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대학생들은 학기말 시험이네요...
둘이 합해서 몇백만원이나 은행에 갓다준지가
얼마 안됬는데... 벌써... 기말
아이들이 다커서 대학생이 되면..
해방민족이 될지알았어요....
but... 그러나... 아직도..끝나지 않았네요..
공부하는 애( 한명은 휴학중이니 조금 제쳐두고..)
다른건 도와줄거 없고 먹는거라도...
좀 더 챙겨주고 싶은데...
큰넘님.. 아들은 시험기간이면.. 2주에서 3주정도는..
학교앞 친구네 집으로..원정을 갑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왕복 하루2시간 아낀다고...
돼지고기 오겹살... 찬물에 담구어서...
핏물빼주고... 양파,대파,월계수..소주.된장... 등등기타..
냄새잡는데 좋다는건 다 넣고..
고기가 무르지는 않지만 속이 익을정도로 삶아줍니다
삶아서 익힌 돼지고기는..
찬물에 행궈주구요..
넉넉한 냄비에..
진간장,집간장,간이 모자르면 소금도 약간...
흙설탕도 조금 넣어서..
육수가 간간하게 간을 맞추어서
매운고추마른거..집에 있는 감초(2쪽)..가시오가피,계피
백출,생강,마늘... 암튼 집에있는 한방재료는 몽땅 넣어줍니다.
감초를 많이 넣으면 너무 들큰해서 안좋드라구요..
나 감초 넣었음 정도 2~3쪽...계피..사방10센티 1쪽, 나머진 재료는
모두 잘게 썰어져있는 거라서..한줌씩...대충..팍팍..
육수가 설설 끓으면..
가끔 한번씩 뒤집어 주며
고기에 간이 간간이 베이게 삶아줍니다..
한방재료를 넣고 고기를 삶거나.. 한방재료 넣고 닭백숙을 하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안나고.. 닭비린내도 안나요..
좀 식혀서 썰면 얄팍하게.. 얌전히 썰겠구만..
온식구가 뜨거운게 좋은 집안이라서...
별로 얌전스럽게 썰어지지는 않았지만.. 맛은 좋으니..
요즘 햇양파가 부드럽고 달콤해서..
양파채 썰어서 찬물에 헹구어 스피너로 물기빼서 깔구요.
집에 넉넉히 있던 청경채도 조금 올려서..한접시...
흔하면 흔할수있는 돼지고기지만
마음 가득 담아서...
공부하는데 지치지 말라고..
정성만땅 수육입니다...
새우젓소스 찍어먹어도 되구요..
우리집 록군은... 간을 아직도 잘몰라서..
그냥 고기랑 양파랑만 집어 먹습니다..
시험기간중에도 가르치던 고등학생아이 과외 가르치러
집근처에 온김에...집에 들려서.. 좋아하는 멸치육수소면이랑..
맛나게 먹고 조금 쉬면서 엄마랑 수다떨어주고..
다시 저녁도 안먹고 학교로갑니다..
큰아이는 고등학교를 기숙사에서 지내서..
늘 안쓰럽고 미안하지요..엄마 편하자고 기숙사로 보낸거 같아서..
(실제로 아침에 깨우기 힘들고..모자간에 스트레스받을거 같아서..기숙사로...)
고등학교 3년내내 새벽밥도 안해주고.. 수능날도 도시락도 학교에서 준비해주고..
유난히 집밥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집에서 밥 먹을때는 나름 최선을 다해서...밥을 해줫더니...
결혼하면 엄마집 근처에 산답니다.. 와이프랑 엄마한테 밥먹으로 다닐거라고...?
이 무신 망발...
고기냄새 싫어 하시면.. 한방재료 넣어서 조리해보세요..
냄새도 안나고.. 정성도 더 들어간듯..