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들이했어요!!

| 조회수 : 12,156 | 추천수 : 14
작성일 : 2011-07-12 11:38:56
날씨도 구질구질하고,
이럴땐 집에 콕 박혀서, 뒹굴뒹굴 누워있고 싶은게
제 마음이에요 ㅋ

먼저. 난생처음 닭볶음탕을 해봤어요.
전 닭볶음탕은 고기보단, 국물많고 감자가 많아서
밥에 쓱쓱 비벼먹는걸 좋아해요.
이리저리 래시피 검색하고, 하는도중 백번 맛을 봐서 만든
닭볶음탕~ 첫작품치곤 그럭저럭 비슷하게 맛이 나왔어요~히힛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었는데, 전 안넣는게 더 담백하고 깔끔하고 맛있었던거 같아요
닭볶음탕에 빠질수 없는 차가운 막걸리도!

사진 찍고 보니, 씽크대 밑에 있는 발판이 참..더럽네요 ☞☜

전 월남쌈을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자주 사먹는데
파는건 거의 이만이천원 삼천원~
그래서 집에있는 재료가지고 대충 만들어봤는데
맛있어요! ㅋ 이제 밖에서 못사먹을꺼같아요 ㅎㅎ
예전에 엄마한테 칼국수 외식하자고 하면, 칼국수 한그릇값으로 밀가루 사면
온식구가 다 먹는데 뭘 사먹냐며 땀을 뻘뻘흘리고 칼국수를 해주셨는데ㅜㅜ
결혼하니, 그마음을 조금은 알꺼 같기도 하고...


저번주말 집들이를 했어요.
남편친구들 8-9명 정도를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힘들었어요.
근데 차려놓고 나니,,조잡해서 원......
다른 집들이 상차림들은 다 입이 떡 벌어지게 멋지던데..
또 음식도 손님 온다음에 차려져서
사진도 못찍고,
남편 시켜서 구석에서 한컷 찍었어요

전골 냄비도 하나 밖에 없어서, 하나는 전골냄비, 하나는 그냥 냄비 ;;
근데 남자들은 술만 엄청 먹고, 안주는 생각보다 많이 안먹더라구요
해놓은 밥도 잘 안먹고 ㅋ
그래도 한번 5명 이상을 치루고 나니, 겁없이 자신감도 붙었어요 ㅎㅎ
집들이 메뉴는 불고기, 칠리새우, 잡채, 오징어초무침, 무쌈말이, 해물탕
이렇게 간단하게 했는데
난생처음 해보는 불고기 ..자스민님 레시피대로 했는데
우아. 너무너무 연하고 맛있었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
처음엔 제가 간장을 많이 넣어서 좀 짰었는데 양파랑 버섯 더 넣으니,
국물도 넉넉히 나오고,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여자들같지 않게
남자들은 정말, 안주는 많이 안먹더라구요 ;; 제음식이 맛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
술만 엄청 먹고 간듯해요 ㅋㅋ

제가 집들이에서 자신감 붙은건! 불고기!ㅋㅋ
이번주말에 마트에서 한우 넉넉히 사서,
맛있게 재서 엄마아빠께도 가져다 드리게요 ~

너무나 멋진 요리들 사이에서 좀 주눅들지만.
그래도 어떤 요리든, 뭐 하려는게 중요하죠! ㅋㅋㅋㅋㅋ

비도 오는데
국물 따뜻한 맛있는 점심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12 12:58 PM

    주문쪽지 보냈습니다.

  • 2. 모우
    '11.7.12 5:39 PM

    저는 닭볶음탕에 고기만 건져 먹었는데요ㅎ
    얼마전 회사앞에서 닭볶음탕을 먹었는데 푹 익힌 감자가 국물에 녹아내려서???
    밥비벼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아. 침고입니다. ^^

  • 3. 끈달린운동화
    '11.7.12 6:29 PM

    이 글 보니, 나 새댁때 집들이 했던 생각나요.

    나, 요리 못하니 시켜 먹어야 한다며...
    떡볶이, 순대, 양장피...막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던 ㅠㅠㅠㅠ

    지금도 가끔 그 얘기하면서 흉을 봐요. 남편이요.....그 땐 암 말도 안했으면서....ㅠㅠ

    새댁이 참 대단하네요.
    전 오래된 헌댁인데도 집들이 같은 손님 상차림, 아직 엄두도 못내요.
    요리도 잘 못하고....
    체력도 저질이고....ㅠㅠ

    부럽네요. 남편이 내심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 하겠어요ㅎㅎㅎ

  • 4. ^^
    '11.7.13 12:22 AM

    어쩜 알뜰하게 먹음직스러운 맛있는 것만 골라 야무지게 상차림을 하셨는지...
    살림도 알뜰하게 잘하실것 같아요.

  • 5. 스콜라
    '11.7.13 10:10 AM

    ㅎㅎ 처음엔 손에 익지가 않으니까 정말 엄두도 안나고 설거지감은 또 얼마나 싸이는지....
    전 새댁때 남편 친구 온다고 칼국수를 끓였는데 세상에~~ 지금 생각하면 그거이 죽이었어요...
    그래도 사과님 굉장히 잘 하셨어요.
    그리고 남자분들 정말 술만 많이 먹지 식사는 많이 안하더라구요.^^

  • 6. jasmine
    '11.7.13 12:54 PM

    글 분위기 보니 새댁같으신데...정말 수고하셨어요...칭찬스티커 드립니다...ㅋㅋ
    남자손님들은 반찬을 아예 안먹어요.
    그니까 남자손님 오실때는 그냥....술안주(고기, 회, 해물탕, 샤부 등)으로 밀고나가면
    성공이어요. 반찬이나 샐러드 따위는 잘 안먹는 인종들이더라구요.

  • 7. 무명씨는밴여사
    '11.7.13 3:02 PM

    그러면서도 안주만 차리면 뭔가 빠진 것 같아하는 인종들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7 양배추 이야기 3 오늘도맑음 2025.08.18 1,576 1
41066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7 챌시 2025.08.17 2,160 1
41065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7 은하수 2025.08.16 3,451 1
41064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3 솔이엄마 2025.08.15 4,489 3
41063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4 진현 2025.08.14 5,353 3
41062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6,977 3
41061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2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205 6
41060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6,221 3
41059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5,456 5
41058 친구의 생일 파티 19 소년공원 2025.08.08 5,587 6
41057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2 Alison 2025.08.02 8,464 7
41056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9,727 4
41055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1,815 4
41054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119 4
41053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323 3
41052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611 3
41051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357 3
41050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646 7
41049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6,091 6
41048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601 3
41047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529 5
41046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612 4
41045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8,022 12
41044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81 3
41043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566 2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832 5
41041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248 4
41040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93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