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남편과 소꿉놀이하듯 만든 하귤잼이
오늘로 막을 내렸답니다.
참..열심히도 빵에 발라 먹은 듯 해요~ㅎㅎ
지난 주 안집 슬이네서 딴 하귤(=나스미깡?)가지고
하귤 속껍질을 일일히 다 까서
냄비에 7:3정도의 설탕을 넣어 (하귤이 당도가 좀 있길래~)
중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졸여서 하귤쨈 만들어 놓고...
무농약 하귤껍질을
남편보고 속의 하얀 부분 긇어 달라해서
나붓 나붓 채썰어 1:1 설탕에 재우고...하귤 속껍질은 씨랑 같이
꿀에 재여 놓았어요~ 가끔 차 한잔으로 감기좀 잡아 볼라구요^^
생강을 넣었으면 좋았겠지만,
생강이 냉동실에도 하나도 없더라능^^;;;
맛은 꼭 유자청 같더라구요!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맛도 너무 좋은 데...그 가내수공업이란...휴우...
그래도 남편이랑 하귤로 꼭 소꿉놀이하는 것처럼 만들면서
"우리...꼭 소꿉놀이 하는 것 같아~~~" 하면서 한바탕 웃었답니다.

어제는 한번씩 외식차 가는 처갓집연탄구이.....집에
아주 커단 하귤나무에 하귤이 먹음직스럽게 열렸는 데~
평소에 욕심이라곤 없는 남편이 이 하귤 탐을 내니까
예쁘장한 주인 아줌니께서 옥상엘 올라가 몇개 따 주었답니다.

투박한 껍질을 까고 하얀 속껍질을 까니~
아주 탱글탱글한 하귤알맹이가...입속에서 톡톡 새콤새콤 : 달콤한 = 2:1의 맛이 납니다.
임신한 새댁이 먹음 참 좋을 것 같더라능^^ㅋㅋ

위의 병과 통속에의 것들도
남편과 소꿉장난하듯이 깔깔 웃으며 만든 것들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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