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첫 데뷔 글에서도 적었지만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 바로 오늘 둘째가 어린이집에 가는 날입니다.
이곳저곳 갈곳이 많았는데 비온다는 핑계로 또 이렇게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애들 굶기지 않는다고 인증사진까지 찍어서 보여드렸는데 결국 또 친정엄마가 택배를 보내주셨네요.
몸에 장애가 있어서 엄마 입에 들어가는 밥도 차려먹기 힘든 분인데 어디서 이런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건지...
이런 엄마가 나중에 없으면 난 어쩌지 하는 생각에 전 택배를 받을때마다 오히려 우울해집니다.
-친정엄마의 택배-
근대,상추,호박잎,마늘 깐것,안깐것,오이,파,간식용 서리태,메밀조금 볶은것(차로 우려먹음-다이어트하는 딸래미를 위한 ),메밀 많이 볶은것(숟가락으로 퍼먹음),호두5봉지,깍두기,쌈장,돼지고기양념한것,돼지고기찌개용,명태조림,생태,양파지,비름나물,가지나물,돼지고기찌개,무우반쪽,강된장(청양고추넣은것+안넣은것),짜장,아침식사대용 절편 네봉지
하도 뭐 보낸다고 뭐라고 하니까 이번엔 반찬은 없다 뭐 먹을것도 없다 하셔놓고 역시나 ...이렇습니다.
- 아이들의 저녁식사 -
그래서 이번주는 엄마가 보내주신걸로 일주일 때웠습니다.
1.양파지,쌈장,돼지고기볶음,상추
국-떡국 끓일때 일부러 물양을 낙낙하게 잡습니다.남은 국물은 애들 국물로 재활용 합니다.
2.가지나물+비름나물+콩나물+계란후라이 참기름 넣고 비벼줍니다.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생태로 두부,무우넣고 시원하게 생태탕 끓이구요.
3.먼저 비벼주고 그 다음날 따로 반찬으로 줬더니 같은건줄 몰라요.
비름나물 +가지나물+명태조림+돼지고기찌개
4.파프리카 감자 등등 넣은 볶음밥+엄마가 볶아서 보내준 짜장
※ 제가 시간이 남아돌아갈때 어쩌다 한번씩 하는 저장용 먹거리들 소개합니다.
-흑임자강정-
흑임자 볶고 설탕 물엿 녹인물에 섞어 편평하게 밀어 자르기만 하면 끝!
설탕이랑 물엿이 아주 조금 들어갔는데도 단맛을 내는게 신기합니다.
호박씨나 견과류 섞어주면 좋은데 없어서 그냥 했더니 색깔이 좀 무섭네요.
-생강가루-
생강 만원어치 사서 껍질 손질해서 편으로 썰어 말립니다.
손으로 만졌을때 수분기가 없으면 블랜더에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놓고 그때그때 끓는 물에 넣어 한번 더 끓이고 꿀 타서 먹습니다.
-꿀배생강차-
1.생강 천원어치 - 숟가락으로 긁으면 잘 벗겨짐
2.배 한개반
3.생강 갈아놓고
4.배 갈아놓고
5.배 생강 갈아놓은것과 꿀 조금 흑설탕 조금 섞어 전기밥솥에 보온으
로 세시간 정도 삭힙니다.
6..세 시간후 삭힌모습
7.면보에 물기만 꼭 짭니다.
(건더기를 먹을 수 있으면 그냥 떠먹으면 더 좋음)
8.건더기와 즙이 분리된 모습
9.다시 한번 팔팔 끓여 마시면 감기 뚝!!!
-인삼꿀-
1채=750g 을 꿀과 1:1정도 비율로 섞어놓고...
우유에 타먹어도 좋고 과일 갈아 먹을때 조금씩 넣어 먹습니다.
처음엔 잘 몰라서 강화도 가서 제일 좋은 인삼을 사다가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에서 다리가 많은 난발삼을 삽니다.
손질하긴 번거롭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삼의 질이 떨어지는건 아니라고 하네요.
-배숙-
1.생강껍질 까고 편으로 잘라서 물 넣고 끓입니다.
2.배 한입 크기로 자르고 모를 손질해서 동글동글하게 만듭니다.
3. 안 빠지도록 손톱으로 꼭꼭 눌러서 통후추 박고...
4. 생강끓인 물에 설탕 황설탕을 1:1비율로 적당량 넣은후 3을 넣고 배가 물에 뜨고 물러질때까지 삶습니다.
삶을때 뚜껑을 열고 삶으면 투명해집니다.
수정과보다 만들기 간편하고 통후추의 매운맛때문에 개운한 후식 ..
손님접대용으로 좋을것 같아요.손님 오시기 하루전날 만들어 놓습니다.
-6살 3살 남매의 하루-
키톡에 애들 사진을 올려도 되나 오늘도 조심스러운데 저번에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오늘도 꿋꿋하게 올립니다.
이렇게 앉아서 졸다가
오빠가 방귀 뀌면 똥침 놓을 기세~
움직이면 예민한 동생이 깰까봐 저 자세로 10분 이상 견딘 착한 오빠입니다.
나중에 일어나도 된다고 하니 동생 깨면 어쩌냐고 먼저 눕히고 오라고 합니다.
이럴때보면 다 컸는데 ...
-6살 큰애 어렸을때 -
애들 요만할때 재밌는 일 많지요?
먼저 키우신 선배맘님들은 옛 추억을 회상해 보시고 후배맘님들은 예상해보시라고 웃긴 사진 위주로
올립니다.
등장인물은 지금은 6살이 된 큰아이 (위 사진에서 똥침 맞고 있는 애)입니다.
다른 까페에 올렸던 사진들도 있어서 혹시 중뷁~~~하실분들도 계실것 같아요.
썩소
웃으면서 자기
무방비 상태에서 보면 살짝 이상한 사진
말 그대로 양의 탈을 쓴 아기
두돌 안됐을땐데 조용히 식탁위에 올려놓은 군고구마 훔쳐서 큰방에 들어가서 문 꼭 닫고 까먹고 계십니다.
껍질 참 정갈하게도 까놨네.ㅋㅋ
아이들 키우는 집이라면 다들 한장씩은 가지고 있을법한 사진...
휴지 한통 다 뽑아놓고 이제 본격적으로 찢으면서 놀려고 했는데 들켜서 움찔~~
이것도 두돌 좀 안됐을땐데 방충망 밖으로 매미 한마리를 친구 삼아 놀다가 어느순간 매미가 날아가고 없자
아쉬운듯 방충망에 붙어서서 기다리는것 같기에 낮잠 자는 사이 가짜 매미를 침 발라서 붙여놓았는데
이 순진한 녀석이 속는겁니다.
가짜매미의 정체는 바로 마른김~~ ㅋㅋ
뭔가 입체적인 느낌이 없어서 들킬까봐 나중에 김을 여러장 겹쳐서 다시 붙였습니다.
좋댄다~~ ㅋㅋㅋ
지 손으로 처음 바지 입던날...
기념하려고 카메라를 챙겨와서 보니 ..ㅜ.ㅜ
혼자 깔깔거리고 웃고 있길래 와봤더니 저런짓을 ...ㅡ.ㅡ;;
한국에 사는 3세 이뿅뿅군이 반라의 모습으로 고무장갑을 신고 돌아다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주사 부리는 술주정뱅이 아저씨 st.
16개월정도 됐을땐데 당연히 여자 남자 성별 개념 없을때구요.
그런데 신기하게 리본 달린 미니마우스에겐 다정하게 대해주는데 더 크고 무섭게 생긴 미키마우스는
패고 끌고 가서 목을 조르고 그러네요. 우연의 일치겠지만....
미니야...너 몇살이야?
다정하게 누워도 보고...
미키에게 들킨 대낮의 불륜현장~~ 한판 붙습니다.
너 죽을래?
지가 끌고 가는건지..끌려가는건지..ㅋㅋ
아이쿠...끌려 아니 끌고 가다가 한번 넘어지고...
미니 넌 안 맞는다고 너무 수수방관 하는거 아니니? 이 지지배야! 니가 더 나뻐~
그래? 그럼 나 먼저 죽은척 할께.
강냉이가 몽탕 털릴것 같은 엄청난 흡입력
어따대고 재롱질?
엄마~~ 택배 왔나봐1
엄마~~ 택배 왔나봐2
만4년 8개월 키웠는데 한 20년 키운것 같네요.
아기때는 이렇게 빅재미를 주던 녀석이 요즘엔 어찌나 말을 안듣는지...
아침에도 아빠랑 한바탕 하고 아빠가 화가 나서 출근을 했어요.
지가 잘못한건 알았는지 저렇게 종이에다 반성문을 써서 사진 찍어 아빠에게 보내랍니다.
그걸 아~~~ 는 놈이 그래?
키톡에 애들 사진만 디립다 올렸다고 제명당해서 저 데뷔하자마자 은퇴하는건 아니겠죠? ^^
다음엔 실한 래시피 가지고 다시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