈이라 어찌나 맛있던지요.....
굴, 시금치, 파스타면, 쥐똥고추, 마늘,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1. 굴은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으며 이물질등을 골라내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면을 삶아주세요(봉지에 써있는 시간 체크하세요)
3. 웍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과 쥐똥고추를 넣고 볶다가 굴을 넣어주세요
4. 굴이 거의 다 익어갈무렵 면과 시금치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굴을 넣고 화이트와인등으로 비린맛도 날려주고 향도 입혀주고하는데.......굴이 신선하면 굳이 이렇게 안해도 충분히 맛있어요
만사 귀찮은날에도 애들 밥은 해줘야하니 휘리릭 볶음우동
애들은 면과 고기면 끝입니다ㅎㅎ
스테키동(스케이크덮밥)
1. 고기는 실온에 삼십분이상 내어놓습니다
2. 고기 표면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올리브오일을 발라 센불에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줍니다
3. 잘 익은 고기는(저처럼 미디움으로 하려면..................고기를 눌러보면 아는데..............이건 그냥 감으로 하는거라~ㅋㅋ) 쿠킹호일로 싸서 잠시 레스팅~
4. 팬을 닦아준뒤 기름을 두르고 숙주를 넣은뒤 살짝만 숨이 죽도록 볶다가 굴소스로 간을 합니다
5. 그릇에 밤을 담고 쯔유를 살짝 뿌린뒤 숙주를 올리고 먹기좋게 썰은 고기도 올려주고 쯔유도 뿌려줍니다
아이들 밥해먹이고 사는 사이 내변산에는 단풍이 찾아들었더군요
지난 여름이 아무리 더웠다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아침에 거실에 나오면 어깨가 으슬으슬~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삶아놓은 밤 몇알, 꿀 약간이면 뱃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덮혀주는 마론라떼
회도 다 제철이 있는지라........
날이 추워지면 등푸른 생선 회가 맛나죠~
삼치회입니다
워낙 부드러운 생선이라 썰때 좀 으깨지긴했는데
그만큼 입에서 살살 녹아요
묵은지에 싸서 먹으면 그맛이 일품입니다
키조개 파스타를 만든날은 아이가 쌍둥이라 얼마나 다행인가 안도했던 날이였답니다
큰아이느 크림파스타가 너무 먹고싶다는데 작은아이는 크림파스타를 못먹어요ㅜㅜ
그래서 큰아이를 위한 크림파스타, 작은아이를 위한 오일파스타...............두가지를 만들었지요
아이가 셋이였으면 저기에 토마토파스타도 만들뻔했는데 둘이라 참 다행이지요ㅜㅜ
여전히 저는 일주일에 한번 영아원 아이들을 보러 나가고있답니다
이날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옥마을로 소풍가는 날이였어요
길이 온통 노랑이라 아이들이 엄청 뛰어다녔어요
물론 급격하게 체력이 방전되서 막판에 떼를 부렸기에 진땀을 빼기도했지만요ㅎㅎ
아이들도 유일하게 떼부려도 되는 사람을 만났기에 평소에는 절대 안하는 짓을 마구했지만......이 아이들도 일주일에 한번은 이런날도 있어야지요~
삶은 밤이 남아서 밤잼을~
삶을 밤을 그냥 주면 안먹어도
그걸 으깨서 꿀과 섞어 모양을 내주면 집어먹는 아들냄들ㅡ,.ㅡ;;
율란입니다
그사이 더 깊어지는 모악산의 가을
한주는 영아원 아이들과 쿠키만들기를 했어요
어쩌다보니 제가 쿠키만들기 선생님이 되어서 긴장 백만배
이쁜 쿠키고 뭐고..............아이들이 혹시나 오븐에 다치지않는거랑 생반죽을 먹지않는거에만 집중했습니다
근데 나름 이쁜 쿠키가 나왔지모예요~
아이들이 만든 쿠키가 오븐에서 구워지는동안 심심할까봐 미리 제가 초코칩쿠키를 가져가서 나눠줬더니
욘석들이 이로 쿠키위에 초코렛만 긁어먹네요ㅎㅎ
'이러려고 전날밤에 쿠키를 구워갔나 자괴감들고 괴로워'라고 기자회견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은 지인들을 초대해 녹두전파티~
친정부모님이 농사지으신 진짜배기 국산녹두에 쌀을 조금 섞어 갈고
돼지고기는 갈지말고 식감이 살게 썰어서 살짝 밑간해서 넣고, 김치랑 김치국물도 넣어서 두툼하게 지져내지요
그리고 대망의 김장!
친정부모님과 저희집, 동생네.......세가족 김장인데 배추를 넘 많이 심으셔서ㅜㅜ
주중에 엄마혼자 전라도식으로 무를 갈아 왕창 담으시고
이날은 무를 채쳐서 넣고 갈치도 박아넣어 2차 김장
사진은 김장이 거의 끝나갈무렵이예요
뻘건 고무통으로 한가득의 속을 다 넣고도 속이 모자라(실은 허리가 넘 아파) 살짝 배추 버려버렸어요☞☜
갈치내장 발라낸거까지 같이 버렸으니 어떤 동물의 맛난 먹이가 되었겠지요~
뉴스보고 시끄러운 속을 조용한 찻집에 가서 달래봅니다
참 정갈하지요?
군더더기없이 딱 필요한것만 제자리에 있는듯한 모습
전에 제자리 찾아주기에 대해 말씀드린적이 있었지요?
나한테 필요치 않은 물건, 필요보다 많은 물건은 필요한곳에 보내어 제자리를 찾아주자구요
미니멀리즘이라고 막 버리기만하면 무슨 재미인가요~
필요치않는 물건을 필요한곳을 찾아서, 마춤한 그곳에 가져다놓아야 재미가 나지요
얼마전 제가 잠시 보았던 아이가 영아원에서 보육원으로 옮겼다고 지인이 찾아간본다하더라구요
그리고 받아본 사진ㅜㅜ
어디 의류수거함 뒤져서 지한테 맞지도 않는걸 찾아 입은듯한 모양새에 너무 작아서 발가락을 구부려야하는 터진 신발
82분들이 많이 모아주셔서 손닿는곳은 다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손길이 안닿은곳이 있네요
혹여라도 작아진 겨울의류나(계절이 맞지않는옷은 시설에서 보관할 장소가 많지않아 힘듭니다) 신발등이 있으시면 저한테 보내주세요
물건에게 제자리를 찾아주시면 이 겨울 맘이 한결 따뜻하실꺼예요
그리고.............여성의 사생활이 중요하신 그분도 '공직'대신 제자리로 빨리 돌아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