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톡에 처음 인사하는 한달반된 새댁이에요 ^^*
5년전 회사언니가 즐겨보는 사이트가 이곳이어서
따라서 기웃기웃거리다가, 와 재밌네. 와 요리들 잘하네 했던 곳이에요.
저는 처음음 연애라는 달달함을 맛보게했던,
3년넘게 사귀던,나에겐 목숨과 같던 오빠한테 이별을 당하고,
세상이 꺼질꺼같고, 더이상 살 이유를 모르겠어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대성통곡을 하고
엄마앞에서도 못살겠다고 엉엉 울었던 암흑같은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무슨이유였는지, 난생처음 이곳에 글을 올리며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했고,
그당시 40개가 넘었던 댓글로, 많은 선배님들이 저의 미련함을 질책하고 혼내기도 하고 마음잡아라 충고도 해주고 경험담도 올려주셨어요.
사실 그때의 댓글로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끝까지 모지리 바보처럼 끈덕지게 굴다
그냥 제가 나가떨어진거죠ㅎㅎ
그렇게 세상이 꺼질꺼같더니, 곰방 또 세상은 다른 오빠들로 인해 솟아올랐고,
또 꺼지다 솟다를 반복하다..
참..그땐 남자때문에 왜그랬는지..
그 열정을 다른데로 쏟았다면 지금 한가닥 하고 있을텐데 말이죠;;
암튼,지금 저의 신혼은.
동성이였으면 서로 멱살잡고 몇대 두둘겨패고 싶을정도로
엄청 싸웠다가, 또 몇시간 있다가 서로 얼굴보듬고 낄낄대고..
원래 이런가요 ..
일단,
주말에 친한 언니 한명이 놀러왔어요.
배달요리 시켜줄까하다가
그래도 나름 우리집 첫 방문인데 싶어서 열무물냉면으로 간단하게 준비했는데
차려놓고 나니 초라한듯싶어 차라리 시켜줄껄 후회했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호홋
처음에 신혼집을 꾸밀때
모던하게 꾸미고 싶은게 제 로망이었는데
로망은 로망일뿐,
현실은 조금 늙은 (?)아파트로 인해서
싱크대도 약간은 낡았고, 전세니 돈은 쓰고 싶지 않고
그러다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이고 꾸미다 보니
좀 조잡하게 된 저희집 주방이에요 ㅋㅋ
저 2인용식탁을 사면서, 서로 얼굴 맞대고 다정하게 밥먹자 했는데
얼굴 맞대고 밥먹다 몇번이나 싸워서 방으로 뛰어들어간게 한두번은 아니에요 ;;
진짜 전쟁이 따로 없지요
저흰 분명 이렇게 하느님앞에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고 맹세하고 기도했는데
여러신부님이 함께 해주셨던
정말 내생애 행복하고 성스러웠던 혼배미사였는데
저때뿐이였어요.
저흰 아직도 일요일에 손붙잡고 성당가면서도 싸워요
아직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 그렇겠지요??
아..선배님들이 그렇다고 해주시면 정말 힘이 될텐데...ㅋㅋ
저에겐 특별한 이곳에
결혼하고 처음 글을 올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