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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오랜만에~노후의 울집 건강식단입니다.

| 조회수 : 18,975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09-12 14:03:31
참으로 오랜만에 82나들이 해 봅니다.
봄, 여름 좀 바쁘기도 했고..
예전만한 열정도 사그러 들었고...ㅠㅠ
구집이 핑계를 더 대자면 스마트폰 땜시
컴터도 잘 안켜고 덥다는 이유로 사진도 잘 안 찍으니까
포스팅하는 일이 어렵더라구요~ㅋ
제주도의 여름은 예년보다는 덜 더웠어요^^
그대신 비가 많이 내려서 습하고 곰팡이와의 전쟁도
치루었지만 올 여름의 식생활은 좀 수월히 보냈답니다.

요즘은 넘쳐나는 정보가
건강과 건강식재료인 듯 합니다.
옛날엔 병원에 가면 의사들만 아는
전문용어의 영어로만
차트가 메꾸어지고 간호사들과도
나누는 대화에 주눅이 들곤 했는데
이젠 환자가 의사보다 더 똑똑해지는
현상이 생길 정도로 건강 정보가 넘쳐나고 있고,
그에 못지않은 건강식자재들이 전파를 타네요~!
좋다는 음식을 다 해먹기도
벅찰 노릇입니다.

이것도 먹어야겠고
저것도 해 먹어야겠고... .
모르고 먹는 것 보다는 알고 먹는 게
낫긴 하지만 관심있게 이런 프로들을 보다보면
장삿속 속내도 보여 씁쓸하기도 해요^^
어제 입담좋은 전문가들이 의학이나 식품 방송을 하고나면
오늘 바로 그 유명 의사나
식품학자들이 여지없이 홈쇼핑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씁쓸한 일이다 싶으면서도
건강을 1순위에 둘 나이이고 보니
어쩔 수없이 팔랑귀가 되어
관심을 두게되니
나도 역시 식생활의 변화를 시도하게 되더라구요.

그 덕분에 이번 여름엔 가스불 앞에서
보내는 힘든 시간을 많이 줄였으며
음식을 만드는 조리법도 달리 하게 되었답니다.

예를 들어 카레를 하면
늘 기름에 고기와 야채를 볶아서 하던 것을
고기도 빼고 기름에 볶지 않고 진한 멸치 육수내어
단단한 야채 순으로 당근 감자 호박 양파넣어
끓이다가 표고버섯 넣고 카레가루를
풀어 넣습니다.

계란도 기름둘러 하는 후라이대신
반숙으로 삶거나 수란, 후라이팬에
약간의 물을 끓이다가 계란깨서 넣고
뚜껑덮어 익혀 먹기도 하고
우엉볶음도 손질하여 식촛물에 담갔다가 건져
멸치다시마 육수물에 끓이다가
우엉이 익으면 간장과 맛술넣고 졸여서
매실엑기스 넣고 마지막에 물엿과
참기름 통깨로 마무리합니다.
멸치볶음도 마른팬에 멸치볶아내고
견과류 볶아서 가스불끄고 꿀을 조금 넣어
볶아놓은 멸치와 뒤적여 내구요^^

그러니까
기름 사용을 마니 억제 하고
예전부터 즐겨먹지 않던 우리집 식재료이던
것들을 여기저기 넣어 먹으려 노력을 합니다.

당근은 채칼로 썰어 올리브유에 볶으면서
마지막에 들깨를 갈아 넣고
양배추 삶아 소고기 살코기 넣어
볶은 고추장에 당근채 볶음넣어 쌈을 먹기도 하고
파프리카, 오이, 과일등은 매 끼니마다
소스없이 식탁에 올리며 될 수 있는대로 양념 많이
안하고 간단하게 조리해 먹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양파껍질도 버리지 않고 깨끗이 씻어
말려 달여 먹고 효소나 들기름 등 열에
취약한 것은 조리후 넣기도 하고
생표고버섯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눈에 좋은게 띄면
사다가 손질해서 햇빛에 말리기도 하며
듣고 보고 아는만큼 실천하고 있어요.

양념을 줄이고 싱겁게 조리를 하니,
처음엔 맛이 그닥 좋치는 않았지만
이렇게 먹다보면 담백하고 식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올 여름 아침마다
가스불 앞에 서는 대신
슬로우쿠커에서 미리 준비한
올리브유넣어 익힌 토마토에
그때 그때 청국장이나 익힌 당근,
단호박, 브로컬리,사과 등등을 매실엑기스를 넣어
갈아서 플레인 요구르트 섞어 커단 컵하나씩
 마시면서 밥 두어수저를 김에 싸서 나물이나 멸치볶음등
그때 그때 있는 밑반찬으로
 서너달 먹어보니 국찌게를 안해 먹으니 그 염도도 줄였고....
그 덕분에 올 여름 토마토를 6-70키로 산 듯 해요.
토마토 비싸지면 먹으려고
부지런히 익혀서 냉동실에 비치해 두었거든요.
비전문가 영양사 눈에도 건강식단으로 보입니다. ㅎㅎ

이렇게 이번 여름을 보내고보니
속도 편하고 식사준비하느라 힘도 덜 들고
피부도 엄청 좋아진 듯 해요^^
더불어 가스비도 줄이고, 그대신 전기세가
더 나왔겠지만 여러모로 유익한 식단으로
교체를 한 듯 하여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먼 훗날 혼자 남겨지게 되더라도
이렇게는 혼자서도 잘 해먹지 않을까 하는
그런 살뜰한(?) 생각도 해 본답니다.
.
.
.
.
.
.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4.9.12 4:23 PM

    안녕하세요, 안나돌리님 ^^ 글로만 된 건강한 밥상 이야기 참 좋아요. 저도 더운데 살다보니 지지고 볶고를 거의 안 하고 살아요 허허 저 편하자고요 ^^ 안나돌리님 글 보니 저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표고를 말린다던가 하는 고수님의 작업은 따라 할 엄두를 못내지만요^^
    아, 이 참에 고사리를 꺼내 불려야겠어요! 노니님 손을 통해 저에게 도달한 제주 안나돌리님의 고사리 뭉치가 저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까요?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제주안나돌리
    '14.9.12 8:52 PM

    열무님 방가워요
    잘 지내시죠~! 가야도 어여쁜 소녀가
    되었겠네요 ㅋ
    한국엔 자주 나오세요?
    노니님 선물을 제게 인사하면 안되는뎅 ㅎㅎ

    한국에 오면 제주에 꼭 놀러 오세요
    이렇게나마 정말정말 반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2. 봄이온
    '14.9.12 9:38 PM

    저도 진짜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반가운 이름이 보이네요.
    잘지내시는지요?
    발씀데로 좀 더 건강하게 먹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ㅎ
    토마토 많이 먹는 방법 좀 자세히 알려 주세요.
    늘 건강하시고요.^^*

  • 제주안나돌리
    '14.9.13 11:01 AM

    아~! 방가워요 봄이온님
    잘 지내죠?

    저는 토마토 꼭지 따내고 십자칼집 내서
    올리브유 넣고 스로우쿠커에 6시간정도
    두면 물이 생겨요 거기에 매실엑기스넣고
    그때그때 있는 단호박이나 사과 청국장을넣어 갈아서 플레인요구르트 섞어 걸쭉하게 먹어요 속도 편하고 든든해요^^

  • 3. 연못댁
    '14.9.12 11:58 PM

    몸에도 좋을 것 같고,
    부엌도 정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이네요.

  • 제주안나돌리
    '14.9.13 11:03 AM

    아침에 이것 저것 챙길라면
    주방이 어수선하긴 해요
    여름 더운날 가스불앞에 서지 않는게
    제일 좋답니다.

  • 4. 예쁜솔
    '14.9.13 2:58 PM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잘 지내셨네요.
    저도 돌리님 건강식 따라서 해먹고
    건강 챙겨야겠네요.
    국 찌개 줄이기...우리집 식단에도 적용 해볼게요.

  • 제주안나돌리
    '14.9.13 5:32 PM

    예쁜솔님 방가워요~~~!
    예쁜솔님도 무더운 여름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 나들이에도 이리 반가운 분들이 있어
    정말 82는 친정같은 곳이네요^^
    아침에 국대신 든든하게 토마토 종합(?) 쥬스 한잔이 참 좋더라구요
    담주부터는 생청국장을 넣어 함께 갈아 먹으려 합니다.

  • 5. 시벨의일요일
    '14.9.13 6:32 PM

    저도 제주도로 입성하려고 리서치중입니다.

    어느쪽에 사시나요?
    궁금하니 이따가 블로그 가뵐께요.

  • 제주안나돌리
    '14.9.13 9:33 PM

    아?그러세요?
    효돈쪽에 있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연락 주시고 제주에 오시면 차 한잔 하러 오세요^^

  • 6. 바다
    '14.9.14 9:39 AM

    블로그 구경 가겠습니다~요즘 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때 제주 참 좋으시겠어요~^^

  • 제주안나돌리
    '14.9.14 6:10 PM

    넵^^
    오늘도 여기서 사귄 사람들과
    정방폭포 올렛길 정자에서 신선이 부럽지 않은 풍광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도시락과 다과 준비해서요
    제주에서 누리는 그런 시간들이죠 ㅎㅎ

  • 7. 강혜경
    '14.9.15 1:54 PM

    안나돌리님...안녕하세요
    많이 반갑네요~~

    추석에 제주 갔더니 이번 여름 제주는 안더웠다고 어르신들이 다들 말씀하시드라구요~
    안나돌리님이 사시는곳 언저리를 지날때는 잠깐.....이 어드메쯤일텐데...생각도 해봤답니다

    건강한 먹거리의 글들 감사드리면서
    따라해볼것들...머릿속에 노트에 저장해봅니다요~~^^

  • 제주안나돌리
    '14.9.16 3:11 PM

    안녕하세요?강혜경님
    저도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추석때 제주 다녀가셨군요
    저희 나무토방도 추석연휴엔 꼭 예약이 들어 서울나들이 맘을 접고 있어요 ㅋ

    제주에서 저를 떠올려 주셨다니
    너무 감사해요 ㅎㅎ

  • 8. 고독은 나의 힘
    '14.9.16 12:15 AM

    안녕하세요.. 안나돌리님.. 키톡에서 참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나저나 마지막 문장에서 조금 슬퍼졌어요... 맞는 말이고 해야하는 일인데.. 그쵸?

  • 제주안나돌리
    '14.9.16 3:19 PM

    고독님
    정말 오랜만이죠?잘 지내셨어요?
    컴을 잘 안켜다 보니 가끔 눈팅은 해도
    포스팅은 어렵더라구요^^

    마저요 누구에게나 닥칠 일...
    부엌일은 못 하면서 입만 짧은 남편
    며느리들에게 짐지을 수 없는 일인데
    손쉅게 홀로서기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미리 미리 해야 할 제 숙제입니다. ㅋ

  • 9. 초코봉봉
    '14.9.18 7:00 PM

    따라하고 싶은 식단이네요.

    속도 편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법 좋으네요^^

  • 10. 삐삐엄마
    '14.9.26 8:46 AM

    안나돌리님의 레시피..따라해보려고 메모합니다.몸도 마음도 담백해질것 같아요..
    그나저나 전라도 양념맛에 익숙한 남편의 입맛이 걱정되기도하지만 몸생각해서 조금씩 밀어부쳐야겠어요 ㅎ
    글말미..혼자 남겨질수도있는 남편..네..저도 가끔 그생각 해보게 되네요..
    금한 성격도 까탈시런 입맛도 걱정했지만 중요한건 먹거리로군요..
    해야할 숙제가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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